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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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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 다섯이 실려 있는데, 딱 봐도 알 수 있지만 책의 두께가 장난 아닙니다.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 이력에 빛나는 저력 있는 작가들의 최근작들이 실려 있는데, 공교롭게도 시대 배경이 뚜렷이 드러나는 어구가 자주 나와서 더더욱 "최근작"임이 쉽게 눈에 뜨이기도 합니다. 표지 소개에는 "단편선"이라 되어 있는데, 각 편이 길이가 만만치 않음을 독자들은 사전에 알아 둘 필요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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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 다섯이 실려 있는데, 딱 봐도 알 수 있지만 책의 두께가 장난 아닙니다.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 이력에 빛나는 저력 있는 작가들의 최근작들이 실려 있는데, 공교롭게도 시대 배경이 뚜렷이 드러나는 어구가 자주 나와서 더더욱 "최근작"임이 쉽게 눈에 뜨이기도 합니다. 표지 소개에는 "단편선"이라 되어 있는데, 각 편이 길이가 만만치 않음을 독자들은 사전에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베 요이치의 <푸른 침묵>은 친구의 뜻하지 않은 죽음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구석과 무서운 비위, 나아가 (쌩뚱맞게도) 자기 자신의 진정한 적성까지를 깨닫게 되는 어느 평범한 (외모, 시원찮은 직장을 가진) 아가씨의 이야기입니다. 첫 장면이, 가부키초에서 몸을 파는 청년 호스트가 무지막지하게 구타당하는 소동으로 시작하는데, 독자의 이목을 확 끌기는 하지만 작품 전체에 끼치는 영향은 별로 없습니다. 최근 제가 읽은 앤서니 호로비츠의 어느 작품과 비슷한 소재인데, 요즘 이런 설정을 자주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그닥 큰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이 작품이 시간적으로는 더 먼저 나왔습니다)

후지와라 이오리의 <다나에>는 미술품에 대해 수수께끼 같은 테러를 저지르고, 이어 더 큰 규모의 범행을 예고, 협박하면서도 정작 금품 등 대가는 요구하지 않는 어느 여고생(추정)과, 피해자(?)인 중년 화가의 대결(...)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주인공들의 침착하고 쿨한 개성이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전개인데, 결국 극한 상황에서 누구에게나 해법이 될 수 있는 건 가식과 계산을 벗어 던진 진정 어린 소통이라는 교훈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사실 진상은 익히 이런 장르에 나오던 사연이라 그 대충은 다 예측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에서 분명히 드러나지는 않아도, 결국 장인과 사위(나중에)가 제3의 여성을 공유했다는 일종의 네토라레(헉!) 모티브 아닌가 추측합니다.


와타나베 요코의 <터닝 포인트>도, 보안요원(일본에서는 보안사라고 부르나 봅니다)으로 빼어난 능력을 보이는 여성 "나(이름은 '야기'입니다)"의 이야기입니다. 시점은 1인칭 주인공인데, 진취적이고 총명한 젊은 여성의 사고와 행보가 잘 묘사되어 있어 독자들의 시야를 시원시원히 이끌고 나갑니다. 척 보기만 해도 절도범 특유의 개성과 심리가 눈에 환히 들어오는 탁월한 감각의 소유자인 그녀는, 알고 보면 이런 위험한 직종에 걸맞지 않은 가문, 혈통, 경력(명문대 졸업에 고급 공무원 채용 시험 합격, 증권회사 직원)을 가졌더군요. 제가 자주 가는 농협에 근무하는 어느 청원경찰분이 연상되어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마무리도 아주 통쾌합니다. 개인적으론, 이 책에 수록된 다섯 편 중 두번째로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이버 라디오>는 어느 전직 증권맨이 사기꾼으로 전락해서 간간히 걸려드는 껀수를 뜯어 먹고 생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인데, 그에게는 (제목 그대로) 머리 속에서만 작동하는 "사이버 라디오"가 있어, 실시간으로 타인의 (절박한) 외침이 안테나에 잡히는 초자연적 능력이 있다고 하네요. 아주 빈약한 단서 하나만으로 거대한 음모를 적발하여, 마침내 본업대로 거액을 뜯어 내는 데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세상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또 있기 마련. 과연 우리의 주인공은 어떻게 될는지요.

