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틀린 영성의 길. 나는 책제목 읽기를 좋아한다. 책제목은 그 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해 놓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함축적인 의미가 있다. 제목은 중요하다. 그 책을 사느냐 안 사느냐, 읽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벌써 책제목을 보고 1차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책제목만 뻔지르르 하고 알맹이가 없어도 문제지만, 작가로서 독자에게 얼굴을 내민다고 생각할 때 책제목을 아무렇게나 지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책제목에 이처럼 무게를 두는 이유는 고민하고, 사색하고, 심혈을 기울인 뒤에 나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제목으로부터 이 책은 압살롬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압살롬 그는 누구인가? 다윗의 아들로 태어나 소위 시쳇말로, 신의 아들이 아닌가? 태어나면서 일반 백성들이 누리지 못하는 그 특권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자기 아버지인 다윗에 대항하여 왕권 탈취를 시도한 패륜아(悖倫兒)이다. 이 책은 대개 그저 스쳐 지나가는 못된 왕자 이야기 정도로만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예리한 판단력과 비교분석으로 엄청난 교훈들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사울과 다윗, 압살롬을 이리저리 비교하면서 놀라운 영적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각 장마다 독특한 필체와 심오한 작품구성력은 이 책이 단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수십 번 같은 사건이라도, 시대적, 현대적 의미를 부여하여 거기서 나오는 교훈들을 열거해 나감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한번 들면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다. 나도 이 책을 단숨에 몇 시간만에 독파할 수 있었지만, 하루에 2-3개의 챕터를 숙독(熟讀)함으로 약 4일에 걸쳐서 완독하였다. 이처럼 어렵지 않고 잘 만들어진 책은 속독도 가능하지만, 때론 숙독함으로 그 책에서 저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를 충분히 읽게 된다.. 이 책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미명(美名)하에 일어날 수 있는 왜곡된 인간의 진실을 압살롬이라는 객체를 통하여 조명하여, 무엇이 진정 하나님의 영광인가? 라는 문제를 심도있게 제시하여 주고 있다. 우리는 세상적으로 명예를 얻고서,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너무나 쉽게 말하고 있지는 않는지? 나는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의 성취된 업적(?)을 통하여서라기 보다는 그분이 직접 우리를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기를 원한다. 우리 모두가 전국 수석, 전교 1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과대학에 다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그러면, 그렇게 되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하는가? 성경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앞을 못 보는 사람이나,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로 하나님께서 직접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시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삶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의 생각은 저자의 의견과 같이한다. 우리는 그저 도구일 뿐이다. 그 분이 우리를 사용하시어 그 분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모세가 왕궁에 있으면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다기 보다는 40년 광야생활 끝에, 그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으로 되었을 때에 (Nobody), 하나님께서 모세를 쓰시고, 모세를 통하여 그 분의 영광이 드러났다고 보면 된다. 책에서 발견한 몇 가지 저자와 다른 의견을 밝히자면, 제 5 장 (왕위찬탈) 마지막 페이지 (98쪽)에는 사울의 아들이 압살롬이라는 가정을 해 본다면 '요나단의 아들 다윗' 이라고 쓴 것을 '다윗의 아들 요나단' 이라고 표기해야 문맥상 올바른 것이 될 것이다. (아마 typographical error 인 것 같다). 그리고, 제 9 장 (폼나는 우두머리) 중에 '아마사' 와 '요압'의 관계를 설명할 때에 '아비갈' 과 '스루야'가 자매지간이라면 '아마사'와 '요압'은 '외사촌' 이라기 보다는 정확히 말해서 '이종사촌(姨從四寸)' 이라고 설명해야 옳을 듯 싶다. 각 장마다 시작하는 글들은 책읽기에 몰두하도록 만들면서, 끝맺음 글 또한 저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한마디 요약 같은 생각이 들어, 분명한 저자의 생각을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끝맺고 있다. "압살롬! 그의 뒤틀린 영성과 일그러진 선택이 낳은 영욕으로 얼룩진 삶의 파노라마를 한 장면 한 장면 살펴보면서, 다윗을 향해 외쳤던 나단(Nathan) 선지자의 말이 가슴을 찔러왔다. 네가 바로 그놈이다!" 압살롬의 삶에서 풍겨나는 그럴 듯한 정신이 나에게 반영되어 끝없이 메아리 치는 것 같다. 성경에 관심 있는 독자여러분 들에게 일독(一讀)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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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신앙적인 목표를 가장하여 '압살롬의 왕관'과 다를 바 없는 목표를 추구하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때때로 더디게 가는 것 같고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주님의 언약을 붙들고 성경이 명하는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보내지 않은 곳에는 가지 말고, 부름받지 않았다면 응답하지 말아햐 한다. 그래서 자기가 세운 목표를 향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급기야는 자기 스스로를 왕으로 임명했던 압살롬의 일그러진 영성의 삶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 구약성경은 여전히 어렵다. 모든 사람의 유형과 인간사가 다 성경에 담겨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내 스스로 말씀을 보는 눈이 없다는 걸 인정해야 겠다. 부분부분 설교를 통해서 또는 예화 속에서 만났던 압살롬. 그러나 이제서야 비로소 압살롬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는 성경의 압살롬스토리에 나오는 10개의 장면을 통하여 황제가 되고자 했던 아름다운 청년 다윗과 압살롬을 비교한다. 신기하리 만큼 두 인물이 맞이하는 상황은 동일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가졌던 다윗과 자기욕심으로 똘똘 뭉친 압살롬의 선택은 정 반대였고 결국 정 반대의 결과를 맞이하였음을 확인하게 된다.
