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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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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오로라 】    오사 라르손 / 아르테    ) -->  ) -->  “빅토르 스트란드고르드가 죽는 것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힘샘교회에 누워 거대한 지붕 창문을 올려다본다. 남자와 저 위 어두운 겨울 하늘 사이에는 꼭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소설의 도입부분이다. 죽는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그만큼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긴데, 이 무슨 상황인가? 지금 이 묘사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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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    오사 라르손 아르테    

 

 

빅토르 스트란드고르드가 죽는 것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힘샘교회에 누워 거대한 지붕 창문을 올려다본다. 남자와 저 위 어두운 겨울 하늘 사이에는 꼭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소설의 도입부분이다. 죽는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그만큼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긴데, 이 무슨 상황인가? 지금 이 묘사를 보면 그의 영혼은 여전히 건재한 듯하다.

 


세무변호사로 일하는 이 소설의 여주인공 레베카는 어느 이른 아침, 라디오 뉴스를 통해 빅토르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빅토르는 서른 살 안팎의 유명한 종교지도자이자 레베카의 옛 친구 산나의 남동생이다. 빅토르는 9년 전 교통사고로 심장이 완전히 멎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 후 종교적 계시를 받고 키루나의 세 지역 교회를 통합했다. 힘샘교회는 그렇게 탄생했다. 신도가 점점 늘어나서 몇 년 전에는 교회를 다시 짓고 자체적으로 학교와 어린이집도 세웠다. 대규모 부흥회도 열었다. 엄청나게 많은 돈이 흘러 들어가고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빅토르가 쓴 책 나는 천국을 보았다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랬던 빅토르가 그가 활동하는 교회 계단아래서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에겐 두 번째 죽음인 셈이다.

 

 

레베카는 빅토르가 살해당한 곳이자, 그녀의 어린 시절을 보낸 키루나로 향한다. 7년만의 고향 방문이다. 경찰은 빅토르의 누이이자, 레베카의 친구인 산나를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다. 결국 산나가 용의자로 체포되자 레베카는 더욱 그 사건에 깊이 관여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의 원제는 태양 폭풍이다. 태양 폭풍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미립자의 흐름을 말한다. 전하를 띤 이 입자들이 극지 상공의 대기에 진입해서 공기 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현상이 바로 오로라다. 블랙 오로라는 책 제목도 적절하다. 다양하게 광대한 모습을 연출하는 오로라의 이면에는 수많은 갈등과 충돌이 있기 마련이다. 블랙 오로라는 어쩌면 여린 듯하면서도, 강한 내면의 소유자인 레베카를 표현한 듯하다.

 

 

이 소설의 작가 오사 라르손은 스웨덴 태생이다. 다년간 세무변호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가 쓰는 소설에는 레베카가 메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오사 라르손은 블랙 오로라로 스웨덴 범죄소설작가협회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소설은 영화화되었으며, 현재 드라마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레베카 시리즈는 현재 6권까지 출간되었다. (국내에선 블랙 오로라가 첫 출간됨. 두 번째 작품 화이트 나이트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함).

 

 

추리 소설답게 템포가 빠르면서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깊은 새벽, 안나마리아는 잠을 자다가 몸을 뒤척인다. 하늘 위에 구름이 떠 있고 방은 캄캄하다. 아이가 날아가는 벌레 위에 둥그렇게 손을 감싸듯이, 신이 도시 위에 손을 올려놓은 것 같았다. 게임에 참가한 사람은 누구도 도망칠 수 없다.” 이 소설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달의 사락 s******5 2016.07.2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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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이면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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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 현상”(두산백과 인용)이다. 보통 황록색·붉은색·황색·오렌지색·푸른색·보라색·흰색 등을 띄는데, 세무 변호사 출신 오사 라르손은 첫 작품으로 과감하게 블랙 오로라를 창조한다.  죽었다가 살아 돌아온 ‘천국 소년’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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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 현상”(두산백과 인용)이다. 보통 황록색·붉은색·황색·오렌지색·푸른색·보라색·흰색 등을 띄는데, 세무 변호사 출신 오사 라르손은 첫 작품으로 과감하게 블랙 오로라를 창조한다.

 

죽었다가 살아 돌아온 ‘천국 소년’ 빅토르 스트란드고르드는 두 번째 죽음에서는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 처참하게 교회에서 살해된 빅토르.. 범인을 잡고자 경찰들과 검사가 움직인다. 거기에는 임신한 경찰 안나마리아도 있다. 한편 고향을 떠나 스톡홀름에서 세무 변호사로 일하고 있던 레베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빅토르의 누나 산나다. 산나는 빅토르를 죽인 용의자로 몰렸다며 레베카에게 도움을 청한다. 옛 친구 산나의 부탁을 거절하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한 레베카는 고향 키루나로 향한다. 그러나 산나는 결국 용의자로 체포되고, 레베카는 산나의 변호인으로서 그녀의 무죄를 증명하고자 애쓰는데..

