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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폐지 더미 속에서 건져 올린 불멸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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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35년간 지하 작업실에서 폐지 압축공으로 일해온 한탸. 그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읽을 만한 책 한 권을 찾아내는 것을 삶의 유일한 보너스이자 연명수로 삼는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가혹하다. 효율만을 강조하는 대형 압축기와 기계적으로 일하는 젊은 인부들이 등장하며 그의 일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평생 지하의 고요한 고독 속에 머물길 원했던 한탸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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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35년간 지하 작업실에서 폐지 압축공으로 일해온 한탸. 그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읽을 만한 책 한 권을 찾아내는 것을 삶의 유일한 보너스이자 연명수로 삼는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가혹하다. 효율만을 강조하는 대형 압축기와 기계적으로 일하는 젊은 인부들이 등장하며 그의 일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평생 지하의 고요한 고독 속에 머물길 원했던 한탸는, 자신을 밀어내는 요란하고 비정한 현실에 온몸으로 대항하는데...



1. 내면의 소란스러운 세계

그가 자발적으로 혼자가 된 것은 오로지 생각들로 조밀하게 채워진 고독 속에 살기 위해서였다(p18).


축축하고 퀴퀴한 지하 작업실. 쥐들이 들끓고 육중한 압축기가 돌아가는 그곳은 언뜻 비루한 소외의 공간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탸에게 이곳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다. 외부 세계의 소란으로부터 자신을 격리하고 독자적인 우주를 구축하는 지고한 성소다.





기계의 굉음과 쥐들의 찍찍거림, 집시들의 소란함은 오히려 외부의 잡음을 차단하는 역설적인 벽이 된다.

제대로 발효된 치즈나 잘 익은 포도주처럼 낡은 책을 사랑하는 쥐들과 함께, 그는 소란과 고독이 공존하는 이 지하에서 35년을 견뎌왔다. 지난 세월 일상의 몫이었던 시시포스 콤플렉스를 기꺼이 짊어진 채, 그는 남은 생 또한 이곳에 침잠하길 소망한다. 폐지를 압축하는 행위는 그에게 단순 노동이 아니라, 종이 속에 박제된 지식을 자신의 피와 살로 치환하는 숭고한 의식이다. 그는 이 짓눌림의 과정을 통해 인간의 궁극적인 실체를 목격하며 비루한 현실 너머의 사유를 이어간다.



한탸의 삶을 보며 지금 나의 일을 자문한다. 나의 열정은 본질을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욕심 가득한 껍데기뿐인가. 고독은 청승맞은 자기연민이 아니라 자신을 투명하게 마주하는 성찰의 길이다. 오늘 하루가 유독 공허했다면, 그것은 나를 대면할 '고독의 밀도'가 부족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2. 자기만의 생의 논리



한탸의 거처는 폐지 더미 속에서 구출해 낸 책들로 점철되어 있다. 잠자리 옆까지 쌓인 책들은 그의 정신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철학자들의 담론을 호출해 자신의 비루한 현실을 사유한다. 칸트와 니체, 예수와 노자 사이를 오가는 그의 정신세계에서 노동은 사유의 실천이자 완결된 삶 그 자체였다.



그는 어느 날 문설주에 등을 붙이고 키를 재다, 8년 새 자신의 키가 9센티미터나 줄어들었음을 깨닫는다(p33).



그것은 지식의 무게, 혹은 그를 짓누르는 생의 중력이 남긴 궤적이다. 세상은 고립된 그에게 더 나은 삶을 찾으라고 조언할지 모르나, 한탸는 이미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면적 근거를 확보했다. 외부의 잣대로 측정할 수 없는 자기만의 논리를 완성한 자에게 타인의 참견은 무용할 뿐이다.

오늘날 니체와 쇼펜하우어가 범람하는 현상은 지식에 대한 갈증인 동시에 현대인의 불안이 투영된 결과다. 우리는 흔히 머리 위에 거대한 돌덩이가 떠다닌다는 사실을 잊고 살지만, 문득 그 존재를 자각할 때 형언할 수 없는 공포를 느낀다. 그럼에도 우리가 삶을 조금씩 변형시키며 나아가는 것은, 고독을 회피하지 않고 그 안에서 삶의 근거를 찾아내고 있다는 증거다.



3. 응축된 슬픔의 미학


 

기계음이 고요한 공기를 가른다. 거대한 철판이 하강하며 폐지를 짓누를 때, 한탸는 그 덜컹대는 소음 속에서 마치 인간의 뼛조각이 부서지는 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단순히 종이 뭉치를 압축하는 과정이 아니라, 갈 곳 없는 비정형의 감정들을 강제로 규격화하는 의식이다. 내장을 드러내며 떨어지는 책들을 누구 하나 들춰보지 않는 비정한 현실 속에서, 그는 낱장으로 흩어진 무수한 분노와 슬픔을 압축한다.