시라누이 고스케의 <온천 잠입>은 아주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 미칠 듯한 폭소를 자아내는 전개가 일품입니다. 삼류 여배우로 장신이라는 점 말고는 별 매력이 없는 치구사, 약간 모자란 전과자에 덩치만 큰 모키치, 처가에 빌붙어 사는 여관 지배인 에이타로 등이, 전혀 서로를 모르는(끝까지) 상황 속에서 기막힌 비극, 그리고 희극을 연출합니다. 이 책에 수록된 다섯 편 중 가장 참신했으며, 언제 한 번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v*****7 2015.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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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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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얼핏 표지만 봤을땐 란포상 수상작들의 모음인줄 알았다. 그러다 읽어보니 수상작가들의 또다른 작품들이라는걸 알게되었고. 수상한 바로 그 작품들은 아니지만, 각 작품들이 나름 탄탄하고 잘 읽히는 책들이다. 개인적으로 로맨스 소설도 좋아하는 나는 다섯 작품중 터닝포인트가 읽을때 가장 즐거웠다. 그리고 마지막 온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뭔가 조마조마 하다가 끝이 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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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얼핏 표지만 봤을땐 란포상 수상작들의 모음인줄 알았다. 그러다 읽어보니 수상작가들의 또다른 작품들이라는걸 알게되었고. 수상한 바로 그 작품들은 아니지만, 각 작품들이 나름 탄탄하고 잘 읽히는 책들이다. 개인적으로 로맨스 소설도 좋아하는 나는 다섯 작품중 터닝포인트가 읽을때 가장 즐거웠다. 그리고 마지막 온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뭔가 조마조마 하다가 끝이 났었고. 지하철에서 오고가면서 읽었는데, 장편이 아닌지라 흐름이 끊기지 않고 참 좋았다. 네권 시리즈중에서 적색과 청색을 읽고나니 다음 두권도 무척 기대가 된다.

YES마니아 : 로얄 w******r 2008.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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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의 단편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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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 발달해 있는 일본에선 매년 에도가와 란포상 시상식을 한다. 그 해의 최고 추리소설에 수여되는 이 상을 받은 5명의 작가들의 단편들의 모음집이 바로 이 청색의 수수께끼다. 5명의 작가들 모두 한국에서는 그다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이고 단편 역시 란포상을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그들의 필력을 조금이나마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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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 발달해 있는 일본에선 매년 에도가와 란포상 시상식을 한다. 그 해의 최고 추리소설에 수여되는 이 상을 받은 5명의 작가들의 단편들의 모음집이 바로 이 청색의 수수께끼다. 5명의 작가들 모두 한국에서는 그다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이고 단편 역시 란포상을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그들의 필력을 조금이나마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해 들었다.

아베 요이치 "푸른 침묵"
전문대를 졸업하고 도쿄에서 그렇고 그런 파견회사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나오코. 그녀의 하나뿐인 친구인 사치에가 남자친구와 동반자살을 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듣는다. 그러나 평상시 사치에의 성격상 자살을 할리가 없다는 생각에 나오코는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수사를 해나가기 시작한다. 파해치면 파해칠수록 나오는 사치에의 거짓말들 그리고 빠칭코와 소프랜드를 가지고 있는 야쿠자들까지. 과연 사치에의 죽음은 단순한 치정 자살인가.

후지와라 이오리 "다나에"
젊은 화가 우사미. 그는 젊지만 해외에서의 수상경력과 독특한 화풍 그리고 음울한 파란색의 사용으로 유명한 작가다. 그의 개인 전시회가 열리는 어느날 단 하나밖에 없는 그의 초상화 작품이 찢기는 사건이 발생하고, 우사미는 그 범인과 통화를 하게된다. 당당히 자신의 번호를 쥐어주며 다음 범죄를 기대하겠다고 말하는 우사미. 그리고 누군지 알 수 없는 연약한 소녀. 과연 그 소녀는 왜 우사미의 작품에 황산을 들이붓고 더 큰 범죄를 기대하라고 장담한 것일까?

와타나베 요코 "터닝 포인트"
백화점 보안사로 일하는 야기. 그녀는 보안회사의 교관이지만 한때 잘나가는 보안사였다. 그리고 친한 친구이자 동료 이와타 대신에 백화점 보안업무에 투입되게 된 야기는 이상한 눈빛을 가진 3명의 중국인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물건을 전투적으로 사는 이 3여자. 그리고 그녀들을 쫓고 있는 한 남자. 과연 이 세여자는 단순한 관광객일 뿐일까? 그 남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란 말인가.

