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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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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읽었던 수 많은 책들중 단언코 가장 임팩트 있는 책이었음을 인정한다.처음 손에 잡기 시작해서 읽어나간건 약 한달전. 책 두께가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읽어나갈수 있었던 이유는 독자들의 이해와 눈높이에 맞춘 이 책의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감정선 덕이기도 했고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범의 엄마가 저자라는 놀라운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내용보기
올 한해 읽었던 수 많은 책들중 단언코 가장 임팩트 있는 책이었음을 인정한다.

처음 손에 잡기 시작해서 읽어나간건 약 한달전. 책 두께가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읽어나갈수 있었던 이유는 독자들의 이해와 눈높이에 맞춘 이 책의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감정선 덕이기도 했고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범의 엄마가 저자라는 놀라운 점 때문이었던것 같다. 


흔히 피해자는 책을 내기 쉬워도 고등학교 총기난사범인 가해자의 엄마가 온갖 비난을 감수하며 책을 내기는 결코 쉽지 않았을것 같다. 그 용기는 아들에 대한 변명이나 본인의 유명세를 인식한거 아니야? 라고 읽어보기도 전에 할만한 비난도 감수해야 했을것이다.



누군가의 언급으로 알게된 이 책을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사건이 일어난것은 1999년 그리고 저자인 수가 책을 낸것은 2016년이니 그사이에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느낄수 있다. 그리고 왜 이제서야 책을 낼수 있었을까도 짐작해 볼 수 있다.

법적인 문제들도 정리되고 그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것들도 어느정도 정돈이 되면서 점점 이 책을 내야할 필요성을 느꼈으리라 생각되어 진다.


1부를 읽을때 계속 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었던 이유는 대충만 알고 있던 콜롬바인 고등학교의 총기난사 사건의 실체가 무엇이고 그날 어떤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속도를 내서 읽게 되었고 중반부로 가면 도대체 총기 난사범중 하나인 이 책의 저자의 아들 딜런이 왜?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일을 벌인건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더욱 속도를 내서 읽게 되었다.

특히 초반부부터 아무 문제없이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잘 교육받고 잘 자라난 아들이 어느순간 왜 그런 살인범으로 돌변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계속 품다보니 그 답을 빨리 알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책을 놓을수 없었던것 같다.


1부 상상도 하지 못한일에서는 이 사건을 겪으면서 어떤 충격과 슬픔을 가족들이 겪었는지, 특히나 가해자의 엄마인 수 클리볼드란 저자가 어떤 처참한 심정으로 어떻게 그 사건 이후의 날들을 보냈는지에 대한 글들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딜런과 보냈던 어린시절부터 고등학생이 될때까지 비교적 평범하고 평온한 가정에서 잘 자란 아이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도저히 이해할수 없고 받아들일수 없는 엄마의 독백이 이어진다.


사건 초반 몇년은 다른 죽거나 다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과 수치심과 슬픔으로 자살하고 죽어버린 그 아들에 대한 깊은 애도도 할수 없었다고 한다.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갔다. 분명히 자신의 아들도 그 사건으로 죽었고 자기가 17년간 함께 보내온 그 사랑스런 아들 딜런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이 사건의 엄청난 크기로 인해 그만큼 제대로된 애도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해를 향해' 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2부에서 이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우리 모두가 궁금해 하는 왜? 어떻게? 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시작된다.

1부를 호기심때문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읽었다면 2부는 훨씬 더디게 그러나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을수 밖에 없는 그래서 처음 책을 펼쳤을때 그 두께에도 불구하고 2~3일이면 다 읽겠구나 했던것을 이제서야 다 읽고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2부를 천천히 읽을때보다 훨씬 더 오래 이 책으로 시작된 많은 생각들이 책을 덮고 난 이후에도 이어지고 오랜시간 생각에 머물것같다.