 

살인 미스터리와 대형 교회의 비리, 인간의 추악한 욕심, 믿음, 비밀, 모성 등이 얽히고설킨 소설이다. 배경 묘사와 심리 묘사도 뛰어나다.

 

안나마리아는 산드스텐스베리에트에 자리한 교회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서리가 앉은 자작나무는 설탕가루가 뿌려진 것 같았고 산꼭대기에는 별빛이 감도는 어두운 새벽하늘을 향해 으리으리한 크리스털 교회가 우뚝 솟아 있었다. 스스로 빛나는 웅장한 얼음 덩어리처럼 버티고 서서 북극광과 누가 더 번쩍이는지 힘겨루기를 벌이는 꼴이었다.

‘돈지랄이 따로 없네.’ 안나마리아는 언덕 위로 힘들여 올라가면서 생각했다. ‘저따위로 돈이 남아돌면 차라리 한 푼이라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 좀 하든가. 근데 아프리카에서 우물을 파느니 휘황찬란한 교회에서 찬송가나 부르는 게 훨씬 재밌긴 하겠지.’

                                                                                                  -p. 22~ 23

 

어떤 이들에게는 분명히 불편한 내용이다. 그러나 불편하더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저자는 종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믿음도 건드린다.

 

토마스와 산나는 믿음의 종류가 다르다. 토마스는 여러 방식으로 믿음을 증명한다.

“믿음이란 말은 기대거나 확신한다는 것과 같아. 내가 널 믿는다고 말한다면, 내가 거는 기대만큼 네가 잘할 것이라고 내가 확신한다는 뜻이지.”

“난 모르겠는데요.” 산나가 반항한다. “믿는 것은 그냥 믿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는 게 아니고요. 가끔 의심은 하지만요. 그래도 여전히 하느님과의 관계에 온 힘을 다해야죠. 숲 속에서 그분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고요.”

                                                                                                 -p. 94

 

흔히 알아서 믿는 게 아니라 믿어서 아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목사 토마스는 기대 효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그래서 그런지 선택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산나는 가끔 의심은 하지만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각기 다른 믿음은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사실 이 책, 살인 미스터리 소설로 보자면 아쉬운 점이 많다.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 있기는커녕 범인을 대충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이 많고 시점도 자주 바뀌어서 몰입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오로라 이면에 어두움이 있는 것처럼 믿음과 인간 본성의 이면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e******i 2016.07.2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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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세상의 끝, 그곳에서 오로라를 만나다.
"《블랙 오로라》 세상의 끝, 그곳에서 오로라를 만나다." 내용보기
이 작품은 페이지를 여는 순간 찬바람이 부는 겨울로 순간이동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 준다. 왜냐하면 스토리 전반을 지배하는 것이 다름 아닌 날씨와 관련된 묘사들이기 때문이다. 북극광이 용처럼 꿈틀거리며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한겨울 퍼런 어스름 속에서 뽀드득뽀드득 눈밭을 걷는 날씨. 바람이 매섭게 휘몰아쳐 뺨이 에는 듯이 아리고, 입으로 숨을 들이쉬면 목구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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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페이지를 여는 순간 찬바람이 부는 겨울로 순간이동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 준다. 왜냐하면 스토리 전반을 지배하는 것이 다름 아닌 날씨와 관련된 묘사들이기 때문이다. 북극광이 용처럼 꿈틀거리며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한겨울 퍼런 어스름 속에서 뽀드득뽀드득 눈밭을 걷는 날씨. 바람이 매섭게 휘몰아쳐 뺨이 에는 듯이 아리고, 입으로 숨을 들이쉬면 목구멍과 허파까지 얼얼할 정도로 추운 계절. 눈 덮인 숲에 달빛이 내리비치고, 길가를 따라 눈 더미가 벽처럼 쌓여 있는 그곳.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키루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그곳의 날씨와 매우 밀접하게 닮아 있다. 특히 오로라라고도 불리는 북극광은 그 신비로운 풍광만큼이나 이야기의 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북극광은 여전히 하늘 위로 하얗고 푸르스름한 베일을 드리우고 있었다.

안나마리아는 고개를 뒤로 쳐들며 물었다. "도저히 믿기질 않아. 올겨울 내내 오로라가 보여.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어?"

