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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장난감수리공-고바야시 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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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 생각보다 너무 짧아서 깜짝 놀랐다. 호러라는 장르가 길면 늘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다는 것을 전제할지라도 정말 짧은 이야기 하나. 그렇지만 그 파장은 컸다. 여운은 길게 남았다. 상상은 더 큰 자극을 만들어 냈다. 장난감 수리공은 하나하나 분해를 해 놓고 다시 조립을 한다고 했던가.   그냥 일반적인 무생물 즉 장난감을 분해한다 하면 플라스틱 조각들, 금속조각들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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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 생각보다 너무 짧아서 깜짝 놀랐다. 호러라는 장르가 길면 늘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다는 것을 전제할지라도 정말 짧은 이야기 하나. 그렇지만 그 파장은 컸다. 여운은 길게 남았다. 상상은 더 큰 자극을 만들어 냈다. 장난감 수리공은 하나하나 분해를 해 놓고 다시 조립을 한다고 했던가.

 

그냥 일반적인 무생물 즉 장난감을 분해한다 하면 플라스틱 조각들, 금속조각들이 나와서 머리속에 잘 그려지는데 친구가 고쳐달라고 맡긴 것은 고양이. 거기다 주인공이 맡긴 것은 육교에서 굴러떨어져서 죽은 자신의 동생. 과연 장난감 수리공은 잘 고쳐줄 수 있을까. 이게 가능한 이야기일까.

 

사람을 반으로 갈라 피를 빼고 온갖 오장육부, 거기다 힘줄 하나, 핏줄 하나까지 정리를 하는 장면을 읽을때면 얼굴이 오만상으로 일그러지는 것을 피할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꾹 참고 읽어내려가면 마지막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한 문장이 나온다. 그것을 위해서 작가는 일부러 삼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던 걸까.

 

'요그소토호스후'라던지 '크트루휴'라던지 하는 주문들은 발음하기조차 힘든데 역자후기를 보면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이것들은 미국의 호러작가인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만든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초월적 존재 '요그소토스'와 '크툴루'의 발음을 흉내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작가가 좋아하는 작가여서 주인공 이름을 따서 만들어 낸 것임에 분명하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은 어떻길래 작가가 그리도 좋아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크툴루 신화의 창시자라고 하는데 크툴루 신화는 어떤 것이며 러브크래프트가 쓴 책은 어떤 것일까.

 

장난감 수리공에서 깜짝 놀랐다면 그 마음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로 달래보자. 이 작품은 생각보다 이해하기 힘들다. 물리학의 법칙이 나오고 실존에 존재하는 인간이 다른 장소에 존재하기도 하고 여기에 있는 사람이 저기에 없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게 무슨 말장난 같은 소리인가 하고 느끼게 되지만 정작 알고보면 시간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을 알수 있게 된다. 시간여행이라면 오래전부터 지금까지도 많이 쓰이곤 하던 소재가 아닌가.

 

시간의 흐름은 의식의 흐름이야. 의식의 흐름을 조종하면 시간의 흐름도 조종할 수 있어.(115p)

 

보통 현재에 있는 사람이 과거에 갔다던가 하는 설정이기 마련이지만 이 주인공은 특정한 날짜를 정해놓지 않고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갔다가를 반복해서 하게 된다. 그 결과 특정 날짜에 자신이 하기로 한 강연을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되어서 미리 준비를 해놓기도 하지만 이미 몇번이고 왕복을 한 이후로 엉망이 되어 버린 그의 삶은 대체 자신이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지 모르게 만들어 버린다.

 

시간 여행이라고 해도 네 육체가 미래로 이동하는 게 아니야. 이동하는 건 네 의식뿐이지.(147p)

 

좋아했던 한 여자의 인생을 구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그 실험의 여파는 크다. 그는 어디까지, 어느 시절까지 돌아갈 수 있을까. 단 자신이 원하는 때에 맞춰서 자신이 원하는 시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큰 단점으로 남는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는 삶. 당신이라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

이달의 사락 b***8 2016.07.20. 신고 공감 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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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환상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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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난감하다. 글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가 아니라 리뷰를 쓴다는 것에 약간 회의가 든다. 이 책 [장난감수리공]은 아무런 정보 없이 읽었을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독자로 하여금 발휘를 하는 것이 그 이유다. 읽어본 본인도 그랬고 앞으로 읽을 독자를 생각해도 그게 맞다. 그러니 읽을 마음이나 호기심이 생긴다면 이 단락까지만 읽고 책을 읽으시라 권하고 싶다. 2.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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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감하다. 글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가 아니라 리뷰를 쓴다는 것에 약간 회의가 든다. 이 책 [장난감수리공]은 아무런 정보 없이 읽었을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독자로 하여금 발휘를 하는 것이 그 이유다. 읽어본 본인도 그랬고 앞으로 읽을 독자를 생각해도 그게 맞다. 그러니 읽을 마음이나 호기심이 생긴다면 이 단락까지만 읽고 책을 읽으시라 권하고 싶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있을 분들을 위해 최대한 스포일러를 제하고 이야기해보겠다. <장난감수리공>,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 두 편의 중단편의 소설집이다. 작가의 데뷔작으로 특히 <장난감수리공>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본인은 이 고바야시 야스미의 글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상당히 흥미로웠다.