사실 1999년에 있었던 콜롬바인 고등학교 총기사건은 머나먼 한국에 살고 있는 내가 알정도로 정말 전 세계적으로 충격적이면서도 큰 사건이었다. 이 내용으로 마이클무어가 만든 볼링포콜롬바인이란 다큐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상영될 정도록 유명했던 사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역으로 이 총격범의 엄마는 그 충격과 슬픔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이 사건이후로 모방범죄로 불려지는 각종 학교 총기난사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했고 후에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할때 콜롬바인 총기사건을 종종 같이 언급될 정도로 지금까지도 엄청난 충격과 영향력을 주고 있는 사건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든 생각은 그래도 무언가 가족이나 엄마가 아들인 딜런에 대해 놓치고 모른것들이 있지 않았을까 였다. 


이 가족과 엄마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과 비난도 바로 그 부분이었다. 그렇게 큰 폭파계획을 세우고 총기사건을 낼 계획인 아들의 일을 어떻게 모를수 있냐는 거였다. 그런 조짐이나 평소의 행동이나 자라오면서 보인 무언가가 있었을텐데 가족이 그부분을 모를수 있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이책의 저자인 수 클리볼드도 가장 힘든 비난과 질문인 이 말에 대해 아마도 자신역시 이런 사건이 누군가에 의해 일어났다면 당연히 그렇게 반응했을것이라고 했다.


총격의 날을 기준으로 시간순으로 3년전부터 소소한 사건들과 행동들 그리고 다시 돌아보니 이런점에서 이상했다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엄마의 기억과 기록으로 시간순으로 재 구성해서 총격날까지를 적어놓은 2부를 볼때는 내 마음이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다.


분명 딜런은 이상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이상이 겉으로 들어나는 행동으로는 전혀 파악될 수 없는 가족들에게조차 완벽히 자신의 문제를 속이는 아들이었다. 우울과 불안으로 인해 그토록 고통받고 있었지만 가족들에게는 평범한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잦아지는 짜증과 가끔씩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엄마였던 수는 그냥 사춘기 아들의 모습으로 이해하고 넘어갔고 또 걱정할만하면 금새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들에게서 금새 그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만약 우리주변에 내 아이가 한창 사춘기인 나이인데 시시때때로 짜증을 부리고 화도 내고 가끔씩 슬퍼하거나 우울한 모습을 보일때 우리가 이걸 문제로 인식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지 않을것이다. 대부분은 사춘기라서 그래 라며 그냥 넘겨버릴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이 뇌질환없이 그렇게 들쭉날쭉한 감정의 시간들을 넘기고 사춘기가 지나서 성인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일부 뇌질환(여기서는 분명히 구분하기 위해 우울증 같은 문제들을 뇌질환으로 언급했다)이 있는 아이들은 이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거기에 이런 우울에 결정적 영향을 줄 여러 부정적인 문제들(따돌림, 괴롭힘, 가족의 건강 재정문제등) 을 복합적으로 만났을때 어떻게 그 끝을 볼지 알수 없다는 거다.

공황이나 뇌질환으로 인한 우울과 깊은 공포와 불안은 정상인들이 상상해 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섬을 저자인 수가 직접 공황을 겪으면서 고백한다.



책을 초반에 읽어나가면서 엄마의 양육이나 가족의 분위기에서나 무언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계속 가졌던 나는 지극히 정상적이면서도 오히려 일반 가정에서의 분위기보다 좀더 엄격할 정도로 도덕과 배려에 대한 교육을 했었던 저자를 보면서 마음 한켠에 더 무거움이 짙게 깔렸다.

주변에 사춘기 아이들도 떠올려보고 올한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많은 중고등학생들을 떠올려보면서 마음은 한층 더 무거워졌다. 그리고 이 아이들에게도 치명적 조합이라는게 존재하는데 바로 콜롬바인의 총기사건의 가해자인 딜런과 에릭의 관계였다. 저자는 치명적 역학관계로 표현하는데 바로 우울로 인한 의존성이 높았던 딜런과 폭력적 성향에 다소 카리스마 있는 뇌질환자인 에릭의 조합이 바로 그랬다. 둘이 만나지 않았다면 어쩌면 수많은 가능성중에 하나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둘이 만나지 않았다면 그렇게 큰 총격사건까지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하지만 이 우울이 결국 치료되고 해소되지 못했다면 딜런은 합격했던 애리조나 대학에 가서 이런 일을 벌였을지도 모를일이다.

