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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실용서를 읽고 눈물 흘린 적이 있습니까?"
'퍼펙트 피치'를 받아든 후 난 약 400페이지 분량을 단숨에 읽어치웠다. 존 스틸이란 사람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지만 책을 덮은 후 난 압도당한 느낌이었다. 아직도 전율이 사라지지 않는다.
예전에는 실용서를 종종 사서 읽곤 했다. 하지만 실용서는 단지 한 개인의 경험담, 그리고 주로 깊이 없는 요령 위주라는 생각을 갖기 시작하면서 자연히 실용서를 멀리하였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퍼펙트 피치'라는 제목은 사실 내게 그다지 어필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 과연 완벽(퍼펙트)한 것이 있을까? 완벽하다는 건 대부분 과장된 광고에 지나지 않았다. 언젠가 번역 강의를 듣는 도중, 한 사례를 들은 적이 있다. 많은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 회사 홈페이지를 둘러본 다음 이런 말을 한다고 한다. "어떻게 한국 기업들은 하나같이 Perfect하고 Best하죠?" 그 후로 난 완벽하고 최고란 수식어가 붙으면 거부감부터 들었다.
그렇다면 난 왜 '퍼펙트 피치'에 이렇게 매료되었을까?
난 존 스틸의 훌륭한 프리젠테이션에 매료되었다.
그렇다. 이 책은 하나의 프리젠테이션이었다. 책을 받아들면 제일 먼저 책 겉표지를 살피게 된다. 페이지를 펴는 세로 부분에 분홍색 컬러도 된 부분이 보였다. 처음에는 당연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그 페이지로 넘어갔을 때 난 '아!'하고 신음을 토했다.
앞부분에서 작가는 독자를 위해 피치(프리젠테이션 하는 행위)를 위한 자세부터 하나하나 짚어준다. 세심하다못해 감동적이다. 하지만 무려 18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모두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시간에 쫓기는 이들은 더욱 그렇다. 존 스틸은 이들까지 배려했다. 시간이 없고 앞 사항을 따를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짧은 20페이지 분량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농축시켜놓은 것이다. 그리고 존 스틸은 자신감있게 말한다. "독자들에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념해야 할 부분을 한 챕터만 골라주어야 한다면, 나는 서슴없이 5장(분홍빛 페이지)을 선택할 것이다."(p.185)
그 내용은 물론 '알짜배기'였다.
맨 앞에서 난 실용서로 눈물 흘린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퍼펙트 피치'는 내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 가장 고귀하고 훌륭한 것은 결국 진실되고 열정적인 마음에서 온다는 것. 존 스틸이 들려준 이야기는 내 가슴을 뜨겁게 했다.
존 스틸은 런던2012하계올림픽 유치 프리젠테이션 준비과정과 당일 모습을 보여준다. 언뜻 보기에 별 감동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난 그것이 프리젠테이션이 원래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런던 올림픽 유치 프리젠테이션이 마틴루터킹 목사의 'I have a dream'같은 감동을 주었다고 하면 과장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난 글 읽는 내내 머릿속에 파노라마로 가득했다. 꿈많은 소년 이야기가 나올 때 내 어릴 적 꿈이 떠올랐고, 스타드라인에서 꿈의 실현을 눈 앞에 두고있는 장면은 내게 카타르시스를 전해줬다.
이건 런던 올림픽유치 프리젠테이션이다. 그런데 난 그 과정과 내용을 글로 보는 게 아니라, 내가 마치 그 프리젠테이션을 받는 느낌이었다. 내가 유치위원장이라면 단연 런던을 선택할 것처럼.
소중한 경험을 전세계인과 나누고자 한 존 스틸에게 감사한다.
오늘부로 난 새로운 피치 세계로 들어선 기분이다. 정말 짜릿하다.
p.s. p210. 'F.D.R.-w8ing4u-W.'에 대한 해설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p244. '위든'과 '와이든' 용어 하나로 통일해야 겠죠. p245. 셋째 줄, '맥엘리고트' 다음에 '는'이 빠졌네요. p394. 열째 줄, '올림픽의 이상의'를 '올림픽의 이상이'로 고쳐야 겠네요.
조성숙 번역가의 매끄러운 번역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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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님. 지금 신문 사설 읽으십니까? 횡설수설, 웅얼웅얼, 썰렁개그. 당신의 ppt에 제가 다 민망합니다. 김대리님 유식하신 건 알겠는데요, 그냥 다 갖다붙인다고 와닿는 게 아니거든요? 아,쫌!! 대체 하고싶은 얘기가 뭔데요!!!