3.

<장난감수리공>은 4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이다. 그럼에도 페이지는 술술 넘기지 못한다. 묘사가 섬뜩하고 이 괴상하고 찐득함에 잠시 책에서 눈을 떼고 상상을 하다보면 도리질을 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 문장은 다시 첫 페이지를 들추게 한다.

4.

남녀가 카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남자가 묻는다. 왜 선글라스를 쓰냐고. 여자는 어릴 때 생긴 흉터 때문이라며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이도 성별도 심지어 언어와 국적도 모르는 장난감 수리공이 살았고 이에 관련된 흉터를 이야기한다. 불분명한 기억과 그로인한 선명한 묘사가 끔찍하게 살아난다. 회심의 마지막 문장, 카운터펀치는 그야말로 강렬하다.



5.

재밌는 점은 남녀가 대화하는 곳은 평범한 카페이고 아직 날이 저물지도 않은 낮이다. 하지만 여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와는 정반대의 세계다. 기억조차 희미하고 낯설다. 그럼에도 이 대조적인 상황은 오히려 여자 이야기에 몰입하는 우리, 독자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마지막 반전에 더 큰 울림을 주는 효과가 있다.

자아의 모호함과 관계 형성의 불안감을 괴담과 미스터리 형식으로 솜씨 좋게 조준했다.



6.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중편의 분량이다. (이하 <술>) <장난감수리공>이 괴담과 미스터리였다면 이 <술>은 현대과학을 소재로 한 사이코미스터리쯤 되겠다. 이 역시도 액자형식을 빌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7.

주인공 '나'는 길치다. 매번 가던 술집을 제대로 찾지 못한다. 어느날 회식을 하고 혼자 남아 택시를 기다리는데 누군가가 말을 건다. 자기를 아냐고. 그는 술에 취해 보이지 않지만 엉뚱하고 모순된 말을 늘어놓는다. 자기는 나를 아는데 내가 자기를 모른다면, 지인이 아니란다. 이름과 혈액형, 생일까지 알고 있다. 무시하려 해도 예민하고 심약한 나는 쉽게 떨치지 못하고 택시를 타려다 다시 그에게로 다가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내용인즉슨 그와 나는 같은 대학과 대학원에 출신으로 같은 여자까지 사랑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데고나. 내가 먼저 고백하고 사귀었으나 질투심을 못 이기고 헤어진다. 하지만 잊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연민에 젖어 있던 나는 그와 데고나가 사귄다는 걸 알게 되고 둘은 입씨름을 한다. 그러던 중 3자 대면을 하려던 날 우연한 사고로 데고나는 죽고 만다. 이 일에 둘은 깊은 상심에 젖는다. 급기야 그는 의학부로 가고 나는 공학부에 계속 남아 데고나를 살릴 방법을 찾자는 데까지 동의한다. 그렇게 20년이 지난 어느날 다 잊고 지내던 그는 갑작스런 나의 방문에 놀라고 데고나를 찾을 방법을 모색했다며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빌어 양자역학을 설명한다. 즉, 뇌의 시간담당 부분을 암치료 입자선을 쪼여서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면 그에 해당하는 미래는 정해지지 않은 또 다른 미래리라. 결국 그와 나는 뇌수술을 하고 그 이후로 그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8.

고바야시 야스미의 전문분야가 바로 이런 과학소재를 이용한 미스터리라고 하는데 이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일본에서 출간된 지 20년이 된 작품이다. 1996년. 그 당시에 양자역학,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소재로 썼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관찰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어쩌면 철학적이고 미신 같기도 한 이 이론을 독자들은 얼마나 낯설어 했을까? 하지만 최신과학이다.

최근 한국 영화 <더폰>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은 시간의 단서가 되는 변수를 건드리면 눈 앞에서 수첩의 글들이 사라지고 수정되며 집 안의 물건들이 재배열된다. 이 얼마나 비과학적인가! (다만 그 세계관 안에서 개연성과 일관성이 담보된다면 이해하고 넘어가겠지만 sci-fi 스릴러 장르에서 작은 디테일은 생명과도 같다.)

그렇게 따져보면 20년 전의 이 작품은 과학과 논리를 갖추고 있다. 물론 전체적인 설계는 상상이지만.



9.

결국 그들은 시간여행을 한다. 여기서 분명 현명한 작가는 하나의 답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는다. 머리에 이상이 생겨 미친 건지 정말로 시간을 여행하는 건지 모호할뿐더러 마지막에 가서도 아리송하기만 하다. 독자들로 하여금 소설 속 그들처럼 첫 페이지로 돌아가 시간여행을 하게 한다.



10.

무더위가 그야말로 기승이다. 얇지만 탄탄한 호러물을 읽으며 여름을 보내는 것도 삶의 낙이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g********2 2016.07.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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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앨리스 죽이기] 작가의 충격적인 데뷔작~[장난감 수리공]
"7-19. [앨리스 죽이기] 작가의 충격적인 데뷔작~[장난감 수리공]" 내용보기
[앨리스 죽이기] 작가의 충격적인 데뷔작~[장난감 수리공] 아니야, 안돼~~ 이런 전개를 기대하긴 했지만,나도 모르게 내 안의 살육적인 본능을 힐긋 바라보며 부추기긴 했지만~이건 너.무.하.잖.아.40페이지 남짓의 짧은 글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이야기. 숨고르기를 할 여유도 없이 몰아치는 잔혹동화는 너무도 태연한 나레이션 앞에 더욱 기괴하고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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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작가의 충격적인 데뷔작~[장난감 수리공]

 

아니야, 안돼~~

 

이런 전개를 기대하긴 했지만,

나도 모르게 내 안의 살육적인 본능을 힐긋 바라보며 부추기긴 했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40페이지 남짓의 짧은 글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이야기.