결국 근본적으로 치료받지 못한 뇌 질환으로 인한 살인 자살의 사건인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주목하는것은 바로 살인-자살의 조합이다.

사람들은 이 경우에 살인에 포커스를 맞춰서 살인자가 결국 자살을 했다는 사실은 크게 주목하지도 신경쓰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실 이런 사건의 키워드는 자살에 있다는 것이다. 자살을 막을수 있다면 앞에 있는 살인도 막을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자살을 꿈꾸고 자신을 어떻게 통제할수 없는 우울의 깊은 끝에서 자살을 꿈꾸다 어떤이는 살인 -자살까지 꿈꾼다는 것이다.


저자 수는 오랜시간의 악몽같은 고통끝에 자살 예방 연합모임에 같이 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이들의 자살을 경험한 이들의 연대를 통해 비로소야 제대로 딜런을 애도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딜런이 어떻게 이런일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각종 논문들과 세미나와 책들을 연구 조사하고 끊질긴 매달림 끝에 이 책을 내게 되었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고구마 100개먹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는데 나 역시도 책을 다 읽고 나서 무거운 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뇌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과 그런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마음이 좀더 넓어졌다고 감히 말 할수 있다. 자살은 아직도 우리에게 비난할 행동이고 의지의 박약함으로 이야기 되기 쉽지만 사실은 그 당사자들이 그 순간까지 겪었을 고통을 떠올리면 정말 자살 예방을 위한 더 적극적인 행동들과 도움들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그리고 나의 무겁고 답답한 마음은 바로 여기에 있다. 누가 감히 내 아이는 아무런 우울증상도 없이 앞으로도 주욱 건강하기만 할거야라고 그 누가 장담할수 있다는 말인가.

책을 읽으면서 당장 아이 친구 엄마가 말하길 자기 아이가 늘 이유없이 배가 아프고 최근엔 짜증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했던것이 떠오른다.

아마 이책을 읽기전이라면 사춘기 시작이네~ 짜증이야 필수지 라고 웃으며 넘겼을테지만 이제 더이상 그런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 엄마가 아이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했을때 책에서 읽은 내용을 전달해주었다.



1999년에 나는 슬프고 무기력한 상태가 우울증이라고 생각했지 그게 많은 사람들의 '공허함'의 감정이라고 묘사하는 병적 우울증과 다르다는 것을 몰랐다. 십대 청소년 20퍼센트가 우울증 발작을 경험하며, 한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겪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도 전혀 몰랐다.


우울증이 청소년기에는 성인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도 몰랐다. 

어른은 슬프고 기운이 없어 보이는 반면 십대는 (특히 남자아이들) 방에 틀어 박히고 짜증을 잘 내고 자기비판, 좌절, 분노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더 어린아이들의 우울증은 보통 원인을 알수 없는 통증, 징징거림, 수면장애, 매달리는 성향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청소년기 우울증 증상은 이들이 겪는 다른 발달과 행동상 변화에 가려져서 진단이 너무 늦어지기 십상이라는 점도, 그때에는 몰랐다. 십대 아이가 주말에 밤늦게 잔다거나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으, 역겨워" 하면서 음식을 밀어내도 놀라는 부모는 드물 것이다. 


그런데 사실 수면과 식성변화는 우울의 증상이다. 한편 우울한 아이들 가운데 이런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진단은 더욱 어려워진다.



딜런의 우울증도 진단하고 치료하지 못했다. 딜런만의 일이 아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십대의 다수가 병 때문에 친구, 가족과 관계가 힘들어지고 학업도 어려워지고 범죄나 자살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데도 불구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 딜런은 범죄와 자살 둘다를 일으켰다.                                                                                  p. 283


내가 참석했던 어떤 자살 예방 협의회에서 한 아빠가 열두 살 짜리 딸의 우울증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딸이 전보다 더 잘 울고 많이 매달리고 소아과 의사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알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기는 했다. '나 배 아파. 머리아파.' 딸은 잘 시간이 되어도 자지 않으려고 했다. '이 장까지만 읽고, 5분만 더 있다가 잘께'. 그런데 아빠는 이런 모습이 이 나이대 아이들의 우울증 증상일수 있다는건 상상도 못했다.      p.310


이 책을 덮은 지금 감히 말할수 있다.

