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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게 된 데는 '수상한'제목+오쿠다 히데오 라는 것 때문이었다. 오쿠다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기존 작가들의 데뷔작인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에 비하면 좋은 편이다. 내가 오쿠다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재기발랄함과 공감가는 주인공들에 대한 것인데, 이 책 역시 이러한 점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변비로 고생안 해본 사람을 모를 것 같은 이 적나라함^-^;;, 분명 오쿠다는 변비로 고생한 적이 있을 것 같다는 데 올인! ㅋㅋ 게다가 존 레논의 변비라니..하늘에 있는 스타를 일상적으로 친밀하게, 재미있게 풀어냈다. 휴가동안 읽고 웃느라 죽을뻔-_-;;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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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른소설들과 분명 차별되는 책이다. 사람들이 왜 오쿠다오쿠다하는지 몰랐는데 '팝스타존' 땜에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작가였는지 알것같다.
내가 좋아하는 존레논이 무척이나 평화롭게(?이것은나의반어법일지도) 나와있고 (물론 변비도 있지만 그런 고통마저도 일상적인 소란스러움 정도일 거다) 특히 주변사람들까지도 키득키득 거릴 정도로 재밌게 묘사되어있다. 아- 더 후의 드러머도 나오지. 오쿠다씨의 상상력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하루하루 갈리는 소설들 중에서도 팝스타존은 재미와 소장가치 둘 모두를 잡은 작품이다. 서점에서 '모셔와' 내 책꽂이에 무사히 안착한 건 물론이다. 적어도 존레논과 오쿠다의 팬이라면 책장에 꽂혀있는것 만 봐도 배부르다.
아 근데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오쿠다의 데뷔작이라니 그래서 역시 될 사람은 뭣부터 알아본다고 했구낭 최고다. 처음 쓴 책이 이 정도라는 건. 오쿠다씨 앞으로도 좋은책 마니 내주시길~~~~! 파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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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로 대표되는 오쿠다의 세계는 시끄러워야 제맛이다. 마돈나가 그랬고, 공중그네가 그랬다. 이 소설은 그 원조격이다. 무지 시끄럽고 무지 황당하다. 걸이 그랬던 것처럼 코믹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100% 오쿠다틱하다. 조용한 오쿠다라니. 상상이 가는가. 오쿠다의 소설은 이제 거의 나왔다. 전권소장을 꿈꾸는 컬렉터들은 물론, 보통 사람들에게도 무리없이 읽히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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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작가들의 데뷔작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은-특히 특정 작가의 가장 잘 된 작품만 보고 그 작가를 좋아하게 된 경우- 데뷔작을 보고 100% 실망했다,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나는 데뷔작의 거침과 풋풋함을 좋아한다. 그리고 대체로 '어떤 작가'라는 기대와 선입견을 제외하고 본다면 대부분의 데뷔작들은 수작들이라 평할 수 있다. 어쨌든 한 작가를 데뷔시키고, 성장시킨 것은 '그' 작품이니 말이다. 확실히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잘나가는 오쿠다의 소설들, 공중그네 시리즈라던가, 걸이나 마돈나같은 것보다는 다소 거칠고, 덜 재미있다고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을 배제하고 생각한다면 이 소설은 분명 재미있고, 괜찮다. 좀 덜 다듬어졌지만 재미있는 소재를 일상적으로, 공감갈 수 있도록 풀어내는 오쿠다의 실력은 여기서부터 시작이고 오히려 최근의 포장된 재기발랄함보다 더 거침없이 재기발랄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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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건 운명에 온화해지는 것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는 존 레논이 창작활동을 중단하고 '아이를 키우기 위한 주부' 로써의 삶을 택한 몇년간을 두고 지어낸 오쿠다 히데오식의 즐거운 이야기이다. 즐겁다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그건 존이 무려 변비에 시달리고 있었다라는 설정이 우스운 것이지 이 소설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라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한국에 번역된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중에서 단 2~3권을 제외하고 그의 작품을 거의 다 보았기 때문에 이 소설의 풀어나가는 방식은 나에게는 아주 익숙했고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괴짜 의사 이라부보다에는 못 미치지만 변비를 걱정해서 찾아 온 환자에게 '대변이 안 나오면 무슨 불편한 점이라도 있습니까?' 라고 대답하고, 그건 몸에 안 좋은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걸 누가 정했나요?' 라고 답하는 부분은 웃음과 함께 무언가 굉장히 편해지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사실 쓸데없는 것들때문에 고민하고 고통받고 피곤한것은 아닐까?