숨고르기를 할 여유도 없이 몰아치는 잔혹동화는 너무도 태연한 나레이션 앞에 더욱 기괴하고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그 말인즉슨"

나는 입안이 바짝 마르고 온몸에서 식은땀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왔다.

"미치오를 산 채로 해부했다는 거야?"-38

 

낮에 늘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그녀로부터 기괴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무엇이든 고치는 장난감 수리공. 동네 아이들은 고장난 장난감이나 게임기는 무엇이든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그는 수리할 것이 어느 정도 모여야 수리를 한다. 어린 동생을 업고 집으로 돌아가다 계단에서 굴렀다는 그녀는 동생 미치오가 움직이지 않자, 어린 마음에 동생을 "수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마침 망가진 장난감을 맡기러 가던 친구를 만나 장난감 수리공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그를 찾아간 그녀는 미치오를 맡긴다. <요그소토호스후!>라는 기괴한 주문과 함께 그녀는 속삭이듯 말했다.

 

"이걸 고쳐 줘! 원래대로, 움직이고, 말하고, 먹고, 마시고, 땀을 흘리고, 울고, 오줌 싸고, 똥 싸고,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맛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29 

 

동생을 장난감 인형인 것처럼 "이것"이라고 말하며 '장난감 수리공'에게 맡겼다는, 해괴한 설정만으로도 심장이 멎을 것만 같은데, 그 이야기에 맞장구쳐주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이 공포감을 조성한다.

죽어버린 미치오를 마치 장난감처럼 던져두었다가 마침내는 다른 장난감들과 같이 하나하나 모두 해체하는 장난감 수리공.

 

온몸에서 피가 다 빠져버린 인간처럼 기계적으로 행동하고, 기이한 주술을 읊조리는 공포스러운 장난감 수리공은 마침내 미치오를 제대로 수리해 낼까?

하나도 서두르는 기색 없이 미치오를 해체해 나가는 과정을 눈으로 좇고 있으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으아아~ 내 눈으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읽어나가고 있을 줄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이야기가 미칠 듯이 궁금해서, 너무나도 차분하게 이어져나가는 이야기의 전개에 나만 펄쩍 뛰고 흥분하는 것이 못내 열없어져서

아니, 아니, 아니다. 무엇보다 미치오가 되살아났는지가 궁금해져서 두눈 부릅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후. 이것이 [앨리스 죽이기] 작가의 데뷔작이라니.

이 이야기는 나만의 19금이라 단정짓고 앞으로는 개방된 거실 서재에 나타나지 않도록 꽁꽁 숨겨둘 작정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혹시나 "장난감"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꺼내 읽고

심장 정지되지 않도록.

이로써 내 비밀 책장에 놓일 책은 단 두 권.

첫 번째는 [살육에 이르는 병], 두 번째는 [장난감 수리공]이다.

 

짤막한 단편 <장난감 수리공> 외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 하나가 더 실려 있다.

길이는 <장난감 수리공> 보다 훨씬 길다.

이 이야기 또한 기괴하게 비틀린 인간의 기억, 혹은 정상적이지 않은 시간의 흐름을 소재로 하고 있어

소재의 독특함에 있어서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대학원 시절, '데고나'라는 여성을 동시에 사랑하게 된 두 남자.

한 남자와 사귄 뒤 다른 남자에게 가버린 그녀에게 두 남자가 누구를 진짜 사랑하는지 답을 달라고 하자,

여자는 역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긴다.

헐레벌떡 시간에 맞춰 역에 도착한 두 남자 앞에서 그녀는 기차에 치어 갈가리 찢긴 살덩어리의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 때부터 두 남자는 '데고나'의 기억에 사로잡혀 허황된 망상을 꿈꾸기 시작하는데...

의학과 공학 쪽으로 진로를 정한 그들의 공동 목표는 '데고나'를 되살려내거나 그들이 직접 '데고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시간의 기이한 흐름을 물리학적으로 재해석한 데다 의학적 기계의 힘을 빌어 뇌 속 장치 하나를 건드렸을 뿐인데...그들의 인생은 악몽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데고나'를 좇기로 결정한 것이 과연 그들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을까?
시간의 띠에 갇혀버린 두 남자의 가혹한 인생이 지켜보는 이의 공포를 자극한다.

 

원초적인 공포보다는 한 번의 생각을 거쳐 정제된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장난감 수리공]!

차분하고 논리정연하게 따져드는 그 어조에 기 눌리지 말고 끝까지 따라 읽어 보라.

짜릿한 공포가 곧이어 온몸에 전해질 테니.

