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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적이고 노란 책 표지가 시선을 확 잡아당기는 책- 책 내용도 그 못지 않게 재밌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ㅋ
호어스트 에버스의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에프라임 키숀의 <개를 위한 스테이크>에서 풍기는 분위기와도 비슷-
이 책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맛깔스런 번역에 있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하케 씨 이야기>를 주문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번역으로 책의 재미를 상당히, 정말 상~당히 반감시켜 놓았더라구요 책에서 번역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는;
물론 작가의 재치는 당연한거구요ㅋ 일상적인 얘기에 섞인 약간의 과장 제가 참 좋아하는 스타일이거든요ㅋ
성석제, 호어스트 에버스, 에프라임 키숀을 좋아한다면 분명 이 책도 마음에 드실 겁니다! 강추! |
| 정말 오랜만에 학교 도서관에 가서 빌려본 책이였다. 가벽게 읽을거리를 찾고 있었고 시간은 없었기에 두리번거릴때 선뜻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화사한 노란색 바탕에 만화같은 그림, 이해 안가는 제목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후다닥 집어 대출하고 늦은 저녁 졸린시간에 책을 펴본다. 아내 피욜라, 아들 루이스 그리고 말하는 냉장고 보쉬를 주축으로 일상적이지만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이야기가 펼쳐진다. 읽는 중간중간 "훗"하는 웃음과 재치, 기발한 생각에 조금씩 흐뭇해진다. 얼마든지 생각하기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것. 행복은 일상속에 있고 내인생도 일상속에 있다. 고로 내인생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악셀 하케.... 기억해 두겠다. 유쾌한 독일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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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웃음을 자아내는 원색의 삽화가 푸근하게 느껴지는 이 오렌지빛의 작은 책은 독일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악셀 하케의 짤막한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저자는 아내와 아들와 단란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기도 하고, 때로 하찮게 보이는 일상의 피곤과 짜증스런 이야기를 슬쩍 유머로 감싸안기도 하며,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오래된 냉장고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어쨌거나 이 자잘한 사연들의 밑바닥에는 모두 삶에 대한 여유와 유머가 녹아들어 있어, 시종일관 미소를 띄게 만든다. 흔히 유럽인들 중에서도 독일인들이 가장 엄숙하고 딱딱하며 유머를 모르는 차가운 민족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글들을 보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저자가 보여주는 소소한 일상들은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도시의 삶은 어디나 비슷한 모습들로 채워지는 모양이다. 오히려 그것에 큰 차이를 부여하는 것은, 그러한 일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일 게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웃음을 잃지 않는 것, 분명 생활의 윤활유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때로는 괴상한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를테면, 전 독일 수상인 헬무트 콜도 나처럼 밤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 누운 채 땀을 흘리는 모습, 혹은 그가 매트리스에 서서 내 아들 녀석처럼 "통치!" 하고 소리를 질러대는 모습 같은 것 말이다. 그러면 그의 아내는 지금은 한밤중이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시간이라고 또박또박 말해 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울부짖는다. "통치!" 결국 그의 아내도 체념을 하고 그를 집무실에 데려다 준다. 그러면 그는 책상 앞에 앉아 15분 정도 '통치'를 하는 것이다. 아내는 다시 그를 침대에 데려다 눕히고, '통치'를 하고 온 수상은 베개에 푹 파묻혀 만족한 얼굴로 잠이 든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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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같은 표지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제목을 보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은유와 의인화로 읽는 중간중간 나를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을 때 즈음에는 책 속의 그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 까칠한 아내와 아직 어린 아이가 있는 소심한 남자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나름 재미있었다. 대단해 보이는 것은 작가가 그로 분명해 보이는 책 속의 남자를 통해 자신의 소심함을 숨기려 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소심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보여주니 그것은 오히려 유머가 되어 재미있는 삶의 한 모습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그와 그의 아내가 벌이는 소소한 다툼과 실랑이도 참 재미있었다.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로서 지켜보는 싸움은 언제가 되었든 참 재미있는 구경거리니까 말이다. 특히 “키노 키노”편에서 그와 아내가 벌이는 말싸움은 실제로 부부들 사이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리얼한 싸움의 한 단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자칫 잘못하면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부부싸움의 시초가 될 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끝냄으로써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로 만들었다.
우리들이 가끔씩 심각하게 벌이는 일들도 어쩌면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사자인 나는 너무 심각해서 괴롭고 힘든 일도 잠깐 한 발 물러서서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아무리 심각한 일도 삶의 재미있는 과정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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