이 소설을 이라부 시리즈의 전초전쯤으로 여기지 않고 내가 나름 찡한 인상을 받게 된것은 존의 어머니에 대한 에피소드 때문인것 같다.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느것이 논픽션인지 알 수 없지만 작가후기를 보니 존의 생애가 궁금해질 정도로 그는 꽤 평범하지 않은 유년시절과 그 후의 인생을 살아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적 내가 아직 개종하기 전에 나는 목련이라는 승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를 본 적이 있다. 어렸을 때의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데 그 비디오의 내용이 가슴 아파서 그 때의 강렬한 인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 책의 후반부에 울람바나..산스크리트어로 '고통'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는 우란분재에 대한 내용은 내 과거의 기억과 맞물려 가슴이 찡해오는것을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이 소설속에서 존이 마주하게 되는 여러 인물중 존의 어머니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이 소설은 훨씬 가벼운 소설이 되었을것 같다. 사랑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줄 알고 사실은 모두가 얼마나 겁쟁이이고 상처받기 쉬운 인간인지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울어도 됩니다
다 큰 어른이지만 사실은 너무나 아프고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많은 것들을 안고 사는 인생. 솔직히 책의 중반을 넘어갈 때까지만 해도 큰 재미는 느끼지 못했는데 종반으로 갈 수록 자신의 과거와 운명과의 화해와 받아들임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평안한 기운이 느껴졌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의 한 시기를 전부 할애할 수 있는 삶의 방법에는 정말 눈물이 나올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은 여러모로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를 생각나게 했는데, 두 소설에는 모두 존이 아이를 키우기 위해 활동을 중단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릴리 프랭키가 아버지는 나를 낳아주었지만 존 레논처럼 키워주지 않았다라고 하는 부분,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속 존이 어머니는 나를 키워주진 않았지만 나를 낳아주었다...라고 하는 부분은 정반대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끗이 찡해왔다. 자꾸만 생각하는 것이지만 인생에는 정말 정답도 없고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험난한 세월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운명에 온화해 질 수 있는 방법을 나도 조금은 느끼고 있는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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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다. 오쿠다 히데오를 좋아하지만, 아무리 데뷔작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재미없을 줄은 몰랐다. 정말 깜짝 놀랐다. 좋아하는 스타의 추하고 추한 모습을 본 느낌이다. 그것마저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는 너무했다.
일본에 휴가를 온 존은 변비에 걸리고 그것 때문에 병원을 가고 그러는 동안에 이상한 일들을 겪는다. 죽은 사람들과 만나는 건데, 그래서 예전에 속상했던 그런 일들을 치유 받는다는 그런 건데, 왜 이렇게 재미없니? 읽는 것이 곤욕이었다.
과장된 억지, 서투른 코미디… 이제와서 이런 걸 번역하다니. 그냥 소개하지 말아줬으면 그 사람 좋아하던 나는 마냥 행복했을 텐데.
고정관념 따위는 이참에 떨쳐버리세요. 라고 한다.
알았다. 오쿠다 히데오의 모든 소설이 재밌다는 고정관념 따위는 이참에 떨쳐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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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책 표지의 남자와 여자 어쩐지 분위기가 수상하다. 그리고 읽는 도중에도 속속들이 솟아오르는 의심들.. 역시 존 레논과 그의 배우자 오노요코를 모티프로 해서 쓴 글이란다. 감미로운 비틀즈의 yesterday 에서 부터 평화와 화해를 꿈꾸는 imagine, 비틀즈의 해체와 요코와의 사랑, 열성 팬으로 부터의 죽음까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평가받아온 그의 일생. 존레논의 4년의 공백기간을 상상하며 써내려갔다는 이 소설에서 오쿠다 히데오는 그가 가진 특유의 위트와 치유의 힘을 통해 존의 문제를 해결해가는데..그가 가진 변비의 막강 치료법은 과연 무엇인가?
