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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죽음, 허망하다...
"춤추는 죽음, 허망하다..." 내용보기
340페이지가 넘는 책 두 권, 그렇다고 소설처럼 술술 넘어가는 책도 아닌 진중권의 '춤추는 죽음'을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평소 진중건의 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간만에 미술서적이 보고 싶기도 했다.    이 책, 고대부터 시작해서 근대까지 죽음을 다룬 회화작품의 변천사를 마치 주마등을 보듯이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죽음은 피하고 싶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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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페이지가 넘는 책 두 권, 그렇다고 소설처럼 술술 넘어가는 책도 아닌 진중권의 '춤추는 죽음'을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평소 진중건의 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간만에 미술서적이 보고 싶기도 했다. 

 

이 책, 고대부터 시작해서 근대까지 죽음을 다룬 회화작품의 변천사를 마치 주마등을 보듯이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죽음은 피하고 싶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숨어있는 존재이나 과거에는 늘 일상에서 보여졌고 죽음 자체에 대한 공포도 크지 않았다고 한다.

 

책을 관통하고 있는 "vanitas, vanitas, omnia vanitas" 헛되다는 말처럼 인생이란 지금의 우리처럼 아둥바둥 거리면서 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점점 진해졌다.

 

회화에서 종종 발견되는 꽃이나 촛불 등이 무상함을 상징하는 바니타스라는 것(솔직히 그런 것을 바니타스라고 하는 것조차도 처음 알았고), 죽음의 춤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중세에는 죽음이 나의 주변에 같이 있음을 일반인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과 내용,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이래서 좋다. 하지만 문제는 평생 졸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겠지.

 

이 책의 내용은 아리에스가 정의한 죽음의 다섯가지 종류에 따라 글을 풀어나가고 있다. 첫번째는 우리의 죽음으로 중세의 죽음에 대해서, 나의 죽음에서는 르네상스까지, 그리고 멀고도 가까운 죽음으로 바로크까지, 너의 죽음으로 낭만주의 시대를 살펴보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반대물로 전화한 죽음으로 주로 전쟁으로 인한 희생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다루고 있다.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것은 역시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책에서는 대부분 2차 대전의 독일군 학살이나 전쟁으로 양민이 학살되는 장면(특히 피카소가 한국에서 일어난 미군의 양민학살을 주제로 그림을 남겼다는 것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진중건은 학살을 한 주체는 없고, 학살을 당한 객체만 있다고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을 다루고 있었는데 이 역시 헛되다는 말의 계속됨이 아닌가 한다.

 

두권의 책을 통해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화를 감상하고, 또 여행을 한 느낌이다. 주제는 죽음이었으나, 죽는 것이 주제가 되었다기 보다는 죽음이 있을진데 무엇을 위해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가 하는데 생각이 미쳤었다. 그러다, 결국은 나도 그 바쁜 사람 중의 하나라는데 생각이 이르자, 피식~ 웃어렸다. 그래, 다 헛되단 말이지. Vanitas....