이케이도 준 "사이버 라디오"
급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오시마. 그는 이 능력으로 사기며 공갈을 치며 살아간다. 어느날 그의 머리 속에 들린 고마쓰 사쿠라 4068 살려줘라는 단어. 이 단어를 가지고 추론을 해나가며 과연 고마쓰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지 파고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씩 밝혀지는 사쿠라 케미컬의 비밀. 이를 이용해 먹으려는 아오시마의 공갈. 과연 이 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시라누이 쿄스케 " 온천잠입"
여배우 치구사에게는 원조관계인 남자 긴조가 있다. 어느날 갑자기 온천에서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 긴조를 피해 도망다니다가 긴조의 머리를 한대 때리고 자신의 숙소로 돌아온 그녀. 그 숙소에는 자신의 배역을 따기 위해 몸을 바친 남자 감독 엔도. 그 다음날 긴조는 심장마비로 죽은 채로 발견되고 4개의 온천이 쭐지어 있는 그곳에서 긴조의 시체는 이리저리 계속 움직이게 된다. 억지로 치구사를 범하는 엔도 역시 심장마비로 죽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시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m******a 2011.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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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본의 다양한 미스터리 :: 청색의 수수께끼 - 아베 요이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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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의 수수께끼>에 이은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집 <ㅇ색의 수수께끼> 시리즈의 두 번째, <청색의 수수께끼>다. 표지는 배경색이 파랗다는 것만 빼면 이전과 같고, 책등에도 역시 '청색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이 짙은 파란색이다. 가장 첫번째 단편이 아베 요이치의 「푸른 침묵」이다. 청색의 수수께끼라서..? 라고, 이번에는 혹시 분위기가 푸르다거나 뭐 청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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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의 수수께끼>에 이은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집 <ㅇ색의 수수께끼> 시리즈의 두 번째, <청색의 수수께끼>다.

표지는 배경색이 파랗다는 것만 빼면 이전과 같고, 책등에도 역시 '청색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이 짙은 파란색이다. 가장 첫번째 단편이 아베 요이치의 「푸른 침묵」이다. 청색의 수수께끼라서..? 라고, 이번에는 혹시 분위기가 푸르다거나 뭐 청색과 관련이 되어 있을까? 하는 잠깐의 기대를 가졌지만, 뭐 적색에서도 그닥 그런 연관성은 없었던 것 보니 아무래도 이번도 크게 상관은 없겠지..싶다.

 

아베 요이치, 「푸른 침묵」 - ★★★☆

도쿄에서 유일하다시피한 친구 사치에가 애인 오야마과 함께 동반자살을 한다. 둘 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그들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나오코는 신주쿠의 거리를 걸어다니며 그들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자신에게 숨기고 있었던 사치에의 직업, 그리고 자유 기고가 오아먀가 했던 일에 맞닥뜨리며 나오코는 어둠의 세계에 소스라친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도 의미를 찾고 싶었던 그녀는, 사치에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ㅡ.

얼마 전에 읽은 기리노 나쓰오의 <얼굴에 흩날리는 비>를 떠올리게 하는 단편. 야쿠자를 상대로 조사를 펼치며 도쿄, 신주쿠 뒷골목의 어둠의 세계를 그려낸 묘사를 읽다보면 역시, <얼굴에 흩날리는 비>가 떠오른다. 게다가 친구의 죽음과 실종, 둘 다 탐정의 신분은 아님, 르포라이터 등 상당히 소재가 유사해서 더더욱 그랬다.

 

후지와라 이오리, 「다나에」 - ★★★☆

유명한 화가 우사미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화랑에서 한 초상화가 훼손당한다. 렘브란트의 '다나에'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사건. 그 범인은 가냘픈 여고생으로 보인다. 여고생은 어째서 초상화를 훼손시켰을까? 그리고 이것은 왜 예행연습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미술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지만, '다나에'라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 덕분에, 그리고 몰랐던 렘브란트의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이 등장해  꽤 재밌게 읽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도 우사미의 화풍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색깔이 '푸른 색'이다 보니, 「푸른 침묵」과 더불어 이래서 청색의 수수께끼인가? 하고 꽤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때만 해도 연관성 있을 줄 알았지.

