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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승자가 되기엔 1% 부족했던 항우
"역사적 승자가 되기엔 1% 부족했던 항우" 내용보기
패왕(覇王) 항우는 해하에서의 싸움을 제외하곤 전투에서 져본 적이 없다. 그런데 항우는 영토를 얻기는커녕 인심만 잃다가 결국 한왕(漢王) 유방에게 천하를 빼앗기고 만다. 왜 그런 것일까? 왜 항우는 전투에서 매번 승리하고도 인심은 물론이고 지리까지 얻지 못했던 것일까?   그 이유는 항우에겐 군왕의 안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항우에게 있어서 전투는 승리가 목적이었지 그 땅
"역사적 승자가 되기엔 1% 부족했던 항우" 내용보기

패왕(覇王) 항우해하에서의 싸움을 제외하곤 전투에서 져본 적이 없다. 그런데 항우는 영토를 얻기는커녕 인심만 잃다가 결국 한왕(漢王) 유방에게 천하를 빼앗기고 만다. 왜 그런 것일까? 왜 항우는 전투에서 매번 승리하고도 인심은 물론이고 지리까지 얻지 못했던 것일까?

 

그 이유는 항우에겐 군왕의 안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항우에게 있어서 전투는 승리가 목적이었지 그 땅을 지배할 목적이 아니었다. 그래서 매번 전투에서 승리하면 잡히거나 항복한 이들을 전부 갱(坑)시켰던 것이다. 만약 항우가 군왕으로서 천하를 지배할 목적이 있었다면 유방처럼 민심을 얻으려고 노력했으면 했지 결코 백성들을 함부로 죽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가장 영향력 있었던 삼촌 항량(項梁)이 살아생전에 조카 항우에게 전투능력과 더불어 군왕의 안목까지 키워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왕 유방은 형양(滎陽)에 머무른 채 알자(謁者) 수하(隨何)에게는 구강왕(九江王) 경포(黥布)의 회유를 맡기고, 한신장이에게는 대나라와 조나라를 치게 한다. 그리고 유방은 진평의 독수(毒手)를 써서 항우와 범증(范增) 사이를 갈라놓고는 양식이 부족한 형양성으로부터 탈출을 모색한다.

 

한편 패왕 항우는 농성을 택한 유방을 에워싸지만 신중하게 주변의 형세를 살피다가 그만 진평의 이간책(離間策)에 걸려 아부 범증의 병권(兵權)을 회수한다. 그로 인해 둘의 사이는 틀어져 결국 범증이 항우의 곁을 떠나게 된다. 항우를 떠난 범증은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항우의 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이르지 못하고 항우에게 마지막 주책(籌策)을 올리고는 76세를 일기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책은 총 9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저자가‘항우의 신중함을 비난’한 부분이다. 조나라로 군사를 돌린 패왕 항우는 복양(濮陽)에 이르렀을 때 하수만 건너면 바로 조나라의 심장부를 찌를 수 있었다. 하지만 항우는 단숨에 전군을 몰아 하수를 건너지 않고 복양성 밖에 진채를 내린 뒤 조나라의 형세부터 살핀다. 이는 분명 지난날의 과단성과 대담함과는 거리가 먼 전략이긴 했다. 그러나 저자로부터 새로운 고질병이 걸렸다는 둥 소심함을 드러냈다는 둥 하는 비난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팽성(彭城) 싸움의 패배로 유방은 어울리지 않는 겸손함을 배운다. 허풍쟁이에 안하무인이었던 유방에게 있어선 이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항우 역시 팽성 싸움으로 인해 어울리지 않는 신중함을 배운다. 우습게 봤던 유방에게 근거지인 팽성을 뺏겼으니 오죽했겠는가. ‘신속과 집중’ 전략으로 팽성을 되찾긴 했지만 항우는 더 이상 예전처럼 안심하고 유방과 힘겨루기를 할 순 없었다. 그런 이유로 조나라를 공격할 때 전과는 다르게 빠르게 공격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항우를 두고 어울리지 않는 신중함을 드러냈다느니 새로운 고질 증세를 드러냈다느니 하면서 비난하는 것은 패장인 항우를 깎아내리기 위한 표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패장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냉혹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정도가 지나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책사 진평이 유방에게 이간책을 아뢴’ 부분이다. 항우에 의해 형양성 안에 갇히게 된 유방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 진평의 계책을 듣게 된다. 호군중위 진평은 항우의 특색과 유방의 특색을 비교 분석해가며 자신의 독수가 확실히 통할 것이니 자신을 믿고 계책을 쓰라고 유방을 설득한다. 진평의 독수는 진평이 말한 대로 제대로 먹혀 항우와 범증 사이를 갈라지게 함은 물론이고 유방의 입장에서 눈에 가시 같았던 범증을 항우의 곁에서 떠나게 만든다. 이 장면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항우를 남을 시기하고 의심하는데다가 헐뜯는 말을 잘 믿는 아둔한 인간으로 묘사한다.