r****a 2009.0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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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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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탄생을 사면서 함께 구입했습니다사실 진중권 교수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미학오딧세이』라든지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하지만 워낙에 글 잘 쓰기로 유명하기도 하고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떠올린 생각은 죽음의 춤...Dance of Death 라고 하는 일련의 그림들이었습니다학교 수업 중에 호메로스의 작품에 나타난 죽음이 계보를 따라가면 중세의 죽음의 춤까지 도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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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탄생을 사면서 함께 구입했습니다
사실 진중권 교수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미학오딧세이』라든지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글 잘 쓰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떠올린 생각은 죽음의 춤...Dance of Death 라고 하는 일련의 그림들이었습니다
학교 수업 중에 호메로스의 작품에 나타난 죽음이 계보를 따라가면
중세의 죽음의 춤까지 도달한다는 내용의 책으로 발표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때 홀바인의 죽음의 춤 연작도 접했었는데,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 생각이 나면서 어서 읽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어째서 죽음을...서양미술을 통해 표현된 죽음을 다루는지에서 시작합니다
중세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다룬 역사학자 아리에스의 관점을 통해 미술에 나타난 죽음의 모습을 분석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죠
처음 중세 초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태도에서 점차 악과 죽음이 결부되어 가는 모습
그리고 개인을 둘러싼 공동체가 해체되어 가면서 점차 죽음이 공포스러운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
그 공포를 피하기 위해 더 이상 종교에 기대지 못하는 사람들이 죽음을 낭만의 대상화하는 모습
그리고 이제 모두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정작 나의 죽음을 터부시하는 현재까지
미술을 통해 드러나는 죽음의 모습에 대해 읽으면서 그 미술을 탄생시킨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도 함께 읽게 됩니다
읽으면서 중간에 덮는 것이 정말 아쉬울 정도로 흡입력 있는 글이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하네요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는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줘서 반갑지만
다만 아쉬운 점은 책에 실린 많은 도판들이 흑백이라는 것입니다
문고판 이전의 책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글로 판단하건데 처음에는 칼라 도판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덮을 만큼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네요
l*****l 2009.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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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죽음 1,2
"춤추는 죽음 1,2" 내용보기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말라.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예외도 없었다.확실히 오는 것을 일부러 맞으러 갈 필요는 없다. 그때까지는 삶을 탐닉하라. 우리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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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말라.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예외도 없었다.
확실히 오는 것을 일부러 맞으러 갈 필요는 없다. 그때까지는 삶을 탐닉하라. 우리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으므로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인생에 있어 삶만큼이나 죽음은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죽음이 삶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일부러 맞이하러 갈 필요는 없다하더라도 삶만큼이나 중요한 죽음에 관해 너무도 무지하다는 것은 보다 값진 삶을 위한 큰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생각을 들게 한다. 왜냐하면 죽음에 관한 탐구는 동시에 삶에 관한 탐구이니까...

 


춤추는 죽음이란 책에 관한 나의 예상은 약간은 빗나갔다. 일단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죽음에 관한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서양미술 속에 나타난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책 표지를 자세히 보면, '서양미술에 나타난 죽음의 미학'이라고 적혀있지만, 난 미쳐 보지 못했다.)


 

이야기는 프랑스의 역사학자인 필립 아리에스의 다섯 가지 구분에 따라 전개된다.

 

1. 우리의 죽음(중세 초기에서 중세 전성기)
2. 나의 죽음(중세 전성기에서 르네상스)
3. 멀고도 가까운 죽음(르네상스에서 바로크)
4. 너의 죽음(낭만주의 시대)
5. 반대물로 전화한 죽음(현대)


 

초기의 죽음에 대한 관념은 현재의 우리들의 관념과 크게 다르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한마디로, 중세이전만 하더라도 죽음은 공포와 터부가 아니었다. 중세를 거치면서 죽음에 관한 관념이 변화한다.이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죽음에 대한 인간의 관념과 그 대응 방식의 변화를 서양의 예술 작품속에 나타난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죽음은 사랑만큼이나 예술가들에서 가장 중요한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동기로 작용한 듯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인상적이었던 점은 그림의 상징성과 그것을 해석해내는 저자의 능력이다.(물론, 판화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림을 통해 다루고 있다.) 그림은 대체로 한 순간의 포착이다. 순간을 담고 있기때문에 보는 이의 해석능력에 따라 단순한 그림이 될 수도 있고, 전후상황이 상상력을 통해 구현된 영상이 될 수도 있다. 저자는 단순한 그림을 다양한 해석과 상상력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구현하며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점은 서양의 예술에 있어 기독교의 위상에 관한 것이다. 중세를 지배했던 관념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종교이상이라는 점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알고 있던 현재의 기독교의 위상과는 현격하게 차이가 있었다.(개인적으로 성경에 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도 조금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내가 좋아하는 판화가 중의 한명인 뒤러(르네상스 시대의 독일의 판화가)의 작품이 나오는데, 해설을 통해 그의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된 점이다. 또, 책의 구성과 활자의 크기가 읽기에 편했다.


