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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 바턴의 소설 『위도우 THE WIDOW(2016.06.29.레드박스)』는 미망인이 주인공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목 아래 굵게 프린트 된 ‘비밀을 삼킨 여인’이란 부제가 의미심장합니다. 남이 알아서는 안 될 비밀을 미망인이 알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게다가 표지에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또 다른 문구가 있습니다. 바로 ‘다정한 남편인가 냉혹한 살인마인가··· 진실을 아는 건 오직 그녀뿐!’이란 문구입니다. 사건의 중심에 미망인이 된 여인의 남편이 있으나 소설을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은 미망인이라고 이해하면 어떨까요? 표지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유추했나 봅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호기심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야기는 집 안으로 들이닥친 ‘데일리포스트’ 기자 ‘케이트 워터스’ 때문에 당황한 ‘진 테일러’가 등장하면서 시작합니다. 진을 귀찮게 하는 기자는 케이트가 처음이 아닙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기자가 관심을 갖는 인물은 ‘진 테일러’가 아닙니다. 삼 주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진의 남편 ‘글렌 테일러’입니다. 그들은 혼자 남겨진 진으로부터 글렌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 진실을 듣게 되길 원합니다.
소설의 시점은 3년 전 세 살배기 여자아이 ‘벨라 엘리엣’이 실종되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벨라 사건을 맡은 형사 ‘밥 스파크스’는 수사 과정에서 사건 당시 누구의 차인지 모르는 파란색 밴이 길가에 서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하고 오 개월 가량 전국의 모든 파란색 밴을 추적한 끝에 ‘글렌 테일러’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들은 글렌이 그 아이를 유괴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아이를 죽였다고 했다.(p.80)
소설의 중심 사건은 벨라 엘리엇의 실종입니다. 벨라 엘리엇을 유괴하고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글렌 테일러가 지목되고 기소당하지만 요리조리 빠져나갑니다. 진은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글렌의 허튼 짓거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이들이 나오는 포르노 사진에 중독된 이유가 아이를 간절히 원한 진 때문이었다는 글렌의 변명에 마음이 약해져서 사랑하는 남편을 보호하기로 결심합니다. 부부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는데 글렌의 무정자증이 이유입니다.
훌륭한 아내. 그게 이제 내 역할이다. 남편의 곁을 지키는 훌륭한 아내.(p.248)
소설은 미망인 진 테일러, 형사 밥 스파크스, 기자 케이트 워터스 그리고 벨라 엄마 던 엘리엇의 시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벨라 엘리엇 실종 사건의 진실에 다가갑니다. 사건의 당사자인 글렌과 벨라는 이야기 중심에서 배제되어 있습니다. 4백 페이지가 넘는 분량 중 남편 글렌의 입장에서 서술된 건 고작 8페이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얼굴을 가진 남자의 숨겨진 욕망에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벨라 엄마 던 엘리엇과 글렌의 아내 진 테일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무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증거를 모아 글렌을 법정에 세우려는 무리 등 각자 입장에서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속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건 훌륭한 아내 역할을 자처했던 진의 태도가 남편의 사망 이후 완전히 바뀐 사실입니다. 처음부터 결론을 예상하고 읽었기에 마지막에 마주친 사실은 소름 끼쳤습니다. 진은 남편 글렌의 비밀과 함께 자신의 비밀까지 삼킨 여인이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미망인이 된 나. 웃음이 목까지 차오른다.(p.17)
『위도우 THE WIDOW』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다룬 ‘심리스릴러’지만 제3자의 시선으로 사건에 접근하기 때문에 자극적이거나 끔찍한 장면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점이 더 두렵게 느껴졌습니다. 현실에서 접하는 범죄 사건의 용의자도 우리 주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드러난 경우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비밀을 가진 자가 나의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지 불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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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작가 피오나 바턴의 심리스릴러소설 THE WIDOW 위도우, 비밀을 삼킨 여인. 기자 시절 법정사건을 많이 다루면서 당시 피의자 아내를 관찰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해요. 남자의 아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정말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남편이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어떤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위도우, 비밀을 삼킨 여인>에서는 기자 케이트가 살인마의 아내를 통해 진실을 알아내려는 전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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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아동유괴살해범 용의자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후 아내가 기자와 만나는 현재 시점으로 시작하면서 점점 과거로 돌아갑니다.