"아니. 태양 폭풍 때문이야. 멋지게 보이긴 해도 발암물질을 뿜어내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지. 방사능을 막으려면 은색 우산을 들고 다녀야 할지도 모를 일이야." 스벤에리크가 답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교 지도자 빅토르는 생애 두 번째로 죽음을 맞는다. 첫 번째 죽음은 9년전 열일곱 살 때 있었는데, 그는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살아난 후 종교적 계시를 받고 지역 종교 공동체의 간판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었다. 그리고 두 번째 죽음은 그때와 달리 누군가에게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걸로 젊은 그의 생은 그렇게 끝이 나 버린다. 그것도 바로 교회의 제단 아래에서 말이다. 빅토르의 누나 산나와 과거 절친한 사이였던 친구 레베카는 그녀의 연락을 받고 무려 7년 만에 자신의 고향 키루나를 찾게 된다.

현재 스톡홀름에서 세무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레베카는 오래 전 고향을 떠날 때, 교회의 목사와 장로들로부터 교회를 나가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고향을 떠난 후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했었고, 살인 사건 덕분에 본의 아니게 키루나를 찾게 되지만, 어쩐지 친구였던 산나와의 사이도 마냥 편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대체 그녀에게 7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산나와 빅토르와 그녀와의 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뭔가가 더 있었던 걸까. 교회에 적이 없어 보일 만큼 독보적인 존재였던 빅토르는 대체 누구에게 살해당한 것일까. 다시 찾은 고향에서 레베카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싸늘하고, 빅토르의 시체를 처음 발견한 산나가 용의자로 체포되자 레베카는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건을 수사하는 여성 형사인 안나마리아는 임신 중이라 내근직이지만 여전히 남자 동료들의 도움 요청으로 현장을 다니며, 빅토르의 사건 수사를 함께 하기 시작한다.

"경치가 좋네요.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지만."

보이는 거라고는 내리는 눈으로 된 커튼뿐이었다.

"뭐 어때서? 어쩌면 지금이 최고의 경치일지도 몰라. 아름답지. 겨울과 눈은. 모든 게 더 단순해지니까. 받아들일 게 줄어들어. 색도 적어지고, 냄새도 적어지고, 낮도 짧아지고. 머리도 쉴 수 있게 되지."

 

오로라는 태양 표면의 폭발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니 태양 폭풍이 강해질수록 오로라는 더욱 밝게 빛난다는 역설이 존재한다. 지구를 둘러싼 전리층에 갇힌 플라스마는 붉은색, 녹색, 푸른색과 보라색으로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동안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갈등과 충돌을 그리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것을 수사하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들이 뒤엉키는 내내 하얗고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오로라가 그 배경에 존재한다. 그 모습은 잊어 버리고 싶었던 과거의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고, 끔찍한 살인사건을 파헤치면서 더욱 강하고 단단해지는 캐릭터 레베카의 모습과 오로라의 모습은 다른 듯 닮아 있어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레베카 마르틴손 시리즈>
출간년도 원제   국내출간
2003 Solstorm 블랙 오로라 블랙 오로라(16.7)
2004 Det blod som spillts 화이트 나이트 화이트 나이트(근간)
2006 Svart stig 검은 길  
2008 Till dess din vrede upphor 당신의 분노가 지나갈 때까지  
2011 Till offer at Molok 몰록에게 바치는 산 제물  

오사 라르손은 레베카 시리즈의 두 번째, 다섯 번째 작품으로 최고의 스웨덴 범죄소설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시리즈 전체는 스웨덴에서만 20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전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되어 누적 판매량이 550만 부를 돌파했고, 내년에는 드라마로도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엄청난 성공이 아닐 수 없다. 특히오프라 윈프리 쇼에서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에 선정되었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매우 이상하기도 하고,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하고, 좀 특별하다.

"씹할, 입 닥쳐요!" 냅다 쏘아붙인 상소리에 자매들이 움찔하는 게 보였다. 그 덕분에 다시 욕을 하고 싶어졌다. "내가 당연히 씹할, 복수하고 싶지. 하지만 내가 온 이유는 그게 아니야.

주요 여성 캐릭터들은 세 명인데, 우선 세법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참 변호사인 레베카 마르틴손, 그리고 수사팀 팀장인 안나마리아 멜라 형사, 살해된 빅터의 누나이자 레베카의 옛  친구인 산나 스트란드고르드이다. 산나와 레베카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어딘가 이상한 관계이다. 홀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산나는 혼자서는 아무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의존형 인물인데, 자신이 위기에 처하자 레베카에게 도움을 요청해 그녀를 고향으로 돌아오게 만들지만, 사실 그녀에게 딱히 고마워하지 않는다. 레베카 역시 산나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그녀의 곁에서 도움을 주려 하지만, 시종일관 속마음은 산나에게 좋지 않은 소리만 해대고 있으며, 그녀를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대체 속으로 '우린 친구가 아냐.'라고 외치면서 왜 그 먼 곳까지 달려가서 그녀를 돕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말이다. 안나마리아 형사는 현재 임신 중이라 출산 전까지는 내근만 해야 되어 주로 사무실에서 서류 작업을 해야 하지만, 동료들의 부름에 종종 현장으로 불려 나간다. 게다가 태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것처럼 잔인한 시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분석하며 사건을 조사한다.

