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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사람이어도 잘 살다 간 사람은 결코 죽지 않는다. 비록 육신은 없지만 그와 함께 나누었던 정, 말씀, 모두 남은 가족들의 마음안에 남아 있기 마련이다. 산자가 죽지 않는 한, 죽은 자도 살아있는 자의 가슴에 영원히 남게 된다라는 추천의 글로 신사임당의 논픽션 같은 픽션은 시작된다.
신권 고액 5만원권이 발행된지 오래지만 아직 본 적은 없다. 한참 고액 화폐의 모델을 두고 갑을론박이 있을 때 일부 여성 단체에서 신사임당을 모델로 하는 걸 반대했다고 한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작가 - 공지영님도 반대를 했다. 가부장적인 제도하에서 현모양처로 살다 간 인물을 여성 대표로 할 수 없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신사임당 그녀에 대해서 조금만 안다면 그런 말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더구나 요즘처럼 부드럽게 스며드는 소프트 파워가 억센 하드 파워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 시대에~ 조기 교육의 붐이 일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적합한 책이 아닐까? 인륜지 대사인 사람 교육에 누구보다 영향력이 있는 엄마 - 엄마가 될 여성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감히 추천하는 바.... 원래 좋은걸 보고 먹고 입으면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하는 나의 성미때문에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어려서는 평산 신씨인 엄마와 성이 같다는 이유로 묘한 엄마와 같은 느낌을 받았던 그녀..그녀는 딸 부잣집의 둘째로 태어나서 아들 역할을 했던 믿음직한 딸이다. 조선 16세기...유교사상이 온 나라를 장악하고 있을 때 아들을 낳지 못한 그녀의 어머님을 내쫓지 않았던 그녀의 아버지 또한 굉장한 분인거 같다. 부모상을 3년한다던지 하는거야 그 시대라면 누구나 해야 할 당연한 일이지만,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자의 죄(?)를 감싸 안았고 신사임당 그녀의 엄마도 외딸이라서 처가살이를 마다하지 않기도 했던 그녀의 아버지야말로...참으로 존경스럽다는 표현이 나온다. 요즘에야 흔하디 흔한 일이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녀는 글과 그림에 아주 뛰어났다. 외조부로부터 붓 잡는 방법에서부터 글과 그림을 배웠고, 어머니로부터 바느질과 수를 배웠다. 그렇게 어머니와 외조부, 아버지로부터 익힌 품성과 학식을 그녀의 일곱 남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었다. 물론 그녀의 셋째 아들 율곡과 첫째 딸 매창은 유난히 특출 했었고...
또 놀라운 점이 하나 더 있는데, 그녀는 임종을 앞두고 그녀의 남편 이원수에게도 이런 말을 한다. 아이들도 이미 다 컷고 아들도 얻었으니 '내가 죽거든 재취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부덕한 여인으로 현모양처의 모델인 그녀에게도 한 남자의 아내로서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었던거 또한 재밌는 일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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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머니상의 으뜸으로 꼽히는 신사임당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이번에 찾아왔다.소설의 모습을 취하지만 실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가깝고도 생동감있게 그려지는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모습이 친숙했고 일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떻게 자기 신념을 세워가고 자아성취를 하며 자녀의 교육을 이끌어가는가를 잘 알려주는 시간이 되었다.
어릴 적부터 내훈을 읽히며 심성을 바르게 다스리고 게을리 하지 않으며 특히 화폭에 담는 그녀의 그림은 살아움직이는 듯하게 생기가 넘쳐 흘러 금방이라도 눈 앞에 펼쳐질 듯한 뛰어난 재주까지 지니게 되니 여느 남성보다 뛰어난 인품과 능력을 지닌 여성이었다.
평소 화서를 즐기면서 자수 등 같은 뛰어난 솜씨에 담긴 그 열정은 부족함이 없었다. 독특한 자기화법을 개발하면서 다양한 그림의 세계를 깨워가고 여기에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며 더욱 매진하는 모습에서 오늘날 그녀가 남긴 작품들의 진가를 느끼게 될 수 있는거 같다.
당찬 대장부 같은 포부를 지녔지만 당시 조선시대의 신분의 제약으로 널리 그 뜻을 펼치지 못한점이 아쉽지만 한 지아비를 섬기고 그 자식들에게 올바른 어머니와 스승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따라주었기에 이들을 뛰어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심지와 의지가 약했던 지아비에게 큰 뜻을 품어 이루게 하려고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한 모숨 싹둑 자르는 모습엔 결연하면서도 강한 아내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랐던 그녀의 간절한 소망이 비추어진다. 그만큼 남편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뒷받침하였기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당당하게 대장부가 갈 길을 따라가도록 결심을 맺도록 해주었을 것이다.
