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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파스칼 보니파스/정상필 레디셋고/2016.7.13.
세계정세는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다. 정치, 경제적인 면에서 뿐만 군사력까지 모두 지정학적 특수성 때문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가 심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물론 기업이나 개인 또한 정보 전쟁을 치루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보는 바르게 해석될 때에만 제 가치를 갖게 된다. 하나의 정보가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조화를 갖는 관점이 필요한데 그 관점의 중심에 지정학적 환경이 있다 하겠다. 이런 국제적인 지정학적 관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많은 연구 기관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의 저자는 국제관계전략연구소의 소장이자, 파리 8대학 유럽학연구소의 교수이다. 전략연감과 국제전략학술지의 발행인 겸 편집주간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위기와 분쟁의 아틀라스>등 50여권의 저서가 있다.
오늘날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현재를 있게 한 굵직한 역사적 이정표들을 짚어보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저자는 말한다. 과거의 지정학적 사건들은 아직도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한반도 분단처럼 현실 속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즉, 오늘날의 국제질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은 1945년 이후 국제관계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보여준다. 지정학을 크게 세 단계, 냉전과 데탕트, 다극화 세계의 출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역사적 사건들을 연속성의 맥락에서 재배치하고, 어떻게 협력과 대립이 차례로 일어났는지 또는 동시에 이뤄졌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풍부한 지도와 연대표를 싣고 있다. 아울러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생소한 용어를 풀이해 놓아 복잡하고 방대한 현대세계사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유럽은 15세기 말 대항해 시대 이후 세계를 지배해왔다.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뒤 16세기에 최초의 세계화가 진행됐는데, 그것은 세계의 유럽화 였다. 유럽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을 식민지화함으로써 정복을 이어나갔다. 다만 제1차 대전으로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유럽은 제2차 대전을 통해 전략적 패권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유럽 내전으로도 불리는 두 번의 세계대전은 미국으로 하여금 대서양을 가로 질러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 공격은 유럽이 세계의 중심으로 군림하던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었다.(p.17)” 이렇게 하여 서구의 식민지 개척 시대는 저물고 미국과 소련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양극체제가 성립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마셜 플랜’이라고 하면 미국 내의 산업발전을 위한 계획으로 알고 있지만, 두 번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재건하여 경제적 파트너로 만들려는 미국의 노력이 포함된다. “유럽 재건에 할당된 예산은 1948년부터 1951년까지 미국 국민총생산의 1.2%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이 자금은 그사이에 설립된 유럽경제협력기구를 통해 각국으로 배분됐다. 유럽 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온 영광의 30년을 있게 한 것이 바로 마셜 플랜이다. 곤경에 처한 지역에 원조하는 걸 두고 ‘마셜플랜’이라는 표현을 쓰게 될 정도로 이 정책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p.38)” 두 번의 전쟁을 통해 막대한 부와 산업의 재편을 이룩한 미국이 서유럽을 파트너로 하여 전후 복구 및 발전을 이룩하게 됨으로써 공산주의의 소련과 경쟁에서 경제적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북한의 침공으로 시작된 6.25전쟁에서 유엔군의 참전으로 우리는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안전보장 이사회에 소련의 불참석으로 거부권을 행사 하지 않아서 유엔군 참전은 이루어 질 수 있었는데 그 속사정이 있었다. “1950년 6월25일, 무장한 북한 군단 2개가 38선을 넘어 허술한 한국군대를 뒤집어 놓았다. 미국은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소련은 유엔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대만의 중화민국을 인정한 것에 대한 항의 로 안보리에 참석하지 않는 중이었다. 이로써 안보리에서 소련이 거부권은 행사할 수 없게 됐다. (p.79)” 이 때 소련은 중화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것에 불만으로 안보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는 통신시설이 열악하여 본국과 유엔대표부 사이에 정보 교환이 여의치 않아 이런 중대한 결정에 참석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은 두 개의 체제가 안정화 되자 서로를 위해 화해의 분위기를 갖게 되었다. “데탕트가 가능했던 것은 소련이 자신감에 넘쳐 있었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하향세여서 국제사회의 문제를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처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p.103)”이런 상황에서 양 진영은 큰 마찰이 없이 서로 불간섭의 원칙을 지켜가며 세계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군축문제를 합의하여 미사일과 전술핵을 감축하였다. 그러는 사이 영국, 프랑스, 중국이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고, 이어서 인도나 파키스탄까지 핵무장을 하였다. 한반도를 긴장의 장으로 몰고 가는 북핵문제나 이란의 핵개발에 얽힌 이해관계도 이때 싹이 텃다고 생각된다.