 

물론 항우가 진평의 이간계에 넘어간 것은 항우의 잘못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항우가 순진하고 계책에 어두워서 그런 것이다. 결코 항우에게 성격적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런데 저자는 진평의 입을 빌려 항우를 형편없는 인간으로 전락시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인다. 역사적 패자에겐 악평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정도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항우가 순진하지 않아서 이간책에 넘어가지 않았어도 이런 평가를 내릴 수 있었을까? 여러 번 이간책에 넘어간 것도 아니고 딱 한번 실수로 잘못 판단한 것뿐인데 그런 걸 갖고 성격파탄자로 내모는 것은 올바른 평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방의 닳고 썩은 슬기가 항우의 깨끗하고 곧은 마음을 이긴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패왕 항우의 비극의 시작’을 말한 부분이다. 초나라 장수들은 모두가 항우의 부장으로서 받은 군령을 수행하거나 전달할 뿐 전략 전술을 독자적으로 수립하는 작전권은 따로 없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한 작전이거나 전략적 요충을 둘러싼 싸움은 언제나 항우 자신이 달려가야 했다. 이로 인해 항우는 늘 피로를 달고 살아야 했다.

 

반면에 유방은 항우와 마찬가지로 싸움터를 떠돌기는 마찬가지였으나 독자적으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세력을 거느렸다. 대장군 한신과 상산왕 장이, 팽월, 경포, 소하 등이 독자적인 세력이었는데 그들은 유방과의 연결이 전혀 없이도 그들만의 판단과 구상에 의지해 항우와 맞서 싸웠다. 이로 인해 유방은 항우와 달리 직접 움직이는 수고를 덜 수 있어 피로를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이는 마지막 전투인 해하결전에서 위력을 발휘해 둘의 승패를 가른다. 만약 항우가 유방처럼 위임을 잘했더라면 전투에 피로감을 느껴 협약을 맺고 뒤돌아서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해하결전에서 궁지에 몰렸던 유방을 죽여 혼일사해를 이루었을지도 모른다. 능력이 너무 뛰어나 위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항우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팽성(彭城), 수수(睢水) 싸움 이후 초(楚)나라와 한(漢)나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하나하나의 전투가 바로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작은 물결로써 커다란 물줄기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회유와 독수 그리고 위임을 통해 전투에 임한 유방은 형양성과 성고성(成皐成)에서 잠깐 위기에 몰리지만 다시 항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재기를 노린다. 근거지를 공고히 한 항우는 뛰어난 능력으로 형양성과 성고성을 되찾지만 특별한 소득 없이 피로만 느끼게 된다. 이상한 행운이 자꾸 유방에게만 몰리는데 그게 하늘의 뜻이었는지는 8권을 통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상적인 글귀

 

‘소금 먹은 놈이 물켜는 법’

 



d****3 2010.04.02. 신고 공감 11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초한지 7 : 뒤집히는 대세 - 이문열
"초한지 7 : 뒤집히는 대세 - 이문열" 내용보기
'초한지'를 리더들의 필독서라고 이야기하시던데요...읽다보니까 왜인지 이해가 점점 되는데요.. 6권의 '팽성공방전'에서 대패한 '유방' 그러나, 그후 '유방'은 단순한 '장수'로서의 마음이 아닌 '군왕'으로서의 마음을 가지기 시작하는데요 거기다가 정치적인 감각마져 점점 갖쳐가기 시작합니다.. 삼국지에서 '조조'보다 엄청난 대군을 지녔음에도 '원소'가 패한 이유중 하나를 '
"초한지 7 : 뒤집히는 대세 - 이문열" 내용보기

'초한지'를 리더들의 필독서라고 이야기하시던데요...읽다보니까 왜인지 이해가 점점 되는데요..

6권의 '팽성공방전'에서 대패한 '유방'

그러나, 그후 '유방'은 단순한 '장수'로서의 마음이 아닌 '군왕'으로서의 마음을 가지기 시작하는데요

거기다가 정치적인 감각마져 점점 갖쳐가기 시작합니다..


삼국지에서 '조조'보다 엄청난 대군을 지녔음에도 '원소'가 패한 이유중 하나를 '결단력'으로 보는데요

'항우'는 '유방'을 여전히 만만하게 보다가...큰코를 다치게 되지요..

그런넘은 언제든지 처리할수 있다는 마음에....