또한 많은 자녀 하나하나를 잘 보살피고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그녀만의 자식교육 방법으로 힘써 노력한 덕분에 후에 역사에 남을 인재의 어머니로, 인생의 뛰어난 스승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 부터 그 만큼 아이를 가르치는 첫 시작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끔 어머니의 그 깊은 마음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훗날 자녀를 낳게 된다면 이 책을 통해서 신사임당이라는 한국의 여성, 위대한 어머니를 꼭 다시 만나게 하고 싶다. 그에 부족함이 없도록 나 자신 또한 부단히 노력하고 삶을 살아가는 최선의 모습을 다해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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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담. 5만원권 지폐의 얼굴이 신사임당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지폐의 인물이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신사임당은? 글을 잘 쓰고, 그림을 잘 그리는 율곡이이의 어머니이다. 현모양처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신사임당이다. 어린시절부터 그렇게 배웠다. 그럼에도, 석연치 않는건, 사임당이 살던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를 알기때문이었다. 여성이 뭘 할 수 있었을까? 유교사상에 억메여있던 조선시대에 말이다. 잔치집에서 버린 옷에 포도넝쿨을 그렸다는 신사임당. 이름이 사임당인 줄 알았다. 그리고, 사대부가의 고운 마나님이라 그렇게 그림을 그릴수 있었으리라고 생각을 했었다. 아이들 키우면서 남는 시간에 글 읽고 그림그리는게 뭐가 그리 어렸웠을까가 내 생각이었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 안영 선생님은 내 모든 생각을 뒤덮어 버리셨다. 이래서 사임당이 그렇게 남을 수가 있었고, 자손들이 추앙을 하는구나. 잘난 아들덕에 이름을 떨친것이 아니라, 너무나 어질고 멋진 어머니가 계셔서, 율곡이 있고, 매창이 있었던 것이다. 신사임당은 연산군 10년 (1504년)에 시월 북평촌에서 신명화와 이씨부인 사이에서 다섯자매중 두째로 태어났다. 다섯자매 이름중, 사임당의 아명, 인선을 제외하고는 다른 자매들의 이름은 남아있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사임당의 자녀중 매창외에는 두 딸들 이름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사임당은 어렸을적 부터 총명하고 어진 성품이었다. 글을 읽기 좋아하고, 그림그리길 좋아하고, 수예에도 능했다고 한다. 그런 사임당이 홀어머니밑 외아들인 이원수와 혼례를 치르게 된다. 이원수의 집은 홀어머니가 아이를 키웠으니 오죽이나 힘들었을까? 아들 하나 키우기 위해, 양반가의 체통도 불구하고 떡장사를 한것을 보면, 이원수의 어머니 역시 트였던 사람이 아닌가 싶다. 이원수와의 사이에 사임당은 7남매를 두는데, 그중 두째가 매창이고, 다섯째가 이이다. 많은 부분이 소설이기에 안영선생님의 픽션이 들어가 있지만, 이 소설은 무던히도 사임당의 삶을 따라가기위해서 애쓰고 있다. 사임당은 결코 혼자 만들어진 인물이 아니다.
책정보에 나와있는 것처럼 사임당의 비젼은 크게 3가지 였는데, 첫째, 남편 기를 살리고 그의 능력이 발휘되도록 한다. 둘째, 자녀의 지성 계발뿐만이 아니라 인성 교육이 최고로 이뤄지도록 한다. 셋째, 나 자신을 가장 우선순위로 하여 자기계발을 이룬다. 이 모든 것을 하기위해서, 사임당은 그의 어머니와 딸이라고 차별을 두지 않는 아버지, 그리고 외조부, 이사온의 역활이 컸을것이다. 딸이라고 차별하지 않고, 글을 가르치고, 그림에 소질을 보이자, 그림을 그릴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신 그녀의 부모님. 내 아이들에게 나는 그런 부모인가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20살부터 39살까지 사임당은 7명의 자녀를 낳는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어떻게 글을 읽고, 그림을 그릴수 있었을까? 엄마가 된 후에야 육아가 얼마나 힘이드는 일인줄 알게되었다. 어린시절엔 아이를 낳으면 그냥 크는줄 알았으니 말이다. 지금처럼 편한 세상도 아닌, 그 시대에 3-4살 터울에서 연연생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얼마나 힘이들었을까? 거기에 혼자 계시는 친정어머님 걱정에 오죽헌에 살면서 일년에 몇번밖에 남편을 못보는 것도 힘이들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한다. 그림만 그리고, 책만 읽는 것이 뭐가 그리 힘이드냐고? 그렇다면, 그 사람은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아이가 있을때,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사치다.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읽는 책도 아이책이다. 아이책외에 내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생기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그 현실속에서 남편을 격려하고, 아이들의 우애를 잡아주고, 딸로써, 며느리로써의 역활을 다 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가? 율곡이이는 사임당의 아들이어야 나올 수 있는 인물이었을것이다. 이이가 다른 사람의 자녀였다면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임당과 사임당의 어머니 이씨, 외 할머니 최씨까지 그들이 없었으면 빛을 발하지 못했을 인물이 율곡이 아니었을까?