군비경쟁으로 약화된 소련 경제를 회생할 방안을 모색하던 고르바초프는 서방진영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평화의 제스처를 보냈다. 그 결과 “1991년 여름, 서방세계는 그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몇 가지 결과물들을 고르바초프 덕분에 얻어낼 수 있었다. 독일은 그들의 실정에 맞게 통일을 이뤄냈고, 국제 사회의 합의 속에 이라크는 패자가 됐으며, 소련 군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물러났다. 또한, 유로미사일을 두고 팽팽했던 힘겨루기도 해결됐으며, 유럽 내 재래식 무기의 균형을 위한 협약이 이뤄졌고, 소련은 마침내 동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벌이던 강압적 통제를 중지했으며, 나토는 그대로 둔 채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해체 절차를 밟았다. 45년 전부터 서방세계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소련은 이제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p.247)” 이런 과정을 거쳐 소련은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서구 중심의 시각이긴 하지만 세계화가 지구촌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왔다고 저자는 평한다. “세계화는 지구의 과반수에게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온 셈이다. 하루 1.25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는 절대빈곤에 처한 사람들의 수는 1981년 19억 명에서 2010년 12억 명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는 45억 명에서 69억 명으로 늘었는데도 그렇다. 개발도상국내 절대빈곤의 비율은 1981년 52%에서 2010년 22%로 감소했다. 역시 같은 기간 해당 국가들의 인구는 34억 명에서 57억 명으로 증가했다.(p.263)”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글로벌 기업을 앞세운 서방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착취 및 내정 간섭 문제, 인권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이 책을 통해 세계의 변화가 지정학적관계와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고, 각국은 자기의 국익을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현실에서 세계는 지금 다극체제로 움직여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적응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 하는 단서를 잡게 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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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세는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다. 정치, 경제적인 면에서 뿐만 군사력까지 모두 지정학적 특수성 때문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가 심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물론 기업이나 개인 또한 정보 전쟁을 치루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보는 바르게 해석될 때에만 제 가치를 갖게 된다. 하나의 정보가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조화를 갖는 관점이 필요한데 그 관점의 중심에 지정학적 환경이 있다 하겠다. 이런 국제적인 지정학적 관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많은 연구 기관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의 저자는 국제관계전략연구소의 소장이자, 파리 8대학 유럽학연구소의 교수이다. 전략연감과 국제전략학술지의 발행인 겸 편집주간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위기와 분쟁의 아틀라스>등 50여권의 저서가 있다. 오늘날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현재를 있게 한 굵직한 역사적 이정표들을 짚어보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저자는 말한다. 과거의 지정학적 사건들은 아직도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한반도 분단처럼 현실 속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즉, 오늘날의 국제질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은 1945년 이후 국제관계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보여준다. 지정학을 크게 세 단계, 냉전과 데탕트, 다극화 세계의 출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역사적 사건들을 연속성의 맥락에서 재배치하고, 어떻게 협력과 대립이 차례로 일어났는지 또는 동시에 이뤄졌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풍부한 지도와 연대표를 싣고 있다. 아울러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생소한 용어를 풀이해 놓아 복잡하고 방대한 현대세계사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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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현재를 있게 한 굵직한 역사적 이정표들을 짚어보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저자는 말한다. 과거의 지정학적 사건들은 아직도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한반도 분단처럼 현실 속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즉, 오늘날의 국제질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은 1945년 이후 국제관계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보여준다. 지정학을 크게 세 단계, 냉전과 데탕트, 다극화 세계의 출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역사적 사건들을 연속성의 맥락에서 재배치하고, 어떻게 협력과 대립이 차례로 일어났는지 또는 동시에 이뤄졌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풍부한 지도와 연대표를 싣고 있다. 아울러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생소한 용어를 풀이해 놓아 복잡하고 방대한 현대세계사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유럽은 15세기 말 대항해 시대 이후 세계를 지배해왔다.