 

와타나베 요코, 「터닝 포인트」 - ★★★

백화점에서 도난범을 색출하는 임무를 맡는 직업인 보안사에 종사하다 현장을 떠나 후배를 양성하며 무미건조한 삶을 보내고 있는 야기.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이와타가 3일 연속으로 실수를 저질렀다는 소식과 함께 일주일간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현장에서 수상쩍은 중국인 여성 3인조를 발견해 범죄의 냄새를 맡게 된 그녀. 하지만 상대는 대규모 국제 사기 조직인 것 같다.

우선 보안사라는 직업이 있는줄도 몰랐기에 색다른 직업으로 펼쳐진 미스터리가 흥미로웠다. 하지만 범죄 조직과 그를 쫓는 소리마치 도시야의 등장..까지는 괜찮았지만 소리마치가 알고보니 공부만 하던 대학 시절 동경하던 럭비 선수였다..뭐 이런 설정이 좀 뜬금없었다. 그를 만난 것이 야기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은 틀림없지만.

 

이케이도 준, 「사이버 라디오」 - ★★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으로 유명한 작가라는데, 사실 나는 이것도 안 읽어봐서 이 작품이 처음이다. 은행원에 컨설턴트 회사를 설립했었다는 작가의 이력 답게 이 작품은 경제 사기를 벌이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머릿속으로 들려오는 소리, '사이버 라디오'로 건수를 잡곤 하는 아오시마ㅡ라는 설정도 좀 웃기고. 어쨌든 경제 이쪽에는 문외한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 아오시마가 이리저리 어둠의 돈을 찾아가는 과정은 알아들을 수 없어서 어리둥절해하며 슬슬 읽었다. 막판 활극은 나름 긴박감 있었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못 알아들었다는 게 가장 컸다. 작품이 다 이런 식이면 난 아마 계속 이 작가의 작품은 못 읽을 거야..

 

시라누이 교스케, 「온천 잠입」 - ★★★★

다섯 작품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작품. 노천 온천에서 발견된 변사체. 하지만 그 시체는 처음 발견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꾸 발견되기 시작한다. 이 시체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산 속 온천 여관이 주르륵 세워져 있는데, 그 곳에서 한 드라마의 촬영이 결정된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한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한 남자. 그리고 남으로부터 항상 죄를 뒤집어써온 비운의 한 남자. 라이벌 관계에 놓인 여관. 그 관계자들의 필사적인 선택에 따라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

 

개인적으로는 <적색의 수수께끼>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작품별로 평점을 매겨보니 그건 또 아니었던 것 같다. 역시 모두 낯선 작가들의 작품이라 그들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알 순 없는 상태에서 읽은 단편이라 뭐라 확실히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역시 일본 미스터리 답게 다양한 개성이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나의 취향에 맞냐 맞지 않냐의 차이였지만.. 이제 백색과 흑색만 남았다. 노자와 히사시 말고는 아는 작가도 없다. 그래도 나머지 시리즈에서는 또 어떤 미스터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고 있어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p********9 2010.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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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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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들의 단편 모음집 그 네번째 이야기인 청색의 수수께끼. 어쩌다 보니 순서가 좀 뒤바뀐 감은 있지만, 시리즈 물이 아니라 그대로 읽기로 했다. 먼저 읽었던 적색의 수수께끼는 가족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다수 포함된 작품이라 말그대로 따스한 면이나 안타까운 면이 느껴졌다면 청색의 수수께끼는 야쿠자, 사기꾼 등이 등장하는 말 그대로 약간은 차가운 면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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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들의 단편 모음집 그 네번째 이야기인 청색의 수수께끼. 어쩌다 보니 순서가 좀 뒤바뀐 감은 있지만, 시리즈 물이 아니라 그대로 읽기로 했다. 먼저 읽었던 적색의 수수께끼는 가족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다수 포함된 작품이라 말그대로 따스한 면이나 안타까운 면이 느껴졌다면 청색의 수수께끼는 야쿠자, 사기꾼 등이 등장하는 말 그대로 약간은 차가운 면이 강조되는 책이었달까.