'범증'의 말을 듣지 않고 '팽성'으로 돌아오는 바람에...숨을 돌리게 된 '유방'


'관중'으로 돌아와 '장함'을 죽이고,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아들 '영'을 태자로 세우고, '소하'를 승상으로 삼은뒤 내치에 힘쓰는 '유방'

그는 '항우'가 두렵지만, 부족한 군사들인데도.. '한신'을 '위나라' 정벌로 보내고...

'초나라'는 그모습을 보고...도리어 기가 꺽이는데요...

이 상황에서 대군을 '위나라'에 보내는것을 보고...'한나라'에 엄청난 대군이 있음을 착각하게 된 것이지요


'항우' 역시 당황하는데요...한번의 싸움이면 끝날줄 알앗는데...

갑자기 늘어난듯한 '유방'의 군세는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며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항우'는 또 다시 '유방'만 죽이면 된다는 '범증'의 말을 무시하고,

'유방'에게 빼앗긴 '조나라' 정벌에 나섭니다...

(사실 유방의 군사는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항우'의 난폭함입니다...그는 '조나라'를 정벌하면서..엄청난 학살을 저지르고

'조나라'를 정벌햇지만 실제로 민심을 얻지 못했던 '한신'과 '장이'에겐 도리어 약이 되는데요


결국 '항우'는 '조나라'를 공격햇지만,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는 가운데..

'유방'은 '경포'와 '팽월'이라는 명장을 얻게 됩니다..


'경포'의 배신에 화가난 '항우'는 '경포'의 근거지를 정복하고..

이번에는 '범증'의 말을 듣고, '유방'을 죽이려 '형양성'으로 향하고

그리고 '형양성'은 '항우'에게 포위된채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에 '진평'은 힘은 장사일지는 몰라도, 머리는 시원찮은 '항우'에게 이간책을 사용하고..

결국 자신을 의심하는 '범증'은 스스로 '항우'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데요....참..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략가가 있어도 리더가 시원찮으면 소용이 없음을 깨닫게 해주는 장면입니다


그러나..'항우' 역시 바보는 아니였기에..자신이 계략에 빠졌음을 알고 슬퍼하는 가운데

'유방'에게 '기신'이라는 선비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는 '유방'으로 위장하여,

'유방'을 탈출시키고, '항우'에게 화형을 당하게 되지요

그리고 '주가'라는 선비는 의병들을 모아 끝까지 '항우'에게 대항하고..


의로운 선비 '기신'의 죽음과 '주가'의 활약은

'유방'이 한제국을 세운후, '유가'가 뿌리 깊게 내린데 영향이 받았다고 합니다


우야동동...그덕에 포위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도착한 '유방'

그는 더 이상 '항우'와 한번의 싸움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항우'는 여전히 '형양성'을 정복하지 못하자, 발길을 돌려 '유방'을 추적하는데요..

'유방'이 머무는 '섭성'을 포위하지만.

자신을 뒤에서 '팽월'이 공격하자, 그를 추적하고....

그러다가 다시 '유방'을 공격하고 이런 전투를 무한 반복을 하지요..


성을 빼앗지만, 주력은 모두 빠져나가고..

'항우'가 빈성을 빼앗으면..'유방'의 장수들이 다른 성을 빼앗고..말이지요


참 7권은 읽으면서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스럽게 깨달았던 책이였는데요

'유방'이 자신의 장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정하는 반면..

'항우'는 모든것을 자기가 하는 스타일이라...매번 끌려다닙니다.ㅠ.ㅠ

거기다가 '범증'마져 없어졌으니...더 곤란해지겠지요..

s*****o 2015.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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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7] 뒤집히는 대세
"[초한지7] 뒤집히는 대세" 내용보기
기울어가는 항우 진영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집니다. 결국 사람들은 눈 앞에서 화를 내는 솔직한 사람은 싫어하고 앞에서는 살살거리지만 속에 무서운 생각을 갖는 사람에겐 잘 속아넘어간다는 것을 다시 보여줍니다.   유방은 한나라 건국 후 죽기 전까지 개국 공신 대부분을 죽였죠. 심지어는 자식들도 일부 정리했습니다. 그 부인 여 태후도 이어받아서 그리했고요.   다른 책과 마
"[초한지7] 뒤집히는 대세" 내용보기

기울어가는 항우 진영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집니다. 결국 사람들은 눈 앞에서 화를 내는 솔직한 사람은 싫어하고 앞에서는 살살거리지만 속에 무서운 생각을 갖는 사람에겐 잘 속아넘어간다는 것을 다시 보여줍니다.

 

유방은 한나라 건국 후 죽기 전까지 개국 공신 대부분을 죽였죠. 심지어는 자식들도 일부 정리했습니다. 그 부인 여 태후도 이어받아서 그리했고요.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있으나 마나한 지도가 달랑 2장 나오고 나머진 있으나 마나한 그림들로 간간이 채워집니다.

k****8 2009.05.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