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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쪽일까? 열정과 불안...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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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올 때부터 씨네21 편집장이라는 '조선희'씨의 소설책이란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1권은 '영준'이란 사람이 벤쳐 회사에서 겪는 일, 그리고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퇴직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되는 내용으로 되어 있고, 2권은 '인호'라는 정신과 여의사가 겪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영준'이 열정의 상징이라면, '인호'는 불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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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올 때부터 씨네21 편집장이라는 '조선희'씨의 소설책이란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1권은 '영준'이란 사람이 벤쳐 회사에서 겪는 일, 그리고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퇴직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되는 내용으로 되어 있고, 2권은 '인호'라는 정신과 여의사가 겪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영준'이 열정의 상징이라면, '인호'는 불안의 상징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열정'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고, 그 '불안'은 '열정'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준'의 삶을 보면 사람에게 '열정'이란 단어 혹은 그런 태도고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간혹 열정적인 사람을 보면 동경스럽기 보다는 걱정되는 면이 많으니까. 또한 '불안'이란 것은 보는 사람으로 햐여금 동정을 얻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인지 나도 1권 보단 2권에서 더 공감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1권이 위인전 같다고 한다면 2권은 감성소설 같았다. 다소 1권이 지루한 분에게는 2권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혈육이란 연민의 네트워다. 나는 그 네트워크에 다시 걸려들까봐 두렵니다. 어떤 일본영화감독은 "보는 사람만 없으면 내다버리고 싶은 게 가족"이라고 했다. 나도 내다 버렸다. 심리적으로. 일종의 유기는 유기인 셈이다.
j*****m 2003.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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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힘을 갖고 있는 소설
"치유의 힘을 갖고 있는 소설" 내용보기
소설을 읽느라 밤을 샌 것도 얼마만인지. 직장생활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사도 앞에 몇장 읽다가 휙 던져버리곤 했다. 그런데 참 오랜만에 책을 하나 사가지고 그걸 다 읽느라 밤을 꼬박 샜다. 책 읽기를 마친 건 새벽6시.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상쾌하고 개운했다. 내 우울증이 치료가 된 것일까.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고민했던 문제들, 부모와의 관계, 특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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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느라 밤을 샌 것도 얼마만인지. 직장생활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사도 앞에 몇장 읽다가 휙 던져버리곤 했다. 그런데 참 오랜만에 책을 하나 사가지고 그걸 다 읽느라 밤을 꼬박 샜다. 책 읽기를 마친 건 새벽6시.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상쾌하고 개운했다. 내 우울증이 치료가 된 것일까.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고민했던 문제들, 부모와의 관계, 특히 엄마와의 관계, 그리고 그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 그런 것들이 내 안에서 차분히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기만 하던 그 고민들이 그야말로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할까. 나는 정신과의사 유인호와 상담하는 기분으로 소설을 읽었다. 그리고 소설을 끝냈을 때 상담실을 나서는 기분이었다. 내게 이 소설을 추천해준 친구 정훈에게 감사한다. 이 친구가 요즘 내 마음의 상태를 정확히 읽고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j******7 2002.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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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불안, 그 상관관계...
