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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소설의 결정판! 힌두교인들은 삶 자체를 구도의 과정으로 본다. 그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네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심신을 단련하는 단계. 둘째,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기르는 단계. 셋째, 고행과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구하는 단계. 넷째, 삶을 정리하면서 떠돌이 생활하는 단계.
그 과정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아르타(유익), 카마(사랑, 쾌락), 모크샤(해탈) 등이며, 모크샤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지고의 목적임은 물론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다르마이다.
이 소설은 이 다르마의 과정을 앓음답고도 쫀득쫀득한 언어로 버무린 독특한 형식으로 보여준다.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해를 등지고 걸어가는 순례자의 등을 바래며, 시동은 울고 있었다. 그의 모습이 촛불 크기만 해졌을 때, 시동은 뒤늦게 황황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가, 무릎 꿇고, 흙바닥에 이마를 끌박듯이 해, 절하고, 또 절하고 했다. 그러다 눈을 들어 그 녘을 보았을 땐, 그 하나의 '촛불'은 사라져, 보이지 안했으나, 거기 어디 그때도 빛은 있었다. 발자국은 한 개도 없었다. 시동은, 울고 있었다."(484쪽)
"모든길은그러나시작에물려있음을! 아으, 그런즉슨, 시작하지 말지어다!"(48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