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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오래된 책이라 심하게 할인도 해주더군요^^
누가 쓴거냐? 정말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고 했느냐? 등의 논란을 계속해서
일으키고 있는 책이죠. 아마도 아주 오래전 중학생 아니면 고등학생 때 읽은 던 책
을 다시 읽었답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과 알았던 내용의 대목 대목을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역시 소크
라테스가 인류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 하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많이들 읽어보셨겠지만 정말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 갑니다. 어쩌면 그렇게 말씀을
잘하시는지^^
소크라테스는 생전에 책을 한권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소크라테스의 변명
도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사후에 지은 책으로 소크라테스의 재판과정을 그대로 담
고 있습니다.
그리고, '악법도 법이다'란 말은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그럼 누가 한말이냐구요? 잠깐 설명드리자면,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받고 나서 친지
들이 탈옥을 권유하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까지 평생 나를 보호해
주었던 아테네 법에 의해 내가 사형을 선고 받았다고 내가 그 법을 갑자기 악법이
라고 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정리해서 말하면 법이 자신에게 유리하면 지키고 불리하면 악법이라고 하는 이중잣
대를 들이되면 안된다고 말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분명 악법은 공
익이라는 법의 정신에 어긋나 더이상 법이 아니기 때문에 지킬 필요가 없다고 없다
고도 했답니다.^^ 그런데, 왜 악법이 법이다란 말을 소크라테스가 한걸로 대한민국
사람만 알고 있을까요... 박정희의 유신헌법을 합리화하기 위해 수많은 지식인들이
변절하고 한자리씩 차지하기 위해 그러한 논문을 마구 쏟아내서 였다는 설이 제일
정확합니다. 어떤 교수는 악법도 법이란 논문을 정권이 지난 후 모두 없앴다는
얘기도 있구요^^...
소크라테스, 아니 그리스시대를 보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로 이러지는 몇십년 동안의 철학, 수학, 사
상이 지금까지 전세계를 움직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드리
면... 민주주의가 지구의 대세인 지금 우리가 소위 말하는 4대성인 누구도 민주주
의를 찬성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소크라테스를 사형으로 몰고간 사람들은 아테
네에 민주주의를 도입한 세력이구요,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를 반대한다고 해서 아
주 민주적인 재판절차인 대배심제도로 찬반을 물어 사형시키게 됩니다. 참고로 소
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지향한 정치형태는 철인정치였답니다. 정치는 지를 사랑하는
철학자가 해야된다 사상이죠^^. 담에
플라톤의 국가론을 다시 읽게 되면 자세한 글 한번 올리겠습니다. 공자 역시 정명
사상에서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 다워야 하며, 백성은 백성 다워야
한다는 사상을 통해 민주주의와는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석가모니, 예수
는 절대자적 지위였으니...말할 것도 없죠.
책을 추천하려다 다른 얘기만 했네요. 지금도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
숨을 걸고 인생을 내던지는 현실이 재현되고 있죠. 인류역사상 민주주의를 위해가
아니라 민주주의 때문에 가장 먼저 희생된 사람이 소크라테스였습니다. 그가 민주
주의를 반대한 이유는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책에
서 자신의 지혜가 어느정도인지 알아보려도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찾아가서 묻지만
결과는 자신보다 지혜가 모자란다는 걸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못
한 사람들은 모두 그걸 감추기 위해 자신을 모독하게 되고 결국에는 재판에 까지
회부되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사실로 민주주의라는 건 사리사욕을 앞세우는 집단
이 주도권을 잡는다면 언제라도 변질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변질된 민주주의의
일면은 최근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죠.
결국에는 희생되지만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아주 명쾌하고 통쾌합니다.
이러한 통쾌한 기분을 원하신다면 다시 잡아도 좋을 책일 것 같네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께 사과드릴게 하나 있습니다. 몇일간 화장실에서 고생하셨습
니다. 죄송합니다.^^]
============================================================================== Copyright Eastlaw... 2008.08.07 이 동 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