이렇게만 정리하고 보니 긍정적인 캐릭터가 한 명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들 세 명의 여성 캐릭터는 좀 이상하고, 색깔이 강하다. 게다가 나는 '씹할'이라고 욕을 해대는 여주인공을 만난 기억이 없기에, 더욱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런 모습이 더 그녀를 생생하게 부각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도 현실적인 캐릭터이기에,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더라도, 사실 그것이 진실에 가깝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함께 하고 나니, 책을 덮었는데도 눈 앞에 영롱한 초록빛의 오로라가 펼쳐지는 것 같은 기시감에 잠시 눈을 감고 있어야 했다. 공간과 계절, 그리고 날씨가 엄청난 역할을 하는 독특한 스릴러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놓치지 마시라.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16.07.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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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속에 감추어진 거대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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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설이나 스릴러들을 읽다 보면 유독 종교, 그중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다. 대부분 부정적인 언급이 많다. 특히 미국의 오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들, 예를 들면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나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과 같은 책이 그렇다. 특히 현대 스릴러로 가면 이런 종교적인 부패가 범죄와 연결이 된다. 스티븐 킹의 [언더 더 돔]이나 도널드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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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설이나 스릴러들을 읽다 보면 유독 종교, 그중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다. 대부분 부정적인 언급이 많다. 특히 미국의 오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들, 예를 들면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나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과 같은 책이 그렇다. 특히 현대 스릴러로 가면 이런 종교적인 부패가 범죄와 연결이 된다. 스티븐 킹의 [언더 더 돔]이나 도널드 레이 플록의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소설들은 미국의 시골 마을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안에서 절대권력이 되어 가고 있는 교회의 부패와 범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종교가 고립된 지역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차지하게 되면 부패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 것 같다.

 


 

오사 라르손의 [블랙 오로라]라는 작품 역시 이런 고립된 지역에서의 종교적인 부패와 이로 인한 범죄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오라 라르손은 스웨덴 작가이고, 이 소설은 그녀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소설을 시작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레베카 마르틴손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가 계속해서 출간되었고, 전 세계에 550만 독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을 읽다 보면 도저히 처음으로 쓰는 소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만큼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복선, 그리고 종교와 인물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다.

이 소설은 빅토르라는 인물이 교회 안에서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빅토르는 청년 시절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가 죽음을 경험한 후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천국을 경험한 간증과 책으로 인해 일약 종교적인 스타가 되었고, 그의 고향인 스웨덴 북단의 카루나에서 세 개의 다른 교파를 연합해 거대한 교회를 세우게 된다. 그의 시체는 그의 누나인 산나라는 여성이 발견하게 되고, 산나는 두려움 가운데 오래전인 친구인 레베카에게 전화를 한다.

레베카는 어린 시절부터 빅토르와 산나와 함께 카루나라는 시골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곳을 떠나갔고, 이제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을 끔찍하게 여기게 된다. 이제 스톡홀름에서 과거의 상처를 잊고 제법 성공한 변호사로 살 던 레베카는 산나의 도움에 마치 자석처럼 끌려 카루나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엄청난 종교적인 부패와 음모에 맞서게 된다.


 


이 책의 종교적인 내부의 묘사와 함께 인물 묘사 또한 뛰어나다. 지난날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레베카,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목회자 토마스, 임신한 여자 경찰이지만 인간적이고 정의감이 넘치는 안나마리아, 무엇보다도 사라의 도움을 요구하면서 은근히 사람들을 조정하는 산나, 아마 이 소설에서 가장 반전적인 인물은 산나라는 여성일 것이다. 뛰어난 미모와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사람의 도움을 바라는 눈길, 그리고 모든 사람을 자신의 의도대로 이용하면서도, 자신은 정작 피해자라고 말하는 여성... 작가의 뛰어난 인물 묘사에 감탄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종교적인 부패를 다룬 소설들을 접하는 것이 조금은 껄끄럽다. 그럼에도 종교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대부분 종교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 종교에 속했다가, 종교와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레베카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에 종교에 열심을 가지고 토마스 목사를 따르지만, 결국 토마스 목사와 성적인 관계를 가지게 되고, 그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리고 교회와 사회로부터 죄인 취급을 받고 교회를 떠나게 된다.

