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1권을 펴보면서 클램프를 자주 찾던 이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젓곤 한다. 노골적이다. 상업성이 짙다. 심지어 졸작이란 말과 이 작품으로는 클램프를 평가할 수 없다고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이 쵸비츠란 작품은 그동안 그들이 그려왔던 여느 코믹만큼의 대우를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성전이나 동경바빌론처럼 두꺼운 팬층을 쌓을 수 있는 작품까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졸작이라니? 그건 말도 안된다. 만일 야한 (서비스)컷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그 부분은 살짝 넘어가도 좋다(개개인의 취향 나름이니까). 만일 스토리가 단순하다는 이유를 댄다면 첫권부터 정독을 하길 바라고 싶다. 그리고 상업적인 모습이 짙다고 한다면 나는 일본이 탄생시킨 명작들 대부분 또한 그런 모습을 상당부분 가지고 있다고 하고싶다(그렇다고 다른 명작들도 비하하진 않겠지만). 쵸비츠는 컴퓨터와 인간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것은 현실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르다면 컴퓨터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일 뿐. 작품 내의 사람들은 대부분 컴퓨터를 한대씩 가지고 있고, 아이니컬하게도 지나치게 그것에 빠져버려 사람을 멀리 하기도 한다. 현실의 모습은 어떤가? 우리는 언제부턴가 컴퓨터에 거의 모든것을 의존하기 시작했고, 요즈음은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가 인터넷이나 게임을 한다고 컴퓨터를 만지기도 한다. 무언가가 어긋났다. 새는 새끼리 어울려야 아름답고 사람 또한 마찬가지인데, 사람이 만든것에 사람이 빠져 거꾸로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오히려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하고 말이다. 쵸비츠에서 컴퓨터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사람이 컴퓨터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또 그 집착을 쉽게 떼지 못하는 모습을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이로인해 발생하는 낮뜨거운 모습은 어디까지나 남성팬들을 위한 서비스컷일 뿐이다). 치이는 쵸비츠Chobits이다. 인간에 가장 가깝게 만들어진 컴퓨터인 것이다. 스스로 배우고, 기억하고, 감정을 느끼는 치이는 히테키가 '자신만의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런 치이의 모습에 히데키 역시 알게 모르게 치이를 컴퓨터 이상의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만일 히데키가 '치이만의 사람'이 된다면? 인간과 가장 가깝게 만들어진 컴퓨터가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된다면? 확실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큰 일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뭐, 언젠간 알게 되겠지만. 쵸비츠는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작품이 아니다. 노골적인 성 표현이나 과도한 폭력이 들어가있는 (성인용)베르세르크가 금세기 최고의 환타지 대작이라 극찬을 받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개인적 차원의 주장이지만 히데키와 치이가 벌이는 낮뜨거운 모습가지고 더이상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X의 스바루와 세이시로의 사랑보다야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가?(그렇다고 그들의 사랑이 쵸비츠보다 못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두서없이 이야기를 늘어놓긴 했지만, 정말 하고싶었던 한마디로 어설프게나마 마무리할까 한다. 쵸비츠는 결코 대충 훑어보고 평가당할만한 졸작이 아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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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먼 미래. 가난뱅이 재수생 히비키는 어느날 우연히 쓰레기장에서 컴퓨터를 주어온다. 그러나 이 컴퓨터는 그야말로 백지상태로 아무 데이터도 없으면서 한편으로는 컴퓨터답지않은 정체를 알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컴맹이지만 마음씨 착한 히비키는 이 컴퓨터에 치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함께 살게 된다.
5권에서 히비키는 납치당한 치이를 찾으려하고 그에게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치이가 있는 곳의 지도그림이 온다. 다행히 찾아내지만 단 한사람 '나만의 사람'밖에 만질 수 없는 곳을 납치범이 만지려고 했다며 치이는 폭주해버리고 다른 컴퓨터들은 어떤 목소리를 듣는다.
지금도 컴퓨터 중독증이라고 해서 사람보다 컴퓨터를 더 가까이 하는 사람이 있다. 이 만화에는 미래에는 컴퓨터가 아예 사람의 모습을 함으로써 사람이 설 자리를 하나하나씩 빼앗고 있다는 설정을 하고 있다. (거의 로봇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런 식의 설정은 독특한게 아니다. SF소설에는 흔히 나왔던 설정이다. 단, 컴퓨터가 아니라 로봇이었지만.
독특한 점은 이런 걸 다룬 만화치고는 컴퓨터를 어디까지나 인간처럼이 아닌 명백한 하나의 도구로써 인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격체처럼 대하는 인간이다. 물건이지만 너무 편리하고 인간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인간처럼 대한다고나 할까.
컴퓨터 답게 실수하지 않고 만들어진 만큼 사람보다 예쁘고 완벽하다. 그렇기에 결혼해도 아내에 대해서 잊어버리는 가하면 아예 컴퓨터와 결혼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이런 컴퓨터가 점점 진화해서 아예 인간같은 컴퓨터인 '쵸비츠' 시리즈가 있다고도 한다.
이런 세상이라면 컴퓨터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컴퓨터가 인격을 가질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어떤 책에선가 지금 컴퓨터가 가진 지능의 수준은 거의 바퀴벌레정도로 밖에 진화하지 않았다고 하는 걸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정말로 나중에 아름다운 사람의 모양을 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같은 컴퓨터가 나온다면 그건 인격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 만화에서는 치이라는 컴퓨터가 나만의 사람을 찾고 있으며 그 나만의 사람이라는 게 히비키를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히비키는 치이를 좋아하지만 컴퓨터로 인식하기에 깊게 빠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확실히 어떤 것이 나를 좋아해준다면 기쁘겠지만 그 것이 사람이 아닌, 그것도 생명을 가지지 않은 기계라면 좀 섬뜩하지 않을까.
