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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오! 당신이 뭔가 해낼 줄 알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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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권에서는 점점 미쳐가는 마을 속에서 도시오가 드디어 한건 해낸다! (당신!!정말 괜찮은 방법이었어 ㅋㅋ)   세이신은 너무 정형적으로 행동한다.그래서 읽다가 좀 화가 난다. 마지막에 세이신 아버지의 죽음도 나오는데 어쩌자고 그런짓을 하셨는지..ㅜㅜ   마을사람들은 막바지에 다달아 스스로 승리를 쟁취한다. 의사양반의 활약이 대단하다   세이신과 도시오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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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권에서는 점점 미쳐가는 마을 속에서 도시오가 드디어 한건 해낸다!

(당신!!정말 괜찮은 방법이었어 ㅋㅋ)

 

세이신은 너무 정형적으로 행동한다.그래서 읽다가 좀 화가 난다.

마지막에 세이신 아버지의 죽음도 나오는데 어쩌자고 그런짓을 하셨는지..ㅜㅜ

 

마을사람들은 막바지에 다달아 스스로 승리를 쟁취한다.

의사양반의 활약이 대단하다

 

세이신과 도시오는 마을비밀을 추적해서 밝혀내지만 정반대의 모습으로 사건 해결을 맞이한다.

세이신은 언제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자살시도의 기억-죽음-에서 드디어 자신의 답을 찾아내고

도시오는 영웅적 면모를(ㅋㅋ) 보이며 인간들을 죽음에서 구해낸다.

 

시체로 가득찬 마을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동양적 매장풍습과 서양의 흡혈귀를 연결시켰다.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소설이다.

