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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놓고 갔는지 알 수 없지만 누구나 잠시 쉬어 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만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만 산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고 말합니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내가 의자를 놓아두면 다른 사람이 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작은 노력으로 이 세상에 기쁨을 늘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좋은 생각의 힘이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선행이라도 그냥 사라지는 법이란 없으니까요……. 월간 좋은 생각, 2000.9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중에서
놓인 의자에 앉는 사람보다 의자를 놓는 사람이 많다면 이 세상은 분명히 아름답다.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다른 사람이 쉬도록 의자를 놓은 소년의 이야기다 1995년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남우조연상, 1999년 〈아메리칸 뷰티〉에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케빈 스페이시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로 아카데미 여우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헬렌 헌트. 그리고 <식스센스>에서 '콜 시어'라는 자폐증에 걸린 8살 된 소년 역을 맡아 나를 깜짝 놀라게 했고, 최연소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조엘 오스몬트, 이 세배우들의 연기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영화다. 내면에 깊은 상처가 얼굴에 까지 나타나 있는 오이진 시모넷(케빈 스페이시 분)는 질서를 매우 소중히 여기는 사회 선생님이다. 그는 처음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세상이 엿 같다면 우리가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는 것은 너희 하기에 달렸어 그것은 가능해“ 그러면서 이번 학기동안 수행할 과제를 내준다. 그 과제는
Think of an Idea to change our world - and put it into Action! 이 세상을 바꿀 방법을 생각해 보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트레버(할리 조엘 오스먼트 분)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지만 선생님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자신부터 세 사랑을 사랑하고 그 사람들을 도와주기로 한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을 돕고, 또 다른 사람을 돕는다면 이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란 꿈을 갖는다. 트레버는 자신이 도울 세 명으로 노숙자이며 마약에 길들여져 있는 제리와 학교의 불량소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친구 아담 , 그리고 술꾼들의 추태를 이겨내며 바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일하며 아직도 술을 먹어야 잠을 드는 알콜중독자 엄마(헬렌 헌트)를 그 대상으로 정한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을 변화 시키는 일이 아닐까 노숙자 제리는 트레버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되어 순간적인 변화를 가져 오지만 다시 마약에 빠져든다. 엄마와 선생님의 관계는 조그만 갈등이 있지만 두 사람은 어느덧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된다. 그러나 알콜중독자인 트레버의 아빠가 돌아옮으로 두 사람은 헤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영화는 다시 반전되어 마약 중독자인 제리가 다리에서 자살하려는 여인을 살리고 엄마는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 역시 알콜중독자로서 노숙자의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엄마와 화해를 한다. 비록 어려움은 있었지만 트레버의 사랑나누기는 이렇게 조금씩 열매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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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의 사랑나누기 손길은 소리 없이 퍼져 나갔고 크리스 잰들러라는 기자는 이 시발점을 알고 싶어 취재하다가 드디어 트레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트레버와의 인터뷰를 티브이로 방영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트레버는 3번째 도움의 대상자였던 아담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그들과 맞서 싸우다가 칼에 찔려 목숨을 잃게 된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한 트레버의 이야기에 감동이 된 주민들은 촛불을 들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마지막 트레버의 죽음이 작위적인 면은 있지만 11살 먹은 소년의 죽음은 충분히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이끌어 준다. 영화는 발단부분에서 트레버가 먼지 나는 황량한 들판을 자전거로 홀로 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 감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메마르고 거칠지만 누군가 이 들판을 가로 질러 가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우리의 거칠고 메마른 가슴에 작은 사랑의 불씨가 당겨진다면 이 세상은 분명히 아름답게 변한다. 이 영화를 꼭 종교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지만 신앙을 가진 나로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주신 예수님의 사랑이야 말로 기독교의 핵심이 아닌가 그런데 그 사랑을 잃어 버렸다면 기독교의 타락이다. 며칠 전에도 “땅 밟기”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불교계와 마찰을 일으킨 소수의 극단적인 기독교인들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많은 비난이 일었다. 자신의 종교에 대한 열심을 비난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10:16)는 말씀을 잊어버리고 있다. 이 시대를 분별하고 이 시대에 맞는 복음을 전하는 것은 내 종교에 대한 열심에 선행이 되어야 한다. 사랑이 없다면 모든 것은 울리는 괭가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BS에서 반영된 다큐멘터리 ‘인간의 두 얼굴 - 상황의 힘’ 편에 이런 실험이 있다. 서울 강남역에서 동시에 3사람이 하늘을 쳐다본다. 물론 하늘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강남역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하늘을 쳐다본다. 재미있는 것은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이 하늘을 봤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3사람이 하늘을 쳐다보니까 모든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이다. 이것을 상황을 이기는 3의 법칙이라고 한다. 즉 3사람만 마음을 같이 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 트레버가 3사람을 도와 주었을 때 그 힘이 운동으로 퍼져 나간 것 처럼 우리도 3사람이 마음을 같이 한다면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 그 일은 거창하고 큰일은 아닐 것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 관심, 이해 이 정도의 따뜻한 마음만 가지고 있더라도 이 세상은 아름답게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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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놓은 작은 의자에 누군가 앉아 쉴 수 있다면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다. 슬픔에 젖어있는 눈빛, 천진한 미소, 나지막한 목소리의 트레버! 내면의 상처와 외적인 장애까지 가지고 있는 오이진 시모넷 선생님. 알코올중독이었지만 아들의 힘으로 인해 끊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엄마. 영화 속의 등장인물들은 다 상처를 가지고 있고 아직 어둠속에 있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사랑 때문이다. 그 사랑 나누기가 나로부터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이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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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캐스팅이 만들어낸 제법 괜찮은 영화입니다. <아메리칸 뷰티>의 케빈 스페이시가 사회 선생님으로, <식스센스>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중학생으로, 그리고 <이보다 좋을 수 없다>의 헬렌 헌트가 아이의 엄마로 나옵니다. 이 정도면 뭐 올스타 라인업이라고 할까요.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정말 몇 번이고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요즘에는 좀 망가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그 절묘한 표정과 말들을 거침없이,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화면에 보여줍니다. 이에 질세라 케빈 스페이스가 헬렌헌트에게 자신의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배우의 연기란 이런 것이다고 설명하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연출은, 세 사람이 TV에서 프로레스링을 보면서 티격태격하는 장면으로 상처받으며 살고 있는 세 사람의 따뜻하고 행복한 광경을 보여주는 장면이 맘에 들더군요. 이런 식의 연출방식은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단번에 사람들의 감정을 뽑아내기에는 좋은 방법이겠죠.
저는... 이 영화에서 이런 말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상처를 두려워해서 무언가 변화를 거부한다면, 결국엔 그냥 그런 지금의 상황에서 투덜거리며 살 수 없다는 식의 이야기 말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서는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겠죠.
세상 모든 것과 화해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 전 그걸 해내지는 못할 타입의 인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 세상의 많은 것들과 이제는 서로를 용서하고 아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움 따위는 내던져버리고, 그 안에 아주 따뜻한 것들을 채우며 사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멋진 삶이겠지요. 그리고 삶은 그렇게 좋은 것들만 지니고 살아가기에도 참으로 짧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일이란 걸 다들 아실 겁니다.
무언가를 하기도 전에 겁내거나, 감정이나 물리적인 상처를 너무 두려워하면서 살지는 않아야겠습니다.
어쩌다 좀 신파라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한 번쯤 보아도 좋을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