YES마니아 : 골드 s*******e 2016.07.2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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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호러의 끝판왕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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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마도 끝나버리고,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정말 말도 못하게 푹푹 찌는 여름이다. 이런 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는 꼼짝도 안하고 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어디 그럴 수 있는 여건이 되야 말이지. 이럴 때 필요한 건 무조건 호러 물이다. 호러 영화든, 호러 소설이든, 오싹한 이야기야말로 무더위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줄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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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마도 끝나버리고,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정말 말도 못하게 푹푹 찌는 여름이다. 이런 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는 꼼짝도 안하고 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어디 그럴 수 있는 여건이 되야 말이지. 이럴 때 필요한 건 무조건 호러 물이다. 호러 영화든, 호러 소설이든, 오싹한 이야기야말로 무더위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줄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니 말이다. 요즘 같은 날씨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고바야시 야스키의 엄청난 데뷔작을 읽었다.

[죽은 고양이를 들고 어디 가?]

[아빠한테 졸라서 고양이를 샀는데, 얘가 나를 할퀴기에 콱 밟았거든. 그랬더니 움직이질 않네. 요그소토호스후한테 가서 고쳐 달라고 할 거야. 아빠한테 들키면 분명 야단맞을 테니까.]

어린아이에게 애완동물과 장난감은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생물과 무생물이 어떻게 다른지조차 모를 것이다. 하지만 조금 크면 자연스레 그 차이를 깨닫게 된다.

"개는 죽은 고양이를 장난감 수리공의 오두막으로 끌고 갔어. 나는 국도 위의 육교를 건넜고."

-<장난감 수리공증에서-

무슨 장난감이든 공짜로 고쳐주는 장난감 수리공이 있었다. 새것이든, 헌것이든, 단순한 것이든, 복잡한 것이든 아이들은 가리지 않고 장난감 수리공한테 가져갔다. 장난감을 망가뜨렸다는 걸 어른들이 알면 야단칠 테니 그건 아이들만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어느 무더운 날 그녀는 어린 남동생을 돌보며 근처 가게에 심부름을 하러 가다가 육교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지고 만다. 기절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린 동생은 자신의 밑에 조용히 깔려 있었고, 미동도 없이 움직이질 않았다. 더 이상 어린 동생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행복했지만, 부모님이 이 일을 알면 무슨 벌을 내릴지 생각하자 그녀는 장난감 수리공을 떠올린다. 장난감뿐만 아니라 죽은 고양이도 고쳐준다는 장난감 수리공이라면, 죽은 동생도 장난감이라고 속이면 장난감 수리공이 고쳐줄 것 같았던 것이다.

장난감 수리공은 망가진 장난감을 일단 산산이 분해한다. 나사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접착제가 사용된 부분도 전부 말끔하게 떼어 낸다. 장난감이 여러 개 일 때도 일단 분해부터 하고 나서 모두 한꺼번에 조립을 하기 때문에 간혹 부품이 뒤섞이는 경우도 생기지만, 어찌되었든 원래대로 멀쩡하게 고쳐 준다고 한다. 그에게 죽은 동생을 데려가고 나서 어떻게 되었을지, 그 뒤의 상황은 헉, 소리가 날만큼 놀랍고도 오싹하다.

나는 데고나가 사고를 당한 후로 어떻게 하면 데고나를 되찾을 수 있을지 계속 생각했어. 그리하여 두 가지 방법을 찾아 냈지. 하나는 네게 부탁한 방법, 죽은 세포로 복제 인간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의 역행이야. 둘 다 현실과 동떨어진 방법이라는 건 나도 잘 알아. 하지만 방법은 그것뿐이었지. 처음에는 복제 인간이 좀 더 가능성 있게 느껴졌어. 그래서 의학부에 들어가려고 했지. 너만 합격했지만.

몇 번이고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둘이서 한 가지 방법에 매달리기보다 각각 다른 연구를 하는 편이 확실할 것 같아서 나는 시간 역행을 연구하기로 했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중에서-

장난감 수리공과 함께 실려 있는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고바야시 야스키가 기존에도 보여주었던 SF를 호러에 접목시킨 이야기로, 굉장히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퇴근길에 들른 술집에서 낯선 남자를 만난 주인공이 굉장히 기묘한 사연을 듣게 된다. 자신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이었는데, 남자는 그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던 거다. 남자는 그들이 대학 시절 절친한 친구였다고 말하며, 그들만의 대학 시절 이야기에 대해 들려준다. 양자역학과 시간여행을 모티브로 한 이 스토리는 평범한 캠퍼스의 연인들과 친구들의 사연에다 매우 독특한 설정을 부여하고 있다. 전혀 호러스럽지 않게 흘러가던 이야기가 어느 순간 섬뜩해지는데, 그 재미란 고바야시 야스키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함이 아닐까 싶다.