"열정과 불안, 그 상관관계..." 내용보기
에서 편집장을 지냈던 조선희의 첫 장편소설이다. 열정과 불안이라는 어찌보면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 두 단어에 대해 조선희는 여러 인물들을 보여줌으로서 열정과 불안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나간다. 이 책의 주인공은 크게 영준, 인호, 민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인물들은 다른 듯하면서도 전부 일관된 공통점을 안고 살아간다. 그것은 바로 이들이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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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21="">에서 편집장을 지냈던 조선희의 첫 장편소설이다. 열정과 불안이라는 어찌보면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 두 단어에 대해 조선희는 여러 인물들을 보여줌으로서 열정과 불안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나간다. 이 책의 주인공은 크게 영준, 인호, 민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인물들은 다른 듯하면서도 전부 일관된 공통점을 안고 살아간다. 그것은 바로 이들이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듯하지만, 그 열정의 바탕이 되는 에너지가 어떤 근원적인 불안이라는 것이다. 먼저, 영준의 경우에 영준은 어릴 적 서울-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열악한 환경의 서울-에서 잠시 강릉으로 내려와 살던 적이 있었다. 강릉의 큰아버지댁인데, 영준에게는 그 곳이 실낙원이었다. 넓은 집,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넓게 펼쳐져 있는 대자연. 영준에게 그 강릉은 이상형의 공간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영준에게 그 강릉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게 되는 계기가 생기는데, 그 것은 사촌형의 죽음이었다. 사촌형과 같이 자맥질을 하다가 사촌형만 죽은 것이다. 자신의 발에 수초가 엮였지만, 큰아버지는 영준을 먼저 구하다가 사촌형이 죽어버린 것이다. 그 사건 이후, 큰아버지도 과도한 술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 하게 되고 영준은 큰댁에 양자로 입적하게 된다. 커서도 영준은 계속 그와 같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 후 자신의 사업을 갖고 열심히 일해나가고 큰어머니를 모시게 되지만 친구 민혁의 배신으로 인해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자신의 일을 잃어 버리게 된 것이다. 집에서 빈둥거리던 영준은 어느 날, 큰어머니와 집에 단둘이 남게 되자, 자신이 아직도 큰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 후 큰어머니가 죽음을 맞게 되고, 영준은 큰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잃어버렸던 기억을 다시 되찾게 된다. 어린 시절, 강릉에 있을 때, 학교에서 막 돌아온 사촌 형은 어딘가 몸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영준은 끝까지 사촌형에게 졸라 자맥질하기를 원했다. 큰어머니도 사촌형에게 쉬라고 했었지만, 영준의 칭얼댐에 못 이겨 사촌형은 하천에 나가 영준과 자맥질을 하다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30여 년간 영준은 그런 기억을 잊고 살아갔다. 영준에게 항상 짐지어져왔던 불안은 바로 그 것이었다. 사촌형을 그 하천에 데리고 간 것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어떤 불안...바로 그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촌형을 데리고 가서 죽게 만든게 바로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말이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영준이 자신의 사업에 열중하고 있을 때는 잠시나마 사라졌고, 그 후 영준은 그런 불안감을 상쇄하기 위해 오리혀 더 열정을 갖고 일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그 후, 영준은 사업에서 손을 떼고 남은 돈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이탈리아의 눌라치타 마을을 꼭 찾아 나설 것임을 다짐한다. 그 눌라치타 마을은 영준이 그린 가장 이상적인 것에 가까운 것이었다. 하지만 영준이 눌라치타를 찾았을 떄 눌라치타는 예전의 마을이 아니었다. 하지만 영준은 깨닫게 된다. 유토피아는 머리 속에 그리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삶 속에서 발견해가는 것임을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인물, 인호. 인호는 엄마를 골프채로 두들겨패고, 오빠에게 매일 손찌검을 해대는 새아버지와 그러한 폭력에도 불구하고 남에게는 그러한 것을 들키지 않으려는 엄마를 보면서 자랐다. 인호는 폭력을 휘두르는 새아버지에 대한 끔직함과 그러한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엄마에 대한 혐오감으로 뭉쳐있다. 