과거의 죄책감으로 인해 악몽을 꾸고 그 악몽이 원인이 되어 변비를 겪는 존은 수상한? 냄새가 나는 병원을 방문하게 되고 병원을 오가는 길에 과거의 이들과 조우하게 되는데.. 누군가를 살인했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 이전 매니저와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적대감.. 죽은 자들이 돌아온다는 오봉절에 그들이 하나씩 존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존은 결국 지난 날의 후회와 죄책감, 절망으로 부터 벗어나게 된다.
모두가 지닌 후회와 고민들.. "실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살아가면서 꼭 해야만 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책도 없고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도 없어요.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음식도 없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학교도 없죠. .'당신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심리가 너무 강합니다. "
“인간은 굳이 배설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번 실컷 울어봅시다! 울고 나면 후련해지는 게 아니겠습니까."...공중그네의 이라부의 황당함보다는 간호사 마유미가 주는 당혹감보다는 그 정도가 약하긴 하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친숙한 캐릭터들을 이곳에서 또한 만날 수 있는데.. 그들의 치료를 맛본 환자들은 아마 그들의 매력에 푹빠져 헤어나지 못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대체 무엇을 숨기고 살아가는 걸까. 겉으로 보이는 미소 속에 무엇을 파묻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걸까. 들키고 싶지 않은 속마음. 안보이는 체 하는 진실. 행복하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거짓으로라도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그것은 마치 그렇게 되고 싶은 자기암시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게 뭐가 나쁜가. 자부심과 믿음이 없으면 인생은 그저 고통뿐인데.. p292
우리가 숨기고 있는 것, 잊고 싶은 기억, 후회로 얼룩진 과거.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내일이 아닐까 싶다.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이같은 휴가가 필요한 것은 비단 존만은 아닐터.. 오쿠다 히데오의 유쾌한 판타지. 정말인지 그가 지닌 긍정의 자세가 부러워진다. 그 적극적인 생에의 긍정이란..정말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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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가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는 오쿠다 히데오의 특이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아무도 관심 같지 않았던 존 레논의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며 보냈던 행복했던 시간 4년. 오쿠데 히데오는 그 시점의 중점을 두며, 존의 변화기를 다루고 있다. 거기다가 세기의 획을 긋는 팝스타와는 어울리지 않을 ‘변비’ 라는 소재까지. 처음에는 이게 뭐야? 지금 나랑 장난치는 거야? 라는 생각조차 했을 정도로 황당했다. 책의 제목이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인 만큼 무언가 ‘수상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픽션이라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게 된 것은 이 책이 오쿠다 히데오의 데뷔작이며, 내가 아직까지도 듣는 imagine의 주인공 존 레논이 주인공이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은, 역시나 하는 말로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공중그네]를 썼던 오쿠데 히데오의 이상하게 미숙한 모습이 엿보이면서, 존의 몰랐던 과거이야기(내 경우에는 노래만 즐겨 들었기 때문에 그의 일대기를 알지 못했다)를 알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존이 겪고 있는 ‘변비’에 대해서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책의 시작은 갑작스레 악몽을 겪는 존. 그리고 배의 고통을 느끼는 존의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초반부의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존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얘기만 듣고 돌아오지만, 배의 고통을 계속해서 존을 괴롭힌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존은 한순간 깨닫게 된다. 자신이 볼일을 본지가 꽤나 흘렀다는 것을. 그리고 변비약, 관장약 변비에 쓰이는 약은 모두 써보지만, 존에게는 전혀 듣지가 않는다. 그리고 존을 괴롭히는 악몽과, 과거의 사건들까지. 결국 존은 아내에게 심료내과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소개받는다.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온 존은, 병원에 갈 때 꼭 거쳐야만 하는 숲에서 예전의 죽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책의 내용은 여기서부터 최고점을 달리기 시작한다. 