|
<사진은 내일 올리겠음^^ 잭을 안가지고 왔네용>
이 어그부츠는 내가 요즘 신고 다니는 것이다. 유명 브랜드의 부츠는 너무 비싸서 인터넷에서 더 싼 걸 고른다고 골랐다. 보세치고는 좀 비싼 편인데 그 이유는 바로 소가죽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비록 어그부츠의 상징인 양털 없는 게 아쉽긴 하나 발 따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 양털은 과감히 포기했다. 이렇게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곳곳에 동물들의 희생이 숨어 있다. 인조가죽보다 동물가죽이 좀 더 질이 좋고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멋이 있어 천연 동물 가죽은 옷, 신발, 가방 등 아주 다양하게 쓰인다. 거기에 소가죽이 단연 공로가 크다. 가죽이 다른 동물에 비해 귀하지 않기 때문에 널리 쓰이는 것 같다. 그 와중에 『나는 소!』를 읽으며 금방 소의 세계에 푹 빠져든다. 내게는 너무나 친숙한 사육동물이 개나 고양이가 아닌 소이기 때문이다. 친정 부모님은 주로 축산업과 원예농업을 하시며 우리 삼남매를 대학교육까지 시키셨다. 옛 말에 소 팔아서 자식 교육시킨다는 말이 우리 집에는 딱 맞는 말이었다. 급할 때는 잘 키운 거세우를 팔아서 등급 높게 받아 목돈 받으면 그 돈은 우리 등록금으로 줄줄이 들어간다. 그래서 아버지는 당신은 굶으셔도 소는 굶기지 않을 정도로 소에 대한 애정만큼은 각별하셨다. 아버지가 안계시는 날 혹시나 소밥을 늦게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되시면 당장 격노하시며 “너희만 배고픈 거 느끼는 줄 아나, 소들은 더 배고프다. 어디 소를 굶기노!” 하시며 엄마나 우리를 나무라셨다. 우리 집에 처음 소를 기른 것이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였으니까 벌써 25년이나 되었다. 어느 날 집에 오니 안채 마당 건너편 바깥채에 소가 여섯 마리 들어 있었다. 당시엔 너무나 혈기왕성하셨던 아버지의 첫 사업이나 다름없었는데 그 소들이 지금은 아버지 인생의 가장 큰 경제적 기반이 되었다. 이제는 축사가 집과 따로 산 중턱에 위치해있고 그 축사 안에는 송아지까지 4-50여 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아버지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의 상징인 아버지 소의 역사에 이제 하온이까지 합류하게 되었다.
내가 이 책 서평단 신청을 한 이유는 바로 “소”를 더 잘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 나이 또래에 비해 소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편이지만 거의 옆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론적으로 정확한 증명을 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비록 초등학생용이긴 하나 내용적으로는 내가 오히려 배울 것이 많은 책일 것이라 장담하였다. 왜냐하면 예전에 <청어람주니어>에서 출판한 [생생푸른교과서] 시리즈 『나는 벌』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내용이 너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벌의 생태와 역사 등에 대해 쓰여 있어 놀랐었기 때문이다. 『나는 소!』도 역시 만족스러웠다. 흩어 진 나의 생활 속에서 얻었던 소와 관련된 지식을 1. 소의 역사 및 기원 2. 소의 삶(생물학적 특징) 3. 소가 제공하는 제품 4. 한국의 소 이렇게 4개의 주제로 나뉘어 설명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설명되어 있다. 초등학생 이상 읽어야한다지만 어른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이 책이 프랑스에서 만든 것이라 그런지 한국의 정서에서는 닫혀있는 정보들을 아무렇지 않게 과감한 삽화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소의 짝짓기 장면이라든가 송아지를 낳는 장면, 심지어 소가 도살되어 고기로 상품화되는 과정의 삽화까지 친절하게(?) 아주 자세히 실려 있어서 깜짝 놀랐다. 물론 나 역시 이런 것을 차라리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실제로 그런 그림을 접하게 되니 움찔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거기다가 광우병 설명까지 되어 있어서 ‘유럽의 생태교육이 참으로 현실적이다’ 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 한국적 정서에서는 놀랄 수 있는 삽화!
제목도 "짝짓기"라고 되어 있다.
이 그림은 일부러 작게 처리했어용^^;
![]() 송아지 낳는 장면을 생생히 묘사함
![]() -소 도살 시스템- 이건 좀 많이 충격이었다...^^;
[생생푸른교과서] 시리즈 자체가 추구하는 바가 생태와 환경이다 보니 ‘다양성’을 강조한다. 『나는 소!』에서도 다양한 품종의 소 그림을 보여주고 부가설명까지 삽입되어 있다. 무려 400여 종의 소들이 있었으나 멸종했거나 멸종위기인 품종을 다시 복원하는 사업이 활발하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다양성을 보존해서 미래에 유용한 가치를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도 설득력 있겠지만 자연의 섭리가 아닌 인간의 손에 의해서 다양성이 무너진다는 것 자체가 슬픈 일(약육강식이라는 측면에서 이것도 자연의 섭리인가?)이기 때문에 다양성 보존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책의 구성이 독특하다. 삽화도 많은 편이고 본문이외에 왼쪽 오른편 여백에 부가설명까지 들어가 있어 분량에 비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부가 설명 중 프랑스 설명 위주이다 보니 한국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이나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들에 대한 설명을 일부러 더 곁들이기도 했다. 여기서 아쉬운 부분은 책이 2008년판이다 보니 2010년에 맞지 않는 설명들이 있다는 것. 즉, ‘실시예정’인 제도들이 지금은 실시되고 있는 제도들이 있기에 이런 부분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26p, 47p,49p)삽화가 한국식으로 알록달록하진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그림이 예쁘지 않다’ 라는 평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동식물 관련 주제는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야 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동화나 우화처럼 도덕적 태도 형성이 목적이 아니라 환경적, 생태학적 지식 습득과 가치관 형성에 있기 때문이다. 부록으로 [토론 논술마당]이 있다.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란도 있고 마인드맵 그리기, 쟁점이 되고 있는 주제를 제시하여 논술하기, 소에 관한 지식을 잘 습득했는지 간단한 퀴즈까지 제시되어 있어 한국식 교육체제에 맞게 일부러 따로 구성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다시 우리 친정집 축사로 돌아가려고 한다. 하온이가 소를 호령하는 모습을 담았다. 즐감하시길!