남편에게 순종하며 아니 지배받는 삶을 살아온 아내. 지배받는 걸 못 견뎌 하지도 않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당연하게 여기며 무던하게 순응합니다. 아내의 심리 상태를 보면 자존감 제로인 것처럼 느껴져요. 소름 끼칠 정도로 주도권이 없었던 아내였습니다. 남편이 주먹을 휘두른다거나 큰소리 내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이성적인 말투에 조용히... 제삼자 눈에는 오히려 그게 더 무섭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는 내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도와줬다. 내가 어른이 되는 것을 도와줬던 것 같다." - 책 속에서 그런데 이제는 그런 남편이 사고로 죽어버렸습니다. 기자와의 만남에서 남편이 없어졌으면 했다는 속내를 묘사하는 장면에선 오히려 아내가 더 싸이코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처음부터 한 방 먹이고 들어가네요. 기자와 대화하면서도 기자가 모든 상황을 주도하는 듯 이끌어나가는 상황을 반기면서도 말이죠. 다시금 누군가가 뭘 해야 할지 지시해준다는 걸 기뻐하는 아내의 속마음에 당황하기도 했네요.
"그가 '고집했다'. 이제 다시 저지방 우유를 먹어도 되는구나. 나는 미소를 지었다." - 책 속에서
"그가 죽어서 기쁘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그의 허튼 짓거리를 견디지 않아도 된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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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선에서 진행하는 장면은 기자 출신 작가답게 생생함이 살아있어요. 완벽한 연기 모드로 돌입하는 기자의 심리 묘사, 언론 플레이 등 전직 기자의 노하우가 과감히 선보입니다. 비하인드스토리에나 나올법한 불명예스러운 모습까지 끄집어내 더 리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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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우, 비밀을 삼킨 여인>은 어린아이의 유괴 사건을 두고 유괴살해범 용의자, 용의자의 아내, 그리고 진실을 알아내려는 형사와 기자의 입장에서 진행됩니다. 남편은 결국 무죄로 풀려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남편의 추악함을 알게 된 아내. 불임이었던 남편은 몰래 아동 학대 사진을 보는 성도착자였습니다. 중독이 심각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만 한정되어 있긴 했었죠.
유괴에 대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었던데다가 경찰의 함정수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버려 사건은 미제로 남아버리게 될 지경입니다. 경찰이 사건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이 정도면 멀쩡한 사람도 범죄자로 만들겠다 싶을 정도로 과한 모습을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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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남편은 무죄로 풀려났지만, 남편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아내. 다정한 남편의 뒤에 감쳐진 모습에 진저리난 아내의 기이한 행동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해서 평소와는 다른 의견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익명으로 원하는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다는 만족감을 맛보게 되지요. 이때만 해도 아내의 반항(?)은 애교 수준입니다.
"비밀을 갖는다는 것은 묘한 기분이다. 배 속에 돌덩이가 있어서 내장을 짓누르고 생각할 때마다 속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것만 같다." - 책 속에서
남편의 비밀을 자기 것처럼 지킨 아내. 하지만 지배받고 순응하는 모습의 끝은 어디일까요. 책장을 넘길수록 저는 아내 쪽이 더 소름끼쳤어요. <나를 찾아줘>에서만큼 아내의 강렬한 행동은 없었지만, 그저 심리 변화를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위도우>의 아내, 만만찮았습니다. 남편이 정말 유괴범인지, 그렇다면 유괴된 아이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내는 정말 진실을 알고 있는 걸까... 읽는 내내 궁금해했네요. 용의자 남편의 아내로 생활하면서 겪은 괴로움에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하고요. 찝찝하게 뭔가 남은듯한 의문은 한 두 가지 있긴 한데, 그래도 나름 결말은 시원하게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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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는 이렇게 쓴다!]와 비슷하게 유명한 작가들은 이런 책들도 써내기도 하지만 (흠, 워렌 버핏이나 도널드 트럼프가 쓴 책 보고 따라한다고 워렌 버핏이나 도널드 트럼프처럼 돈 벌겠어? 지난 노하우니까 풀어놓겠지...), 공식을 따르지않은 이런 신선한 작품은 존경할만하다. 단, 좀 더 재미있다면 좋겠지만....