기존에앨리스 죽이기조커가 사는 집에서 고바야시 야스키의 작품을 만나봤었는데,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작가라 그의 전설적인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듣는장난감 수리공은 정말 궁금했었다. 일본호러소설대상 수상 시 압도적인 만장일치를 받았고, 발표 당시 일본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걸로 유명한 작품은 과연 명성답게 무더운 여름 날씨를 한 번에 날려 줄만큼 오싹하고 무시무시하다. 유혈이 낭자한 것도 아니고, 연쇄 살인범이 등장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도 잔혹하고 끔찍하다. 게다가 그런 상황에서 조차 작가의 어조가 너무도 태연자약해서 당황스럽기조차 하지만, 그래서 더욱 무시무시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진정한 호러의 끝판왕이 나타났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16.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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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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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사랑하는 두 딸의 졸업식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이 분주하고 정신없이 흘러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새내기로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큰 딸이나, 질풍노도의 중학교를 졸업하고 산뜻한 여고생으로 새출발을 해야하는 작은 딸에게 모두 중요하고 중요한 시기인 듯 싶다. 이런 와중에 만나게 된 일본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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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사랑하는 두 딸의 졸업식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이 분주하고 정신없이 흘러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새내기로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큰 딸이나, 질풍노도의 중학교를 졸업하고 산뜻한 여고생으로 새출발을 해야하는 작은 딸에게 모두 중요하고 중요한 시기인 듯 싶다. 이런 와중에 만나게 된 일본 소설은 고바야시 야스미의 데뷔작이다.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는 호러와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사랑 받는 작가라고 한다. 작가이기 이전에 공학자이기도 한 그는 과학적 지식이 뒷받침된 플롯과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고 한다. 고바야시 야스미는 『앨리스 죽이기』 앨리스 죽이기 와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 『밀실 살인』같은 추리물을 읽으면서 익숙하다고 생각되는 작가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 논리적이면서도 기묘한 세계가 고바야시 야스미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 책 표지가 살짝 호러물인 듯 한 느낌을 주기에 읽을까? 말까? 하고 잠시 망설였다. 대출해놓은 책도, 구매한 책도 일본 작가의 작품이 많아서 얼른 읽어내야할 것 같은 중압감으로 읽어냈다.
이 책은 고바야시 야스미의 데뷔작 「장난감 수리공」과 또 하나의 수작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가 수록된 기념비적인 첫 작품집이다. 1995년 제2회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하며 그를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린 「장난감 수리공」은 강렬한 이미지와 섬뜩한 묘사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짧지만 임펙트 강하고 오묘한 이야기라 하겠다. 딱히 호러물이라고 치부하기는 그렇고, 표제작이기도 한, 「장난감 수리공」은 결말의 한마디가 으스스한 공포 속으로 몰아주기는 한다. 이정도의 호러물이라면 읽기를 거부할만큼 불쾌하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인지 망상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절대로 꾸고 싶지 않은 섬뜩한 악몽같은 이야기라고 하겠다.
이어지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시간여행에 물리학을 접목시켜 누구도 상상치 못한 악몽의 세계를 그려낸 SF호러로 고바야시 야스미다운 치밀한 논리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화자인 지누 소지와 상대 시노다 다케오가 이상하게 얽혀서 책을 읽는내내 누가 교수고 누가 직장인인지, 알쏭달쏭하면서 아리송하게 전개가 되며 다소 복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호러소설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설적 데뷔작과 작가의 작품 세계가 한눈에 보이는 작품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고바야시 야스미 소설의 결정판이라고 소개한다. 「장난감 수리공」에 비해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이야기도 길고 복잡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다.

2017.2.13.(월)  두뽀사리~

i***2 2017.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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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속 깊은곳 공포를 자극하다"장난감 수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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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어쩌자고 나는 이 추운 겨울날 이책에 대한 궁금증을 억누르지 못하고손에 읽기 시작한것일까..호러소설은 처음 읽어보았다.상상을 하고 읽어내려가면 읽지를 못하는 책이란 말이 존재하기에 그냥 생각을 하지 않고읽히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읽어내려간 책이 바로 이책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섬뜩하다.서늘하고 추워지는건 ...역시 이책은 여름에 읽었어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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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어쩌자고 나는 이 추운 겨울날 이책에 대한 궁금증을 억누르지 못하고

손에 읽기 시작한것일까..호러소설은 처음 읽어보았다.상상을 하고 읽어

내려가면 읽지를 못하는 책이란 말이 존재하기에 그냥 생각을 하지 않고

읽히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읽어내려간 책이 바로 이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뜩하다.서늘하고 추워지는건 ...역시 이책은 여름에

읽었어야하는걸까...저자 고바야시 야스미는 호러와 미스터리 ,SF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에 작품으로 사랑받는 작가라고 한다.작가이기도 한 그는 공학자이기도

하기에 이 소설이 뒷받침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과학적인 지식이 존재해야만

이루어질수 있는 이야기이며 뒷받침된 플롯과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루고 있는 작가라고 하는데..이책을 덮으면서 그말이

비로소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다.논리적이면서도 기묘한 세계가 저자

고바야시 야스미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라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이책은 두편에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난감 수리공,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장난감 수리공은 정말 호러소설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기묘하고 호러스러운 장면이 존재한다고 한다면 두번째 작품인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읽은 사람들에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 다양한 장면들이

복잡적으로 들어간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정체를 알수없는 기괴한 모습의 장난감 수리공과 한 소녀의 끔찍한

사고에서 시작된다.한 카페에 두남녀가 마주하고 있다.무언가가 궁금한 남자

그 남자는 앞에 앉은 여자가 늘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것이 궁금헀다.

