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0%
  • 리뷰 총점8 20%
  • 리뷰 총점6 2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1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내전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내전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내용보기
비라이마는 열두 살에 이미 전쟁터를 떠돌며 사람을 죽이고 마약을 한다. 사실 자기 나이가 열 살인지 열두 살인지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 그저 그렇다니까 그런 거다. 배불리 먹을 수 있고 내 것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거란 환상에 이끌려 총을 잡게 된 비라이마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겪을 수 있는 참상이란 참상은 고루 겪는다. 독재와 기아, 비인간적인 전통 관습 등이 낳는 고통으로부
"내전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내용보기

비라이마는 열두 살에 이미 전쟁터를 떠돌며 사람을 죽이고 마약을 한다. 사실 자기 나이가 열 살인지 열두 살인지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 그저 그렇다니까 그런 거다. 배불리 먹을 수 있고 내 것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거란 환상에 이끌려 총을 잡게 된 비라이마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겪을 수 있는 참상이란 참상은 고루 겪는다. 독재와 기아, 비인간적인 전통 관습 등이 낳는 고통으로부터 비라이마와 같은 아프리카 소년이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뭘까? <열두살 소령>을 읽는 내내 그것이 궁금해진다. 아직도 독재와 내전 속에 고통 당하는 사람들의 비명을 우리는 다른 대륙에 산다는 이유로 그냥 모른 체해 버려도 되는 걸까?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광산 개발 따위보다 평범한 가족과 교육이 훨씬 간절한 그곳의 수많은 비라이마들의 고통도 좀 들여다봐주자고 말이다. 그곳에 태어나지 않아 감사하고 별탈없이 해올 수 있었음에 다행이라 여기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에 조금 더 귀기울여보자고 말이다.

s*******e 2008.05.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광기의 역사
"광기의 역사" 내용보기
픽션이길..   아프리카는 만 개가 넘는 정치적 단위체가 서구에 의해 삼십여개로 나뉘어졌다. 그 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려면, 아프리카의 지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것은 지도가 아니고 잘 만든 바둑판이다.   나는 이럴 때 갈등이 생긴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신을 믿지 않는 것이 잘 하는 짓일까. 이 비극을 신 이외에 누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그러나, 독자들이 이
"광기의 역사" 내용보기

픽션이길..

 

아프리카는 만 개가 넘는 정치적 단위체가 서구에 의해 삼십여개로 나뉘어졌다. 그 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려면, 아프리카의 지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것은 지도가 아니고 잘 만든 바둑판이다.

 

나는 이럴 때 갈등이 생긴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신을 믿지 않는 것이 잘 하는 짓일까. 이 비극을 신 이외에 누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그러나,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신도 분명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아니 신이 이 비극에 한 몫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신은 옳바른 신이 아니라 사이비라고 말 할 테지만.

 

아프리카 내전에 의해 생겨난 소년병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소년병의 시선으로 아프리키 내전을 바라보고 있다. 소년의 목소리는 담담하다. 아주 자주 어른들의 광기에대해 '제길'이라는 욕을 넣기는 하지만, 그 욕은 체념일 뿐이다. 이 곳에서 어지간한 학살은 학살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이 곳에 학살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정도는, 독재자가 국민들이 투표를 못하도록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의 손목을 자른다던지, 적대시하는 부족이기 때문에, 혀와 성기를 도려 낸다던지, '어린이'들에게 마약을 먹여 학살을 도구로 삼는다던지, 아니면.. 이 정도가 되어야 학살이다.그냥, 폭격을 통해 눈깜짝할 사이에 죽는 것이, 너무 덜 비참하여, 학살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비극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광기의 종류는 다양하다. 허나, 그들은 서로 통한다. 정치적, 종교적, 민족적, 또 돈에 의한 광기는 서로 겹쳐져서 광기의 색깔을 짖게 만든다. 정의? 신? 이 소설을 읽고 그것들에 침을 밷지 않는다면, 그는 위선자다.

 

청소년들에게 이 소설을 읽혀도 될 지 모르겠다. 세상은, 신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알려 줘도 될 지 모르겠다. 그냥, 슬프다. 그리고, 내가 너무 무력하고 무책임하다.  