인호는 그들에게서 독립했고, 정신과 의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신수혜라는 17세의 소녀-20년 전의 인호와 거의 비슷한 환경의 소녀-를 보면서 자신에 대해 바로 보게 된다. 바로 자신이 이렇게 정신과 의사로 살아가는 것이, 타인에 대해 냉정하고 위악적이게 된 것이 어쩌면 엄마와 똑같은 삶을 살아야 될 지도 모르고 이 세상의 모든 남성이 새아버지와 똑같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말이다.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바로 보게 된 인호는 수혜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 키움으로써 그러한 불안을 극복해 나간다. 세 번째 인물은 민혁이다. 이 민혁이라는 인물은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대로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영준과는 대학 동기이자, 사업의 창업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회사를 키워나가면서 점점 자본에 대한 갈망으로 자신의 삶을 운영해 나가기 시작한다. 악덕 인수·합병 전문가인 정사장에게 점점 놀아나면서 받는 스트레스로 그는 정신과 의사 인호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영준과 인호와는 달리 민혁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어린 시절의 가난에 대한 불안에서 기인함을 알지 못한다. 그는 결국 치유받지 못하는 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이 책의 1권과 2권은 둘 다 주인공 시점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그 주인공이 서로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 다른 점이다. 1권에서는 이영준이라는 비니지스맨의 관점으로, 2권에서는 유인호라는 정신과 여의사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권의 주인공이 2권에서는 주변인물로, 2권의 주인공이 1권에서 주변인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재밌는 설정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설정의 가장 큰 장점은 인물을 복수의 관점으로 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령 영준이라는 인물의 관점으로 서술되면서 영준에 대해 주관적으로 인식하게 되지만, 다시 인호라는 인물의 관점으로 영준에 대해 바라봄으로써 영준을 객관적으로도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열정이 어쩌면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불안에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매우 흥미롭다. 누구나의 삶에 불안은 내재되어 있고, 우리는 이러한 불안을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잠시 "잊고" 살아갈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불안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은 떨쳐버릴 수 없다. 그러한 불안을 떨쳐버리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 것은 영준처럼 매일의 삶에서 어린 시절의 이상향을 보는 것일 수도 있고, 인호처럼 수혜를 자신의 삶 속에 포함시키는 인간애를 통해 극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조선희가 마흔 세 살에 "토해놓은"열정과 불안의 관계, 그리고 불안의 극복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풀어나가야 할 근원적인 것에 대한 고찰이다.
p******0 2004.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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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영준, 민혁, 인호가 있다..
"내 안에 영준, 민혁, 인호가 있다.." 내용보기
조선희란 작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책의 내용도 모른채 2권 부터 읽었다. 난 책이 한 권만 있는 줄 알고 2권부터 읽었으나, 중간중간 영준의 이야기가 막히는 걸 빼곤 그래도 잘 이해가 되었다. 본 책은 두 권으로 이루어졌으며, 1권은 영준이 스토리텔러이며, 2권은 정신과 의사인 인호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이 책은 꼭 소설이 아니라 인간극장 같은 걸 보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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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란 작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책의 내용도 모른채 2권 부터 읽었다. 난 책이 한 권만 있는 줄 알고 2권부터 읽었으나, 중간중간 영준의 이야기가 막히는 걸 빼곤 그래도 잘 이해가 되었다. 본 책은 두 권으로 이루어졌으며, 1권은 영준이 스토리텔러이며, 2권은 정신과 의사인 인호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이 책은 꼭 소설이 아니라 인간극장 같은 걸 보는 느낌이었다.