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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캐스트에 '오늘의 세계 인물'로 글렌 굴드가 소개되었다. http://navercast.naver.com/worldcelebrity/history/415 그것을 읽고 난 다음에 생각난 김에 전에 읽었던 이 책을 소개한다. 글렌 굴드를 브뤼노 몽생종이 인터뷰한 것을 위주로 꾸며진 책인데, 부제의 괴짜 운운하는 것은 일화 중심의 가벼운 책이 아니므로, 이 책의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보아야 한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어릴 적부터 천재로 불리었고, 냉전시대에 소련을 방문하여 연주회를 가진 최초의 북미인이었고, 까다로운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누구보다 빨리 친 녹음을 남겼고, 일찍 컨서트를 그만두고 스튜디오 녹음으로 전환해버렸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간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최근에 이색적인 음반이 발매되었는데, 음질이 좋지 않은 글렌 굴드의 연주를 완전히 디지털로 연주하게 만든 것이 있다. 말하자면 모든 잡음을 제거한 증류수적인 음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대의 녹음 엔지니어들을 괴롭혔던 의자의 삐걱거림이나, 흥얼거리는 소리는 지금의 애호가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글렌 굴드 애호가, 이른바 굴디언이 아니라면 이 책을 보고 후회할 것이다. 굴드의 모습을 더 상세히 그려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쓸모없는 책이라는 말이다.
브뤼노 몽생종의 저서에는 이외에도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리흐테르, 회고담과 음악수첩'이 있다. 이 역시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의 체취를 맡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듬뿍 들어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리흐테르 애호가가 아니면 촉수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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