 

또한 특이했던 점은 예술작품 속에 해골의 모습이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익숙해져서 조금은 친숙(?)하게도 느껴진다는 점이다.


 

사실, 두 권에 걸쳐 설명되고 있는 서양 미술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관념과 변천 과정을 짧은 글속에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다양한 미술작품과 그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이야기 하나하나를 요약하기는 한계가 있고,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선별하기도 힘들다고 본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다."라는 말이 있다. 춤추는 죽음이란 책은 읽어야 맛이다. 그것도 설명을 통해 그림을 씹을때마다 맛이 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b********e 2009.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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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흥미로울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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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진중권에게 관심이 많다. 그리고 그가 다룬 죽음은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서양미술사속에 나타나는 죽음의 의미 변화를 그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소설이 아님에도 자꾸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그 만의 매력이 살아 숨쉰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을 보면서 이해해야하는 책의 특성상 작은 사이즈에서 다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
"죽음도 흥미로울 수 있다니"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진중권에게 관심이 많다. 그리고 그가 다룬 죽음은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서양미술사속에 나타나는 죽음의 의미 변화를 그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소설이 아님에도 자꾸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그 만의 매력이 살아 숨쉰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을 보면서 이해해야하는 책의 특성상 작은 사이즈에서 다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 정도?
a****0 2008.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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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보는 눈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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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죽음(서양미술에 나타난 죽음의 미학)왠지 모를 죽음에 대한 느낌... 뭐랄까?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은 어떻게 표현 했을까? ''그리고 이것을 진중권이라는 저자는 어떻게 해석 했을까?'이러한 질문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본론으로 들어 가기전에 우리 자신에게 먼저 질문해 보자.'우리는 현재 어떻게 죽음 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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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죽음(서양미술에 나타난 죽음의 미학)

왠지 모를 죽음에 대한 느낌... 뭐랄까?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은 어떻게 표현 했을까? '
'그리고 이것을 진중권이라는 저자는 어떻게 해석 했을까?'
이러한 질문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본론으로 들어 가기전에 우리 자신에게 먼저 질문해 보자.
'우리는 현재 어떻게 죽음 이라는 것을 생각 하고 있을까?'
전통사회는 죽음에 대한 배려와 성찰이 있는 사회였다고 생각한다. 환자는 대가족의 보살핌을 받다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했다. 집안 어른의 별세를 지켜본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죽음을 생의 한 단면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비해 현대 사회는 죽음을 금기시하는 문화다. 핵가족화,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는 간병과 장례의 부담을 가족에서 떼어내 온전히 병원으로 전가시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아이들은 임종을 지킬 기회조차 없다. 이 때문에 죽음에서 엄숙함은 탈색되고 '공포'의 빛깔만 남았다.

그렇다면 그림에서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죽음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했을까?
아마도 시대마다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을것이다.
이렇게 비교하면서 이책을 읽는다면 재미가 색다를 것이다.

이렇게 죽음에 대해서 정의했다면 이제 부터는 회화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알고 있어야한다.
기호학적으로 말하면 이는 일종의 도상적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관습적인 기호 체계는 진중권이라는 저자가 쉽게 풀어 놓았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본다면, 각 시대마다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우리의 죽음
나의 죽음
멀고도 가까운 죽음
너의 죽음
반대물로 전화한 죽음
현대의 묵시록


이책은 우리의 그림 보는 실력은 얼마나 향상 시켜 줄까?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그림을 백배 즐기고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많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미술관을 찾아가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보는 훈련을 쌓으면 놀랄 만큼 안목이 높아진다.
이점에서 이책은 죽음에 관한 그림 해설을 통해 죽음에 대한 회화에 흥미를 얻게 되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의 장르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하나 하나 배울 수록 흥미를 끄는 작품의 숫자도 늘어 나고 취향도 점점 더 곰품격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책은 우리에게 하나의 눈을 더 준셈이다.
a****a 2009.0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