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며 상황이 누군가는 겪어봄직한 설정이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참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글을 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신과 의사인 인호의 스토리는 더욱 그렇다. 영준과 민혁, 그리고 재호와 주영이 같이 세운 회사는 사장인 민혁에 의해 나머지 세 사람이 모르는 사이 M&A의 대상이 되어 정사장이란 사람에게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영준과 재호, 주영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회사가 다른 이의 손에 넘어가자 같이 합류하기를 거부하고, 영준은 자신의 지분을 민혁에서 대가없이 넘기고 회사를 나오며, 주영은 한국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이민을 준비하며, 재호 역시 퇴직을 결심하고 회사를 그만둔다. 그 후에 영준은 아내와 함께 1년동안 세계여행을 계획하며, 여행의 마지막 장소는 책에서 읽은 이탈리아의 유토피아인 눌라치타의 실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 곳으로 정한다. 영준내외가 큰 어머니의 상을 치룬 후에 해외여행하는 것으로 1권은 끝나며, 2권은 영준의 첫사랑이자 지금은 그냥 친구사이인 정신과 의사 인호의 이야기이다. 인호는 불임 때문에 시댁식구들에게 시달리다 이혼한 이혼녀로 지금은 혼자 지내며 전남편과는 아직도 친구처럼 가끔은 애인처럼 지내는 사이이다. 인호의 환자 중에 수애는 고등학생으로 수애의 어머니 역시 인호의 환자였는데 치료를 중단한 후 자살한 케이스다. 수애 역시 정신적으로 불안한 아이였는데 차후에 밝혀지는 이유는 의붓아버지의 성추행으로 인해 수애의 정신세계는 황폐해지며 끝내는 머리카락까지 잘려 집안에 감금되는 상황까지 처하게 된다. 그리고 인호의 대학동창이자 지금은 내원하는 환자인 민혁은 자신이 친구들을 배신한 것처럼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배신당할까 항상 두렵고, 어렸을 때의 가난 때문에 피해의식이 많으며, 세상에 믿을 건 돈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한마디로 졸부의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인호는 민혁을 환자로 때로는 술동무로 가끔 어울리며 사람은 자신의 상황 및 자신이 한 일을 전적으로 자기 관점에서만 바라본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인호가 수애를 의붓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구해내 자신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자신 역시 인간적인 관계에 만족하는 인호의 모습으로 글을 마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 안에 영준, 민혁, 인호 등의 모습이 보였다. 영준처럼 나 역시 언제나 도덕적으로 살고 싶으며, 민혁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 남에게 피해 준 적은 없나 살피게 되었으며, 인호처럼 혼자인 생활이 편하다고 하지만 외로워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영준이 자신이 꿈에 그리던 눌라치타를 찾았으나 그 곳에서 도둑을 만나 가진 것을 다 잃은 모습을 보고 지금 사는 곳이 유토피아지 그런 곳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인 조선희 작가가 많은 생각 끝에 써 낸 소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c*******2 2003.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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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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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뒤,왼쪽 오른쪽 날개를 보면서 '씨네21'이 얼마나 대단한 매체인가 싶었다. 뒷쪽의 추천사나 작가 소개글에도 씨네 21을 언급하고 있어 이 영화주간지가 없었다면 책이 출판되기도 힘들었을성 싶었다. 물론 출판되면서 이 책에 쏟아진 시선은 씨네21의 힘이 절반 이상은 있었겠지만. 솔직히 같은 이유로 작가와 그녀의 첫소설을 무시했던 것은 사실이었는데 읽는 재미가 꽤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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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뒤,왼쪽 오른쪽 날개를 보면서 '씨네21'이 얼마나 대단한 매체인가 싶었다. 뒷쪽의 추천사나 작가 소개글에도 씨네 21을 언급하고 있어 이 영화주간지가 없었다면 책이 출판되기도 힘들었을성 싶었다. 물론 출판되면서 이 책에 쏟아진 시선은 씨네21의 힘이 절반 이상은 있었겠지만. 솔직히 같은 이유로 작가와 그녀의 첫소설을 무시했던 것은 사실이었는데 읽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무슨 다급하고 큰 사건을 다루는 것은 아닌데 소설 전체적으로 상당히 긴박한 분위기여서 책을 잡으면 금방금방 페이지가 넘어간다. 이런면에 있어서 이 소설은 기특상감이라고 하겠다 :) 다른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1,2권 주인공이 각각 다르고 조금은 독립되어 있는데, 1권보다는 2권이 더 재밌었음.