휴... 김대리님 정 시간 없으시면요, 이 책 맨 뒤에 나오는 런던 올림픽 유치만 읽어보세요~ 프레젠테이션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요...
김대리님 덕에 난생 처음 강렬한 '책 선물'의 충동을 느껴보네요!! 부디 이 책을 정독하셔서 ppt계의 각성제로 거듭나시길 간절히 청하옵니다...
* 본문 중 기억에 남는 구절 *
두 남자가 숲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곰을 만난다. 이 시기쯤이면 곰들이 무척 예민해진 상태기 때문에 곰은 당연히 두 남자를 뒤쫓아 온다. 그들은 죽어라 뛴다. 아직 곰하고는 거리가 떨어져 있는 편이지만, 다리 두 개 보다는 네 개가 더 빠른 법. 곰과 둘의 거리가 점점 좁혀진다. 갑자기 남자 하나가 멈춰 서더니 배낭을 내리고는 통나무 위에 걸터앉는다.
“지금 뭐하는 거야?” 멈출 생각이 전혀 없는 친구가 묻는다. 이제는 곰의 털이 하나하나 흩날리는 것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이다. 곰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댄다. 까닥하다가는 잡힐 것 같다.
“신발 바꿔 신을 거야.” 그가 조용히 대답하고는 무거운 하이킹 부츠를 벗은 뒤 날렵한 나이키 운동화로 갈아 신는다.
“미쳤어!” 친구는 비명을 지르며 커다란 나무 뒤의 장소로 뛰어간다. “아무리 그래도 곰보다 빨리 뛸 수는 없어.”
“곰보다 빨리 뛸 필요는 없어.” 남자가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와 같이 달리기 시작한다.
“너보다 빨리 뛰기만 하면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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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중학교때 3분 스피치 시간이란 게 있었다. 사람들 앞에 나와서 3분 동안 주제를 정해놓고 스피치를 하는 시간. 그중 지금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얘기하면 반아이들 모두가 집중해서 들었었지. 분명 막 사교적이거나 말을 잘하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그 친구가 얘기하면 애들이 딴짓하다가도 끝까지 그애 얘기를 들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때 그 아이가 얘기하면 왜 다른 아이들이 그렇게 집중했는지 알 것 같다.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의도하지 않고 그냥 자기 맘속에 품고 있던 것을 진지하게 또박또박 말하던 그애,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만났던 진정한 설득자들은 늘 설득하지 않은 척하면서 결국은 그 사람의 핵심을 건들더라. 근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설득하려고 아주 팍팍 티를 내면서 결국 주변만 맴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책이 분량은 꽤 되는데 금방 읽힌다. 음, 책을 어떤 용도로 쓸까 하다가 책꽂이 첫 번째 칸에 꽂아두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마다, 혹은 생각이 정체되어 있을 때 이 책을 펼치면 왠지 자극이 많이 될 것 같다. 프레젠테이션할때 파워포인트 꾸미는 데에 목숨거는 사람들, 이 책을 보면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알게 될 것이다.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얻는 게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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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퍼펙트 피치를 하고 싶은 사람... 지난 주 주문하려고 했더니 배송이 5일 후라고 해서 못기다리고 서점에서 샀습니다. 그리고 다 읽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빨간 줄 그으면서.. 피치를 앞두고 프리젠테이션 수정도 좀 하고..완벽한 스크립트를 위하여^^
두 동생을 위해 오늘 다시 들러서 총알배송으로...오늘은 당일배송이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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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 삑삑 현란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처음 보았을 때는 "우와~" 했었는데 (그렇다고 해도 역시 내용보다는 그 현란함에 대한 감탄이었다) 여러번 보고 나도 몇번 해보고 나니 정신만 산만하더라.
선배의 한마디: "꼭 내용 부실한 것들이 프레젠테이션만 요란해."
또 다른 선배 말하기를 "내용에 자신 있으면 그냥 워드로 요약해서 주고 말로 해도 돼. 내용이 똑 부러지게 잘난 게 없는 것 같으면, 쇼라도 잘 하는 정성을 보여야 하는 거고."
이 책의 주제는 쓸데없이 요란한 파워포인트 사용법 말고 <어떻게 하면 프레젠테이션/피치를 잘 할 수 있을까> 이다.