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뒤 16세기에 최초의 세계화가 진행됐는데, 그것은 세계의 유럽화 였다. 유럽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을 식민지화함으로써 정복을 이어나갔다. 다만 제1차 대전으로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유럽은 제2차 대전을 통해 전략적 패권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유럽 내전으로도 불리는 두 번의 세계대전은 미국으로 하여금 대서양을 가로 질러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 공격은 유럽이 세계의 중심으로 군림하던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었다.(p.17)” 이렇게 하여 서구의 식민지 개척 시대는 저물고 미국과 소련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양극체제가 성립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마셜 플랜’이라고 하면 미국 내의 산업발전을 위한 계획으로 알고 있지만, 두 번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재건하여 경제적 파트너로 만들려는 미국의 노력이 포함된다. “유럽 재건에 할당된 예산은 1948년부터 1951년까지 미국 국민총생산의 1.2%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이 자금은 그사이에 설립된 유럽경제협력기구를 통해 각국으로 배분됐다. 유럽 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온 영광의 30년을 있게 한 것이 바로 마셜 플랜이다. 곤경에 처한 지역에 원조하는 걸 두고 ‘마셜플랜’이라는 표현을 쓰게 될 정도로 이 정책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p.38)” 두 번의 전쟁을 통해 막대한 부와 산업의 재편을 이룩한 미국이 서유럽을 파트너로 하여 전후 복구 및 발전을 이룩하게 됨으로써 공산주의의 소련과 경쟁에서 경제적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북한의 침공으로 시작된 6.25전쟁에서 유엔군의 참전으로 우리는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안전보장 이사회에 소련의 불참석으로 거부권을 행사 하지 않아서 유엔군 참전은 이루어 질 수 있었는데 그 속사정이 있었다. “1950년 6월25일, 무장한 북한 군단 2개가 38선을 넘어 허술한 한국군대를 뒤집어 놓았다. 미국은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소련은 유엔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대만의 중화민국을 인정한 것에 대한 항의 로 안보리에 참석하지 않는 중이었다. 이로써 안보리에서 소련이 거부권은 행사할 수 없게 됐다. (p.79)” 이 때 소련은 중화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것에 불만으로 안보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는 통신시설이 열악하여 본국과 유엔대표부 사이에 정보 교환이 여의치 않아 이런 중대한 결정에 참석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은 두 개의 체제가 안정화 되자 서로를 위해 화해의 분위기를 갖게 되었다. “데탕트가 가능했던 것은 소련이 자신감에 넘쳐 있었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하향세여서 국제사회의 문제를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처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p.103)”이런 상황에서 양 진영은 큰 마찰이 없이 서로 불간섭의 원칙을 지켜가며 세계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군축문제를 합의하여 미사일과 전술핵을 감축하였다. 그러는 사이 영국, 프랑스, 중국이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고, 이어서 인도나 파키스탄까지 핵무장을 하였다. 한반도를 긴장의 장으로 몰고 가는 북핵문제나 이란의 핵개발에 얽힌 이해관계도 이때 싹이 텃다고 생각된다. 군비경쟁으로 약화된 소련 경제를 회생할 방안을 모색하던 고르바초프는 서방진영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평화의 제스처를 보냈다. 그 결과 “1991년 여름, 서방세계는 그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몇 가지 결과물들을 고르바초프 덕분에 얻어낼 수 있었다. 독일은 그들의 실정에 맞게 통일을 이뤄냈고, 국제 사회의 합의 속에 이라크는 패자가 됐으며, 소련 군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물러났다. 또한, 유로미사일을 두고 팽팽했던 힘겨루기도 해결됐으며, 유럽 내 재래식 무기의 균형을 위한 협약이 이뤄졌고, 소련은 마침내 동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벌이던 강압적 통제를 중지했으며, 나토는 그대로 둔 채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해체 절차를 밟았다. 45년 전부터 서방세계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소련은 이제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p.247)” 이런 과정을 거쳐 소련은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서구 중심의 시각이긴 하지만 세계화가 지구촌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왔다고 저자는 평한다. “세계화는 지구의 과반수에게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온 셈이다. 하루 1.25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는 절대빈곤에 처한 사람들의 수는 1981년 19억 명에서 2010년 12억 명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는 45억 명에서 69억 명으로 늘었는데도 그렇다. 개발도상국내 절대빈곤의 비율은 1981년 52%에서 2010년 22%로 감소했다. 역시 같은 기간 해당 국가들의 인구는 34억 명에서 57억 명으로 증가했다.