압축기를 돌리는 행위는 역설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사적인 저항이다. 짓눌러 부피를 줄이지 않으면 내면의 슬픔이 나 자신을 집어삼킬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더럽고 냄새나는 폐지 더미 속에서 선물 같은 책 한 권을 찾아내던 희망으로 버텨온 그는, 이제 효율만을 강조하는 거대한 시스템 앞에서 자신의 존재가 오롯이 모욕당하고 있음을 느낀다.

결국 압축기의 소음은 비명이자 침묵의 소리다. 그 비인간적인 백색 꾸러미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는 실성할 것 같은 고통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것이 삶의 본질임을 직시한다. 끝없이 눌러 담아야만 유지되는 삶, 그 위태로운 파괴의 현장이 바로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인지도 모른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z 2026.01.24. 신고 공감 1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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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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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프로그램에서 소개 되어서 호기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구입해서 읽어보았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책입니다. 좋은 책은 언제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거 같아요 책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지만 내용이 아주 쉬운 내용은 아니라서 조금 생각하면서 읽었던거 같아요 저에게는 정말 큰 울림을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작가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 작가였는데 이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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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프로그램에서 소개 되어서 호기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구입해서 읽어보았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책입니다.

좋은 책은 언제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거 같아요

책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지만 내용이 아주 쉬운 내용은 아니라서 조금 생각하면서 읽었던거 같아요

저에게는 정말 큰 울림을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작가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 작가였는데 이책을 보고 나서 반하게 되었어요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었던 책입니다.

이달의 사락 i*****6 2021.01.2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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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소설중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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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박력있고 캐릭터도 분명해서 재밌고 묵직한 여운을 주었다.개인적으로 감상이 남아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책선물을 자주 했었다. 내일 생일인 친구에게도 이 책을 선물할 예정이다. 왜 작가들의 추천이 많았는지 이해가 간다. 작가 이름은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그래서 더욱 소중한 거 같다. 책 읽는 맛과 기쁨을 느꼈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이 있다면 읽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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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박력있고 캐릭터도 분명해서 재밌고 묵직한 여운을 주었다.개인적으로 감상이 남아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책선물을 자주 했었다. 내일 생일인 친구에게도 이 책을 선물할 예정이다. 왜 작가들의 추천이 많았는지 이해가 간다. 작가 이름은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그래서 더욱 소중한 거 같다. 책 읽는 맛과 기쁨을 느꼈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이 있다면 읽어 보고싶다. 기대가 된다.
c*********3 2018.06.2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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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시끄러운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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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공산주의 체제하의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하는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폐지를 압축하는 직업을 가진 한탸의 이야기이다. 더럽고 축축하고 냄새나는 지하실에서 압축기와 쏟아지는 많은 폐지들과 함께 한탸는 항상 술에 절어 있다. 한탸는 폐지속에서 발견한 책들을 읽으면서 많은 책들이 압축기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비록 더럽고 끈적한 지하실에서 폐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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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공산주의 체제하의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하는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폐지를 압축하는 직업을 가진 한탸의 이야기이다. 더럽고 축축하고 냄새나는 지하실에서 압축기와 쏟아지는 많은 폐지들과 함께 한탸는 항상 술에 절어 있다. 한탸는 폐지속에서 발견한 책들을 읽으면서 많은 책들이 압축기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비록 더럽고 끈적한 지하실에서 폐지를 압축하는 일이었고, 노동을 견디기 위해 술이 항상 필요했지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꼈고, 자신의 노동이 자신에게만큼은 하나의 가치있는 일이기를 바랬던 것 같다. 많은 책들이 들어간 그의 머릿속은 때로는 환상으로 때로는 몽상으로 살아나면서 절절한 외로움과 고독을 잊을 수 있었다. 그런 한탸에게 새 기계인 거대 압축기가 나타나 이제 세상이 다시 변함을 말해주었고, 자신의 일에서 밀려난 한탸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어 안타까운 결말을 보여준다.