답은? 자료를 잘 모으고, Needs 또는 해결책을 정말 열심히 생각하고, 프레젠테이션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고민하라는 것이다.
got milk? 캠페인을 했던 소문난 광고쟁이가, 광고 거래 수주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 시례 여러 건, 런던 올림픽 유치를 가능하게 했던 프레젠테이션, O.J. 심슨 무죄 평결을 이끌어낸 변호인단의 피치를 예로 들며, 준비과정과 피치의 어떤 부분들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프레젠터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었는지를 자세히, 재미있게 보여준다.
널리고 흔한 ppt 프레젠테이션 -- 수없이 비슷한 프레젠테이션을 보아야 하는 입장에 있거나, 그런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사람들, 뭔가를 발표해야 한다고 하면 ppt 창부터 여는 사람들,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이 프레젠테이션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설득하고 움직일 수 있는 제대로 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싶은 (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꼭 읽으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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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틸 저/조성숙 역. 이콘. 2008.5. 415페이지)
○ 이 책의 주장을 한 마디로 정리해 보면 : "촌철살인(寸鐵殺人)" ○ 약간 풀어보면 : 듣는 사람이 프리젠테이션에 주목하도록 하지 말고, 당신에게 주목하도록 하라. ○ 파워포인트에 대한 입장 : 쓰레기
○ 이 책의 내용에 따라서 설득을 잘 하려면, 1. 말하려는 주제에 대하여 다각도로 고민하라. 잘근잘근 씹어서 스스로 소화해내야 한다. 2. 듣는 이를 고려해서 단순명쾌하게 설명할 방도를 찾아라. 3. 지식을 전달하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이 마음을 바꾸는 데에 주목하라. 4. 스토리텔링 구조를 염두에 두어라.
& 팀플레이에 관한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볼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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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봐왔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프레젠테이션을 구경한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 나라 연구자들은 정보 전달이야말로 자신의 사명이라 생각하여, 청중을 가르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 그런 프레젠테이션은 재미가 없다. 나는 프레젠테이션의 기회가 생기면 일단 파워포인트를 실행시키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무계획적인 작업이야말로 재미없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것 같다. 또한 파워포인트 파일을 다 만들면 준비가 끝난것 같은 안도감이 들면서, 발표때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이 상태로 프레젠테이션에 들어가 보면 뜻대로 되지 않을 뿐더러 재미가 너무나도 없다. 또한, 너무 많은 정보를 화면 자료에 넣으려고 한다. 최근에는 자료에 텍스트를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이런게 들어가지 않으면 청중이 이해를 못하겠지', '이건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자료야', '화면에 말이 너무 적은것 같으니 더 써 넣자'... 등등의 생각을 지니고 가득 채우곤 했다. 아무리 정보 전달을 위한 공학적 프레젠테이션이지만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것은 사람들에게는 과한 정보량이다. 말을 하는 것은 나인데도 다들 화면에만 집중하곤 한다. 아니면 졸거나. 이런 프레젠테이션은 정말 구리다. 스 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을 멋지게 해내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 뒷면에는 엄청난 준비가 있다고 한다. 수많은 예행 연습과 초 단위 까지 맞추는 슬라이드의 타이밍은 청중을 사로잡는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있게 했다. 화면자료 역시 단순하고 간단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 까만 화면을 준비해 잡스에게 집중이 되게 하기도 한다. 이런 잘 짜여진 철저한 준비가 멋진 한편의 드라마와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가 간과하는 자료 외적인 부분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철저한 자료의 준비, 외적인 정결함과 청중에 대한 태도, 파워포인트에 의존하지 않는 프레젠테이션, 수많은 예행연습을 거칠 것등의 중요 포인트들을 자신의 경험담과 엮어 재미있게 풀어쓰고 있다. 특히 특이하고 재미있던 부분은, 자료조사 후 바로 준비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잠(수면)과 같이 다른 것으로 머리를 돌려 휴식을 취한다는 이야기였다. 집중했던 뇌를 풀어준다고나 할까... 과도한 집중은 오히려 두뇌 활동을 저하시키기도 하니까.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안달볶달하는 나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평소 프레젠테이션 할때 주위 사람들이 집중하지 않고 졸고 있다면, 또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에 글자로 반 이상 채우고 있다면 이 책이 꽤 도움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하고 대단한 아이디어라도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부디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유머로 가득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