우리는 너무 쉽게 표면적인 현상과 결과만을 놓고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건의 본질로 들어가보면 그 이야기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콜로라도 주지사가 너무 쉽게 총기난사의 원인을 양육의 문제로 돌린것처럼 말이다.


신경과학자들은 사람의 행동이 유전과 양육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흔히 말한다. 미래 언젠가는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끔찍한 폭력을 저지르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의 구체적 조합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신경학자들이 뇌 안에서 공감과 양심을 관장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혀 내는 날이 오면 나는 자축할 것이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아직은 요원하다. 


하지만 빅토리아 아랑고 박사등의 연구를 통해 자살로 죽은 사람과 아닌 사람의 뇌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은 밝혀졌다. 켄트 키엘 박사 등은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도 뚜렷한 차이를 보임을 입증했다.



나는 딜런에게 생물학적으로 폭력적 성향이 있었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게 우리 책임인지에 한참 골몰했다.

....

설령 딜런이 정말 생물학적으로 폭력적 성향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그게 운명은 아니다. 딜런의 이런 경향을 악화한 영향은 무엇이었을까?


콜로라도 주지사는 총격 사건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왔을때 양육 방식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딜런이 성장하는 동안 우리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톰이나 나나 답은 거기에 없다고 확신한다.


선서 증언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그것이었다. 우리의 오명을 씻고 싶어서, 기록을 분명히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 일이 콜롬바인 같은 참사가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해를 넓힐 중대한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딜런은 우리집에서 폭력을 배우지 않았다.


소외, 분노, 인종주의도 우리집에서 배운것은 아니었다. 사람의 생명에 대한 냉담한 무관심도 배우지 않았다. 이건 내가 아는 사실이다.

p. 416



바로 이 지점이 우리를 소름끼치게 만들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딱떨어지게 눈에 띄이는 양육이라던가 폭력적 성향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쉽게 알수 없는 문제가 보다 근원적인 답일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최근들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pc방 살인사건과 정신과 의사에게 칼을 휘둘러 목숨을 앗아간 정신질환자의 사건도 떠올려보았다.



'왜' 대신에 '어떻게'라고 물으면 자기파괴적인 행동에 빠져드는 과정을 그 자체로 규명할 수 있다. 어떻게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치는 길에 접어들게 되었는가? 어떻게해서 뇌에서 자기통제, 자기보존, 양심등의 도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가? 


어떻게 왜곡된 사고를 확인하고 조기에 교정할 수 있을까? 연속체의 여러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수 있을까?


이런 문제들은 긴급한 관심을 요하는 문제들이다. '왜'만 물으면 무기력한 상태로 남는다. '어떻게'라고 물으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수 있다.

p. 441


집요할 정도로 이 문제의 본질을 파고 들어 그 답을 찾기위해 수많은 논문을 읽고 의사들과 심리치료사들을 만나고 책을 찾아보았던 수는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수 없어서 -딜런을 제대로 이해하고 애도하기 위해 - 살기위해 이렇게 문제의 본질을파고 들었던것 같다.

누군가의 언급으로 이 책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이 책을 덮은 지금도 많은 생각덩어리들이 아직 내 머리에 뭉쳐져 있는 느낌이다.


책 뒷면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분들이 책에 대한 추천사를 쓰셨는데 그중 가장 이 책을 가장 잘 표현한 서천석의사의 글로 서평을 마무리 할까 한다.



이 책은 어둠이다. 어둠에 뛰어든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저자가 위험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어느 날 멀쩡한 바닥이 무너지며 갑자기 어둠속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어둠속의 희미한 빛과 촉각에 기대어 그 어둠을 통과해나간다. 그 힘은 아이에 대한 사랑에서 나왔다. 나는 이책에서 어떤 메시지를 읽고 싶지 않았다. 


인생이란 많은 부분이 설명할 수 없기에 평소엔 살짝 가려져 있을뿐 막막함은 본질이다. 그 막막함을 통과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책이다.


