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시턴 동물기 - 통합논술 다지식 세계명작 44
"시턴 동물기 - 통합논술 다지식 세계명작 44" 내용보기
오래 전에 설악산에 갔을 때 일이다. 등산로초입부분에 운좋게 다람쥐 두마리를 발견하여 한참이나 그 움직임을 관찰한 적이 있었다. 그곳 다람쥐들은 사람이 가까이 있어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건 엄마 다람쥐가 아기 다람쥐에게 나무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엄마는 몇번이고 시범을 보이면서 건너편 나무로 이동하
"시턴 동물기 - 통합논술 다지식 세계명작 44" 내용보기

오래 전에 설악산에 갔을 때 일이다. 등산로초입부분에 운좋게 다람쥐 두마리를 발견하여 한참이나 그 움직임을 관찰한 적이 있었다. 그곳 다람쥐들은 사람이 가까이 있어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건 엄마 다람쥐가 아기 다람쥐에게 나무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엄마는 몇번이고 시범을 보이면서 건너편 나무로 이동하는 법을 가르치는 품이었지만 어린 다람쥐는 좀처럼 나무사이의 간격을 뛰어넘어 옆나무로 이동하지 못했다. 수십번을 시범을 보이던 엄마는 급기야 새끼를 물고 함께 옆나무로 이동했다. 그래도 결국 아기 다람쥐가 성공하는 것은 목격하지 못했지만 그때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동물의 세계를 확인한 묘한 느낌이 들었었다. 동물이란 도대체 뭐가 사람과 다른 걸까.

 

초등학교때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시턴 동물기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동화처럼 소설처럼 엮어 놓은 책이었다. 늑대왕 로보와 회색곰 워브이야기는 그 어떤 어린이 책보다도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무려 몇십년의 세월이 흐른 뒤 대교베텔스만에서 나온  시튼 동물기를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문고판으로 나온 시튼동물기를 사다주고 읽으라 권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구성이 좀 독특하다. 세계명작이지만 논술준비를 위한 문제들이 책 말미에 가득하다. 그리고 책 사이사이에는 책속에 나오는 어휘나 내용과 관련된 지식이나 정보를 함께 수록하여 머리 회전을 독려한다. 대상은 초등 3456학년으로 보면 되겠는데 초등시절부터 논술대비를 해야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크겠다.

 

나의 개인적 성향으로는 이와 같은 시도의 책에서는 이야기를 담은 책의 전체 이미지가 약화되고 여운이 감소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사실 책 한권을 읽고 그와 관련된 지식의 세계는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넓혀지는 것이 더 바람직 할 것이다. 만일 책을 읽고나서도 도대체 뭘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감이 안오는 학생이 있다면 이 책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생각의 첫걸음도 될 수 있을테지만. 그렇다면 생각의 드릴을 위한 참고서용으로 사용하기엔 아주 무난한 책이다.

 

이번에 다시 읽은 책에서 로보나 워브 이야기보다 빙고이야기가 마음에 더 다가왔다. 야생이 많이 남아 있던 빙고였지만 자신의 주인을 알아보고 목숨을 구해주고,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낸 옛주인의 집 앞에서 죽은 빙고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시턴은 개척시대의 아메리카대륙에서, 항상 정복해야하는 대상으로서 야생동물을 바라보던 시각이 팽만하던 시기의 미국에서 동물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했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유인원과 원숭이를 구별하는 인간의 분류법은 때때로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f****e 2008.06.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