기자출신였던 작가가 재판등에서 피의자의 아내들을 쳐다보면서 이들의 생각을 궁금해서 쓰기 시작했다는 동기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 속에는 의심을 받는 용의자 시점은 없다. 모두 다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피의자의 아내가 가장 압도적인 비중이지만, 피해자의 엄마, 그리고 사건을 좇는 기자, 그리고 형사들의 시점에서 그려진다. 4년여에 걸쳐진 이야기이지만, 무게의 중심은 피의자가 죽은 후의 그의 영향력 밖에 놓여진 아내의 시점이며, 남편에게 크게 감응되어있던 그녀가 깨어나는, 또 사건후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자각하는 과정은 너무 잔잔해서 책장을 넘기는 손길은 그닥 바쁘지않았다. 남편에 의해 영향을 받고 그리고 바뀌어가는 과정이 초점이었을테지만, 과연 범인은 누구였던가...하는 미스테리가 더 궁금했기에. 그럼에도, 진의 고백은 그닥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은 것은...글쎄, 작가가 너무 잔잔하게 이야기를 구성해서가 아닐까.
진은 4년전 영국을 뒤 흔들었던 아기 벨라의 유괴범으로 재판까지 받았지만 무죄선고를 받고도 계속해서 형사들과 언론, 피해자의 엄마, 이웃, 사회에서 비난을 받는 남편 글렌이 사고로 사망하게 되자 대신해 관심의 집중포화를 받는다. 그 와중에 다른이들, 특히 여성에게 크게 공감력을 끌어내는 기자 케이트가 등장하여 그녀의 환심을 사고, 진은 서서히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그러면서 사건은, 4년전 벨라의 유괴사건을 수사하는 스파크스의 시선으로 옮겨가 그의 수사과정들이 펼쳐진다.
후반부에 심리학을 이용하는 형사의 말에 의해, 커플간의 주도권과 감응능력, 비현실세계라도 서로 공유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지만, 진이 글렌에게 흡수되고 또 깨어나는 과정들이 그닥 나를 설득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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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남편인가 냉혹한 살인마인가.... 진실을 아는건 오직 그녀뿐인 위도우 이다
어떻게 보면 진실을 알고 있는 그녀라면 공범, 아니면 남편으로 압축되지 않을까한다
단숨에 읽어내려 가게 되었다. 현재의 상황과 과거가 오버랩되면서 소설은 이어간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그녀는 입을 다문채 남편에게 길들여진 꼭두각시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현재는 남편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바로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평생 안고 가야할 운명인지 몰라도 아직도 그녀는 남편의 그늘에서 그리고 남편이
무슨일을 벌였는지 조차 무감각하게 느낀다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른체 말이다
지금까지 옳다고 믿었던 아니 믿고 싶었던 더 자세히 말한다면 기억에서 지워고 싶었는지도
모르는 일 그건 바로 어린소녀의 죽음인것을 말이다
기자들과의 인터뷰, 법정에서의 싸움에서도 무죄판결을 얻어낸다. 증거불충분으로 말이다
이야기는 어린소녀의 납치서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찰은 범인이 남편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증거들을 수집해 나간다.그리고 결정적인
단서를 잡아서 법정에 새워서 심판을 하지만 오히려 증거불충분으로 호된 그리고 함정
수사라는 불명예를 안고 수사는 지지부진하게 된다.