이 과정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묘사는 너무나 리얼해서 마치 저자가 그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대부분 작가의 첫 작품은 자신의 성장소설이나 가족소설이 대부분이다. 어쩌면 이 책의 작가인 오사 라르손도 그런 종교적인 억압과 압박 속에서 자란 것은 아닐까? 항상 소설을 읽다 보면 소설의 주인공과 작가의 입장을 동일시하는 고질병을 또 재발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i*******3 2016.07.1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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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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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저자들은 대부분 본업에서 시작이 된다. 영미 작가들 중에는 전직 기자나 이와 관련된 일을 한 사람들이 더러있고 이를 토대로 훗날 책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실감이 나고 흥미롭다. 오늘 읽은 <블랙 오로라> 역시 저자는 세무 변호사로 일한 것으로 '레베카'라는 주인공이 탄생이 되었다. 추리소설 하면 대부분이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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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저자들은 대부분 본업에서 시작이 된다. 영미 작가들 중에는 전직 기자나 이와 관련된 일을 한 사람들이 더러있고 이를 토대로 훗날 책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실감이 나고 흥미롭다. 오늘 읽은 <블랙 오로라> 역시 저자는 세무 변호사로 일한 것으로 '레베카'라는 주인공이 탄생이 되었다. 추리소설 하면 대부분이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이 책은 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있으며,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여인이 주인공이다.

그렇다보니 레베카 외에 형사인 안나마리아, 산나 등 세 명의 여성 인물들을 비교해가면서 읽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남자의 죽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런데, 고통 대시 왠지 아름답게 표현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읽으면서 뭐지? 왜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지..그리고 두 번 죽음이라는 단어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화면은 '레베카'의 일상이 보여준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자신의 고향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바로, 친구의 남동생이 살해 되었다는 것. 이름은 '빅토르' 몇 년전 죽었다가 의사들에 의해 다시 살아나게 되고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죽어 있었던 그 순간에 빅토르는 의사들이 했던 말들 그리고 천사와 만났다는 이야기로 한 순간 이 종교가 그 마을을 휩싸여 버린다. 책까지 출간하면서 빅토르의 명성은 날로 높여갔고 많은 신자들이 교회를 찾아왔다. 그런데, 빅토르가 살해 되었다. 그것도 잔인한 상태로 말이다. 도대체,왜 누가 죽였을까? 이 와중에 빅토르의 누나인 산나가 용의자로 지목이된다. 그리고 산나는 친구인 레베카에게 이 소식을 전하면서 고향으로 와달라고 말한다.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하지만, 레베카는 뭔가 서먹한 상황에서 결국 산나에게로 가기로 한다.

그러나, 산나의 집에서 칼이 발견이 되어 용의자로 지목이 되어버린다. 이제는 레베카가 산나를 도와줘야 하는데 뭔가 어색하다. 하지만, 형사인 안나마리아는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임신 상태로 휴직 중임에도 시체를 거침없이 보는 장면 등은 안나마리아를 다르게 보게 해준다. 각각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기에 오히려 독자들은 즐겁게 읽지 않았나 싶다. 추리소설 하면 주인공 시점으로만 바라보게 되는데 <블랙 오로라>는 남성 보다는 여성의 이미지에서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그리고, 이 책은 한 권으로 끝나느 것이 아닌 시리즈라고 한다. 다음편은 조만간 보게 될 텐데...하루 빨리 다음편을 만나고 싶다

g*****3 2016.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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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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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쇼 선정 ‘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 라는 소개글과 주인공이 여성인 점(작가 또한 여성), 배경이 현재 스웨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무조건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서늘한 느낌의 장중한 피오르드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과 더불어 레베카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그녀의 캐릭터는 어떤 식으로 그려갈지 기대되었다. 이 작품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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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쇼 선정 ‘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 라는 소개글과 주인공이 여성인 점(작가 또한 여성), 배경이 현재 스웨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무조건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서늘한 느낌의 장중한 피오르드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과 더불어 레베카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그녀의 캐릭터는 어떤 식으로 그려갈지 기대되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레베카 시리즈가 연이어 6권이나 출간되었다고 하니 그렇게 꾸준히 끌고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있지 않겠나. 소개글에 기존 북유럽 스릴러와는 다르다고 하는데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지 않은가 말이다. 다르긴 달랐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 때문이기도 했지만 뭔가 좀, 신비하고 환상적 요소를 적당히 버무린 심리 스릴러였다.
 