리뷰 총점 종이책
색다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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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성의 아이'와 '십이국기'시리즈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시귀를 읽게되었다. 시귀는 제목에서 예상했던데로 호러장르였는데 보통 호러물과는 다른 관점의 소설이었다. 작가가 인간의 적인 시귀와 인간의 대립을 각자의 입장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쪽이 옳은지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그리고 오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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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성의 아이'와 '십이국기'시리즈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시귀를 읽게되었다. 시귀는 제목에서 예상했던데로 호러장르였는데 보통 호러물과는 다른 관점의 소설이었다. 작가가 인간의 적인 시귀와 인간의 대립을 각자의 입장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쪽이 옳은지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그리고 오노 후유미의 소설답게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치밀하고 책을 읽다보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소토바'는 외딴 마을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마지막 결말이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오노 후유미의 팬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l*****m 2004.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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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만끽하기 위해 공포물을 빌려 보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꼭 영화를 본 거 같지만 사실 책이다. 이 책의 시작은 작은 마을에 버려진 집에 새로운 사람이 이사 오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너무나 평화롭기 만 하여 살짝 심심 함을 가진 마을 사람들은 대 낮에는 나오지 않는 저택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마을의 행사의 하나인 축제에 저택의 주인인 기리시키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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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만끽하기 위해 공포물을 빌려 보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꼭 영화를 본 거 같지만 사실 책이다. 이 책의 시작은 작은 마을에 버려진 집에 새로운 사람이 이사 오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너무나 평화롭기 만 하여 살짝 심심 함을 가진 마을 사람들은 대 낮에는 나오지 않는 저택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마을의 행사의 하나인 축제에 저택의 주인인 기리시키가 나오면서 사정을 알게 된다. 우리가 흔히 흡혈귀라고 생각하는 햇빛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병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병은 햇빛을 받으면 온 몸에 반점과 물집이 생기는 병으로 도저히 낮에는 밖을 나올 수 없는 병이었다. 마을의 의사 도시오와 사찰의 세이신은 그들의 사정을 듣게 되었고, 그들을 이해 하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마을에서 외진 곳인 야마이리에 큰 사건이 발생한다. 마을에 세 명의 노인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그 사건으로 인해 야마이리는 마을에서 봉쇄 되어버린다.
그 후 죽음의 그림자는 서서히 마을을 잠식해 들어간다. 갈 수록 이유도 알수 없이 하나 둘씩 사람들이 죽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사람들은 이웃이 죽어도 그저 자신의 일이 아닌 일이라 눈과 귀를 막고 살았다. 허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각 가구 마다 죽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세이신과 도시오는 사태의 심각 성을 깨닫고 머리를 맞대고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다 마을에 전설 처럼 있는 시귀에 존재를 의심한다. 그 의견을 미심 쩍어 하던 세이신을 도시오는 최근에 죽은 무덤을 파헤쳐 찜찜한 마음을 없애 자고 권하게 되고 둘은 무덤을 파헤 치게 된다. 과연 무덤 속에 있어야 하는 시체는 그 곳에 없었다.
확실히 시귀의 짓임을 알게 된 도시오는 그들을 막기 위해 죽은 시체들에 말뚝을 박자고 하나, 세이신은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의견의 대립을 벌이는 사이 죽은 사람들은 야금야금 늘어나 시귀가 마을을 채워 나간다.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 하고 도시오는 면사무소에 사망진단서를 요청한다. 그러나 면사무소에 있던 직원은 그 서류를 보여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은 뒤 마을에선 4명 밖에 죽지 않았다는 말을 한다. 무슨 소리냐고 소리치던 도시오는 그들의 분위를 보고 알게 된다. 면사무소의 직원 들 또한 시귀들로 꾸며 진 것이다. 그 사태에 희망을 버린 그는 자신을 노리는 저택의 치즈루에게 자신의 목을 받치게 된다. 한편 사찰의 정신적 기둥인 메이신이 시귀에게 납치가 되자, 세이신은 자신의 발로 시귀의 궁으로 들어간다. 명목 상으로는 아버지의 행방을 알기 위한 것이지만,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곳으로 간다면 자신의 목숨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사태는 점점 인간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은 바로 도시오였다. 그는 목숨을 구걸하는 것 처럼 치즈루의 이목을 속여 액막이 행사에 그녀를 마을 사람들 앞에 데려가고 사찰 쪽으로 그녀를 끌어들인다. 시귀인 그녀는 사찰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그녀의 발작에 사람들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종무소 쪽으로 그녀를 데려간다. 흥분 상태의 그녀의 맥을 집던 도시오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맥박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흥분한 사람들은 저마다 그녀의 손과 발 심장에 손을 대어 그녀의 맥박과 고동소리가 없음을 알게 된다. 처음으로 마을 사람들은 시귀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겆 잡을 수 없이 사람들은 난폭하게 변해 버렸다. 그 동안 참고 있었던 일이 현실로 인정 된 순간 그들은 그녀의 몸을 사정없이 짓밟고 심장에 말뚝을 박아 그녀를 죽여 버린 것이다. 그녀가 죽어 버리자 사람들은 살인을 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서로의 눈치를 보며, 공범의 존재를 확인했다. 주춤하는 것을 본 도시오는 피해자였던 사람들을 부추겨 그녀는 원래 죽었던 것이라 죽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 그러자 그들은 시귀 사냥에 나서게 된다. 낮 동안 자신들의 세상이 였기에 그들은 저택과 마을에 새로 들어 와 의심이 되는 곳을 뒤지며 시귀들을 찾아 심장과 머리를 가차 없이 없애 버렸다. 영화에서 와 같이 가루로 부서지는게 아닌 진짜 사람을 살인 한 것처럼 그들의 머리와 심장을 찔를 때마다 피가 낭자 했다. 처음 무서움을 느꼈던 사람들은 행위가 계속 될 수록 아무렇지 않게 그들을 죽이게 되었다. 도시오는 그런 그들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 사태를 지켜 보던 스나코는 저택에서 세이신을 먹으며 점점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연민을 느낀 세이신은 자신이 사람들에게서 그녀를 지켜 주겠다고 약속하게 된다. 포위망이 좁혀 올 수록 불안에 떨던 그녀는 시귀의 숙명인 잠에 의해 잠을 자게 되고, 이런 사태를 대비해 준비 되어 있던 가방에 들어 간 채 밖으로 이동 된다. 저택 까지 침입한 사람들은 그들을 잡기 위해 저택을 닥치는 대로 부서버린다. 다행히 차가 두대가 있어 마지막에 남았던 다쓰미가 그들을 따 돌리고 세이신과 스나코는 그곳을 빠져 나온다. 그러나, 도망을 치기엔 세이신의 몸이 너무 약해 있었다.
마지막 피할 곳은 사찰이라 생각한 세이신은 사찰에 몸을 숨기고, 사람들은 버려진 차를 보며 그들이 사찰에 몸을 숨긴 것을 알게된다. 시귀와 한패라 생각한 사람들은 사찰에 남아 있던 사찰 식구 세명을 살해하고, 세이신을 찾는다. 그런 움직임을 파악한 세이신은 사찰 소유의 숲으로 가방을 들고 도망가다 자신은 죽어도 스나코마는 죽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가방을 적당한 곳에 숨겨 두고 길을 나서게 된다. 숲으로 가는 도중 입은 상처에 스나코와 다쓰미에게 많은 양의 피를 준 그의 몸은 더 이상 그 상태를 견딜 수가 없게 된다. 날은 어두워 지고, 가방에서 잠에서 깨어난 스나코는 가방에서 나와 세이신을 찾는다.
너무나 두려웠던 것이다. 그 소리에 그들을 쫓던 사람들이 스나코 쪽으로 쫓아 오게 된다. 스나코는 그들의 본 거지였던 야마이리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도 화재가 발생하여 자신이 숨을 곳은 없게 된다. 그러다 세이신과 처음 만남을 가졌던 버려진 교회를 발견한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작가가 말했던 것처럼 시귀와 인간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존엄성과 다른 생명을 헤치는 것을 얘기한다. 시귀가 먹기 위해 인간을 죽이는 것과, 인간이 먹기 위해 다른 생물을 헤치는 것을 비교 하면서 시귀는 인간을 헤치기에 죄책감을 가지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가 하고 있는 행동들에 가혹 할 만큼 비판 적인 시선을 보낸다. 일본 특유의 서늘한 공포와 세밀한 심리 묘사가 여름 밤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내주며 최고의 피서를 보낼 수 있었다