(p.263)”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글로벌 기업을 앞세운 서방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착취 및 내정 간섭 문제, 인권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이 책을 통해 세계의 변화가 지정학적관계와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고, 각국은 자기의 국익을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현실에서 세계는 지금 다극체제로 움직여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적응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 하는 단서를 잡게 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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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지정학적 사건들은 아직도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한반도 분단처럼 현실 속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즉, 오늘날의 국제질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1945년 이후 국제관계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보여준다. 수록된 풍부한 지도와 연대표, 쉬운 용어등은 복잡하고 방대한 현대세계사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책은 지정학을 크게 세 단계, 냉전과 데탕트, 다극화 세계의 출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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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파스칼 보니파스/정상필 레디셋고/2016.7.13. sanbaram 세계정세는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다. 정치, 경제적인 면에서 뿐만 군사력까지 모두 지정학적 특수성 때문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가 심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물론 기업이나 개인 또한 정보 전쟁을 치루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보는 바르게 해석될 때에만 제 가치를 갖게 된다. 하나의 정보가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조화를 갖는 관점이 필요한데 그 관점의 중심에 지정학적 환경이 있다 하겠다. 이런 국제적인 지정학적 관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많은 연구 기관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의 저자는 국제관계전략연구소의 소장이자, 파리 8대학 유럽학연구소의 교수이다. 전략연감과 국제전략학술지의 발행인 겸 편집주간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위기와 분쟁의 아틀라스>등 50여권의 저서가 있다. 오늘날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현재를 있게 한 굵직한 역사적 이정표들을 짚어보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저자는 말한다. 과거의 지정학적 사건들은 아직도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한반도 분단처럼 현실 속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즉, 오늘날의 국제질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은 1945년 이후 국제관계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보여준다. 지정학을 크게 세 단계, 냉전과 데탕트, 다극화 세계의 출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역사적 사건들을 연속성의 맥락에서 재배치하고, 어떻게 협력과 대립이 차례로 일어났는지 또는 동시에 이뤄졌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풍부한 지도와 연대표를 싣고 있다. 아울러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생소한 용어를 풀이해 놓아 복잡하고 방대한 현대세계사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유럽은 15세기 말 대항해 시대 이후 세계를 지배해왔다.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뒤 16세기에 최초의 세계화가 진행됐는데, 그것은 세계의 유럽화 였다. 유럽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을 식민지화함으로써 정복을 이어나갔다. 다만 제1차 대전으로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유럽은 제2차 대전을 통해 전략적 패권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유럽 내전으로도 불리는 두 번의 세계대전은 미국으로 하여금 대서양을 가로 질러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 공격은 유럽이 세계의 중심으로 군림하던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었다.(p.17)” 이렇게 하여 서구의 식민지 개척 시대는 저물고 미국과 소련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양극체제가 성립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마셜 플랜’이라고 하면 미국 내의 산업발전을 위한 계획으로 알고 있지만, 두 번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재건하여 경제적 파트너로 만들려는 미국의 노력이 포함된다. “유럽 재건에 할당된 예산은 1948년부터 1951년까지 미국 국민총생산의 1.2%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이 자금은 그사이에 설립된 유럽경제협력기구를 통해 각국으로 배분됐다. 유럽 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온 영광의 30년을 있게 한 것이 바로 마셜 플랜이다. 곤경에 처한 지역에 원조하는 걸 두고 ‘마셜플랜’이라는 표현을 쓰게 될 정도로 이 정책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p.38)” 두 번의 전쟁을 통해 막대한 부와 산업의 재편을 이룩한 미국이 서유럽을 파트너로 하여 전후 복구 및 발전을 이룩하게 됨으로써 공산주의의 소련과 경쟁에서 경제적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북한의 침공으로 시작된 6.25전쟁에서 유엔군의 참전으로 우리는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안전보장 이사회에 소련의 불참석으로 거부권을 행사 하지 않아서 유엔군 참전은 이루어 질 수 있었는데 그 속사정이 있었다. “1950년 6월25일, 무장한 북한 군단 2개가 38선을 넘어 허술한 한국군대를 뒤집어 놓았다. 미국은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소련은 유엔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대만의 중화민국을 인정한 것에 대한 항의 로 안보리에 참석하지 않는 중이었다. 