첫번째 작품인 아베 요이치의 푸른 침묵은 친구의 이유없는 동반자살에 의문을 느낀 한 여성이 그 진상을 밝히고, 친구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품이다. 여자 혼자서 야쿠자를 상대로 한다라.... 솔직히 말해서 이런 설정은 정말 싫어하는 설정이다. 물론 여성을 깔보는 건 아니지만, 야쿠자가 동네 애 이름도 아니고, 여자 혼자서 맞서기에는 (그건 남자라도 마찬가지이다) 너무나도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가. 또한 불타는 의협심으로 일단 나서고 보자는 그런 태도도 정말 싫다. 이런 캐릭터의 경우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판단을 앞세우게 마련이라 보는 사람도 조마조마해진다. 그래놓고, 자신이 끌어들인 사람에게 위험이 닥친 걸 알았을 때,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 이라는 태도는 정말 대놓고 말해서 토나온다. 야쿠자의 비밀 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그 일때문에 살해 당한 친구와 친구의 남자 친구를 위해 진상을 밝히겠다는 일념은 좋으나, 캐릭터가 마음에 안들어 그저 그랬던 작품. 현실성이 너무 없는거 아닌가 싶다.

다나에란 제목을 봤을 때, 난 구스타프 클림트의 다나에를 떠올렸다.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해서 많이 기대를 했는데, 알고 보니 렘브란트의 다나에였다. (이런, 이런..) 그렇다고 소설 내용에 실망한 건 아니다. 젊은 화가의 전시회에서 초상화 한점이 무참하게 찢겨 나간다. 누가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렘브란트의 다나에와 관련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작품으로, 그림에 얽힌 비밀과 화가의 과거지사가 결합되어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터닝포인트는 여성 보안사를 주인공을 한 작품으로 무척이나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백화점같이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슬쩍슬쩍 발생하는 도난 사건을 감시하는 여성 보안사들. 더불어 카드 범죄인 스키밍이란 것을 다루고 있어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또한 로맨틱한 면이 엿보이기도 해 여성작가의 작품이란 걸 이름을 보지 않아도 단박에 눈치챌만한 작품이었다.

사이버 라디오의 이케이도 준은 은행원 니시키씨의 행방불명이란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나도 책을 가지고 있는데, 벌써 반년 이상 묵혀뒀다.... 반성중) 어쨌거나,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기꾼 아오시마가 야쿠자와 재벌 그룹을 상대로 벌이는 사기 행각은 통쾌하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반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마지막까지 유쾌했달까? (근데, 좀 걱정되는 건 그렇게 해놓고 아오시마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전직 은행원 출신의 감각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금융 배경 미스터리를 잘 쓰는 작가란 생각이 팍팍팍!

온천잠입은 처음엔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엄청 재미있어졌다. 3류 배우가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팔고, 성공의 조짐이 보이자 정을 맺어왔던 사람과 헤어지려는 상태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시체를 숨기기 위한 온천 여관들의 싸움. 도대체 그 싸움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살인 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끝내는 푸하하하핫하고 웃음이 터지고야 말았다. 게다가 드라마 촬영이란 것과 실제 발생한 사건을 헷갈려하는 온천 관리인의 오해도 웃음을 터지게 하는데에는 충분했다.

총 다섯편의 작품을 보면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작품을 제외하고는 전부 만족할만한 작품이었고,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완결성이 있어서 무척 좋았다. 나머지 작품인 백색의 수수께끼와 흑색의 수수께끼도 기대중~~~


y*****5 2010.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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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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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굳이 청색의 수수께끼를 산 이유는 무언가 새로운 만남을 시도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의 반응은 이랬다 ‘18인의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의 단편 모음집이라…오호! 괜찮은데…!’     이들의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아무래도 그러한 만남은 성사되기는 힘들 성 싶고, 아쉽지만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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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굳이 청색의 수수께끼를 산 이유는 무언가 새로운 만남을 시도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의 반응은 이랬다 ‘18인의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의 단편 모음집이라…오호! 괜찮은데…!’
 
  이들의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아무래도 그러한 만남은 성사되기는 힘들 성 싶고, 아쉽지만 그들의 단편작이라도 접해 보고 싶은 마음이 나의 지갑을 열게 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나 같은 일반독자가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언제 접해볼 기회가 있기나 하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럼 무엇을 먼저 볼까 고민이었는데 어느 독자님이 청색의 수수께끼가 개인적으로 가장 나은 것 같다는 게시글을 남긴 것을 보고 가장 먼저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어차피 순서는 관계없다고 생각했다. 시리즈란 다 봐야 개운한 것 이기에…
 
  자 <청색의 수수께끼>…물론 책 속에 들어있는 단편 소설과 아무 연관은 없다. 그냥 편의상 묶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청색의 수수께끼>에는 총 5개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다.
 