경찰로서는 자책과 자괴,무너진 자존심, 하지만, 이사건은 잊을수 없는 사건이다
평생 안고 가야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포기할수 없는 일이기에 게속 추적하게된다
조여오는 사실과 정황들 앞에서는 흔들리는 공범인 아내, 계속된 인터뷰와 세상과의
단절속에 두려움을 느끼게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지만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렇게 지내오면서 주인공인 아내는 이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한다
쉬운일은 아니지만 실행에 옮기며 인터뷰를 하고 속내를 밝히기에 이른다
어쩌면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아이가 사망했을때 신고를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일이 확산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다. 세상은 아주 가혹하기에 말이다
아니 가혹해야한다.
다른일이 아닌 어린아이의 죽음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노릇이기에 말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했다. 남편이 아이를 유괴하고 아이의 무덤까지 확인하면서
그 죽음을 덮을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거짓이 거짓을 낳고 그 거짓이 또다른 거짓을 잉태하고 만다. 그렇지만, 이제서라도
모든걸 되돌려야한다. 세상에 진실을 알려야한다. 그것이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마지막 친절인것이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고 죄값을 치러여만하기에 더욱 그렇다
한아이의 생명 , 그것은 한사람만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필귀정이라고 하지 않는가?
거짓이 남편을 사망에 이르게하고 아내또한 삶속에서 고통을 받을수 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렇게 이소설은 아내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아내의 진실로 끝맺음을 한다
소설의 구성을 과거와 현재의 오버랩이 아닌 과거로부터 지금의 현재로 구성했다면
좀더 스토리가 탄탄하고 더 극적이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남는다
과거와 현재의 구성으로 스릴자체가 반감이 되었던 듯 한 느낌이다
스토리는 상당히 흥미로운건 사실이지만 구성이 발목을 잡아바렸다
극적인 부분도 덜한 느낌이다. 또다른 반전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
| 용의자의 아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유괴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 갈등을 담아낸 피오나 바턴의 장편소설 『위도우THE WIDOW』. 현장감 있는 스토리와 치밀한 캐릭터 묘사에서 기자로 일했던 작가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경찰 수사와 언론사 취재 경쟁을 실감 나게 그린 한 편의 드라마를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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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 사건이 벌어집니다.
자기집 뒷마당에서 놀던 4살 소녀 벨라가 갑자기 사라진 겁니다.
형사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유력한 용의자는 찾았지만 끝내 납치된 아이는 찾지 못합니다.
용의자가 풀려나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4년 후, 유괴 사건의 용의자였던 글렌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위도우>의 주인공은 바로 용의자의 아내 진 테일러입니다.
이 소설은 2010년 6월 9일, 글렌이 교통사고로 죽은 지 3주가 지났고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글렌의 집으로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글렌의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진은 기자들에게 시달리면서 모두 쫓아버리지만 <데일리포스트> 기자 케이트만은 집으로 들어오는 걸 허락합니다.
문 앞 계단에 있던 우유병을 내밀며 능숙하게 말문을 튼 케이트는 집 안까지 들어가는 데 성공합니다. 마치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처럼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케이트에게 마음을 열게 된 진은 케이트와 함께 호텔로 옮기고 인터뷰에 응하게 됩니다. 용의자였던 남편은 죽었지만 그의 아내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을 거라는 것이 세간의 추측입니다.
만약 자신의 배우자가 범죄사건의 용의자가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의 결백을 믿는다면 끝까지 곁에서 지켜줄 수 있나요?
반대로 그의 범행이 확실하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비극적인 상황을 떠올리면서 답을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과 고통은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유괴 당한 아이의 엄마 던과 용의자의 아내 진 중 누가 더 괴로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자신의 슬픔을 바깥으로 드러내면서 모두에게 위로를 받는 던과 남편이 용의자라서 함께 지탄을 받는 진의 입장이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용의자의 아내를 세상 사람들이 좋게 볼 리가 없습니다. 진실이 무엇이든 가장 가까운 관계였기 때문에 공범으로 치부해버립니다. 진은 묵묵히 그 고통을 참아내며 남편 곁을 지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이 떠나기 전까지.