기독교적인 가치관이 아니라 유교와 물질주의적 가치관과 문화가 지배하는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인에게 선택이란 언제나 지극히도 힘든 일이다. 현실을 고려하고 머리를 쓰다가 비틀거리는것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만난 압살롬 스토리는 그 문제를 결국 명확하게 만든다. 하나님이 없이 계획되고 선택된 일그러진 영성의 길이 맞이하는 최후를 자연스레 인식하게 되니 말이다. 선택의 상황에서, 사회 생활에서 힘든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각 장의 앞에 던져진 인간적인 고백 또는 질문은 내 마음속에서도 가끔 떠올랐던 불평이자 논리들이었다. 비틀거리려던 내 걸음을 다시 궤도위에 올려놓자고 다짐하며 책을 덮었다. 조호진 목사님의 말씀은 항상 나로하여금 성경으로 돌아가도록 만들고, 허위나 욕심으로 점철되기 쉬운 세상살이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신앙을 가지라고 채찍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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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다윗과 사울의 대립과 사울의 집요한 공격과 다윗의 반응, 다윗과 요나단의 특별한 사랑, 다윗과 밧세바, 다윗이 성전을 짓기 위한 준비 등 .... 우리는 성경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물 중 하나로 다윗을 뽑는데 특별한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윗이 이야기는 많은 경우 그 전 왕이었던 사울과 비교되거나 그 후의 왕이었던 솔로몬과 비교되고는 했다. 이 책은 성경의 압살롬에 대해 특별한 관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은 이전까지 다윗과 사울을 비교하면서 하나님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왔던 것과 다른 시각에서 압살롬을 사울의 자리에 두는 것이다. 이전까지 한번도 이렇게 깊이있게 압살롬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었던 나는 성경을 전제 없이 읽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생각하며 책을 읽게 되는 기회였다.
이 책의 저자는 다윗의 바른 영성과 정 반대되는 영성을 가진 이를, 그의 세 번째 아들이며, 다윗에게 반란을 일으켜 그를 다윗성에서 쫓아내기도 패륜의 아들인 압살롬이라고 평가하고 있이며, 전체적인 압살롬의 삶과 다윗의 삶을 상호 비교하고 있다. 먼저 둘의 공통점을 이야기하고, 그 비슷한 공통점 안에서 그들이 선택하는 그 선택의 문제에서 그들의 어떻게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선택을 하고, 압살롬은 철저히 인간의 욕망과 방법에 의지하여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들의 선택의 문제에 사울과 그리스도의 선택의 문제까지도 소급해서 비교해 읽을 수 있도록 함으로 성경내의 인물들에 대한 입체적 그림을 그려 보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이 저자는 ‘열심히 무언가를 행해 질주하며 달려오는 이 시대의 청년들’의 배경으로 압살롬이라는 이 ‘뒤틀린 영성의 길을 가고있는 아름다운 청년 압살롬’의 모습을 사용하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많은 청년들이 질주를 하고 있고, 나 역시 그 질주하는 청년들 중에 하나이다. 그런 이 시대의 청년들을 향해, 저자는 이 뒤틀어진 영성의 소유자인 압살롬을 정면에 내세워 묻고 있다. “ 지금 너는 하나님께 받은 비젼을 향해 달리가 ? 나를 위해 내가 만든 비젼을 향해 달리는가 ? 내가 선택한 방법은 하나님의 것인가 ?나의 것인가 ? 나는 하나님께서 멈추라고 하시면 멈출 수 있는가 아니면 아직 내게 남은 것이 있다며 멈출 수 없다고 말하며 달리는 제동기 고장난 기차인가 ? ” 다윗과 압살롬의 비교가 계속될수록 동일한 질문은 계속해서 책을 읽는 나에게 들려왔다. 그리고 압살롬의 처절한 죽음의 순간, 하나님의 길을 떠난 영성을 갖고 달리는 이들에 대한 예고된 심판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계속적인 선택의 순간마다 들려오는 이 질문들 앞에서 나는 한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다윗의 길을 가지 않는 모든 이들이 압살롬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누구도 이 두 가지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신은 어디에 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
이 책은 어렵지 않다. 그냥 쉽게 읽혀지며, 깊이 있는 사고를 요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질문들이 계속 당신의 귀에 들리는 책이다. 어느쪽 라인에 설 것인가 ? 다윗의 라인인가 ? 압살롬의 라인인가 ?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명확한 결론으로 여러분을 이끌어 줄 것이다. 당신이 바른 라인 위에 있다면 더디더라도 하나님을 향해 걸을 수 있지만 잘못된 라인이라면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하나님과 멀어진다. 부디 모든 이들이 바른 라인 안에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인상깊은구절]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품기보다는 자신이 세우는 목표만이 가득한 세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리는 믿음보다는 인간적으로 탁월한 전략을 추구하는 세대, 하나님의 선물을 고대하기보다는 성취욕과 성취감에 탐닉하는 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