이로써 안보리에서 소련이 거부권은 행사할 수 없게 됐다. (p.79)” 이 때 소련은 중화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것에 불만으로 안보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는 통신시설이 열악하여 본국과 유엔대표부 사이에 정보 교환이 여의치 않아 이런 중대한 결정에 참석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은 두 개의 체제가 안정화 되자 서로를 위해 화해의 분위기를 갖게 되었다. “데탕트가 가능했던 것은 소련이 자신감에 넘쳐 있었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하향세여서 국제사회의 문제를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처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p.103)”이런 상황에서 양 진영은 큰 마찰이 없이 서로 불간섭의 원칙을 지켜가며 세계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군축문제를 합의하여 미사일과 전술핵을 감축하였다. 그러는 사이 영국, 프랑스, 중국이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고, 이어서 인도나 파키스탄까지 핵무장을 하였다. 한반도를 긴장의 장으로 몰고 가는 북핵문제나 이란의 핵개발에 얽힌 이해관계도 이때 싹이 텃다고 생각된다. 군비경쟁으로 약화된 소련 경제를 회생할 방안을 모색하던 고르바초프는 서방진영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평화의 제스처를 보냈다. 그 결과 “1991년 여름, 서방세계는 그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몇 가지 결과물들을 고르바초프 덕분에 얻어낼 수 있었다. 독일은 그들의 실정에 맞게 통일을 이뤄냈고, 국제 사회의 합의 속에 이라크는 패자가 됐으며, 소련 군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물러났다. 또한, 유로미사일을 두고 팽팽했던 힘겨루기도 해결됐으며, 유럽 내 재래식 무기의 균형을 위한 협약이 이뤄졌고, 소련은 마침내 동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벌이던 강압적 통제를 중지했으며, 나토는 그대로 둔 채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해체 절차를 밟았다. 45년 전부터 서방세계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소련은 이제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p.247)” 이런 과정을 거쳐 소련은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서구 중심의 시각이긴 하지만 세계화가 지구촌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왔다고 저자는 평한다. “세계화는 지구의 과반수에게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온 셈이다. 하루 1.25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는 절대빈곤에 처한 사람들의 수는 1981년 19억 명에서 2010년 12억 명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는 45억 명에서 69억 명으로 늘었는데도 그렇다. 개발도상국내 절대빈곤의 비율은 1981년 52%에서 2010년 22%로 감소했다. 역시 같은 기간 해당 국가들의 인구는 34억 명에서 57억 명으로 증가했다.(p.263)”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글로벌 기업을 앞세운 서방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착취 및 내정 간섭 문제, 인권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이 책을 통해 세계의 변화가 지정학적관계와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고, 각국은 자기의 국익을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현실에서 세계는 지금 다극체제로 움직여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적응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 하는 단서를 잡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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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냉전세대가 무너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자란 세대이다. 내가 초등학교에 입할 때는 이미 베트남 전쟁과 인도차이나 반도의 공산화가 훨씬 전에 끝났지만, 초등학교 내내 방공교육을 통해 베트남전쟁의 비극 등을 귀에 못이 밖히도록 들었다. 특히 킬링필드는 하루 수업을 빼먹고라도 전교생이 봐야 하는 방공영화의 명작?이었다. 그 후 자라면서 뉴스를 통해 동유럽이 소련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며 독일 통일이 되고, 고르바초프와 옐친 페레스트로이카를 통해 소련이 붕괴되는 과정을 목격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과 옐친 시대의 러시아의 군부 구테타 과정을 거의 생중계에 가깝께 텔레비젼으로 시청한 것이다. 특히 열친에 대한 소련 군부 세력의 쿠데타 시도는 고등학생의 시기임에도 매우 관심있게 보았다. 뉴스를 통해 소련의 구데타 과정을 보면서 다시금 냉전체제로 돌아갈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구테타가 진압되는 과정을 뉴스를 통해 그대로 보면서 안도감을 느꼈다. 그 나이에 세계 정세에 이처럼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지금의 나도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이런 세계정치의 관심으로 인해 이번에 레디세고 출판사에서 출간한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파스칼 보니파스'라는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 소장이 1945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세계의 변화 과정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냉전과 데탕트, 양극화 이후의 세계라는 3부로 구성되어 있고, 2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함께 어떻게 냉전체제가 형성되었고, 그것이 붕괴되었는지를 통해 현대 세계의 형성 과정을 심도있게 묘사하고 있다. 먼저 1부 냉전에서는 독일의 패전처리 과정을 통해 어떻게 세계질서가 형성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과의 전쟁에서 모든 힘을 소진한 상태이고, 제대로 힘을 구사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소련뿐이었다. 물론 미국은 당시 핵무기를 통해 소련보다 훨씬 우위의 과정에 있었다. 그러나 얄타회담과 포츠담회담을 통해 미국은 소련에게 많은 부분을 양보했고, 이것은 소련이 전후 동유럽과 아시아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자는 이 과정을 스탈린의 날카로운 판단과 루스벨트의 안일한 판단의 결과로 본다.