CLAMP는 특이하게 이번 만화 주인공을 평범한 남자, 그것도 돈도 별로 없고 재수생이지만 마음씨 고운 히비키로 설정했다. 보통 그들의 작품 주인공은 초능력이나 마법을 쓸 수 있는 여자내지 미소년 혹은 재벌 등 특이한 캐릭터가 많다. 물론 이번 만화에서도 그런 캐릭터가 등장하며 미노루라는 캐릭터가 바로 그런 캐릭터다. 재벌이자 천재 소년.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히비키는 그야말로 무능력의 대표적인 표본. 성인잡지나 비디오를 보는 평범한 남자인것이다! (그러고 보면 그들 작품에서 성인잡지나 비디오 같은 게 등장한게 이번이 처음인듯)
이 만화에서는 히비키를 주인공으로 설정함으로써 뛰어난 능력을 지닌 치이를 컴퓨터가 아닌 그야말로 마음을 지닌 평범한 소녀의 모습으로 보여지게 하고 있다. 만일 주인공이 천재에 재벌이었다면 치이는 그대로 완벽하고 편리한 하나의 물건으로서 다루어졌을 것이다.
역시 CLAMP 답게 그림하나만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치이'라는 캐릭터가 컴퓨터인 만큼 맹해보이는 표정과 공주님드레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
아직 치이를 쫓는 자며 치이와 똑같이 생긴 또다른 컴퓨터등 밝혀 지지 않은 비밀은 수두룩하다. 아마 꽤나 긴 장편이 될 듯한데 다음 편이 기대된다. [인상깊은구절] "그야 컴퓨터는 기억을 잃을 수 있겠지만...." "난 기억해." "상대가 생명이 없는 것이든 기억하지 못하든.... 내가 기억하는 한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라고...." "전에 알바하던 빵집 사장님이 가르쳐주셨어." "난 아무래도 치이가 걱정돼." |
| 클램프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만화 쵸비츠. 읽기 전에. 이거 상당히 변태(?) 만화야. 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들었기 때문에. 읽기를 약간 주저했었던 책이다. 하지만 5권까지 읽은 지금 내게는 그런 생각은 별로 없다. 물런 어떤 측면에서는 야한 장면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화를 그런 식으로 몰아 붙일 필요까지 있을까.. 만화는 그냥 만화일 따름인데. 솔직히 내가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쵸비츠의 본 내용보다는 책속의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치이가 계속해서 읽고 있는 연작의 동화책이다. 인간형의 컴퓨터인 파스콘. 그와 같이 지내면서 점점 인간보다는 컴퓨터를 좋아하게 되는 사람들. 동화책 속에서는 그런 모습을. 간단한 모습이지만 정확하게 그려 낸다. 그 세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그리고 그런 파스콘이 감정까지 가지게 된다면... 환상의 컴퓨터라는 쵸비츠. 그리고 그런 쵸비츠일 가능성이 농후한 치이. 치이는 단순한 컴퓨터라고만 할 수 있을까....? 아니. 인간이 컴푸터에게 단순한 컴퓨터 이상의 감정을 가지게 되버린다면.... 기계라고 해서 그것이 소중한 것이 아니게 될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 만화다. 컴퓨터가 인간형이 아닌 지금에도 푹 빠져 살고 있는데. 만약 정말 인간형이라면.... 다음 편이 기대되고 나름대로 멋진 만화라고 생각한다. |
|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때는 좀 노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같은 학생들이 이 책을 봐도 되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계속 읽어가면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과 그 인간이 만들어낸 기계. 기계는 감정을 가질 수 없다. 겉으론 감정이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감정을 표현하는 그 행동 하나하나 조차도 이미 인간이 입력해놓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계는 인간에게 많은 해택을 준다. 하지만 기계가 기계로서의 영역을 벗어난다면?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지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기계에만 열중하는 매니아들.. 그리고 그로인해 상처받는 보통인간들.. 기계는 너무 많은 것들을 인간에게 제공해주어 인간들은 기계 없이는 살지 못하게 된다. 인간이 만든 기계에 인간이 휘둘린다? 자신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기계에 자신을 빼앗기게 된다면 이는 모순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 책에서는 기계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미래의 인간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인간 세계의 모순점을 짚어 나가고 있다. 기계를 알면 기계를 사랑하게 되고, 기계를 모르면 인간을 사랑한다. 이는 곧 현실이 될 우리의 가까운 미래인지도 모른다. |
| 클램프의 그림은 개성이 있다.. X란 만화책도 읽어보았다 물론 클램프의 것이었다. 별 내용이 없고 그림만 두쪽 페이지를 몽땅 차지했다. 하지만 깃털등으로 보아 매우 오랜시간과 인력이 들었으리라 짐작한다. 그림이 예뻐서 다 빌렸는데 완전 앞표지의 청순함과는 달리 18금의 그림이 많았다.. 동생도 깜짝 놀라고 나도 무척이나 놀랐다. (왜 이런 그림을 넣은 거지..)하지만 돈이 아까워 다 보기로 하였는데 그런 그림이 다시 나올까 마음을 졸이며 읽어야 했다. 그래도 참신한 아이디어에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동생이나 어린 것들과 같이 본다면 전혀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