n********r 2010.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 소설쓰다 삼천포로 빠지면서 마을을 통째로 다 말아먹는 얘기;
"혼자 소설쓰다 삼천포로 빠지면서 마을을 통째로 다 말아먹는 얘기;" 내용보기
(*이 글엔 내용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일단, 재미가 없진 않다. 보통 1권서 재미없으면 사정없이 덮는 내가 다른 책들과 동시진행하면서도 어떻게든 3권을 다 읽었으니까. 묘사도 나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스토리는 나름 진행되며 뒤가 궁금하게도 하고.. 단순공포물 이상의 뭔가 다른 심오한 것을 이야기하는 듯도 했고. 하지만, 다 읽고나서 내 감상은……--> (=_
"혼자 소설쓰다 삼천포로 빠지면서 마을을 통째로 다 말아먹는 얘기;" 내용보기

(*이 글엔 내용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일단, 재미가 없진 않다. 보통 1권서 재미없으면 사정없이 덮는 내가 다른 책들과 동시진행하면서도 어떻게든 3권을 다 읽었으니까. 묘사도 나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스토리는 나름 진행되며 뒤가 궁금하게도 하고.. 단순공포물 이상의 뭔가 다른 심오한 것을 이야기하는 듯도 했고.


하지만, 다 읽고나서 내 감상은……--> (=_=;) 이다

뭔가 참... 위화감이 든다. 1권중반부터 느꼈지던 위화감은 점점 커져 3권완결을 본후엔 어이가 가출상태. 뭔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간 느낌? 나름 앞뒤가 수미쌍관인 구조이면서 이러기도 쉽지않을 텐데.

일단, 전혀 무섭지가 않다. 그건 공포물임에도 극작이라기보단 작가 특유의 담담하고 차분한 전개와 묘사, 사람 피를 빨아먹는것 외엔 별다른 초능력없이 수수한 시귀들의 특성 때문같지만, 뭐 이런 부분은 개인적 취향차이니까 그렇다치자.

내가 가장 불만인 건 등장인물들이 공감-이해가 안간다는 것이다.