키루나에서 자전거로 한 번의 죽음을 거쳤다가 다시 살아난 빅토르는 3개의 교파를 통합하고 거대한 교회를 세워 유명한 종교 지도자가 되었다. 그가 아주 처참한 상태로 살해되었고, 처음 그의 사체를 목격하게 된 빅토르의 누나 산나는 그녀의 친구 레베카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한다. 스톡홀름에서 신참내기 세법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레베카는 오늘도 새벽같이 자신의 직장으로 향한다. 늦은 퇴근과 이른 근무 시작은 이미 만연해 있는 일상이다. 그녀에게 고향 키루나는 다시 돌아보고 싶은 않은 곳이다. 자신을 떠밀었기에 레베카는 잊으려 애썼다. 아마 아직도 친구라 주장하는 산나의 전화가 없었더라면 키루나엔 절대 발도 들여놓지 않았을 터다. 키루나에 도착해 산나를 만나지만, 사건은 이상하게 흘러 산나를 용의자로 보고 집을 수색해 빅토르의 살해 무기로 추정되는 칼과 성경책을 찾게 된다. 산나는 구치소에 수감되고, 그녀의 어린 두 딸을 레베카가 돌봐주며 자신은 세법 변호사임에도 산나의 변호사가 되어야만 하는 형국이다.
 
애초 산나가 범인이라는 생각은 할 수 없다. 산나는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의존형 인물임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산나를 뒤치다꺼리하는 그 선두에 레베카, 자신이 있음에야. 그래, 바로 이런 형국이지. 그렇다면 살해 무기는 왜 산나의 침실에서 발견되었던 것일까. 빅토르를 죽인 인물은 누구일까. 예전, 자신을 이곳에서 '몰아낸' 교회라는 이름의 권력과 그들의 이기심을 알기에, 어쩌면 같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일지라도, 목사와 성도 한 명, 그것도 모든 죄를 뒤집에 씌울 수 있는 가냘픈 여학생이기에 게임조차 되지 않았었다. 그 과거를 잘근잘근 되씹으며 똘똘 뭉친 거대 권력 속으로 레베카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그리고 빅토르가 끌고 온 유명세를 신의 이름으로 포장하던 실체와 맞탁트린다. 연일 눈은 내리고 날은 빌어먹게 춥고, 하늘에는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발광(發光) 하는 오로라 아래서.
 
**

이 작품을 읽으면서 드는 첫 번째 생각.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착하지 않고, 의롭지도 않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갖고 있는 멋지고 섹시하고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도덕적으로 흠 없는 정형화된 모습은 바이바이다. 떠밀리듯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레베카는 과거 속 아픔을 속으로 삭히며 날것 그대로의 속마음을 독자들에게 한껏 어필한다. 그 누구를 만나던, 어떤 상황에 닥치던 자신을 치장하지 않는다. 외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것과 별개로 말이다. 심지어 친구라고 일컫는 산나에게 더욱 신랄한데, 질투 어리고 짜증 어린 레베카의 모습은 영웅이 아닌 그저 평범한 한 사람에 불과하다.

두 번째로 드는 생각, 종교가 그 순수성을 잃어버렸을 때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하느냐에 대한 고찰이다. 기독교나 불교 등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금전에 눈이 어두워졌을 경우나 성적으로 문란해졌을 경우, 최악으로 변모하는 종교 지도자의 냄새나는 모습들이 여과 없이 그려진다. 특히 자신의 직분을 이용해 광신도에 가까운 사람을 조종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며 사리사욕만 채우는 그들의 추악한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게 된다. 따라서 종교를 가진 사람이든 무신론자든 이들의 더러움에 상처받는 건 마찬가지이리라.

세 번째로 드는 생각,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스웨덴이라는 나라도 역시 사람 사는 나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형상 북극과 가까워 특히 겨울철에는 오로라를 볼 수 있고, 눈이 오면 차를 빼기 곤란할 정도로 파묻히기 일쑤지만 들어 알고 있듯 복지 면에서 세계 1, 2위를 자랑하기에 부러운 나라이기도 하다. 그런 모습으로 강하게 뇌리에 박혀 있지만 그곳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라 직급으로 누르고, 남성이라는 이유로 누르고, 직장 상사라고 누르는 인간 군상의 집합소임을 알게 된다. 여기나 거기나, 개나 소나다.

마지막으로. 이런 것들이 하나로 버무려졌을 때, 즉 스웨덴이라는 나라에서 특히 폐쇄된 작은 시골 마을에 종교가 그곳을 장악했을 때, 그리고 겉과 속이 다른 종교 지도자를 만났을 때 어떤 결과가 야기될 수 있는지를 <블랙 오로라>의 상처받은 레베카의 시각으로 적나라하게 보게 된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은 상관없이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어버리며 시시비비를 가릴 줄 모르는 광적인 그들의 모습을 말이다. 이것들에 대항해 과거에는 그 속의 일부였으나 이미 그녀는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기에 생명을 담보로 걸어가는 그녀의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레베카는 포기할 수 없다. 자신을 내버린 그들이고,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피해만 주는 옛 친구 산나라 할지라도. 그들 속에서 함께 했던 과거를 이제는 제대로 마주 봐야 하기 때문에, 과거 속에 웅크려있는 자신을 끄집어 내야 하기 때문에, 잘못된 종교가 사회악으로 더 이상 뻗쳐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줏대 없는 어른들 속에서 아이들은 레베카, 자신과 다르게 제대로 자라야 하기 때문에.