보후밀 흐라발은 체코 프라하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나치에 의해 대학이 폐쇄된 후 공증인, 서기, 전보배달부, 제강소 노종자, 철도원 약품상 대리인, 단역배우, 폐지꾸리는 인부 등의 직업을 전전했다. 1963년 마흔 아홉에 작가로 데뷔 이후 많은 소설을 내지만 1989년까지 정부의 감시로 많은 작품이 출판금지 되었고 해외 언론과 작가들로부터는 체코 소설의 슬픈왕으로 불리면서도 지하 출판을 통해 활동하며 사회낙오자, 주정뱅이, 가난한 예술가 등 주변부의 삶이 녹아든 작품들로 체코의 국민 작가로 불린다고 한다.

처음엔 어둡고 축축한 분위기로 빠져들기 어려웠다. 한탸는 자신의 고독을 책으로 환히 밝히려고 했지만 읽는 내게는 한탸의 외로움과 고뇌가 절절히 전해졌다. 보후밀 흐라발이라는 작가의 이름도 생소했는데 책을 접하면서 작가의 생애와 체코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책속에서

삼십오 년째 나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 일이야말로 나의 온전한 러브 스토리다. 삼십오 년째 책과 폐지를 압축하느라 삼십오 년간 활자에 찌든 나는, 그동안 내손으로 족히 3톤은 압축했을 백과사전들과 흡사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p.9

한번 책에 빠지면 완전히 다른 세계에, 책 속에 있기 때문이다. 놀라운 일이지만 고백하지않을 수 없는 것이, 그 순간 나는 내 꿈속의 더 아름다운 세계로 떠나 진실 한복판에 가닿게 된다. 날이면 날마다, 하루에도 열 번씩 나 자신으로부터 그렇게 멀리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에게 소외된 이방인이되어 묵묵히 집으로 돌아온다. p.16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고통보다 더 끔찍한 공포가 인간을 덮친다. 이 모두가 나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그렇게나 시끄러운 내 고독 속에서 이 모든 걸 온몸과 마음으로 보고 경험했는데도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니, 문득 스스로가 대견하고 성스럽게 느껴졌다. 이 일을 하면서 전능의 무한한 영역에 내던져졌음을 깨닫고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p.75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그래도 저 하늘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연민과 사랑이 분명 존재한다. 오랫동안 내가 잊고 있었고, 내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삭제된 그것이. p.86
d*******7 2023.06.0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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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너무 시끄러운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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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오년 동안 나는 폐지를 압축해왔다. 내게 선택권이 다시 주어진다 해도 다른 일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래도 석 달에 한번쯤은 내 일에 대한 소신에도 변화가 닥쳐 내 지하실이 혐오 스러워 지곤 한다. p.35공산주의 체제하의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지하실에 스스로를 감금한 채 폐지 압축일을 하는 주인공이자 1인칭 화자인 '한탸' 는 파괴될 운명에 놓인 종이책들을 압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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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오년 동안 나는 폐지를 압축해왔다. 내게 선택권이 다시 주어진다 해도 다른 일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래도 석 달에 한번쯤은 내 일에 대한 소신에도 변화가 닥쳐 내 지하실이 혐오 스러워 지곤 한다. p.35

공산주의 체제하의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지하실에 스스로를 감금한 채 폐지 압축일을 하는 주인공이자 1인칭 화자인 '한탸' 는 파괴될 운명에 놓인 종이책들을 압축하여 하나의 책 꾸러미를 만들어 나간다. 이 일을 하기 위해 한 시간 일찍 출근하여 두 시간씩 초과 근무를 하고 때때로 토요일에도 근무를 한다. 그렇게 삼십오 년을 책 꾸러미를 만들고, 만들어진 책을 읽고 하다보니 한탸는 뜻하지 않게 교양을 쌓아간다.  어느 것이 자신의 생각이며, 어느 것이 책에서 읽은 것인지 명확히 구분 할 수 없을 정도고 한탸는 많은 꾸러미들을 읽었다. 


나는 근사한 문장을 통째로 쪼아 사탕처럼 빨아먹고, 작은 잔에 든 리큐어 처럼 홀짝대며 음미한다. 사상이 내 안에 알콜올처럼 녹아들 때까지, 문장은 천천히 스며들어 나의 뇌와 심장을 적실 뿐만 아니라 혈관 깊숙히 모세혈관까지 비집고 들어온다. 그런식으로 나는 한달 만에 2톤의 책을 압축한다.

어쩌다 읽은 책들은 한탸를 소외된 노동으로 부터 구해주었고 취기 속에서는 작가나 철학자의 형상이 떠오르며 동반자와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한탸는 쥐들과 파리떼로 둘러싸인 더러운 환경 과 소장의 욕설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은퇴하는 날 책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압축기를 구매하기 위해 저축한다. 그러나 그도 잠시 한탸는 어느 폐지 처리장에서 거대한 새 기계와 비인간적 컨베이어 작업, 그리고 유니폼을 입고 우유와 콜라 등을 마시며 여유있게 일하고 있는 젊은 노동자 등을 목격하자, 그는 개인주의적 문명의 타락상을 느끼며 자신을 압축기 속으로 집어 넣게 된다.