○ 1편 아베 요이치 ‘푸른 침묵’
 
  이 작품은 정통 추리소설은 아니다고 볼 수 있다. 음 마치 TV 미니시리즈 한편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 까. 처음부터 충분한 재료를 제공하여 어떤 사건이 앞으로 벌어질 지 숨 죽일 필요까지는 없다.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정작 사건 자체보다 현재 일본의 일그러진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 어느 곳이나 사회의 문제란 폐부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지만 일본의 현재의 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추리소설이라고 접근하면 낭패이고, 부담없이 영화 한편 본다고 생각하고 보면 편안하다.
 
○ 2편 후지와라 이오리 ‘다나에’
 
  아름다움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 그러나 추악하거나 탐욕스러운 것이 아닌 인간적이고 애절함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우리 모두가 한번쯤 가지고 있을 법한 추억과 첫 사랑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정도는 약하지만 추리소설의 느낌도 살아 있다. 

  단편이니 만큼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충분히 잠시나마 가졌던 의문에 대한 반전도 살아있고, 나중에 모든 해답이 나오면 절로 ‘아 그랬구나’하며 왠지 마음이 먹먹해지는 느낌도 든다. 글의 흐름도 차분하고 마치 잘 볶아진 원두커피에서 나오는 향만큼이나 진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 3편 와타나베 요코 ‘터닝 포인트’
 
  이 작품은 ‘푸른 침묵’과 같이 영화나 미니시리즈 한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줄거리나 작품의 완성도도 잘 다듬어져 있어 글 보는 재미도 많이 느껴지며 내용 전개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전개된다. 또한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심리묘사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이 글에 소개되고 있는 보안사라는 직업도 참 특이하게 느껴지고- 우리나라도 이런 직업이 있나? – 아주 희미하게나마 약간의 추리적인 요소도 숨어 있다. 그리고 ‘푸른 침묵’에서도 느낀 건데 요즘 일본은 외국인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근데 그 시선이 은근히 찝찝한 건 왜일까? 혹시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 나왔다면? 그냥 책 덮어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4편 이케이도 준 ‘사이버 라디오’
 
  금융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창시로 유명한 이케이도 준의 작품이다. 기존에 이 작가의 작품을 접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 금융 미스터리에 대해 조금 배운 느낌인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상당히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5편 중 가장 재미있게 보지 않았나 싶다.
 
  사이코 메트리->추리소설->범죄소설->하드보일드 랄까? 저자의 폭넓은 금융지식을 기반으로 사건을 점점 해부해나가며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참신하고 재미있다. 결국 주인공의 목적도 결코 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악당을 골려 주는 악당구조는 언제 봐도 재미있는 구성이 아닐까 싶다. 여하튼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그야말로 단숨에 읽어 버렸다.
 
○ 5편 시라누이 교스케 ‘온천잠입’
 
   이 작품은 100% 추리소설이 아니다. 근데도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어 제낀 걸 보니 재미가 있기는 있나 보다. 쉽게 말하자면 사람이 죽어나가지만 극 전개는 무척이나 코믹하고 가볍다. 작가의 원래 문체가 이런 건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이렇게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소를 띄우며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나갔던 것 같다.

  사람의 죽음보다 나의 성공, 가게의 명성을 가차없이 더 중요하게 생각해 버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다소간 씁쓸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부분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만큼 고뇌스러운 것도 없고 죄책감도 없다. 내가 보기엔 그냥 부담없이 재미있게 보면 그만일 것 같다.
h*****3 2009.12.18.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시리즈 중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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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 단편선 중 하나 남은 마지막이다. 이 책을 백색이나 흑색보다 먼저 구해놓고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헤매다 얼마 전에 찾았다. 원래 출간 순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그 순서가 깨어지면서 조금은 느긋해진 것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그것은 아마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이 가장 좋았던 것도 하나의 이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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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 단편선 중 하나 남은 마지막이다. 이 책을 백색이나 흑색보다 먼저 구해놓고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헤매다 얼마 전에 찾았다. 원래 출간 순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그 순서가 깨어지면서 조금은 느긋해진 것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그것은 아마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이 가장 좋았던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만들어내는 상황들이 흥미로웠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 다섯 편이 실려 있다. 다른 이야기들과 직업들이 나오면서 각각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이전에 아주 재미있게 읽은 <테러리스트의 파라솔>의 작가를 다시 만나 반가웠다. 그리고 색다른 직업이 주는 흥미와 아직 읽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 다른 작품을 기대하고 만들고, 읽는 동안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될까?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근래에 읽은 단편 중에서 취향에 가장 맞다고 해야 할까?