루스벨트의 이런 안일한 판단의 결과는 동유럽의 대부분, 더 나아가 그리스와 터키까지 소련의 영향을 미치게 했고, 그 후 프라하의 봄 사태와 같이 동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소련의 학살과 철권 통치를 경험하게 되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쳐 남북이 북단되고,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혼란기에는 누가 더 냉철하게 현실을 판단하고, 과감하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후에 이어지는 체제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비록 전후 소련이 막강한 힘을 발휘했지만, 미국은 핵무기를 통해 한동안 절대적인 군사적 우위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소련이 곧 핵무기를 개발하고, 영국과 프랑스까지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세계는 핵전쟁의 공포에 빠지게 된다. 결국 냉전체제는 핵전쟁의 공포 속에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양대 세력이 서로를 견제했던 시기이다. 2부 데탕트에서는 이런 냉전체제가 부드럽게 변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데탕트는 냉전체제의 붕괴가 아니다. 저자는 데탕트가 핵전쟁에 대한 공포와 다른 국가들의 핵무기 개발로 인한 핵확산의 방지에 대한 미국과 소련의 이해가 같아지면 가지게 형성되었다고 본다. 이후 미국과 소련은 서로 대화를 하게 되고, 이 과정에 과거의 극단적인 대립이 누그러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데탕트 시기에도 위기는 발생햇다. 대표적인 것이 쿠바의 미사일 위기이다. 원래 민족주의자였던 쿠바의 카스트로는 친미정권을 무너뜨리고, 미국에 대항해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한다. 그리고 미국의 위협에 맞서 소련을 끌어들이고,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소련은 쿠바에 핵 미사일 설치한다. 원래 미국은 유럽에 핵무기를 배치함으로서 소련에 직접적인 핵 위협을 가할 수 있었던데 반해 소련은 당시 기술로 소련 본토에서 미국에 직접적인 핵무기 위협을 가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것이 쿠바 사태로 인해 역전이 된 것이다. 결국 케네디의 결단으로 이 위기가 타계된다.
비록 쿠바 위기에서 미국이 소련의 양보를 받아냈지만, 그 후 데탕트 시대에서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비롯해서 여러 전쟁과 대립에서 계속해서 손해를 보게 된다. 반면 소련은 인도차이나반도나 남미, 아프리카, 중앙 아시아 등에서 자신의 세력을 펼치게 되고, 이에 위협을 느낀 미국은 1980년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강한 미국을 다시금 주장하게 된다. 그 후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토로이카 정책으로 소련이 붕괴되면서 사실상 냉전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다. 3부 양극화 이후의 세계에서는 소련의 붕괴 이후에 평화로운 세계질서의 가능성이 걸프 전쟁으로 인해 위기를 맞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걸프전쟁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경제적 위기를 맞은 이라크의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발생했다. 레이건 이후 강한 미국을 주장하고, 소련 붕괴 이후 세계경찰을 자처하던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며 걸프전쟁이 발발한다. 이 전쟁이 결국 911테러까지 이어지고, 세계는 아직도 혼란 가운데 있다. 특히 이런 지정학적인 전쟁 위협과 함께, 2000년대에 이르러 금융위기까지 발생하면서 세계정세는 한층 더 불안해졌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다시금 민족주의자인 푸틴이 정권을 잡으며 세계평화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상황이다. 저자는 은연 중에 고르바초프의 양보가 서방, 특히 미국의 경제적인 보상을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가 다시금 옛소련의 향수 속으로 들어갔음을 이야기한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정까지는 아직 다루고 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세계질서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과정에서 전개되어 갈 가능성이 크며, 우리나라는 또 다시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서 눈치를 봐야 되는 상횡이 될 수 있고 생각한다. 남중국해 문제나 사드 문제가 이런 새로운 세계 질서의 중요한 방향을 가르는 기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책은 1945년에서부터 현대까지 지정학적 관점에서의 냉전체제의 형성과 붕괴 과정을 매우 쉽게 표현하고 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세계정치의 흐름을 지도와 저자의 명쾌한 설명으로 흥미롭게 이어가고 있다. 현대 세계사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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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불투명, 예측불가능..... 지금의 시대를 정의할 수 있을까 싶다.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정한 브랜드나 유행이라 이름지을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들 또한 시대의 흐름만큼이나 복잡하고 다양해졌다는 말이다. 개인간의 취향, 개성이 이럴진대 하물며 세계정세는 더욱 얽히고 설킨 실타래처럼 교묘하고 미묘해졌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영리한 나라들이 많아졌다. 냉전의 시대, 겉으로만 화해 제스쳐를 하던 데탕트 시대, 미국과 소련의 대결구도였던 양극화 시대는 저물고 이젠 시대의 변수를 미리 읽는 나라가 대세가 되는 다원주의 시대가 도래했다.