부호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130페이지의 얇은 책으로 장편소설이라기보단 경장편에 더 가깝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은 거북이 노래 <사계> 를  절로 떠오르게 한다. 늙은 노동자 현탸는 빛도 잘 들지 않아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는 어두운 지하실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폐지들을 압축하는 일을 한다. 힘을 얻기 위해 엄청난 양의 맥주를 의도적으로 마시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탸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앞에 나타난 거대한 압축기의 효율성에 한탸는 점차 인간의 실존적 진리와 멀어지고 있다는 절망을 느끼며 충격에 빠진다.


소설에서 한탸가 목도한 거대한 압축기는 인간에게 효율을 가져다 주었으나  한편으로는 인간의 추락을 나타내는 아이러니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때, 필자는 키오스크와 같은 것을 떠올리며 디지털 사회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비인간적인 디지털 사회화가 되면서 일상에 존재했던 구멍 가게, 문방구, 동네 서점, 손편지, 카세트 테이프,  비디오 대여점, CD등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점차 사라지고있거나 이미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회는 효율적인 면에서 인간을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실존적 생존을 공격당하며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가며 서로 양립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아날로그는 한탸의 삼십오 년 된 압축기처럼 곧 사라질 운명에만 처해 잇는 것 같아 두렵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거대한 압축기를 뜻하는 듯한 디지털 사회는 점차 발전할 것이며, 퇴보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에게 퇴보없는 거대압축기와 같은 세상은 과연 비극일까? 희극일까? 필자는 두려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r**********2 2020.10.2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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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너무 시끄러운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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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 때는제목도 보고 출판사도 보고 작가도 보고 하는데이번에는 제목만 보고 샀어요요즘 저의 상황같기도 하고 뭔가 확 와닿았거든요하지만 내용은... 한번에 이해하기에그리고 확 빠져들기에는 좀 어려웠어요, 저는보후밀 흐라발이라는 작가도 처음이었고요시간이 있다면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긴 해요 얼른 시간 여유가 있어서 재독하고 싶네요 조금 어려운 문학을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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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 때는

제목도 보고 출판사도 보고 작가도 보고 하는데

이번에는 제목만 보고 샀어요

요즘 저의 상황같기도 하고 뭔가 확 와닿았거든요

하지만 내용은... 한번에 이해하기에

그리고 확 빠져들기에는 좀 어려웠어요, 저는

보후밀 흐라발이라는 작가도 처음이었고요

시간이 있다면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긴 해요

얼른 시간 여유가 있어서 재독하고 싶네요

조금 어려운 문학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려요

s****e 2017.10.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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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더미 속에서 일하는 남자의 노동과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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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세월동안 지하실 폐지 더미 속에 스스로를 감금한 채 일하며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활자로만 이루어진 자기만의 세상그러나 그러한 활자를 제 손으로 짖이겨 압축시켜 폐기해야 하는 남자짧은 책이지만 단숨에 읽어내려가기 위해선 내공이 많이 필요한 책이다계속 음미하고 곱씹어 읽어야지만 책의 재미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역작. 그리고 덧붙여서 책 값에 대해서 한 마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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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세월동안 지하실 폐지 더미 속에 스스로를 감금한 채 일하며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활자로만 이루어진 자기만의 세상

그러나 그러한 활자를 제 손으로 짖이겨 압축시켜 폐기해야 하는 남자

짧은 책이지만 단숨에 읽어내려가기 위해선 내공이 많이 필요한 책이다

계속 음미하고 곱씹어 읽어야지만 책의 재미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역작.

 

그리고 덧붙여서 책 값에 대해서 한 마디 하고 싶다.

얇은 책이라는 건 알았지만 실물은 보지 못하고 구매했는데, 정말 얇디 얇은 책이 정가 12000원 이란다.;

물론 책의 내용과 가격의 상관관계를 매길 순 없겠지만, 새삼 문학동네 참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문학동네 매우 사랑하며 세계문학전집 또한 열심히 구매해서 읽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이 적당한 가격에 많은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책 판매가 높아져야 출판사에서도 당장 돈 되는 책을 찍는 것 보단 더 양질의 도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고 말이다.

두께에 비해 책 가격이 높아 이 책을 사는 것을 포기한 독자들도 있을 것 같아서.. 그냥 괜시리 한 마디 더 남긴다.