YES마니아 : 로얄 g********m 2008.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전의 참혹함
"내전의 참혹함" 내용보기
표지의 강렬함과 제목에 이끌려 책을 사게 되었다. 열두 살 소령... 이 책이 소년병에 관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소설은 주인공 소년이 소년병이 되어 내전 중인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을 떠돌며 겪은 전쟁의 참상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참혹하고 기막혔다. 아이들이 마약에 취해 아무 생각 없이 사람을 죽이고, 부상당한 동료를 버
"내전의 참혹함" 내용보기

표지의 강렬함과 제목에 이끌려 책을 사게 되었다. 열두 살 소령... 이 책이 소년병에 관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소설은 주인공 소년이 소년병이 되어 내전 중인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을 떠돌며 겪은 전쟁의 참상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참혹하고 기막혔다. 아이들이 마약에 취해 아무 생각 없이 사람을 죽이고, 부상당한 동료를 버리고 떠나고...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소년병들이 소년병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얘기하고, 자신들의 이속을 위해 전쟁을 일으킨 무리들의 검은 속내가 드러난다.

지금까지 소년병 문제는 우리와는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진 속의 아이들을 보고 참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전쟁의 이면을 낱낱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고통 받고 있는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아프리카 태생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아프리카의 고통을 고발하고자 했던 절절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런 절절한 마음 때문에 우수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p****i 2008.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열두 살 소령
"열두 살 소령" 내용보기
전에, 그러니까 약 1년 반 전 쯤에 아트 슈피겔만의 <쥐>의 감상문을 썼었죠. 그 글에서 저는 세상을 살아 남는 것은 운도, 실력도, 눈치도 아니고 그저 '그렇게 될' 뿐이다, 라는 느낌으로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그와 비슷하지만, 전달하는 분위기는 다릅니다. 코즈믹 호러와 블랙 코메디의 차이점이라고 할까요. 아트 슈피겔만은 시대라는 절대성에
"열두 살 소령" 내용보기

전에, 그러니까 약 1년 반 전 쯤에 아트 슈피겔만의 <쥐>의 감상문을 썼었죠. 그 글에서 저는 세상을 살아 남는 것은 운도, 실력도, 눈치도 아니고 그저 '그렇게 될' 뿐이다, 라는 느낌으로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그와 비슷하지만, 전달하는 분위기는 다릅니다. 코즈믹 호러와 블랙 코메디의 차이점이라고 할까요. 아트 슈피겔만은 시대라는 절대성에 속절없이 쓸려가버리는 한 개인의 절망감을 잘 표현해줬다면 아마두 쿠루마는 사람이 얼마나 산뜻하게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미친 세계에서 미친 사람은 얼마나 산뜻할 수 있는지 말이죠.

저흰 정상인이라 믿고,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마약을 빨아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상이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두 쿠루마는 눈 앞에 미친 세계를 들이댑니다. 이 곳에서 태어난 우리는 미칠 수 밖에 없다. 세상이 미쳤고 교육이 미쳤고 사람들이 다 미쳤는데 대체 여기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어떻게 안 미칠 수가 있단 말인가, 라는 질문을 강렬하게 던집니다. 문명화란 과연 무엇인가, 선진화란 무엇인가 그 전에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청소년 도서네요. 대단하다, 청소년들.

이 놈이나 저 놈이나 개새끼는 맞습니다. 카다피도 개놈이고 프린스 존슨도 씨발놈입니다. 멀쩡한 새끼가 하나도 없는 곳에서 멀쩡하게 살아갈 방법 따윈 없죠. 주인공은 단지 고모를 찾으러 갈 뿐이고, 할 수 있는건 소년병 뿐이니까 소년병을 하는 겁니다. 기관총을 갈기고 마약을 빨고 사람을 죽이고 묻고 옆에서 픽픽 죽어나가고 나는 안 죽었고, 얘들은 그래도 밥은 주고? 칼라니시코프 총을 들고 소년병이 되는 이유가 뭐 거창한 게 있겠습니까. 땡땡이 쳐서 그렇고 싸돌아다녀서 그렇고 사람 좀 찾으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고 다 그런거죠?

길가는 차를 세우려고 손을 들다가 총 맞아 죽고, 쏜 놈도 총 맞아 죽고. 그러다보니 다 털리고. 그래서 소년병이 되고, 이번에는 내가 길가는 차를 세우려고 손을 들고, 차가 서고 걔들은 총 맞아 죽고, 다 털고 저녁에 마약 한 대 빨고 밥 먹고 내일 또 차 좀 세우고 총 쏴 죽이고 털고 마약 빨고 밥 먹고 자고 일어나서 죽이고 털고 빨고 먹고 자고. 규칙적인 건전한 생활이네요. 요놈이 죽은 이유는 어제 염소를 사냥해 먹어서 그렇고, 조놈이 죽은 이유는 안 씻어서 그렇고 뭐 죽는 거에 이유 있습니까. 여차저차 하면 죽는거지. 우리가 추모해줄 의리같은건 없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교육은 무슨 의미이고 종교는 어떤 가치를 지니게 될까요? 애당초 소위 말하는 문명의 교육을 받을 이유가 있습니까? 그런 교육 받은 새끼들은 전부 개새끼라 쿠데타로 나라 하나씩 해처먹고 군벌의 리더가 되어서 원더풀한 아프리카를 창조하고 있는데요? 책은 말합니다. 세계가 보내주는 구호물자는 어린 놈이랑 늙은이, 병자를 위한 거라 몸 건강한 열두 살의 내가 먹고 살려면 소년병이 되는 수 밖에 없다. 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 책이 말하시길!