책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을 읽었다. 1945년 이후 오늘날까지 지정학으로 바라본 국제관계들이 이해하기쉽게 서술되어져있다. 책에서는 20세기 굵직한 두 차례의 전쟁 이후 펼쳐진 국가간의 냉전 체제와 단절, 1970년대 전후 안정화를 위한 긴장의 완화를 뜻하는 데탕트 시대, 20세기 말 양극화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긴박한 시대였다. 전후 전리품들(영토, 자원...)을 나누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쟁취하는 국가가 대두되고, 이 틈에서 독립하고자 하는 약소국가들의 움직임도 바빠보였다. 여러 조약들과 기구를 만들면서 대립과 긴장, 이완의 속도를 맞춰 나갔다. 1945년 이후 지금까지 달라지지 않은것은 이해관계였다. 득이 되는 게임만 하겠다는 것이다. 손해를 감수하고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것은 어리석은 일이란 것을 세계의 지도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약소국 내의 인권문제나 치안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보다 더 깊은 부패의 늪에 빠지도록 방조했다. 내전(內戰)의 역사가 뿌리뽑히지 않는 이유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한 차별적 행태와 인종차별주의 체제에 대해 눈을 감았다. 풍부한 천연자원에 그들은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많은 나라들이 독립을 하고, 가난한 나라란 오명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지만 쉽게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시스템의 부재는 그들끼리의 싸움(내전)을 불러일으켰고, 서방세계는 호시탐탐 경제적 이득을 얻을 기회를 엿보고 있다. 1991년 12월 25일 소련 개혁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르바쵸프 소련 대통령의 퇴임 연설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이 나라 권력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을 때, 나라는 이미 힘든 상태였다. 이곳에는 토지, 석유, 가스, 석탄, 귀금속, 다른 천연자원 등 모든 게 풍성하다. 그러나 신은 우리에게 지성과 재능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가난하게 살아야했다. 우리는 그들에 비해 항상 뒤쳐졌다. 이유는 명백하다. 행정이 지배하는 시스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회가 짓눌렸기 때문이다. 이념의 노예가 되길 강요받는 사회, 지나친 군사화의 가혹한 짐을 져야만 하는 사회, 견디기 어려운 곳이었다' 모든 민족은 스스로 자신들에게 꼭 맞는다고 판단되는 사회, 정치, 경제 체제와 정부 구조등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소련 대통령 고르바쵸프의 신(新)사고, '모든 국가들의 숙명은 밀접하게 섞여 있다' 요구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세계의 질서는 미국과 소련의 관계에 의해 재편되어져왔다. 어느 나라든 미국과 소련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두 나라의 영향력은 지금도 계속이다. 밀당의 시대에 눈치보는 시대다. 가장 적합한 예가 핵무기와 군비경쟁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군비 제한과 핵무기 통제란 노림수를 통해 그들은 암묵적인 세계의 공동통치를 극대화한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도 국가간에서도 여전히 통용되는 일상적인 말들임에 놀랬다. 미국과 친한 나라는 그럴듯한 기구나 연합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권이 쉽게 부여되는 반면, 눈엣 가시처럼 이질적인 나라는 다른 나라와의 동맹관계도 쉽게 맺을 수 없다. 막강 경제력과 힘은 한 나라의 정치 경제적 상황까지 좌지우지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지금 국가들은 모두 자국의 힘을 키우기 위해 국지적으로 세력을 뻗쳐나가고 있다.
'대립은 끝났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경쟁관계는 여전하고, 주류 나라들은 주도적 역할을 하기 원한다. 새로운 세계질서가 도래한다. 그 질서는 미국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 그들의 속내가 보인다. 하지만 만만치않다. 미국은 비슷한 국력의 다른 나라를 다루는데 능숙하지 않다. 말이 인상적이다. 세계 패권을 향한 서방세계의 독점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다. 신흥강대국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역학관계도 변하고 다양화되고 있다. 대립구도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제는 함께 고민해야 될 문제들이 산재해있다.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지구 온난화 문제에 함께 대응해야하며, 보편적 인권을 보호하는 등...... 갈 길이 멀지만 이런 노력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논의되어져야 하는 시점에 이른것이다.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세계 정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요즘 대두되는 있는 지정학적 문제들을 더 많이 깊이 다루지 못했음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극단적인 이슬람 분리주의와 IS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난민정책, 종교갈등과 테러문제, 페미니즘과 남녀갈등..... 아마 다 다룰려면 어마어마하게 책이 두꺼워지겠지^^ 지정학적으로 세계 정세를 다룬 책들이 다양하게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 시점으로. 다른 책보다 읽기에 까다롭고 지루한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굵직한 역사들을 살펴봄으로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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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은 인문지리학의 원리를 적용하여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학문분야이다.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이 책의 소개를 읽고 나니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은 1945년부터 오늘날까지 국제관계에 대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국제 문제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한 권으로 어느 정도 흐름을 읽고 싶다는 나의 기대를 채워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파스칼 보니파스.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 소장이자, 파리 8대학 유럽학연구소의 교수이다. 