<푸른 침묵>은 개인적으로 이 단편선에서 가장 취향과 맞지 않다. 충분히 집중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는 사치에와 그녀를 둘러싼 상황들이 왠지 모르게 잘 정리되지 않은 느낌을 준다. 단순히 금전 문제로 자살한 커플에서 시작하여 점점 규모가 커지는 그 과정이 긴장감을 키우기보다 겉도는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을 장편으로 바꾸면서 각각의 세부상황과 갈등 구조를 더 키운다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다나에>는 오랜만에 읽은 후지와라 이오리의 작품이다. 사실 작가의 이름보다 그의 출세작인 <테러리스트의 파라솔>이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이 작품을 읽고 얼마나 즐거워했던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런데 이번엔 화가와 전시회에서 발생한 황산 테러를 중심으로 인간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비록 중반에 범인에 대한 단서를 포착하지만 잔잔하게 감동을 준다. 로마 신화에서 빌려온 사건이 현재에 적용되면서 만들어내는 상황은 인간이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고, 그 과거를 현재에 진실하게 받아들일 때 감동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보안사라는 직업을 다룬 <터닝 포인트>는 색다른 느낌이다. 백화점에서 도둑질을 하는 사람을 몰래 잡아내는 직업인데 우리가 자주 가는 백화점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실수를 연속적으로 저지른 친구 대신 교관에서 실무로 돌아온 야기의 활약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도둑질과 사기행각은 읽는 즐거움을 준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로맨스의 분위기는 다음 이야기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사이버 라디오>의 주인공은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라디오 주파수 맞추듯이 연결하는 초능력자를 등장시켰다. 근데 이 능력이 실질적인 힘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정보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 정도다. 하지만 이 정보 능력이 만들어내는 사기 행각은 대단하다. 우연히 자신의 라디오에 잡힌 목소리와 단어를 통해 숨겨진 비밀을 펼쳐나가는 그 과정이 대단히 흥미롭다.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전직 은행원의 경험을 살린 대목에선 대단히 현실적이다. 다른 작품도 찾아서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 단편집에서 가장 웃기는 작품이 <온천 잠입>이다. 여배우로서 성공을 바라는 치구사와 거구에 약간 어리숙한 모키치를 등장시켜 한편의 블랙 코미디를 만들었다. 처음엔 약간 그 상황들이 작위적이라 짜증이 났지만 읽다보니 그 상황들이 만들어내는 코믹함에 빠지게 되었다.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죽은 시체를 옮기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프닝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는 점에서 웃음을 자극한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보여주는 대사와 의문들은 앞에 펼쳐진 해프닝들이 보여준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f***2 2009.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 범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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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의 수수께끼에 이은 청색의 수수께끼는 색이 말해주듯 소재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적색의 수수께끼와 조금 차이를 보인다. 비로소 왜 색깔별로 작품을 나눴는지 알게 되었다. 청색은 말 그대로 청색일 수도 있지만 바다, 비관, 우울, 협박, 공포 등을 상징할 수 있다. 이 단편집에는 그런 다섯 작품이 수록되어 기발함과 유머, 그리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아베 요이치의 <푸른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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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의 수수께끼에 이은 청색의 수수께끼는 색이 말해주듯 소재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적색의 수수께끼와 조금 차이를 보인다. 비로소 왜 색깔별로 작품을 나눴는지 알게 되었다. 청색은 말 그대로 청색일 수도 있지만 바다, 비관, 우울, 협박, 공포 등을 상징할 수 있다. 이 단편집에는 그런 다섯 작품이 수록되어 기발함과 유머, 그리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아베 요이치의 <푸른 침묵>은 한 인물을 집요하게 찾아다니는 남자와 친구의 동반자살과 그 뒤 밝혀지는 친구에 대한 직업에 혼란스러움을 느낀 여자가 친구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에서 점차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일본의 오늘에 대해 일본인 스스로의 자괴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모든 사실을 알고 느끼는 건지는 의문이다. 마지막에 좀 더 위트있는 설정이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가장 하드보일드한 작품이었음에도 말이다. 앞날에 대해 생각하는 여자가 남자 앞에 같은 직업으로 나타나면 재미있었을텐데.