단 한번도 그녀에 선글라스 벗는 모습을 보지 못한것이다.그녀에게 물은 그 남자는

그 순간부터 기괴하고 사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듣는다.자신이 어릴적 그 마을에는

장난감 수리공이 살고 있었는데..장난감을 다 분해해서 다시 살린다는 사람

기괴하고 괴물처럼 생긴 그사람은 장난감뿐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고양이나

다른 생물도 수리를 한다.산채로 분해해서 아니면 죽은 생물이라도 분해를

다해서 새로운 수리를 해준다는것 ..소녀는 무더운 여름날 어린 동생을 업고

엄마에 심부름을 가다가 육교에서 발을 헛디뎌서 동생과 함꼐 육교에서

뒹굴고 만다.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을떄는 동생은 죽어있었다.

이미 무더운 여름날에 부패까지 시작되었고 소녀도 얼굴에 반은 없어질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소녀는 부모님께 자신이 당할 현실이 너무도 힘들어

장난감 수리공을  찾아간다.그곳에서 소녀는 장난감 수리공에게 자신과 동생에 수리를

부탁하고 책은 분해하는 동생에 모든것을 묘사해서 그 부분을 읽는 동안에는

조금 힘들기도 했다..책속 소녀도 동생에 분해 장면에 대한 충격이었는지

부상에 의한것인지 정신을 잃게 되고 자신이 깨어났을때는 동생이 완전히

수리가 되어진 뒤였다...이 이야기는 단순한듯 하면서 장난감 수리공의 인물 묘사는

물론 그가 수리를 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선명한 인상과 함께 호러소설에

진수를 만끽하게 해준다.섬뜩한 묘사와 충격적인 결말로  공포를 선사하는 이작품은

실로 호러소설다운 면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반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의학적인 상식과 SF적인 면모..

시간이탈등 다양한 장면을 묘사하며 이야기가 이어지며 물리학을 결합해

그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내어 책속에 고스란히 스며들게 한 내용이었다.

 

 

 

 

 

한권의 책속에 두가지에 이야기가 소개되어진 이책은 정말 내가

여태까지 읽어보지 못한 새로운 소재에 책이라 신선하고 새로운 면이 느껴지는

책이었고 가독성도 좋아서 한순간 읽어내려간 책이었다.

충격적인 반전에 결말과 새로운 장르에 복잡적인 이야기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좋을꺼 같다.그리고 이책은 여름에 읽는다면

시원함을 선물해줄 것이라는걸  추천하고 싶은 단 한권의 책이다.

 

 

c***o 2017.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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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 고바야시 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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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   고바야시 야스미는 1995년 데뷔작 <장난감 수리공>으로 제2회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하여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후 호러뿐만 아니라 SF, 미스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는 작가이자 공학자이기도 하여, 과학작 지식이 뒷받침된 플룻과 묘사를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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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고바야시 야스미는 1995년 데뷔작 <장난감 수리공>으로 제2회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하여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후 호러뿐만 아니라 SF, 미스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는 작가이자 공학자이기도 하여, 과학작 지식이 뒷받침된 플룻과 묘사를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다수의 장르를 융합해 새로운 풍경을 그려내는 것이 그의 특기라고 한다. <장난감 수리공>은 <장난감 수리공>과 단편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가 수록된 작가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집으로써, <장난감 수리공>은 출간 후 영화와 만화, 연극 등으로 만들어지며 호러 팬들 사이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시간과 물리법칙을 붕괴시키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작가 고유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장난감 수리공>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장난감 수리공

녀는 낮에 늘 선글라스를 낀다. 예외는 없었다. 어쩌다 밤에 선글라스를 낄 때도 있지만 반대로 낮에 선글라스를 벗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왜 그녀는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것일까? 나는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고 때문에." 무슨 사고일까? 수상한 마음이 앞선다. 사실 사고로 생긴 흉터를 감추고자 선글라스를 끼고 다닐 수는 있다. 그런데 낮에만 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 취향, 눈병, 시각 과민 등의 이유라면 낮에만 선글라스를 끼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흉터를 감추려면 밤에도 껴야 마땅하지 않을까? 아니면 낮에는 흉터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밤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서일까? 그러나 지금까지 밤에 가까이에서 얼굴을 볼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는데도 흉터가 있는 줄은 몰랐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몇 살 때 사고를 당했는데?" "음, 아마 일고여덟 살 때. 아니다, 더 어렸을 때였나."

 


 