또한 글로벌 정치 전략 연구가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전략연감과 국제전략학술지의 발행인 겸 편집 주간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적인 지정학 전문지에 수많은 논문을 발표한 것은 물론, 국제관계, 핵 문제, 군축 문제, 프랑스 외교정책 등의 주제로 5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과거의 지정학적 사건들은 아직도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한반도 분단처럼 현실 속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즉, 오늘날의 국제질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완벽한 짜임새의 이 책은 1945년 이후 국제관계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보여준다. 수록된 풍부한 지도와 연대표, 쉬운 용어 등은 복잡하고 방대한 현대 세계사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책은 지정학을 크게 세 단계, 냉전과 데탕트, 다극화 세계의 출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제1부 '냉전'에서는 유럽의 냉전, 남반구의 냉전을, 제2부 '데탕트'에서는 황금시대, 데탕트 효과에 대한 비판적 고찰, 남반구의 데탕트, 페레스트로이카의 성공과 실패를, 제3부 '양극화 이후의 세계'에서는 국제적 관점, 지역적 관점에 대해 볼 수 있다. 오늘날 국제 뉴스를 접할 때 우리가 부딪히는 어려움은 이전처럼 정보 통신 신기술의 폭발적 성장과 정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 왜 선택됐고, 어떤 관점에서 보고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지정학이나 정치학, 역사학적 맥락을 배제한 뉴스를 접하게 된다면 그 뉴스를 통해 뭔가를 배울 수 있지만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건을 둘러싼 여러 요인들을 배치해놓은 다음에라야 제대로 된 이해가 가능하다. (서문 中)
이 책은 다소 어렵게 여겨질만한 주제를 굵직굵직하게 큰 틀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읽어나가다보면 얇고 폭넓게 세계를 훑어보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지도로 표시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것은 지도가 이왕이면 칼라였으면 좋겠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욕심일 뿐, 전체의 흐름을 짚어보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최근 과거의 정황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가늠해본다. 지정학 입문서라고 하기에 알맞다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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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져가는 세계정세를 재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반가운 책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제2차대전 후 국가간 역확 관계가 뒤바뀌게 된다. 전쟁의 유일한 승자라면 단연코 미국이다. 전쟁 전 가장 중요한 국제 권력으보 부상하면서, 유럽이 세계의 중심으로 군림하던 시대의 종말과 함께, 당시 전쟁을 통해 유일하게 영토를 늘린 강대국 소련과 국제관계가 구성됐다. 이 둘로 인해 진정한 평화가 불가능 한데 일조했다고 한다. 지정학적으로 미국 정부는 한 나라가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통제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비간섭주의 정책을 버리고 소련을 견제하기 시작한다. 자유세계 진영의 우두머리로 우뚝 선 미국. 이에 반기를 들어 응수하는 소련.두세력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은 없었지만 세계 곳곳에 참견을 함으로 벌어진 크고 작은 군사적 충돌이 무려 160번이나 된다고 한다. 이 충돌 중 하나가 바로 한국전쟁이다. 이 한국전쟁도 두 나라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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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현상에 쓰이던 ‘나비효과’라는
표현은 코피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인류는 나비효과를 경험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사회학적인 용어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그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바로 국제정치가 아닌가 한다. 지구촌이라는 말은 정겹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우리가 국제정세에서 동떨어져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잘 드러내기도 한다. 최근 중국은 우리나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THAAD 사드)배치 결정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영국이 유럽연방(EU) 탈퇴를 결정하면서, 많은 나라의 증시와 환율이 즉각적으로 요동쳤고, 우리나라 역시 자유로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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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제지형의 지각변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국제관계전략연구소의
소장이자 파리 8대학 교수인 국제정치학자 파스칼 보니파스의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은 큰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지정학이란
인문지리학의 원리를 적용하여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학문분야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표현을 참 좋아한다. 지정학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정학의 관점에서 1945년부터 오늘까지를 바라보는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 유럽 중심의 국제관계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힘의 양극화를 가져왔다.
이를 냉전이라 한다. 그 후 핵전력 균형은 유지하는 와중에 평화공존을 모색하는 데탕트의
시대를 이어, 현재 다극화의 세계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다양한 국가 그리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가고 몰락했으며, 외부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했는지를 보여준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총칼없는 전쟁을 수행하는 국제정치의 민낯을 제대로 드러내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한 권의 책으로 세계사 중 가장 복잡다단한 현대사 부분을 정리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역사라는 것은 어느 한 부분을 딱 잘라내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큰 그림으로 현대사를 살펴보고나니, 오늘날의 국제관계가 더욱 명확하게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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