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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곡된 곡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이라는 이유때문에 굴드는 특유의 스타카토 기법을 많이 자제한 듯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1악장 3분여 경에 나오늘 굴드의 첫 피아노음은 반갑기 그지 없다. 피아노 소리만으로도 "아, 굴드구나" 라고 알 수 있는 몇 안되는 피아니스트의 카라얀과의 협연은, 그렇게 반갑게 시작된다. 사실, 굴드의 피아노 기법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선곡이라는 개인적 생각이 있지만 (굴드는 역시 바흐가 어울린다), 카라얀의 베를린 필이 리드해 가는 1악장은 젊은 굴드를 잘도 끌고 나간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2악장은, 어찌 보면 굴드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젊은 굴드는 아름다운 베토벤 3번 협주곡 2악장을 자신의 강렬함을 감추며 서정성을 유지해 나간다. 그가 특유의 머리카락을 차분하게 흔드는 모습이 연상되기에 충분하다. 3악장은 약간은 의외로 들린다. 이처럼 자제하는 굴드의 피아노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카라얀에게 조금은 압도당한 것일까? 아니면, 녹음 마이크 위치가 피아노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 오케스트라의 음원을 좀 더 잘 잡은 것일까? 이유는 모르지만, 젋은 굴드의 베토벤 3번 협주곡 3악장은 조용히 끝을 맺는다. "그럴 친구가 아닌데" 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연주이지만, 오래된 음원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한계와 실황 녹음의 한계 -자주 있는 잔기침 소리들-가 조금은 앨범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래도, 굴드와 카라얀의 연주이니, 사소한 것들은 인내하며 소화할 가치는 충분하다 할 수 있다. 굴드와의 피아노 협주곡에 너무 강조된 앨범이라, 커플링된 시벨리우스 5번이 조금은 빛바랜 느낌이지만, 1955년에 베르린 필을 이끌게 된 카라얀의 베를린필 초기 음원이라는 의미 또한 무시하기 힘들지 않을까 한다.
아래의 그림은, 이 앨범에 pdf 파일 형식으로 들어가 있는 당시 공연 프로그램이다. 역사적 의미도 있고 해서, 본 음반 리뷰에 함께 실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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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떨리는 마음으로 CD를 오디오에 넣었다.
화려하고 윤기 도는 교향악단의 풍부한 화음과 굴드의 담백함이 한껏 어우러진 음반이라 할 수 있겠다.
서로가 무척 만족하며 연주를 했을 것 같다. 콘서트 실황이라서 음질이 완벽하지 않고 가끔 기침소리가 꽤 많이 나와서 안타깝기낳지만 굴드의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볼만한 음반이라고 생각...
다만 대형 포스터를 기대했는데 2절지 정도의 작은 포스터가 그것도 구겨진 곳이 엄청 많은 그런 포스터가 엄청나게 커다란 포장대에 담겨져서 도착했다는 점이 흠...
많이 구겨저서 벽에 붙이기도 민망하다는...(바꿔주진 않겠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