마지막까지 읽고나서야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첫부분을 읽으면서 놀랐습니다.
"슬픔에 잠긴 미망인이 된 나. 웃음이 목까지 차오른다.
물론 실제 그 일이 벌어졌을 때는 전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17p)
비밀을 삼킨 여인. 이 여인이 너무나 가엾게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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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을 전혀 모르더라도 책 표지나 책 제목만 봐도 끌리는 책이 있다. 내게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눈을 가리고 있는 듯한 스산한 분위기의 여자와, "The Widow, 비밀을 삼킨 여인"이라는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녀에게는 대체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 소설은 유괴 용의자로 지목되는 남편이 사고로 죽게 되면서 용의자의 부인, 즉 미망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던이 자신의 아이 벨라를 위해 주스를 만들려고 집으로 들어간 짧은 순간에 놀이터에서 놀던 벨라가 사라진다. 형사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마침내 그들은 유력한 용의자로 글렌을 지목한다. 그러나 그는 곧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게 되지만, 여전히 부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 형사들이 글렌을 유력한 용의자로 꼽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건 당일, 낯선 파란색 벤이 마을을 돌아다녔는데, 글렌 역시 그 시간에 파란색 벤을 몰고 그 마을로 배달을 갔다는 것, 글렌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러 가지 증거들로 보아, 그가 아동성애자라는 것, 또한 글렌의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부부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고, 그로 인해 그의 부인인 진 테일러가 아이들에게 집착하고 있었다는 점 등 모든 정황들이 그를 가리키고 있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나는 다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었다. 평소에 글렌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마이크 두넌이 자신의 죄를 글렌에게 뒤집어 씌우는 게 아닐까, 아이를 갖고 싶었던 진이 벨라를 납치하고 정신 분열로 인해 납치했다는 사실을 잊은 것은 아닐까 등등 나름대로의 추리를 펼치면서 읽어내렸다. * 반전은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야 글렌의 범행이 눈에 그리듯 드러난다. 마지막까지 글렌의 범행을 숨기고 소설을 여기까지 끌고 온 작가의 필력에 새삼 놀랐다. 뿐만 아니라 형사, 부인, 기자 등 각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가 매우 세밀하게 그려지는데 이 역시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사실 중 하나였다. * 이 책이 피오나 바턴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첫 작품에서부터 이렇게 강렬한 느낌을 주는 책은 드물 것이다. 벌써부터 피오나 바턴의 차기작이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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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요즘 출판사의 센스쩌는 문구에 혹해보고도 싶습니다. 얼마나 재미있는 글이면 첫 페이지부터 단숨에 빠져든다고 했을까 싶어 피오나 바턴의 소설을 설레이며 맞아보았네요. 기자로서의 탁월한 센스가 책속에 그대로 녹아있네요. 저자의 첫 소설임에도 이렇게 빠져들게 만든 책이라니요. 재밌어요. 커다란 클라이 막스가 있어서 책을 읽는동안 내 생각되로 될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모든것이 확 뒤집어 엎어지는것도 아닌데 왜 재밌다는 느낌이 들까 하지만 이책은 그래요. 다양한 라인이 있어 관계구도를 잡는데 어려움도 없어서 첫 스타트에서 지치는 타입의 나 같은 사람도 읽기 좋은 책이에요. 단지 재밌어요. 처음부터 어린이 유괴범을 정해놓고(^^) 시작하는 구도이다보니 오로지 두 실체의 남성을 살펴보는 눈매만 있으면 되겠네요.
다정한 남편이였는지 혹은 냉혹한 살인마였는지는 오직 그녀만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아내도 방조자? 그럼 진짜 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해 버렸다는건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게 됩니다. 수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항상 부부의 일상을 쫒아다니고 그로인해 제대로된 일상생활도 해내지 못했지만 사실은 아내는 남편을 믿었었지요. 부부사이에 믿음이란 어떤것인가 싶네요. 나이어린 여자였던 아내가 다소 강압적이면서도 억세게 리드해버리는 남편의 행동에 그게 진실인양 따라가게 되는거 같아요.