그녀가 어린 시절 겪었던 사고에는 장난감 수리공이 연관되어 있었다. 누구도 그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아니, 국적, 성별, 나이도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이 가져온 장난감은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고쳐주었다. 그는 아이들이 가져온 망가진 장난감을 일단 나사 하나 남기지 않고 산산히 분해한다. 접착제가 사용된 부분도 전부 말끔하게 떼어 낸다. 망가진 장난감이 두 개 이상일 때도 일단 분해부터 하고 본다. 그리고 몇 십 개, 몇 백 개나 되는 부품으 ㄹ바라보고 히죽히죽 웃으며 이상한 주문을 외친다. 장난감의 부품이 섞여도 상관없다. 그의 손을 고친다면 어떤 장난감도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그녀의 동생 미치오와 산책을 나왔는데, 불의의 사고로 미치오가 죽어버리고 말았다. 어린 마음에 그녀는 미치오를 장난감 수리공에게 '수리'를 맡기고자 했다. 그리고 미치오 역시 다른 장난감과 마찬가지로 산산히 분해되었다. 그는 그의 작업실로 들어가서 녹슨 커터칼을 가지고 나왔다. 그걸로 미치오를 감싸고 있던 포대기를 자르고, 그를 다다미에 내던졌다. 장난감 수리공은 일단 미치오의 옷을 벗겼다. 다 벗기고 나서 옷과 기저귀를 다다미에다 꼼꼼하게 펼쳤다. 그리고 옷에 달린 단추를 떼어 냈다. 절대로 실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떼어 낸 단추는 실과 함께 다다미에다 또 꼼꼼하게 늘어놓았다. 그 다음으로는 옷의 재봉선을 찬찬히 살펴보고 실을 주의깊게 빼내서 천을 재봉하기 전 상태로 되돌려 놨다. 그리고 장난감 수리공은 돋보기 같은 걸 들여다보면서 바늘로 천의 섬유를 한 올 한 올 풀어냈다. 그리고 그걸 전부 쫙쫙 펴서 다다미에 늘어놨다. 옷 다음에는 종이 기저귀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종이를 한 장 한 장 찢어지지 않도록 벗겨냈다. 그러자 마지막에 젤리 같은 게 툭 튀어나왔다. 장난감 수리공은 쿵쿵 젤리 냄새를 맡더니 씩 웃고서 무슨 노래를 불렀다.

옷과 기저귀를 해체한 장난감 수리공은 안쪽 방에서 장난감 기관총을 들고 와서 소리를 지르며 다다미에 내동댕이치고는 분해하기 시작했다. 그건 다른 애가 가져온 장난감이었다. 고장난 장난감이 많이 모이면 수리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장난감 수리공은 엄청난 속도로 나사를 풀고, 접착된 부분을 떼어 내고, 필요하면 커터칼도 사용해서 기관총을 산산이 분해했다. 그게 다 끝나자 다음에는 어린이용 워드 프로세서를 가져왔다. 이것도 다른 것과 똑같이 산산이 분해했다. 납땜인두로 열을 가해 프린트 기관에서 부품을 하나하나 떼어냈다. 그리고 그 부품도 다다미에 깔끔하게 늘어놓았따. 하지만 다다미 한가득 늘어놓은 기관총 부품, 옷의 섬유, 단추, 종이, 젤리 위에다 포개 놓아서 뭐가 무슨 부품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들. 장난감 수리공은 죽은 미치오 옆에 앉아서 털을 하나씩 뽑기 시작했다. 가끔 털이 뽑히면 즙이 튀어서 장난감 수리공 얼굴에 묻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오히려 즐거운 듯이 노래를 불렀다.


털을 다 뽑고 나자 손톱과 발톱을 뽑았다. 역시 뽑힐 때 즙이 튀었다. 그리고 커터칼을 꺼내서 정수리부터 항문까지 한 일자로 쫙 긋고 신중하게 가죽을 벗겼다. 가죽이 벗겨진 미치오는 누런색과 흰색이 섞인 지방 덩어리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장난감 수리공은 지방을 근육에서 조심조심 떼어 냈다. 지방을 떼어 내자 미치오는 과학 실험실에 있는 인체 모형 같아졌다. 장난감 수리공은 근섬유를 한 가닥씩 벗겨서 다다미에 늘어놨다. 그렇게 모든 근육을 벗겨 내고 나니 골격과 뇌, 신경, 혈관, 내장, 눈알만 남았다. 일단 눈알을 뽑고, 어떻게 한건지 뇌도 두개골에서 빼냈다. 어린 내 눈에 딸기 바비루아나 토마토 주스에 적신 두부로 보였던 그 눅진눅진한 뇌를 장난감 수리공은 차분히 관찰한 후에 일단 우뇌와 좌뇌로 나누었다. 단면을 살펴보고 나서 이번에는 대뇌변연계, 소뇌, 연수, 뇌하수체 등으로 정밀하게 분해해 나갔다. 그리고 척추를 등뼈에서 솜씨 좋게 뽑아낸 후 온몸의 신경을 끊어지지 않도록 끌어내서 다다미에 늘어놨다.


장난감 수리고은 내장과 혈관도 몽땅 꺼내서 절개했다. 피를 빼내고 완벽하게 분해했다. 특히 소화 기관을 절개할 때가 굉장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서 아기라도 몇 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 해골이 된 미치오의 배에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결장, 맹장, 직장, 항문,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장기가 흘러나와 방에 바다처럼 쫙 펼쳐졌다. 장난감 수리공이 커터칼로 절개하자 내용물이 줄줄 새어 나왔다. 식도와 위에 든 게 우유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위액이 섞여 색깔이 노랗게 변하고 냄새가 날 뿐이었지만, 꼬불꼬불 장을 내려갈수록 액체에서 끈적끈적한 반고체로 변하고 색깔도 진해졌다. 결국에는 녹색을 띤 똥이 됐다. 장난감 수리공은 소화 기관에서 넘쳐 나온 내용물을 손으로 한곳에 긁어모아 색깔을 관찰하고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핀셋을 가져와서 뼈와 연골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그 뼈를 크기 순서대로 다다미에 늘어놨다.


