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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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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의 저자, 프레드 바르가스. 그의 책을 처음 읽었다. 검은 표지에서 주는 뭔가 어두운 듯한 이미지의 느낌 속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다 읽은 후 한 동안 책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감정에 잠겨 있어야 했다. 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롱폴’이라는 용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었다. 롱폴(rompol)이란 바로 바르가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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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의 저자, 프레드 바르가스. 그의 책을 처음 읽었다. 검은 표지에서 주는 뭔가 어두운 듯한 이미지의 느낌 속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다 읽은 후 한 동안 책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감정에 잠겨 있어야 했다. 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롱폴’이라는 용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었다. 롱폴(rompol)이란 바로 바르가스의 추리소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본래 프랑스어로 추리소설은 ‘roman policier(로망 폴리시에)’라고 불린다. 그러나 애독자들은 ‘롱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소설’, 즉 프레드 바르가스의 소설을 부르게 되었다. 여기에서 분위기를 중시한다는 말은 곧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워낙 강한 개성들을 갖고 있었다. 아마 당분간은 이들에게 푹 빠져있을 것 같다.


  이 소설 속에 삽입되어 있는 살인사건은 말 그대로 ‘가미되어 있을 뿐’이다. 보통은 제일 큰 줄거리나 큰 소재가 되는 살인사건이 이 책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 속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삶 속에 존재하는 어떤 한 ‘부분’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진다. 등장인물들은 바로 아마추어 탐정과 ‘복음서 저자들’, 마르크, 마티아스, 뤼시앵이다. 복음서 저자들이란 별명이 붙은 것 답게 마티아스는 마태복음으로, 뤼시앵은 누가복음으로 불린다.

  이들 ‘복음서 저자들’은 젊은 역사학자들이다. 선사시대 전문가인 마티아스, 중세 전문가인 마르크, 제 1차 세계대전 전문가인 뤼시앵, 그리고 마르크의 삼촌이자 퇴역한 형사인 방두슬레. 실제로 이 제목은 제 1차 새계대전 당시에 전사자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자주 쓰였던 표현이라고 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들은 백수에 더 가깝다. 이 넷은 경제적인 이유로 다 쓰러져가는 박스 같은 집에 모여 살게 되고, 어느 날 이웃에서 우연히 맞닥뜨리게 된 살인사건을 그들 나름대로 풀어가기 시작한다.


  프레드 바르가스의 소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사건 중심이 아닌 추리소설’이지만, 그렇다고 추리소설의 재미와 긴장감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그 긴장감, 반전의 놀라움은 남은 페이지가 점점 줄어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마르크, 마티아스, 뤼시앵, 방두슬레, 이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이들이 모두 생생하게 살아 내 눈앞에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너무나 엉뚱하지만, 그러면서도 너무나 천재적이고 날카로운 그 매력은,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말로서는 도저히 전달할 방법이 없다. 이들 넷은 환상의 콤비이다. 서로 삐걱대기도 하고, 조합이 안 된다고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이들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모두 각자 서로가 절실한 타이밍에 정확히 등장한다. 이에 대해 그들이 직접 표현을 한 적도 없고 그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그들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다. 저마다 자신의 기지를 발휘해 사건을 풀어나가면서도, 그렇다고 이게 뭔가 형사나 탐정 같은 느낌은 아니고, 순수하다고 해야 할까. 그들의 대화를 엿보고 있노라면 정말 순수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순수한 그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한 편 그들은 모두 역사학자이기에, 역사학자답게 책 속에는 역사적인 탐구와 그에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들, 묘사가 드러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이 그려지는 모습들은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흥미롭고 유기적이었다. 하나 더, 모든 역사학자들이 이들과 같다면, 개인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역사학자라는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수 있을 것 같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보다도 더 강렬한 인상을 내게 남겨주었던 책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협화음의 혼돈 속에서는

      온갖 종류의 충돌이 가능하며,

      그러다보면 뜻하지 않은 불꽃이 일어나는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k*******5 2009.01.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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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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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제목만 봐서는 좀비가 나오는 이야기처럼 보이는 -실제로 이 책을 갖고있는 걸 본 두 명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좀비가 나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고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는 (아마도 불어 버전이겠지만) 1차대전 때에 많은 전사자들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자주 쓰였던 표현이라고 한다. 어쩌다보니 요즘 추리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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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제목만 봐서는 좀비가 나오는 이야기처럼 보이는 -실제로 이 책을 갖고있는 걸 본 두 명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좀비가 나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고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는 (아마도 불어 버전이겠지만) 1차대전 때에 많은 전사자들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자주 쓰였던 표현이라고 한다.

어쩌다보니 요즘 추리소설을 자주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 읽은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추리소설은 일단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고 싶지 않아지고,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 외에 다른 잡생각이 몰려들지 않기 때문에 쉬고싶을 때 좋다. 프레드 바르가스라는 필명을 쓰는 이 작가는 무려 '프랑스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다고 한다. 

줄거리는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수렁에 빠진' 선사시대 연구자 - 중세시대 연구자 - 1차대전 연구자 - 타락한 전직 형사가 경제적 사정으로 한집에 모여살게 되었는데, 이웃에 사는 아줌마가 알고보니 왕년에 날리던 오페라 가수였고 그 아줌마의 고민을 들어주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ㅁ- 뭐 모든 추리소설이 그렇듯 이상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걸 해결하려고 모두가 애쓰게 된다.

최근에 세 권이나 읽었던 할런 코벤의 소설들이 잔인하고 치밀하며 여러 개의 장치를 갖고 있다면, 이 이야기는 구성면에서는 상당히 단순한 추리소설이다. 뭐랄까, 굳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누가 범인인지를 대충 알 수 있다고나 할까. 그런데 여러 재미있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간의 사건이나 심리묘사에도 비중을 두어서 추리소설의 형체를 입고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섬세하다는 느낌이다. 이런게 프랑스 추리소설의 재미일까.. (라고는 하지만 모리스 르블랑 외에는 프랑스 추리소설은 거의 안읽어본듯) 어쨌든 애거서 크리스티나 그 외 전통적인 추리소설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s****7 2009.03.02.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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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들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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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추리 소설 작가 프레드 바르가스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시기상으로는 전에 읽었던 '해신의~'보다는 이전 작품. 그 작품도 그랬지만 그녀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물의 개성이라는 생각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독특한 캐릭터가 지닌 힘은 그녀의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듯 하다. 결말에 이르는 과정 또한 무리가 없어 황당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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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추리 소설 작가 프레드 바르가스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시기상으로는 전에 읽었던 '해신의~'보다는 이전 작품. 그 작품도 그랬지만 그녀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물의 개성이라는 생각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독특한 캐릭터가 지닌 힘은 그녀의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듯 하다. 결말에 이르는 과정 또한 무리가 없어 황당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던 작품!

c******e 2008.1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