 

일단 엑스트라급으로 다수 등장하는 마을사람들부터 그렇다. 그 짧은 시간에 자기 가족이며 친구들이 갑자기 픽픽 죽어나가는데 사람들이 묘하게 죽음에 무감각하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죽어나가면 전염병같은걸 의심하고 두려워하며 병균이나 주변사람을 의심한다거나 사회적 패닉 현상같은게 일지 않나? 서로 의심하거나 헛소문이 돌아 누군가 희생양되면서 더 큰일이 본격 터지기기 마련인데.

하지만 여기 소토바 사람들은 다들 대인배인지, 서로믿으며 묵묵히 장례 치러주고 일상에 잠겨살다가 곧 자기 차례라는듯 얌전히 죽어나가는 것 같다. 처음엔 그게 작가가 의도한 장치인가 했는데, 하나같이 지극히 일상적-평범한 사람들이며 나름 죽기싫어하고 무서워하는것보면 그런것같진 않다. 그런데도 자기마을-친족들이 족족 같은 증상으로 죽어나가는데도 그들은 별로 놀라거나 의심하는 기색이 없는듯.  물론 나름 슬퍼들하고 울지만, 그이상의 쇼크는 없는듯 무덤덤히 일상을 반복하다 일상처럼 죽어나간다. 그많은 인물들이 별 공감도 개성도 없어서 죽어도 별로 아쉽지않다.

 

또 이해 안가는건, 마을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시귀, 늑대인간의 존재를 납득한다는 것.

시귀는 시체상태로 돌아다니며 사람피 빨아먹는 흡혈귀-한마디로 좀비+흡혈귀같은 존재다. 제대로 정신박힌 사람이라면 믿을리없는 그 존재가, 이 마을사람들에겐 별로 경악스러운게 아닌가 보다. 딱히 시귀라는 정황-특징이 나온것도 아니고 누가 가르쳐 준것도 아닌데 그들은 신기하게도 그게 '시귀'때문이라고 어느새 모두 납득하고있다. 그 마을이나 일본자체에 민간설화처럼 '시귀'란 것이 우리나라의 처녀귀신처럼 이미 상식화되어있는진 몰라도, 그들은 사태의 정황 몇가지만으로 별 충격도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아 이건 시귀 때문이지~', '아~ 이건 늑대인간때문이지' 하며 고개끄덕이는 거다; 뭔가 긴장감이 사라지며 김이 푸시식 빠진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가장 어이없는 인물-- 너무 어이없어서 귓방망이를 후려치고싶게 충동질하는 인물은, 바로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사찰승려 세이신이다. =_=

도입부부터 이 인간이 줄창 읊어대는 자신의 자작소설 - 카인과 아벨 나부랑이---;; 난 그게 그냥 도입부에 뭔가 상징하는 차원에서만 나오다 말줄 알았다. 근데 그 소설 나부랑이가 끈질기게 나오고 3권 끝까지 대미까지 장식할 줄은 증말 몰랐다;;

 

일단, 그는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사찰가문의 후계자라는 데서부터, 뭔가 퇴마사적인 역할이 기대되었다. 하지만 그는 과감히 자기역할을 집어던지고 시귀의 편에 붙는다.

뭐 그건 그럴 수 있다. 근데, 그 이유가 너무 가관이어서 재수가 없다.

승려이면서 소설쓰는 것이 부업인 그는 마을에 이사온 신비한 소녀 스나코와 밤마다 만나면서, 지 마을 사람들 잡아먹는 시귀에게 어줍잖은 동정심을 가진다. 첨엔 "아 그래, 자애심넘치는 승려님이니 시귀에게도 그럴 수 있겠지"했는데, 그 자애가 이상하게 삐뚤어지며 엇박자를 타며 시귀 편애로 쏠리는거다. ;;

 

그는 자기마을사람들 줄줄이 죽어나가는데도, 그는 마을의 참사를 해결하는데엔 관심없고 오직 지 소설내용을 어떻게 써 나갈지만 궁리한다. 자기 친구들이, 아버지가 죽어나가며 시귀가 되는데도 이 색휘의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가있다. 계속 카인과 아벨어쩌구 신과 인간이 어찌하고하는, 전혀 동떨어진 4차원계의 염불을 혼자 외우고 자빠진다;