어떤 것인 진실인지, 또는 어떤 것이 내 맘인지 알아차리지 못한채 그냥 옆에서 따라가자는대로 살아가다보니 아내는 맹목적인 역할을 했던거 같습니다. '위도우- 비밀을 삼킨 여인'은 그래서 더욱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네요. 재밌어요. 상당히 흥미로운 소설이에요. 용의자는 남편이지만 용의자인 아내를 중심으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형사들 그리고 기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4년전의 일이였지만 용의자선상에 있던 남편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면서 사건해결이 안되었던 유괴사건이 다시금 언론의 주목을 받게되는거죠. 목차는 없는 소설이지만 소제목도 아주 간단해요. 부인/기자/형사 이런 식으로 연결되고 있거든요. 그들의 입장에서 사건이 재조명되고 사건이 풀어나가지는 과정이 꽤나 신선했답니다. 유괴사건속에서 드러나는 고도의 심리전속에서 아내는 남편의 동조자가 아닌 또다른 희생자였음이 드러나면서 맘이 아프더라구요.
나는 처음에는 그이가 굉장히 강하다고, 남자답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처럼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165p)
사건속으로 들어가면서 아내는 점점 자신이 믿어왔던 남편에 대한 실체를 깨닫게 되요. 형사인 스파크스는 철저하게 그 사건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인물인데 참 맘에 들어요. 무언가 급하게 사건을 해결하고싶어 서둘렀다면 시간이 흐른 지금은 좀더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사건을 재조사하는 모습이 참으로 듬직하게 보이면서 현실에서도 그런 경찰이 참으로 필요하지라는 무언의 중얼거림을 하게 만드네요. 우리는 모두 소설밖에서 관객의 한 명으로 그 사건을 바라보지만 결코 만만치 않는 추리소설같은 내용이랍니다. 끝까지 긴장감 놓치지 않고 범인을 가려봐야될 위도우의 멋진 매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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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유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던 글렌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그의 아내 진은 다시 한 번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그녀라면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아니면 그녀 역시 희생자일까? 수많은 언론사의 제의를 뿌리치며 침묵을 지키던 진이 어느 날 베테랑 여기자 케이트의 독점 인터뷰에 응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남편과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출판사 소개글 인용) ● ● ● 최근 들어 가족에게 닥친 비극 또는 부부간의 심연처럼 깊은 갈등을 다룬 작품들은 예외 없이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를 언급하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곤 합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스티븐 킹은 “‘나를 찾아줘’와 ‘걸 온 더 트레인’을 좋아한다면 이 책도 읽고 싶을 것이다.”라는 추천사를 썼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나를 찾아줘’를 빗대어 홍보한 작품 가운데 100% 공감할 수 있었던 작품은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홍보글 때문에 ‘나를 찾아줘’의 판매고만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요 ‘위도우, 비밀을 삼킨 여인’은 ‘나를 찾아줘’를 홍보 포인트로 삼은 작품 가운데 그래도 만족도가 꽤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반전이나 충격은 그리 센 작품은 아닙니다. 진실 자체보다 그것이 드러나는 과정, 즉 심리적인 묘사에 주력한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마지막 장까지 매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구성의 힘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우선, 네 명의 화자가 등장합니다. 유괴 용의자 글렌의 아내 진, 담당 형사 밥 스파크스, 베테랑 여기자 케이트 워터스, 그리고 유괴된 3살 소녀의 엄마 던이 그들입니다. 이들의 시선을 통해 독자는 동일한 사건을 다양한 방식으로 들여다보게 됩니다. 네 화자의 치열한 ‘공격과 수비’는 얼핏 단순해 보이는 유괴사건의 진상을 점점 더 모호하고 복잡하게 만들어갑니다. 