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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헤겔, 세계 속의 이성을 인식하라 최신한 + 권대중
2017년12월17일 구입 "읽고 배워서 실천하라~" 옳은 얘기였는데 2020년9월22일에 펼침. '음 확실히 문제가 많은 사람이군. 부자의 우주는'
[책 속으로] 철학, 과학인가 수사학인가? 그 그리스적 어원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대개의 사람들은 철학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과학이라기보다는 그 의미의 폭이 훨씬 크고 따라서 애매하기도 한 지혜라는 말에 대응하는 분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혜가 워낙 큰 범주의 단어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지식의 체계인 과학도 당연히 그 안에 포함되어야겠지만, 사람들은 종종 지혜로서의 철학은 과학과는 다르거나 심지어는 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과학은 지식을 그 구성요소로 하고, 이 구성요소들은 서로 딱딱 맞아떨어쟈야 한다. 즉 명제들과 사실들 사이에 그리고 명제들 자체 사이에 어떤 불일치나 모슨이 있다면 지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반면 심오한 지혜로서의 철학을 선호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은 과학의 그러한 딱딱 맞아떨어짐을 어떤 경박하거나 천박한 것으로까지 여길 때도 있다. 반면 철삭의 대상으로 일컬어지는 진리는 종종 말로는 정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더 깊고 넓고 높은 차원의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철학에서 구사되는 언어들 역시 무진장한 에너지를 가진, 그러면서도 의미를 특정할 수 없는 신비로운 느낌을 줄 때 그 본연의 기능을 더 잘 수핼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 특히 이른바 포스트모던 이라 불리는 일련의 운동이 인문학 전반을 풍미하면서, 철학은 그것이 처음 출발했던 시기에 뮈토스로부터 로고스로 도약하고자 했던 아티카 사상가들과는 정반대 방향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금도 많은 철학 팬들은 이러한 흐름에 대체적인 공감을 표하고 있다. ...... 그리고 어떤 명시적인 대답을 내놓는 것보다는 사고의 실험을 촉발한는, 의미 미확정의 수사학이 철학의 본연의 모습인 듯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철학은 정녕 영리한 말로 이루어진 광의의 지혜 차원에 속하는 것인지, 아니면 방금 언급한 일반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고의 의미에서 과학 일 수 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철학이 풀어야 할 일차적인 숙제라 할 수 있는데, 헤겔이 그 가운데 어떤 길을 택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길을 택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그의 사상 세계를 이해하는 작업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345-347쪽
헤겔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헤겔을 설명하는 사람들의 글도 장황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이 첫 인상입니다. 2016년에 작성된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그야말로 악에 받쳐서 세상을 알고 싶었기 때문인데 확실히 악에 받치면 제대로된 생각을 하기 어렵네요. 우엣든 오늘 3쪽을 읽었으니 나머지 역시 소화해낼 것입니다. 그렇게 믿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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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철학을 접하는 경위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형이상학적 또는 관심에 따라, 어떤 사람은 철학사적 관심에 따라 헤겔을 처음 읽는다. 그런데 상당한 다수의 독자들은 자신의 사회철학적 내지 정치철학적 관심에 따라 헤겔과 처음 만난다. 그리고 이 부류의 독자들이 많이 듣는 단어가 이른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다. 지배와 예속 관계의 역전을 다룬 주제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헤겔에게서 찾고자 한 진보적인 측면이라고 일컬어지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