레베카의 모습이 의로워 보이지 않아서, 때로는 위태로워 보이고, 그녀의 내적 아우성이 제대로 짜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이 작품을 읽는 것이 그다지 수월치는 않았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녀의 이런 모습들 속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에 더 불편했는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그런 모습일지라도 작품 속에서는 멋들어진 여성을 원하는데 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이 작품의 저자 오사 라르손은 평범한 여자의 사건 해결기를 기록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로 선정했는지도.(위에는 쓰지 않았지만, 형사로 분하는 안나마리아가 임신 중에 겪는 직장맘의 설움(?)이나 소소한 에피소드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것저것 다 떠나서 이 작품의 번역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말을 해야겠다.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건 대충 넘어가겠는데, 어느 시대 번역인지 헛갈릴 정도다. 심지어 '전전반측'이라니. 너무하지 않은가.

j******7 2016.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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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망과 집단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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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아주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가 교회의 제단에서 발견된다.마치 신에게 제물이라도 바치듯이 눈도 파이고, 손목도 잘리고, 뒷머리도 깨져있는 시체는젊은 종교 지도자 "빅토르".​"빅토르"의 누나인 "산나"는 친구인 "레베카" 변호사에게 연락하고,"레베카"는 어렸을적 떠나왔던 고향을 다시 찾게된다."레베카"에게 뭔가가 있는 듯한데 그녀는 친구의 도움을 물리치지 못한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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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아주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가 교회의 제단에서 발견된다.

마치 신에게 제물이라도 바치듯이 눈도 파이고, 손목도 잘리고, 뒷머리도 깨져있는 시체는

젊은 종교 지도자 "빅토르".

"빅토르"의 누나인 "산나"는 친구인 "레베카" 변호사에게 연락하고,

"레베카"는 어렸을적 떠나왔던 고향을 다시 찾게된다.

"레베카"에게 뭔가가 있는 듯한데 그녀는 친구의 도움을 물리치지 못한다.

"산나"의 집에서 범행에 쓰인 칼이 발견되고 "레베카"는 점점 사건에 빠져들게 된다.

사건을 파헤치는 "레베카"를 중심으로 고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레베카가 모든 것을 뒤로하고 고향을 떠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왜 다시는 그 곳을 가고 싶어하지 않았는지 하나씩 밝혀졌다.

그 고향에서 종교로 인해, 집단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당했던 것이다.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종교와 얽히면서 그녀 또한 종교로 인해 과거에 고통을 받았지만

지금의 레베카는 물러서지 않고 부딪혔다.

어떻게 그런 상처를 가지고 고향을 다시 찾아갈 수 있었는지, 그리고 또다시 그들과 마주할 수 있었는지

그 용기와 대범함에 놀라웠다.

어쩌면 본인과 같은 고통을 더 이상 당하지 않게 하려고 그랬을지도 모르고,

자신의 아픈 상처를 떨쳐내려고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집단의 무서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개인의 욕망과 이기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잔인한 사건과는 다르게 북유럽 소설 특유의, 어쩌면 작가 특성의 덤덤한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서

엄청난 긴장감이나 추리에 대한 재미는 덜했지만 인간에 대해서, 집단에 대해서 그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영롱하고 오묘한 오로라가 아닌 블랙 오로라의 힘때문에 표지속의 그녀의 눈이 이제는 심상치 않아 보인다.

 

