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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국제도서전에서 한글판으로 구입했고, 그곳에서 영문판도 구경했다. 리뷰 쓰려니 예스이십사에도 올라와 있구나. 시중에 파는 도서인 줄 알았다면 다른 독립출판물을 구입했을 걸 싶다. 오프라인에서는 그 장소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책을 사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가을 제주 여행에 들고가서 비행기에서 읽었다. 원래 조만간 갈 여행지에 대한 책을 미리 읽고 가는 편이고, 그렇게 독서하면 내용이 훨씬 잘 들어온다. 홍콩에 한 번 가고 싶은데 올 겨울도 내년 한 해도 사정상 힘들 듯하다. 먼 훗 날 갈 곳이라 생각하고 읽어서인지 60명 디자이너가 자기 주관에 따라 홍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을 파편화해 소개하고 있어서인지 내용이 아주 잘 들어오지는 않았다. 홍콩도 꽤나 예술적인 공간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그 와중에도 좋았던 점은 예술가들이 먼저 대안적 삶, 착한 삶을 살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좀 다른 사회를 살아야 할 중학생들에게 대안적 삶(의식주),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 공유, 공정, 환경, 소규모, 마을 등의 가치를 따르는 사례들을 계속 발굴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도 유기농, 리사이클링과 같은 방향성을 실천하는 예술가들이나 공간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홍콩을 여행할 때에도 갈 곳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예술가들이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얻기에 좋은 책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