그가 그저 마음의 병이 있어 소설쓰기에 미친 작가인가하면, 그렇지도 않다. 되게 똑똑한 척을 하는데 어줍잖은 낭만주의에 빠져 지극히 인류애에 쩔은 자세로, "인간이 살기 위해 가축 잡아먹는 것과 시귀가 살기위해 인간 잡아먹는 것중 뭐가 더 나쁘냐" 운운해댄다. 그러면서 오직 시귀만 동정하며 시귀퇴치에 온 힘을 기울이는 친구를 모욕하고 방해한다;

그런다고 그가 시귀 쪽에 확 돌아섰냐, 그것도 아니다. 그냥 이도저도 아니고 줄곧 어정쩡한 자세만 취하다가, 스나코가 꼬시자 무기력하게 자기 목을 시귀에게 내민다. 좋아서 선택한것도 아니고, 포기하듯이 어쩔수없다는 듯이 흐느적거리며 시귀 편에 붙는다.

 

결국 그가 시귀 편이 된 것은, 마을에서 얌전히 사찰승려 후계자 노릇하며 사는게 지겨워서였다. 스스로도 인정한다. 그냥 다 권태로워서 그랬다고. 그는 오직 그 권태때문에 시귀들이 마을사람을 전멸하는 것을 방관하고 거들기까지 하는거였다. 그저 지 심심풀이와 권태 때문에 그 마을사람들 죽이다니.

그것도 그냥 그런 걸로 끝나면 뭐라안할텐데, 끝까지 자기 소설구절을 염불처럼 외면서, 거기에 뭔가 고결한 세상의 이치와 신의 의지가 있는 양 포장하며 자기행동을 정당화하는게 가관이다. 그 정당화가 3권에 걸쳐 계속되는데, 극 상황과 전혀 동떨어진 카인과 아벨 드립을 계속 들이대는것 보면 진짜 "병신 삽질하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니가 신과 인간 운운하며 거창하게 혼자 소설쓰고 있으면, 아 감동이군요, 그렇게 심오한 뜻이~ 하며 놀랄 줄 알았냐. 그 많은 사람들 죽어나간게, 오직 니 소설하나 완성하기 위해서였냐. 시귀 잡는 인간이 잔혹하다면 아무죄 없는 인간들 죽이고 그 인간들이 또 자기 가족들을 잡아먹어 골육상잔하게 만드는 시귀들은 하나도 나쁘지도 잔혹하지 않더냐.

 

어줍잖은 센티멘탈로 궁상떠는 주인공, 악한 존재에 대한 연민, 자기네 사회를 건설하려는 악귀들, 성인남자와 어린 시귀소녀 스나코와의 유대는 뭔가를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의 초반이 한국서 1999년에 나온것을 감안할때 딱 떠오르는 것 --바로 90년대 말을 풍미했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이다. 아무래도 작가는 그 작품이나 영화에서 큰 영향을 받고 이 소설을 쓴거 같다. 둘이 너무 닮았다. 근데 닮아도 어줍잖게 닮은 느낌이다. 일본사회 특유의 무기력함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느낌이랄까;

 

결국 혼자 소설쓰다 삼천포로 빠지면서 마을을 통째로 다 말아먹는 이 찌질한 주인공 색휘때문에 소설까지 말아먹었다는게 내 감상이다. 이렇게나 어이없고 찌질한 주인공은 전무후무할 거같다. 3권이나 봐준 보람도 없고 책장에 더 둘 공간도 없지만, 나름 희귀본인데 버리면 불쌍하니까 SF도서관이든 동네도서관이든 기증하려한다.

검색하다 이 책이 불과몇달전 재판되었고 만화화도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만화버전은 많이 각색되어 좀 나아지길 기원한다.

 

그나저나 만화 <엽기인 girl 스나코> 의 이름은 저기서 따온걸까?

스나코란 이름이 일본 문화계에서 무슨 상징성이라도 있는 것일까?

 

m*****1 2009.09.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