d****i 2016.07.1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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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시리즈의 시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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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유명하거나 과도하게 칭찬이 많은 책들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 블랙 오로라도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겨버리는 책들 중에 하나였을텐데 어쩌다보니 저렴하게 예스24로 구매할 기회가 생기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수사물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변호사 출신의 여주인공으 끈질기게 추리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져가는 모습들은 흥미로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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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유명하거나 과도하게 칭찬이 많은 책들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 블랙 오로라도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겨버리는 책들 중에 하나였을텐데 어쩌다보니 저렴하게 예스24로 구매할 기회가 생기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수사물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변호사 출신의 여주인공으 끈질기게 추리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져가는 모습들은 흥미로웠다. 그런데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서 이야기가 잘 읽히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또한 결말이 생각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작가의 다음 책을 기대해본다.
p**********l 2017.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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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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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추리소설을 요새 많이 읽고 있는데 하나같이 재미있네요. 얼마전에 읽은 나는 혼자 여행중입니다도 그렇고 전에 읽은 요네스뵈 작품도 훌륭했는데 이 작품도 무척 재미있어요. 젊은 종교지도자인 빅토르가 교회에서 의문의 두번째 죽음을 당하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되는데 그의 누나 산나가 용의자가 되면서 옛 친구인 변호사 레베카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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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추리소설을 요새 많이 읽고 있는데 하나같이 재미있네요. 얼마전에 읽은 나는 혼자 여행중입니다도 그렇고 전에 읽은 요네스뵈 작품도 훌륭했는데 이 작품도 무척 재미있어요. 젊은 종교지도자인 빅토르가 교회에서 의문의 두번째 죽음을 당하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되는데 그의 누나 산나가 용의자가 되면서 옛 친구인 변호사 레베카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돼요.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레베카는 산나와 죽은 그녀의 남동생 빅토르와 같은 동네에 살며 같은 교회에 다녔던 절친한 사이였어요.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그녀가 고향을 떠나게 됐고 현재 레베카와 산나의 관계가 그리 편해보이지 않는 걸 보니 심상치 않은 사연이 그들에게 있음을 짐작할 수 있죠. 어떤 사건이 그녀를 내몰았고 교회사람들은 왜 그녀를 불편해하며 교회와 빅토르의 죽음 사이엔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진행되는 사건과 상황들이 작품 내내 의구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켜 꾸준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고 작가의 고향이 작품 배경이다보니 여러 묘사들이 사실감 있게 다가온 것도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레베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리즈물의 첫 작품인것 같은데 벌써 두번째 작품도 기대되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u********2 2017.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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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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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아르테   스웨덴 뿐만 아니라 북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오사 라르손의 데뷔작이다. 혹한의 밤, 교회 제단 아래서 젊은 종교 지도자가 두 번째 죽음을 맞고, 그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변호사 레베카가 그 잔인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연일 무더위와 씨름하고 있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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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아르테

 

 스웨덴 뿐만 아니라 북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오사 라르손의 데뷔작이다. 혹한의 밤, 교회 제단 아래서 젊은 종교 지도자가 두 번째 죽음을 맞고, 그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변호사 레베카가 그 잔인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연일 무더위와 씨름하고 있는 현 상황에는 북유럽의 2월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런 책을 읽는 것도 나름 괜찮은 피서법이 될 듯 싶다. 단양의 대명리조트에 콘도를 예약해놓고 갈 수 없는 내 처지를 생각하면 그저 우울해진다.
조용한 듯 보이지만 가슴속에 열정과 강한 추진력을 품고 있는 여주인공 레베카 마르틴손의 등장은 스웨덴에 돌풍을 몰고 왔고, 작가인 오사 라르손은 이 소설로 스웨덴 범죄소설작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레베카는 이 작품 『블랙 오로라』를 시작으로하여 국내에도 출간된 『화이트 나이트』  와 아직 출간되지 못한 『Swart sting』, 『Till dess din vredeupphor』, 『Till offer at Molok』 등 총 6권의 작품에서 연이어 활약하고, 작가 오사 라르손은 레베카 시리즈의 성공으로 언론과 대중에게 본인의 이름을 확실히 인식시켰다. 주인공 레베카의 모습이 요 네스뵈 소설에 등장하는 해리홀레를 떠올리게 한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모두 추운 북유럽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스톡홀름에서 세무변호사로 일하는 레베카는 이른 아침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자마자 어린 시절을 보낸 키루나로 향한다. 옛 친구 산나 스트란드고르드의 남동생인 빅토르가 종교 지도자로 활동하던 힘 샘교회 계단 아래에서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빅토르 스트란드고르드는 9년 전 사고로 심장이 완전히 멎었다가 다시 살아난 후, 종교적 계시를 받고 키루나의 세 지역 교회를 통합했다. 또 저서와 설교 비디오 판매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한편 레베카는 빅토르의 누나인 산나와 절친한 사이였으며 사람들은 레베카를 빅토르의 연인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레베카는 어떤 사건 때문에 다시는 고향 키루나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을하고 고향을 떠났왔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다시 찾은 고향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고 냉담하다. 이미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산나가 용의자로 체포되자 레베카는 빅토르의 죽음에 대해 더욱 의문을 품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주인공 들 뿐 만 아니라 이 사건의 핵심이 되는 햄 샘 교회의 토마스 쇠데르베리, 베사 라르손, 군나르 이삭손이라는 이름의 세 목사나 키루나 경찰인 안나마리아 멜라, 스벤에리크 스톨나케, 칼 폰 포스트, 라르스 포야넨 등등의 이름이 모두 낯설고 어렵다. 입에도 잘 붙지 않아서 매번 이 사람이 누구였지? 하면서 앞의 주요 '등장인물 소개'를 매번 들춰봐야 하는 수고를 해야했다.

2017.7.20.(목)  두뽀사리~ 

i***2 2017.07.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