 서천석(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g****3 2019.11.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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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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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자신이 낳은 아들이 살인자가된 엄마의이야기. 부모의 심장이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안될 정도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엄마가 이 아이를 낳고 안았을때 온몸 이 서늘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대목이다. 엄마의 촉으로 안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우연이었 던 것일까?아직 책의 초반부이지만 , 앞으로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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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자신이 낳은 아들이 살인자가된 엄마의이야기. 부모의 심장이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안될 정도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엄마가 이 아이를 낳고 안았을때 온몸

이 서늘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대목이다. 엄마의 촉으로 안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우연이었

던 것일까?아직 책의 초반부이지만 , 앞으로가 궁금해지지게 만드네요.

 

 

k*****n 2022.07.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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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해자의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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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 입니다. 가해자의 입장보다도 더 가슴 애리고 절절하고 안타까운 이야기. 한번도 가해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사건들을 바라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주변인이 없을 것만 같은...부모님이 없을 것만 같은...뭐 이런 생각조차도 안했던게 사실...그렇게 되기까지의 배경...그런데 한가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친구의 엄마입장은? 급 궁금. 물론 이 세상엔 소시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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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 입니다. 가해자의 입장보다도 더 가슴 애리고 절절하고 안타까운 이야기. 한번도 가해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사건들을 바라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주변인이 없을 것만 같은...부모님이 없을 것만 같은...뭐 이런 생각조차도 안했던게 사실...그렇게 되기까지의 배경...그런데 한가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친구의 엄마입장은? 급 궁금. 물론 이 세상엔 소시오, 사이코 패스가 존재하고...그런 사람들은 피해야 하는게 맞지만...정말 사이코패스한테 잘못 걸려서 그아이에게 조정당해서...모르겠다.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는...그럼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정말로 상종하지 말아야할 인간인건가? 이 엄마의 말은 진실이라고 믿고 싶다. 그리고 그 아이를 조정한 그 사이코패스의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고싶다...

b*****7 2020.0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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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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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으면 가해자엄마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도움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었을까?이 책을 읽기전에 콜럼바인 고교의 총기사건을 읽은 뒤 읽고 싶었는데..나도 아이의 엄마인지라..엄마의 입장에서 글을 써서 읽어진 것 같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쓰라리며 16년동안의 시간을 견디었을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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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으면 가해자엄마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도움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었을까?
이 책을 읽기전에 콜럼바인 고교의 총기사건을 읽은 뒤 읽고 싶었는데..나도 아이의 엄마인지라..엄마의 입장에서 글을 써서 읽어진 것 같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쓰라리며 16년동안의 시간을 견디었을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YES마니아 : 로얄 s****d 2019.07.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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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공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픔과 공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내용보기
유복한 가정, 도덕과 윤리에 맞는 전폭적인 가르침, 가정내 좋았던 관계에도 불구하고아픈정신을 이겨내지 못한 딜런학교내 총격 난사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남기고서야..고3의 나이에 총구를 자신에게 겨누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클리볼드 부부의 아들딜런을 기르고 가르친 클리볼돌드 부모가겪었던 고통과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알게된 것들을 알려주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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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한 가정, 도덕과 윤리에 맞는 전폭적인 가르침, 가정내 좋았던 관계에도 불구하고
아픈정신을 이겨내지 못한 딜런

학교내 총격 난사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남기고서야..
고3의 나이에 총구를 자신에게 겨누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클리볼드 부부의 아들

딜런을 기르고 가르친 클리볼돌드 부모가
겪었던 고통과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알게된 것들을 알려주는 내용이네요

정신의 병이 감기와 같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임에도

즉시 조치하지 않고

 

독립된 세상에서 이겨내기 위해

홀로 싸우는 많은 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사회가 정신적 고통을 덜어 줄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다면

조금 더 건강한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나와 마음이 통하는 무리들에 끼어서 무언가 기여 할 수 있을때

온전한 나를 조금은 빨리 볼 수 있는 날이 되는 거겠지요

d**********3 2019.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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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내용보기
저는 부모는 아니지만, 편견을 깨고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  주제가 무척 무거워서 읽는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었지만,워낙 몰입도가 있는 책이라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었습니다.  살인-자살 아이의 부모가 극한의 상황에서 겪은 감정에 대한 묘사가 특히 훌륭해서 저자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생생하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누
"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내용보기

저는 부모는 아니지만, 편견을 깨고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

 

주제가 무척 무거워서 읽는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었지만,

워낙 몰입도가 있는 책이라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었습니다.

