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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를 부르는 가수들에게 있어서 소위 말하는 '뜨는' 기회는 예기치 못한 때에 찾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소위 말해서 '뜬' 가수라고 할지라도 금새 잊혀지는 게 냉엄하다면 냉엄한 연예계의 섭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더 강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것 같고, 쇼프로그램에 나와서 더 충격적인 고백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울은 '뜨는' 기회가 우연히 한 드라마에 OST를 부르면서 찾아왔다. 윤은혜의 데뷔작이던 '궁'에 '사랑인가요'라는 노래를 듀엣으로 부르면서 대중들에게 그의 목소리를 알렸고, 이어서 본인의 1집 음반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며 성공을 거두는 듯 했고, 그는 이어서 2집 음반을 발매했다.
분명 1집 음반보다 더 퀄리티도 좋았다. 2집은 더 풍성해진 사운드와 음반 컨셉도 확실한 '하울'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적당한 신비감과 편안한 음색이 아우러지면서 2집 음반은 인트로부터 꽉 찬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대중들에게 인정받지는 못한 '비운의 음반'이다. 오늘 이 음반을 오래간만에 꺼내들으면서 '아깝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 인트로부터 마지막 트랙을 들을때까지 한 트랙도 버릴 트랙이 없다.
물론 하울의 이 음반에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하울을 뜨게 한 노래를 너무 의식한 것인지 음반에 담긴 인트로와 사운드트랙을 제외하면 담겨있는 8곡 중에서 J의 목소리가 담긴 노래가 총 3곡이나 된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하울의 2집은 하울만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했어야했다. 그 점이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이 음반은 '비운의 음반'이라고 할 정도로 아쉬운 반응을 얻는데 그쳤다. 혹여라도 가을 바람이 부는 언저리에서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이 음반을 추천한다. 인트로부터 가을 바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