후지와라 이오리의 <다나에>는 <테러리스트의 파라솔>이라는 잊지못할 작품을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접하지 못한 나에게는 정말 작품만으로도 좋았다. 역시 인간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여전함을 느꼈다. 렘브란트의 <다나에> 그림 훼손 사건처럼 전시된 유일한 장인의 초상화가 훼손되고 범인에게 전화를 받는 화가, 과연 범인이 노리는 것은 누구고 무엇일까?
다나에와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다소 감정적으로 흐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화가의 쓸쓸한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는 작품이었다. 작품들 가운데 유일하게 청색을 쓰는 화가라는 특징에서 블루하면 기본적으로 생각나는 우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와타나베 요코의 <터닝 포인트>는 보안사라는 백화점에서 절도범을 잡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색다른 직업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백화점에서 실수를 한 보안사 대신 투입된 주인공은 절도범을 잡지만 대어라고 생각한 중국인 세 여자는 놓치게 된다. 분명 절도범이라는 느낌은 드는데 빈틈을 보이기는 커녕 그녀를 비웃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과연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목과는 그다지 상관없어보이는 사건인데 이 안에 일본인의 아시아인에 대한 시각이 들어 있다. 아마도 한국인도 이들은 이렇게 보지 않을까 싶지만 어디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있는 거니까 그다지 신경쓸 건 없겠지만 이 방법은 우리나라에서도 쓰지 않을까 싶다.

이케이도 준의 <사이버 라디오>는 독특한 작품이다. 머리 속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주파수를 잡듯이 잡아내서 그것을 이용해 사기를 치고 사는 인물의 대담한 사기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작가의 에도가와 람포 작품이 아닌 <은행원 니시키씨의 행방>을 읽었다. 그 작품도 좋았지만 에도가와 람포 수상 작품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또 든다.

시라누이 교스케의 <온천 잠입>은 정말 읽으면서 포복절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이 단편집에서 제일 좋았다. 온천으로 드라마를 찍으러 온 삼류 여배우와 그를 후원해주던 사업이 망한 아저씨가 여배우와 알몸으로 노천탕에 있다가 동반 자살을 하자며 덤벼들자 여배우는 도망가고 아저씨는 쫓아가다 어느 온천탕에서 아저씨를 살짝 때리고 도망을 쳤는데 그만 아저씨가 죽은 채 발견된다. 이때부터 온천 여관과 여배우 사이에 온천 잠입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정말 이 작가의 에도가와 람포상 수상 작품은 꼭 보고 싶다. 이렇게 재미나게 글을 쓰다니. 추리소설 읽으면서 유쾌하다고 하면 좀 그렇지만 너무너무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다 읽고 나니 청색은 시원하고 쿨함을 뜻하는 것도 같다. 소재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적인 면에서다. 블루라고 하면 우울하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청색이라고 하면 우리는 다르게 느끼니까. 앞으로 나올 흑색과 백색의 수수께끼는 어떤 소재로 묶여 나올지 더욱 기대된다.

d*****g 2008.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청색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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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의 수수께끼'에 이은 두번째 에도가와 란포 수상작가 모음집... 이 책 역시 수상작은 아니고 해당 작가들의 다른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사실 전작과 별다르지 않다... 약간 흥미로운 작품들과 그렇지 못한 작품들이 뒤섞인 것이... 전체적으로는 무언가 모자르다고 해야할까? 아주 흥미로운 단편은 찾을 수 없었던 그저 그런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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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의 수수께끼'에 이은 두번째 에도가와 란포 수상작가 모음집... 이 책 역시 수상작은 아니고 해당 작가들의 다른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사실 전작과 별다르지 않다... 약간 흥미로운 작품들과 그렇지 못한 작품들이 뒤섞인 것이... 전체적으로는 무언가 모자르다고 해야할까? 아주 흥미로운 단편은 찾을 수 없었던 그저 그런 모음집...

 

c******e 2008.11.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