YES마니아 : 로얄 g*******1 2018.12.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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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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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모순되거나 부조리한 것 같지만 그 표면적인 진술 너머에서 진실을 드러내는 수사법을 역설법이라고 한다. 작은 거인, 소리없는 아우성, 성공적인 실패, 침묵의 소리 등이 있는데 이 책의 제목도 역설법을 잘 활용한 제목같다. 나는 이 제목때문에 이 책을 사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얇은데도 너무 안 읽혀서 놀랐다. 그래도 읽다보니 한탸의 삶에 대해 이해하게 되며 책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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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모순되거나 부조리한 것 같지만 그 표면적인 진술 너머에서 진실을 드러내는 수사법을 역설법이라고 한다. 작은 거인, 소리없는 아우성, 성공적인 실패, 침묵의 소리 등이 있는데 이 책의 제목도 역설법을 잘 활용한 제목같다. 나는 이 제목때문에 이 책을 사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얇은데도 너무 안 읽혀서 놀랐다. 그래도 읽다보니 한탸의 삶에 대해 이해하게 되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탸에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인만큼 서점에서 훑어보고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m******e 2020.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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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파기하는 남자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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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책을 사랑하고 책을 갈구하지만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그에게 안락한 독서와 고독한 사색을 허락하지 않는다. 천신만고끝에 주인공이 얻은 직책은 다수의 책을 파기하며 분쇄하는 역할. 합스부르크 왕조시대의 고문서나 어느 대학에서나 있을법한 명저들이 대량으로 쓰레기 더미로 내팽겨쳐지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분노하고 허탈해한다.폐지 꾸러미들에 처참하게 파기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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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책을 사랑하고 책을 갈구하지만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그에게 안락한 독서와 고독한 사색을 허락하지 않는다. 천신만고끝에 주인공이 얻은 직책은 다수의 책을 파기하며 분쇄하는 역할. 합스부르크 왕조시대의 고문서나 어느 대학에서나 있을법한 명저들이 대량으로 쓰레기 더미로 내팽겨쳐지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분노하고 허탈해한다.


폐지 꾸러미들에 처참하게 파기되는 책들의 모습에 점점 익숙해지는 저자의 삶은 이제 책들이 그러하듯 압축기속에 짖이겨지기 시작한다. 책에 대한 예의를 갖출 수 없는 시대는, 곧 개인들의 삶에 대한 예의 또한 차릴 수 없는 시대이다. 노란 유니폼을 입고 태양 아래서 맥주 대신 우유를 마시는게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사치요 향락이다. 


고독을 갈구하며 결국 고독을 증오하게 된 저자는 압축기를 증오하면서도 압축기를 갈구하는 인생이다. 20세기 동서냉전의 비극과 사회주의 국가의 비참한 현실을 매우 건조하고 담백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오늘날 각종 소음의 더미속에 단촐한 이어폰 하나로 귀를 막고 바삐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예증하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p*****p 2018.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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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보후밀 흐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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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괜찮지 않은 글이였다.  일단 밀란 쿤데라 말고는 아는 바 없는 체코 작가의 글이라는 것이 신선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멀고 먼 나라이고, 그 나라의 시대 사건이나 상황은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읽으면서 내가 캐치하지 못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글의 주인 공이 책을 압축(?)하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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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괜찮지 않은 글이였다. 

일단 밀란 쿤데라 말고는 아는 바 없는 체코 작가의 글이라는 것이 신선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멀고 먼 나라이고, 그 나라의 시대 사건이나 상황은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읽으면서 내가 캐치하지 못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글의 주인 공이 책을 압축(?)하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끌릴 수 밖에 없는, 오묘한 뭔가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직업과...그리고 책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는 클라이막스 부분이 딱 들어맞으니, 내 입장에서는 살짝 심드렁 했다. 

물론, 이 이야기에 체코의 역사나 시대적 상황을 대입하여 보면 조금 더 다르게 볼 수 있겠지만...사회 고발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닌 이상,  쌀짝 뻔한 클리셰로 결말이나니...뭐, 그냥 좋으려다 말았다. 또 그 즈음의 러시아와 연관된 국가의 작가의 글에서 비슷한 이미지를 본 것 같기도 하여...말 그대로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괜찮지 않았다. 

 

세상이 변하고 또 변하고 변하기 때문에....사람도 변하고 또 변하고 변해야할텐데...

그래, 소설이라서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

정신사나운 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나도 요즘은 안정을 추구하는 편이라, 앞으로 어떤 변화가  찾아오면...잘대처할 수 있으려나.

 

읽고나니 개운하지 않네.     

 

c******m 2021.02.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