YES마니아 : 로얄 y****n 2003.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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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배신을 참아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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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재미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현실적인 소재와 빠른 사건전개가 있고 문체도 시원시원하다. 누구나 중년을 바라보면서 한번씩은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제각기의 꿈과 목표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사로잡히게 되는 불안 등을 작가 특유의 화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크게 세 사람의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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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재미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현실적인 소재와 빠른 사건전개가 있고 문체도 시원시원하다. 누구나 중년을 바라보면서 한번씩은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제각기의 꿈과 목표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사로잡히게 되는 불안 등을 작가 특유의 화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크게 세 사람의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첫째, 1권의 話者이며 이상주의자인 이영준, 그는 학창시절부터 가져왔던 유토피아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벤처회사 설립을 주도했고 끝내 친구 민혁의 배신으로 회사를 떠나게 된다. 하지만 퇴직 후 떠난 여행에서 결국 유토피아란 그려놓고 절치부심으로 준비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발견해야 한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둘째, 2권의 話者이며 자유주의자인 유인호, 그녀는 대학때 영준의 연인이기도 했으며 현재는 아기를 가지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과 이혼한 채 혼자의 삶을 살아가는 정신 신경과 의사이다. 그녀는 영준을 배신한 친구인 민혁의 정신과 치료를 맡으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안의 정체를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과는 단절된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유를 누리고 살아가는 인물이었으나 소설 후반부에서는 여고생 환자를 감싸 안으며 사람과의 화해를 시도하게 된다. 셋째, 전형적인 현실주의자며 욕망과 야심으로 가득찬 영준의 대학동창 김민혁, 그는 친구들을 배신하고 공동으로 설립한 벤처회사를 독차지하고 계속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잘못된 일은 남(친구) 탓, 잘한 일은 내 덕분이라는 논리로 자기를 합리화시키며 살아가고 있으나 심한 정신적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인호와의 상담을 통한 정신과 치료과정에서 민혁의 채워지지 않는 욕망은 유년기의 불행한 성장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밝혀지게 된다. 작가는 이 세 인물을 통해 우리가 정신없이 살아오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개인적 입장에서는 이 소설을 통해 다름아닌 지금의 내 모습을 비춰볼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숨가쁘게 살아가는 일상 중에서 자기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분노할 수 있는 열정, 끝내 화해하고 껴안아야 할 사람과의 관계, 삶 속에서 발견하는 유토피아 등을 떠올리게 했다.
j******5 2002.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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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기다려왔던,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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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희 팬이다. 그녀가 쓴 글을 읽기 위해 매주 지하철역에서 씨네21을 구입해 보았다. 톡톡 튀는 문투와 약간은 시니컬한 말투가 내맘에 쏙 들었다. 그녀가 자신의 일과 인생에 대해 쓴 에세이 역시도 대만족이었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거니와 뭔가 인생을 탁 터놓고 사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일견 부럽기도 했다. 게다가 소설을 쓰기 위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편집장 자리까지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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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희 팬이다. 그녀가 쓴 글을 읽기 위해 매주 지하철역에서 씨네21을 구입해 보았다. 톡톡 튀는 문투와 약간은 시니컬한 말투가 내맘에 쏙 들었다. 그녀가 자신의 일과 인생에 대해 쓴 에세이 역시도 대만족이었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거니와 뭔가 인생을 탁 터놓고 사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일견 부럽기도 했다. 게다가 소설을 쓰기 위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편집장 자리까지 박차고 나왔으니 뭔가 큰 게 나올 거라는 기대는 마냥 부풀어갔다. 저 정도 입담에 저 정도 경험에 저정도 배짱이라면.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소설 속에서의 조선희는 조금 낯설다. 말투는 살아있지만 스토리 전개에 줄을 꿰지 못하겠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책을 읽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추천사들도 그녀가 용감히 소설 속에 뛰어든 것을 칭찬하는 일색이지 작품 자체에 대한 평은 아꼈다. 나는 조선희를 좋아한다. 그러기에 작가 스스로는 이 책이 나온 후엔 책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가 궁금하다. 아직 식지 않은 열렬한 마음으로 다음 작품을 기다린다.
s****e 2002.08.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