책을 다 읽은 후 나를 바라본다. 나는 어떤 엄마이고, 어떤 아내인지...? 나의 이기심으로 나만 행복하려고 한것은 아닌지... 남편과 아이들을 바른길로 이끌어 주는 올바른, 현명한 아내이자 엄마인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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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위에 길이 사실 겨레의 어머니외다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잘'산 사람의 이야기에선 어떤 향기가 나는듯 하다. 이 책이 그랬다. 우리가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만 주로 알고있던 신사임당에 관한 전기이다. 일전에 있었던 고액권의 모델로 신사임당이 선정되어 새삼 세간의 화제가 되었더랬는데 정작 그간 다른 인물들에 비해 신사임당에 대해서 다룬 책은 거의 전무하다 시피하여 안영 작가는 신사임당의 전기를 소설화하여 집필한 것이라고 그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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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장래희망을 적으라고 했을때 '신사임당' 이라고 적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막연하게 그 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적었던 것 뿐이었는데... 이 책을 통한 지금에서야 그 시절 막연하게만 알았던 '신사임당'.. 그분에 대해 한층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또,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더 대단한 분이라는 걸 이제서야 마음 깊이 느끼게 된다..
신사임당. 그분의 이름은 신인선. 신사임당이라는 우리가 그분의 이름이라고 알고만 있었던 '신사임당'은 그녀의 당호였다. 그녀의 어머니가 재능이 많으니 당호를 지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을때 중국의 주나라 창건을 이룬 성군 문왕의 어머니 태임을 본받고 싶다고 그녀 스스로 만든 당호가 '신사임당'이었다.
그 당호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분의 호칭으로 불려지게 된다. 조선 시대. 그녀는 알고 있었을까.. 널리 우리의 후손들이 그녀의 당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불려지게 될줄...
신사임당은 딸만 있는 집안에 둘째로 태어나 어렷을때부터 두드러진 재능을 보였다. 그림.글.시.수를 놓는것까지... 그리고 시집을 가서 그녀는 일곱 형제를 낳는다. 그 중 다섯째 아이로 율곡을 낳게 되는데, 선몽으로 꿈에서 용을 보게 된다. 일곱 형제를 자애로 키우는 신사임당-
결혼을 해서도 그림이나 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항상 자녀들에게 공부하는것을 가르치셨고, 예절과 법도를 솔선으로 보여주셨다. 책을 읽는 내내.. 신사임당의 자식에 대한 가르침과 그녀의 재능도 부러웠지만, 사임당 그분의 자식으로 태어난 일곱 형제또한 부럽기 그지 없었다.
책의 각 단락마다 신사임당 의 그림이 실려 있어 그녀의 그림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엿볼 수 있었다. 대한 민국 No1. 신사임당. 아마 최고의 현모양처를 꼽으라고 하면 신사임당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런 분이시기에 그토록 존경을 받을 만한 분이시구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자녀를 교육하는 것에 있어서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하는지, 어떻게 배움을 주어야 하는지, 조선시대. 오래 전 그분의 가르침이지만 현대에도 같이 적용할 수 있는 그녀의 자녀 가르침 법. 배우고 싶었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하도록 해야지.. 하는 마음 가짐을 배웠다.
