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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러브 코미디....이긴 하나.
개인적으로 러브 코미디 장르를 선호하고 완결까지 본
작품으로서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평가 위주로 리뷰를 남기고 싶지만, 읽으면서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결국
마지막 12권은 대충 훑어 결말만 보고 넘어갈 정도였기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 위주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러브 코미디답게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볍고 유쾌해서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지만, 일본 특유의 과장된 연출이 많아서 이런 걸 싫어하는 분들에겐 읽으면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게다가
'여장남자 집사'라는 특이하면서 신선한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히로인들을 등장시켜 그들을 주인공과 어떻게든
엮으려고 하는 바람에 '여장남자'라는 소재가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단순히 한 히로인의 '개성'으로 전락해버린 점이
아쉽더군요.
그 외에 생김새와 전혀 어울리지 않게 '-ㅂ니까요'란 비굴해보이는 어체를 심심찮게 남발하여 분위기를 깨는
주인공, 메인 히로인보다 더 메인 히로인 같은 서브 히로인, 독자 입장에서 손발이 오글거리는 수준의 중2병이 충만한 등장
인물들의 언행들, 분명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인데 액션 장르마냥 곰을 잡고 날라다니며 아무렇지도 않게 밀항을 시도하는
캐릭터들(이는 위에서 언급한 과장된 연출을 위해서인 것 같지만요) 등등 작품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작품이 집필된 시기를 고려하고, 대책없이 여러 히로인들을 등장시키고 열린 결말로 흐지부지하게 끝을 내는 양산형 하렘물에 비하면
적어도 확실하게 끝을 맺으니 졸작 수준까진 아니지만, 솔직히 완결까지 보고 나서 괜히 구매했다는 후회가 밀려오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러브 코미디 장르의 작품들이 거의 발매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기대했던 작품이 이렇게까지 실망스러울 정도였을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아마 이러한 작품들 때문에 러브 코미디 장르가 거의 사장되다시피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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