"신은 결코 우리를 굶주리게 두지 않는다."

먹고 살 길은 열어준다는 거죠. 그게 소년병이 되고 배신자가 되고 성매매를 하고 뭐 이런 저런 거지만요. 크란족은 이쪽 가면 살고 저쪽 가면 뒈지지만 만딩고는 어딜가나 오케이입니다. 그건 주인공도 운이 타고 났지요. 근데 그게 소년병 하기에 좋은 운이라 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대사는 굉장한 명제를 던져줍니다.

"소년병이 될 바에는 굶어 죽는게 맞다는 말이냐?"

어린이들이 칼라시니코프 총을 들고 마약을 빨지 않으면 밥을 먹을 구석이 없는데 쉬벨 교육이나 처받으라고 하니 니미럴 기분이 좋을 턱이 있겠습니까. 밥은 처먹이고 해야지. 어설프게 문명화 시켜놓고 튀는 문명인 나부랑이 새끼들이 제일 나쁜 겁니다. 이 사람들은 그냥 평범하게 사냥해서 처먹고 살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해서 도시가서 일하기도 존나 애매한 그런 낙동강 오리알이 되버립니다. 그러니까 닥치고 소년병이나 되어야지. 어른 새끼들은 포로로 잡아서 총알받이로 쓰고 주술적 가호를 받는 성스러운 소년들은 위대한 병사로 쓰기 위해 마약이나 빱시다.

자, 이책은 대충 이런 이야기 입니다. 죽이고 죽고 마약 빨고 강간좀 하고 그걸로 사형당하고, 고모 찾고, 칼라니시코프 총 좀 들고 다니고, 총알 좀 막아주는 부적 좀 써주고, 털고 벗기고 그러다보니 12살에 소령이네 빌어먹을? 그 모든 것을 치우침 없이 전달합니다. 얘네가 이렇게 된 이유는 사실 그대로 입니다. 더한 것도 덜한 것도 없죠. 그리고 딱히 후회하지도 않고, 비난받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자랑스러워하는 것도 아니고 뭐 그런 겁니다. 우리가 나잇살 좀 처먹고 직장 취직하고는 아, 시발 좆같다. 라고 느끼는 정도입니다. 소년병은 시대와 사회가 원하는 흐름에 존재하는 당연한 주류이고 사람은 거기에 편승하는 겁니다.

여기서 주는 교훈이 뭐냐구요? 쉬벨 그건 니가 생각해야지 뭘 아직도 묻고 지랄입니까?


n*********t 2015.08.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열두 살 소령] Allah n'est pas oblige (2000)
"[열두 살 소령] Allah n'est pas oblige (2000)" 내용보기
3.3   276페이지, 22줄, 25자.   코트디부아르의 소년 비라이마의 입을 빌린 서부 아프리카의 소년병 이야기입니다. 앞의 설명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소년병 문제를 고발한 것'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게 12-3년 전에 시작된 것인지 그 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어떻게 해서 그런 병사들이 생기는지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그려놓았습니다. 여
"[열두 살 소령] Allah n'est pas oblige (2000)" 내용보기

3.3

 

276페이지, 22줄, 25자.

 

코트디부아르의 소년 비라이마의 입을 빌린 서부 아프리카의 소년병 이야기입니다. 앞의 설명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소년병 문제를 고발한 것'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게 12-3년 전에 시작된 것인지 그 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어떻게 해서 그런 병사들이 생기는지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그려놓았습니다. 여기서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아프지않게'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의 뒷면에는 '신랄한 유머' 등으로 기술하였습니다.

 

유하게 써놓았지만 하나하나의 사실이 다 평소 언론에서 듣던 그 내용임을 깨닫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무정부 상황에서는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누군가가 선동 내지는 위협 또는 변조를 하면 그만인 상황이니까요.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뭐라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더 이상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130125-130125/130125

k****8 2013.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