신사임당에 대해 자세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책이었고. 그분의 가르침과 생활해온 환경을 들여다 볼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어떤 이들은 율곡 선생이 없었다면 신사임당의 존재가 있었겠느냐고 말하지만, 율곡 선생이야말로 신사임당의 영향이 없었다면 당대의 대학자로서 길이 남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머니가 걱정스레 말씀하셨지만 사임당은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이제 선이 자라면 글도 가르쳐야 하고, 머지않아 둘째가 생기면 육아에 전념해야 한다. 어머니 말씀처럼 할랑할랑 산다는 것은 오히려 고통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살아 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허허로웠다. 그것은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할 때만 채워지는 허기였다. 한 번뿐인 생애, 자신에게 잠재해 있는 능력이 있다면 모두 꺼내어 불태우며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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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화폐 인물 선정에 있어서 말들이 참 많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이 현모양처 말고는 없느냐는 둥 국가적 망신이라는 둥 하면서 말이다. TV드라마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소서노, 선덕여왕이나 유관순, 나혜석처럼 주체적 역량을 발휘한 여성들이 많은데 왜 하필 '현모양처' 신사임당이냐며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 그들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신사임당' 하면 '현모양처', '율곡이이의 어머니'라는 타이틀이 먼저 떠오른다. 그림이나 자수 등에 능하긴 했지만 그녀가 작가보다는 '현모양처'로 인정받는 건 사실이지 않은가. 앞에서 언급한 다른 여성들처럼 신사임당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되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그녀는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1504년 연산군 10년에 태어난 신사임당. 여자라는 이유로 서당에 다닐 수도, 과거시험에 응할 수도 없었다. 그저 어머니 밑에서 신부수업 잘 받다가 시집 잘 가서 아이 많이 낳으면 그것이 '복'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의 부모, 조부모들은 여자도 남자들처럼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사임당의 조부모에게 자식이라고는 단한명, 사임당의 어머니뿐이었으며 그녀도 줄줄이 딸만 낳았다. 아들이 없는 집안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사임당의 어머니도, 사임당도 서당엔 가지 못했으나 부모 밑에서 남자 못지 않게 글공부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집안일도 열심히 배워야 했고. 어릴적부터 자식교육에 남달리 열심이었던 부모님과 외할아버지 덕에 사임당은 선현들의 글도 많이 읽고, 훌륭한 그림도 많이 볼 수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 이원수와 결혼한 뒤에도 남편과 시어머니의 배려로 책읽기와 그림그리기 등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일곱명의 자녀들에게도 남편보다 더 적극적으로 교육을 하였으며 남편에게도 글공부하기를 권하곤 했다.
이 책에서 내가 만난 신사임당은 이전에 내가 알던 '현모양처'의 모습보다는 딸로서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어미로서 고뇌하는 모습이 컸다. 결혼하기 전 결혼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하던 사임당, 남편이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달라 실망하던 사임당, 계속 태중에 아이가 들어서자 기쁘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지 못해 속상해하던 사임당, 먼 곳에 떨어져있는 어머니가 그립고 걱정되어 눈물 흘리던 사임당, 이해심 많은 시어머니에게 감사하고 며느리 역할을 잘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해하던 사임당.. 나의 모습이다. 우리의 모습이다. 사임당의 어머니 이씨의 어릴적 모습부터 사임당의 아들 율곡이이의 특출하던 어릴적 모습까지.. 이 소설을 통해 그녀의 삶 전반을 살펴보며 많이 공감했다.
결혼 전에 그리고 직장생활을 할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공감하기가 조금 힘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출산을 몇달 앞두고 태어날 새생명에 온신경을 쏟고 있는 지금, 나는 과연 어떤 어미일까 어떤 사람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지금, 사임당의 이야기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사임당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녀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여성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도리..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 말이다. 한 예로 사임당은 자녀들에게 '성실誠實과 신독愼獨'을 강조했는데, '성실'은 아무리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담아 하라는 것이고 '신독'은 홀로 있을 때에도 하늘이 보고 있음을 알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은 삼가라는 것이다. 그녀는 먼저 성실과 신독의 본을 보였다. 