 

살인-자살 아이의 부모가 극한의 상황에서 겪은 감정에 대한 묘사가 특히 훌륭해서 저자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생생하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n*****m 2018.1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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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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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이슈가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그 때는 별 관심이 없다가 최근에 관심이 생겨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학교에서 여러 명의 아이를 총기난사한 가해자의 엄마가 가해자를 키우면서 있었던 내용을 쓴 책입니다.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래서 그런지 읽을 때마다 무거운 느낌이고 기분이 많이 다운되더라구요.가해자의 엄마 입장에서 쓴 글이니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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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이슈가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는 별 관심이 없다가 최근에 관심이 생겨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여러 명의 아이를 총기난사한 가해자의 엄마가 가해자를 키우면서 있었던 내용을 쓴 책입니다.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래서 그런지 읽을 때마다 무거운 느낌이고 기분이 많이 다운되더라구요.

가해자의 엄마 입장에서 쓴 글이니 어쩔 수 없지만 읽는 내내 쳐지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a*******s 2019.08.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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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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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총기사건은 여러번 접해봐서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이렇게 직접 책으로 접하니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수 클리볼드는 1999년 열세 명의 사망자와 스물네 명의 부상자를 낸 콜럼바인 총격 사건의 가해자 두 명 중 한 명인 딜런 클린볼드의 엄마이다. 아들의 성장과정부터 사건이후까지의 내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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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총기사건은 여러번 접해봐서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이렇게 직접 책으로 접하니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수 클리볼드는 1999년 열세 명의 사망자와 스물네 명의 부상자를 낸 콜럼바인 총격 사건의 가해자 두 명 중 한 명인 딜런 클린볼드의 엄마이다. 아들의 성장과정부터 사건이후까지의 내용을 기록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b******y 2024.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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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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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것이 중산층 가정에서 좋은부모님을 만났기때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런믿음이 박살나게 해 준 책이었다. 그리고 또하나 충격인것은 뇌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현재 2024년에, 책이 완성된 시점 2016년은 커녕 1999년 미국에 비해서도 크게 많이 다르지 않은것 같다는거? 솔직히 책을읽으면서 매우몰입했지만 불편한 진실이 많아서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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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것이 중산층 가정에서 좋은부모님을 만났기때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런믿음이 박살나게 해 준 책이었다. 그리고 또하나 충격인것은 뇌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현재 2024년에, 책이 완성된 시점 2016년은 커녕 1999년 미국에 비해서도 크게 많이 다르지 않은것 같다는거? 솔직히 책을읽으면서 매우몰입했지만 불편한 진실이 많아서 읽으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또한 아직도 자살을 일으키는 뇌의 화학기전을 모를뿐 아니라 ‘정신의학적’인 조치도 딱히 취해지고 있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자살을 예방하면 자살-살인또한 막을 수 있다는 말이 매우인상적이며 이러한것은 사회적차원으로 생각해야할 문제는 맞다고 생각하게되었다.
s*****0 2024.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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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것이 중산층 가정에서 좋은부모님을 만났기때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런믿음이 박살나게 해 준 책이었다. 그리고 또하나 충격인것은 뇌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현재 2024년에, 책이 완성된 시점 2016년은 커녕 1999년 미국에 비해서도 크게 많이 다르지 않은것 같다는거? 솔직히 책을읽으면서 매우몰입했지만 불편한 진실이 많아서 읽으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또한 아직도 자살을 일으키는 뇌의 화학기전을 모를뿐 아니라 ‘정신의학적’인 조치도 딱히 취해지고 있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자살을 예방하면 자살-살인또한 막을 수 있다는 말이 매우인상적이며 이러한것은 사회적차원으로 생각해야할 문제는 맞다고 생각하게되었다.
s*****0 2024.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