![]() ![]() ![]() ![]() 하온이가 나타나면 소들이 이리저리 피하는 소리로 축사가 들썩이다. 겁 없는 하온이는 소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손을 내민다. 가끔 성격 사나운 암소가 하온이에게 콧바람으로 위협하기도 하는데 그제서야 하온이는 소의 위력을 깨닫고 무서워 뒷 걸음 친다. ![]() 몇 개월 된 송아지
엄마 젖을 찾아 먹고 있네요
|
|
책은 얇은데 소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입니다. 먼저 시작은 송아지가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에서부터 출발합니다. 1부. 소가 걸어온 길 : 소의 기원, 신화와 전설, 성스러운 소, 소싸움, 세계의 소 품종 각 나라별의 소에 대한 대우, 풍습, 그리고 세계 소품종에 대해서 정말 예쁘고 섬세한 그림들과 간략하지만 상세한 이야기드리 함께 합니다. |
![]() 청어람 주니어의 생생푸른교과서시리즈 중에[ 나는 소!] 온라인 서점에서 책 제목만 보고는 유아책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책을 받아보곤 크나큰 오산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고학년용으로 논술지까지 첨부된 소에 관한 배경지식들로 가득찬 알토랑 같은 책이였어요.
이책은 생생푸른교고서 란 테마로 이뤄졌는데 다양한 동물들을 주제로 발간되었더라구요. [나는 소!]는 소의 역사와 생태 , 사육,그외 소의 다양성등에 대해 포괄적이고도 심도 있게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학교 교과서에 으뜸 도움의 되는 많은 배경지식이 실려 있는 생생하고 푸르른 교과서란 생각이 들어요.
차례는 '소의 출생' 1. 소가 걸어온 길-소의 기원, 신화와 전설 성스러운 소 소싸움 세계의 소 품종
2.소의 삶-산에 사는 소 일소 자유축사의 아이러니 소의 특기는 되새김질 쇠똥 잔치 소의 짝짓기 소 떼의 삶 광우병
3. 아낌없이 주는 소- 젖소 유제품을 꼭 먹어야 해 모양도 맛도 다양한 치즈 고기소 식사하세요 소가죽
4. 한국의 소 이야기- 사라지는 품종들 -한국의 소 품종 -다양성은 곧 풍요로움 -한국의 소 품종 ID카드 -농사짓는 소 - 한우의 변신
갓태어난 송아지는 35kg이나 된다고 합니다. 태어나자마자 일어나서 바로 어미소의 젖을 먹을수 있는 송아지는 사람처럼 쌍둥이를 낳을수 있고. 소의 조상은 야생동물이였던 ;오록스' 선사시대의 그림을 통해 알수 있었다고 해요. 처음 오록스가축을 키웠던 메소포타미아(8000년전)인들은 몸이 작고 기르기 쉬운 온순한 오록스만 골라 키웠다고 하는데. 거대했던 오록수는 조금씩 작아지고 성격도 온순해지면서 오늘날의 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기존 동물전집등을 보아도 소에 모습과 습성에 대한 천편일륜적인 이야기들이 즐비하다면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소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일깨우주고 있고 ,신화에 얽힌 소의 이야기등 소의 근원적인 이야기를 실어 줌으로써 소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이해할수 있게 되어 있네요.
소를 통해 만들어 지는 우유로 만들수 있는 발효식품들,소의 다양한 부위와 소고기로 만든 설농탕의 유래까지 쇠고기 라벨읽는 법까지 소에 관한한 모든 지식들을 총동원한 한권짜리 소전문 백과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또 책속 부록으로 논술집이 들어 있는데 초등5학년이 접해보았단 기존의 논술활용집과는 차원이 또한 다르네요. 글 재주 없어 이렇다 표현을 못하는것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백문이 불여인견이고 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나는 소!]한권 이면 모든것이 해결됩니다.
참 체계있고 심화된 배경지식과 함께 곁들인 그림을 통해 우.좌뇌 속속 각인되게 읽으면서 즐길수 있는 부피는 작지만 그 내용은 방대한 매운 책이네요.
|
|
이번에 새로 나온 '나는 소!'는 너무나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사실 소는 사람들과 친숙한 동물로 우리 곁에 함께 한 친구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초식 동물인 소에게 육식 사료를 먹이며 급기야 소도 미치고 사람도 미치는 광우병이 생긴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또 생태적으로 소를 종합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소를 통해 비단 소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와 함께 한 사람들을 되돌아볼 수 있다. 생생교과서가 통합적으로 우리 주변의 동식물을 통해 다채롭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번역서임에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세심한 문화적 차이까지 고려한 번역 작업을 거쳤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책을 읽으면서 유럽의 문화뿐 아니라 소와 함께 해 온 우리 겨레의 삶과 동양적 문화도 함께 헤아려볼 여지를 가질 수 있다.
지금 미국산 소고기 협상에 따른 반향이 만만치 않다.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들이 먹을 먹거리와 함께 주체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보며 힘을 얻고 있다.
짬 날 때 소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살펴보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더불어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이 책을 더불어 읽으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소가 미치지 않고, 사람도 미치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