그녀 스스로가 떳떳하지 못하면 어찌 자녀들에게 그것들을 가르칠 수 있었을까. 이런 모습을 보며 속으로 얼마나 뜨끔했는지 모른다. 나는 다른 이들에게 무언가 요구하려고만 하였지, 먼저 스스로의 모습을 단정히 하지 못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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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남긴 그림들을 보면 그림이 참 정갈하고 조화롭다는 느낌이 든다. 양귀비를 그리기 시작하다가 그 주변에 다른 꽃, 나비 도마뱀 등 다른 동식물도 그려넣었는데.. 각자의 개성을 지니면서도 서로 참 잘도 어우러진다. 그녀의 삶이 그녀의 그림에 배어나오는 것일까. '현모양처'라는 타이틀에 갇혀버린 그녀이지만.. 그것이 또한 그녀 삶의 일부분 아니겠는가. 조선시대 여성으로 태어나 많은 장벽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던, 자신의 뛰어난 기량을 뽐내기보다 남편이 주눅 들지는 않을까 배려하며 살았던 그녀. 율곡이이처럼 총명한 아들을 두고도 다른 자녀들의 자존감이 낮아질까 두려워 마음껏 자랑하지 않고 조심했던 그녀. 나의 삶도 저렇게 조화롭고 정갈하면 좋겠다는 큰 소망을 품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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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 <대한민국 여성 No. 1 신사임당>을 봤을때는 신사임당의 리더십을 배워보는 자기계발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현명한 부인이자 자상한 어머니, 그리고 훌륭한 여인으로서의 신사임당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 안영씨는 1965년 황순원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는데 30여 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소설과 수필을 썼고, 2002년 <겨울 나그네>로 제39회 한국문학상을 수상한 분이시다. <대한민국 여성 No. 1 신사임당>은 그녀가 2004년 신사임당 탄신 500주년을 보내면서, 2005년 1월부터 가톨릭교회 월간지 <참 소중한 당신>에 <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을 연재한 것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연재를 시작했을때의 제목 <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으로 출간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신사임당 그녀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여성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 바로 그녀가 아닐까 싶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현모양처의 귀감으로 알려진 신사임당, 그녀는 이제 5만원권의 도안 인물이 되었다. 신사임당이 최종적으로 5만원권 도안의 인물로 결정이 되었을때 여성계에서도 현모양처의 표본인 그녀를 도안의 주인공으로 결정한 것을 두고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신사임당은 단순히 현모양처이기만 한것이 아니다. 그녀는 현모양처이기 이전에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 문인이자 화가였다. 이 책에도 실려있는 그녀의 그림 초충도(양귀비), 화조도, 이곡산수병, 포도도 등은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신사임당의 본명은 신인선, 그녀는 스스로 사임당이라는 호를 지었는데, 주나라의 기틀을 닦은 문왕의 어머니 태임에서 따왔다고 전한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고 지조가 높았다. 또한 그녀는 남편을 이끌어주는 아내였다. 게다가 신사임당은 자녀들의 최고의 스승이였다. 태교에서부터 시작하여 인성교육까지 그녀에게는 교육 비전이 있었다. 바로 신사임당이라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율곡 이이라는 학자가 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다. 신사임당 그녀는 이 책의 제목처럼 대한민국 여성 No. 1 이다. 누구보다 강인하고 현명하며 뛰어난 리더였던 여성. 아마도 그녀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났었더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여성 No. 1이 아니라 대한민국 No. 1 신사임당의 용기와 희망, 정신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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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NO.1-신사임당> 최근 고액권에 새겨진 신사임당이라니. 조금은 황당했다. 여성의 차별적 생각보다는 왜 화폐는 다 조선시대 사람들인가? 이런 의구심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암튼, 신사임당 하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학자인 율곡 이이를 배출한 어머니. 조선시대 대표적인 현모양처의 현명한 어머니상이란 생각이 먼저 든다. 이런 생각에서 조금 더 발전시켜 주는 책이 나왔다. <대한민국 No.1-신사임당> 안영의 글로 위즈앤비즈 출판사에서 펴냈다. 저자 안영 씨는 오랜동안 교사로 근무후, 한국문인협회, 소설가협회, 여성문학인회, 가톨릭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저서로 겨울 나그네, 가슴에 묻은 한 마디외 수필집과 동화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다. 특이하게도 책장을 넘기자마자 추천의 글이 나온다. 