왜 존은 변비에 걸렸을까 하는 내용과 함께 존의 과거의 이야기가 쏙쏙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왠지 모르게 익숙해보이는 심료내과 전문의 의사와 간호사. 의사는 왠지 엉뚱한 말만을 내뱉고, 간호사는 어쩐지 청초해 보인다. 나는 이 의 사와 간호사를 보고 바로 떠오른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바로 이라부와 마유미였다. 물론 현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지만, 이상하게 같은 분위기가 나는 콤비. 그래서 심각해야 할 부분에도 나는 이상하게 웃음을 짓게 되었고, 존의 숲에서 만나는 유령들 또한 그 말투가 심히도 귓속에 쏙쏙 파고 들어서 나도 같이 그 대사를 읽기도 했다. 그 누가 변비라는 소재로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려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누가 팝스타가 변비라는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집어넣을 수 있을까. 이건 오직 오쿠다 히데오 뿐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또한 소설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존에게서의 과거는 지우기보다는 받아들이고 싶은 것이 아니였을까. 그렇기 때문에 안개 가득한 숲이 등장해. 나중에는 안개가 사라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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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듯 보이면서도 유쾌하고, 유쾌함 속에 가슴뭉클함을 숨겨둔 수상한 이야기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져 있는 일본작가인 오쿠다 히데오의 처녀작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의 작품 속 캐릭터에서 유명인인 이라부를 연상시키는 인물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읽기전부터 호기심이 많이 생겼던 책이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알지못했던 사실 하나를 발견하면서 호기심이 더더욱 생겼다.
제목에서 언급된 팝스타 존,
이는 존 레논이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그의 알려져있지 않은 공백기간을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시켜 세상에 꺼내놓은 것이었다.
유명했지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는 팝스타라고만 알고 있던 나에게 존 레논이라는 인물은 낯설다.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책속에 등장하는 존의 모습에 선입관을 집어넣은채 읽지 않아 자연스레 작가의 이야기속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이책의 시작은 '존'이라는 인물이 아내의 영향으로 휴가를 보내면서 생활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유명인이 아닌 한명의 일반인으로 생활을 해나가는 존.
하지만 마냥 평범하게만은 살아갈 수 없는 존...
과거 패기가 넘치던 젊은 시절 단지 희열을 느끼기 위해, 돈을 갈취하기 위해 선원을 때렸던 일이 그를 계속 따라다닌다.
그저 약골로 여기고 한방이면 괜찮겠지 싶었던 상대방이 생각보다 덩치가 있고 쓰러지지 않자 마구 때렸던 존.
어느 순간 힘없이 늘어진 선원의 모습에서 죽음을 떠올리고 정신없이 도망쳐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 죄책감과 두려움을 심어놓은 존.
그리고 불운했던 성장과정으로 인하여 어머니를 미워하고, 세상을 삐뚤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타인을 괴롭히던 존...
그러한 심리적인 압박감은 악몽의 형태로 분출되고 그의 삶을 계속 따라다닌다.
그영향 때문일까? 존에게는 아프지만 어찌보면 웃기다고도 여겨질 수 있는 병명인 '변비'가 찾아온다.
변비탈출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수상한 의사와 인연을 맺게되는 존...
그 수상한 의사는 훗날 우리가 이라부라고 부르는 캐릭터인지도 모른다.
이책은 변비탈출과 존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변비'라는 소재로 인해 마냥 웃음이 묻어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변비탈출을 위해 존이 만나게 되는 의사와의 대화,
그리고 존의 집에서 일을 도와주던 다오씨와의 대화,
'오봉'이라는 일본의 풍습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가슴뭉클함도 선사하는 이야기임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상처를 줬던 이들에게 속죄를 할 수 있던 시간, 자신에게 상처를 줬던 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던 시간,
지긋지긋한 변비에서 벗어날 수 있던 시간,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던 시간....
수상한 의사와의 만남속에서 존에게 다가온 것들....
삶에 단 하나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
사랑이라고...사랑하는 사람이라고...사랑하는 가족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을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자신을 누르고 있던 그 무엇인가로부터 탈출, 나와 인연을 맺어가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나아가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며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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