이외에도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교묘히 교차시킴으로써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2006년을 배경으로는 초동 수사과정과 언론의 집요한 취재는 물론 용의자로 지목된 글렌과 아내 진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어 현재 시점인 2009~2010년을 배경으로는 거의 미제에 그칠 뻔 했던 사건이 새로운 단서와 함께 재점화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듯 네 명의 화자, 과거와 현재의 교차 편집은 단순히 복잡하게 꼬아놓았다는 것 이상의 힘을 지니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기자와 경찰의 역할은 전형적인 모습을 보일 뿐이지만 딸을 유괴당한 던과 용의자의 아내로 전락한 진의 심리나 행동의 변화는 이런 구성의 힘 덕분에 훨씬 더 생생하고 긴장감 있게 그려집니다. 특히 이야기의 중심인 진의 캐릭터나 그녀가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실제로 ‘나를 찾아줘’나 ‘걸 온 더 트레인’을 연상시킵니다. 부제인 ‘비밀을 삼킨 여인’은 말할 것도 없고, ‘훌륭한 아내, 그게 이제 내 역할이다. 남편 곁을 지키는 훌륭한 아내’라는 뒷 표지 카피는 언뜻 진을 남편의 공범으로 예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거꾸로 ‘혹시 그녀는 희생자인가?’라고 의심케 만드는 카피이기도 합니다. 네 명의 화자, 과거와 현재의 교차라는 구성의 힘은 마지막 장까지 그녀를 가해자와 희생자 중 어느 쪽으로 분류해야 할지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굳이 이 작품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 분량의 문제입니다. 워낙 어마어마한 분량의 작품이 쏟아지는 요즘이라 겨우(?) 444페이지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중간중간 동어반복으로 보이는 대목들이 등장하면서 좀 느슨해진 느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만 정리됐더라면 훨씬 더 몰입도도 높아졌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올해의 기자상’까지 받았던 기자 출신 작가의 데뷔작이 이 정도라면 이후에도 사실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픽션을 자아내리라 기대해봅니다. 피오나 바턴이라는 이름이 과연 길리언 플린을 넘어설지 궁금해지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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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OW: 미망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유괴사건이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유괴사건의 비밀을 혹시나 알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정말 주변의 말들처럼 남편의 비밀을 삼킨 여인일까요? 아니면 그 유괴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행복한 삶도 사라져버린 희생자일까요? 이 책은 이런 그녀의 비밀을 찾아가는 소설입니다.
여기자는 유괴사건의 용의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자 미망인에게 뭔가를 알아내려는 목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하게 된다. 물른 기자라는 직업적인 의무가 있어서이지만... 그리고 유괴사건을 맡게된 형사. 이렇게 세명의 주요 인물이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 본 이야기들을 펼쳐나가게 된다. 물른 중반부 즈음에 사건의 핵심인물인 남편의 관점에서 바라 본 짧은 분량의 이야기가 담겨있기는 하지만 사건의 과정만 잠시 보여줄 뿐이다.
이 말은 남편의 유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심문을 받게되는 과정에서, 그녀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녀 자신 또한 남편의 유괴를 동조한 인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그런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녀는 비밀을 삼킨 여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그녀가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심경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의 죽음에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이미 범인은 초중반에 들어서면 감을 잡게 됩니다. 물른 중간에 혼선을 일으키는 인물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소설은 범인을 찾아내고 그가 왜 범행을 저지르게 된 이유를 찾아가기 보다는, 범죄의 용의자로 지목된 자의 부인으로써 그녀의 내면의 변화에 초점을 둔 이야기라 생각된다. 남편의 곁을 지킨 훌륭한 아내에서 남편의 비밀을 세상에 알리게 된 그녀의 심경의 변화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들여다 보는 소설인것이다.
한 순간 이 더위를 잊어버리기에 좋은 소설이다. 물른 마지막 장을 덮고나면 콧등에 흐르고 있는 땀을 느끼게 되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