그 가운데 김천주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제목은 <모든 주부들의 필독서가 되기를> [2004년 신사임당 탄신 5백주년을 보내며, 소설가 안영 선생이 2005년 1월부터 가톨릭교회 월간지 <참 소중한 당신>에 <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을 연재하기 시작-생략-(p8)> 아, 이 책은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되었구나 싶었다. 그 동안의 연재를 모아 책을 펴낸 것이다. 김 회장은 이렇게 당부한다. <가족의 해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시대에 행복한 가정생활 및 자녀 교육의 지침서로 꼭 필요한 이 소설의 탄생을 거듭 축하하며, 이 땅의 모든 주부들의 필독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p9)> 가족의 해체와 행복한 가정생활, 자녀교육의 표본이 되어준 신사임당. 이 분의 이야기를 현대의 모든 주부들이 한 번쯤 읽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난 솔직히 좀 반대다. 오히려 남편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가족의 경제를 지키는 건 아내와 남편의 공동책임이 된 세상인데, 하물며 육아, 자녀교육, 가정생활은 주부의 몫과 남편의 몫이 함께 있는 것이리라. 본문속으로 들어가보면, 인간 신사임당의 인생사를 소설적인 이야기와 더해 잔잔히 그려나간다. 물론, 그녀의 현모양처와 같은 모습들은 때론 허구의 인물까지도 등장시키면서 부각시킨다. 무능력한 가장 이원수를 향한 그녀만의 노하우가 담긴 ꡐ남편 기 살리기ꡑ대작전. 가난한 살림에 아이들 교육이란 전부 신사임당의 몫이고, 오히려 남편에게 책을 읽히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철부지 어린아이와 갓 결혼한 철든 아내를 보게 만든다. 당시의 유행인지 모르지만 38살에 늦둥이를 낳은 것을 보면 참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무려 7남매를 어찌 먹여 살리려고, 남편인 이원수는 어떤 생각이였는지 정말 궁금하다. 게다가 현명한 신사임당의 처신이라고는 솔직히 이건 아니다 싶다. 무슨 소설같은 흥부네 식구들도 아니고서야..... 혼자의 고생인 듯 신사임당은 겨우 48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그녀의 훌륭한 자녀 인성 교육 덕분인지 아이들은 모두 훌륭하게 자랐다. 세 아이들의 과거시험에 내보내, 13살 율곡이 장원급제를 하게되다니. 그녀의 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요즘 회자되는 미셀 오바마와 견주어보면 참 의미심장하다. 또 힐러리 클린턴은 어떤가?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자신은 차기 정권에서 장관을 역임하고 있다. 조금은 다른 인생사를 가졌지만 오프라 윈프리의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는 너무 유명하다. 이들에 비하면 한국적 여성상은 너무나 단조롭고 이야기 수가 적음에 놀랍다. 현모양처와 남존여비의 조선사상이 5백여년간을 지배해서일까? 유교적 사상이 남아있는 까닭일까? 도통 여장부외엔 기사꺼리가 없는지, 여성으로 성공한 스토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여류인사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 [대한민국 여성 No.1 신사임당]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환경을 탓하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인생을 종부살이하듯 살아온 수많은 조선시대 유교적 삶에 익숙한 여성들에게 많은 본보기를 일러준다. 그 모습은 지금의 현대 여성들에게까지 충분한 교훈을 담고 있다. 이 책으로 여성들은 자신의 능력개발에 대한 도전정신과 인생의 주인되는 방법, 행복한 가정을 지키는 비결,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훌륭한 육아방법을 엿볼 수 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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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야 궁금해서 한번 찾아본 5만원짜리 화폐에는 책표지에 그려진 신사임당보다 좀 더 단정해 보이고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 오렌지빛 화폐를 보며 가부장적인 이 나라의 여성으로서 무언가 이룬듯한 뿌듯한 느낌도 든다.
화폐가 나오기 전 신사임당은 율곡이이를 키운 현모양처라고 배웠기에 보수적인 느낌이 강했고 사실 다른 더 적극적인 여성이 새겨지길 바랬는데 알면 알수록 신사임당 본인의 실력이 출중하여 적극적인 여성이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할만 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글을 읽기 좋아하고 그림, 붓글씨, 자수에 능했던 사임당의 특출남과 부지런함 사임당을 그렇게 교육시킨 어머니 또한 특별한 사람이었다는 것에 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 사실 신사임당의 그림을 찬찬히 살펴본건 처음이다. 아쉽게도 흑백으로 인쇄되어 있어 채색된 느낌은 보지 못했으나 글에 그림을 그리는 배경과 그림 주제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있어 상상의 나래를 펴며 재미있게 보았다. 꽃과 함께 곤충들을 많이 그려넣은 것이 또 재밌었다.
7명의 자녀를 두면서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자신의 자아실현도 이룬 그녀 그녀를 본받으라면 이미 집안살림과 경제적 활동까지 슈퍼우먼으로서 그녀를 따르고 있는 우리세대는 이제 자아실현까지 노력해야 하는것인가
그 당시 배경을 내가 잘은 모르니 사임당이 얼마나 뛰어난지 실감이 좀 덜하다.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데 사임당은 이렇게 살았다고 비교를 좀 더 해 주었다면 신사임당의 특출남이 돋보일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려면 몇권짜리 긴 소설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몸도 좀 약한 편이며 둘째라는 점에서 사임당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