미치오를 다 해체하고 나자 장난감 수리공은 죽은 고양이를 들고 와서 털을 뽑기 시작했다. 그 후로는 미치오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해체를 진행했는데, 다만 위에는 우유가 아니라 생선이 들어있었다. 그때쯤부터 난 정신이 아득해져서 마지막까지 지켜보지 못했다.




과연 장난감 수리공은 미치오를 '수리(?)'해 낼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장난감 수리공이 동생을 수리한 것과 그녀의 사고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도대체 장난감 수리공은 누구인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안고 이어진다. 그리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선 1가지 방법밖에 없다. 그저 고바야시 야스미의 <장난감 수리공>을 펼쳐보는 수밖에. 잔혹하고 끔찍한 이야기의 전개에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이것이 B급 영화의 매력인걸까? B급 영화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한 번 보면 엔딩을 보기 전까지 종료창을 누르지 않게 만드는 B급 영화의 매력을, 장난감 수리공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여름밤의 더위를 이겨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장난감 수리공을 펼쳐보자.


* RHK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k******g 201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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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 고바야시 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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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은 '고바야시 야스미'의 데뷔작이자, 2회 호러소설 단편부분 대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저는 일본 본격추리소설은 좋아하지만, 호러소설은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엽기적인 스토리에 읽고나서 받을 충격이, 특히 오늘 야간근무인데....나중에 생각나면 어떡하지 생각도 들구요..그렇지만, 일단 궁금하긴 했는지라..읽기 시작했는데..분량은 아주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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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은 '고바야시 야스미'의 데뷔작이자, 2회 호러소설 단편부분 대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저는 일본 본격추리소설은 좋아하지만, 호러소설은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엽기적인 스토리에 읽고나서 받을 충격이, 특히 오늘 야간근무인데....나중에 생각나면 어떡하지 생각도 들구요..


그렇지만, 일단 궁금하긴 했는지라..읽기 시작했는데..분량은 아주 작습니다..

단편이니까...44페이지 분량인데요...


소설의 시작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남녀의 장면입니다..

항상 낮에는 선글라스를 쓰는 그녀에게...

왜 항상 선글라스를 쓰냐는 질문을 하는 남자....사실 밤에는 안 쓰고...그때 얼굴을 보면 별 이상도 없는데..

낮에 만나면 항상 선글라스를 쓰는 모습이 이상했던 것이지요.


그러자, 여자는 말합니다..자신이 예전에 큰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그녀가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들은적이 없는지라..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남자..


어린시절, 그녀는 어린남동생 '미치오'를 돌보았는데요..

한번은 실수로 '미치오'를 벽에 박게 만든후 지독하리만큼 벌을 받은 기억이 있는지라..

'미치오'를 돌보는데 아주 신경을 쓰던 그녀..


어느날...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육교를 건너다가 계단에서 굴려 떨어지고..

'미치오'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미치오'를 죽임으로서 받아야 할 벌을 걱정하는데요...

그때 죽은 고양이를 들고 가는 친구...그는 고양이를 고치려 '장난감 수리공'에게 가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무엇이든 고치는 장난감 수리공....아이들만이 아는 비밀의 존재인 그는..

무슨 장난감이던지 가져가면 산산히 분해해서, 다시 조립합니다.....

'미치오'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를 데리고 '장난감 수리공'에게 간 소녀..

그리고 소녀앞에서 '미치오'를 산산히 분해하는 '장난감 수리공'

분량인 아주 작지만, 참 섬뜩한 장면의 연속이였는데요..ㅠㅠ

아이들은 순수하지만, 한편으로는 잔인하기도 합니다....잠자리 날개찢기, 개미밟아죽이기, 개구리 해부..등등..

그래서 '미치오'의 죽음의 묘사도 아이의 모습으로 그리다보니 담담한 묘사지만..보면서 정말...ㅠㅠ


그리고 마지막에 반전도 있지요....선그라스를 끼는 이유도 이유지만, 말입니다..또 다른 반전..


'장난감 수리공'은 호러대상 이후....영화와 만화,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솔직히 별루 보고싶지는 않습니다..ㅠㅠ


그리도 또 다른 단편인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고바야시 야스미'의 다른 작품인 '앨리스 죽이기'가 생각났던 작품인데요..이 작품은 호러소설이 아니더라구요...

'장난감 수리공'은 잼나게 읽었는데..'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좀 호불호가 갈릴듯도 싶습니다..

s*****o 201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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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장난감 수리공-괴이한 이야기, 기괴한 글
"[서평]장난감 수리공-괴이한 이야기, 기괴한 글" 내용보기
어제부터 시작된 폭염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을 잠못들게 하는 것 같다. 이런 무더운 날 최고의 휴식은 역시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공포소설을 읽는 것! 오싹한 글을 읽으면 왠지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더운 날씨에도 서늘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의 배경은 대부분 한 여름밤이 아니던가? 낯선 곳으로 여행을 많이 가는 시즌이기도 하면서 심신이 더위에 지쳐 헛
"[서평]장난감 수리공-괴이한 이야기, 기괴한 글" 내용보기

 어제부터 시작된 폭염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을 잠못들게 하는 것 같다. 이런 무더운 날 최고의 휴식은 역시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공포소설을 읽는 것! 오싹한 글을 읽으면 왠지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더운 날씨에도 서늘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의 배경은 대부분 한 여름밤이 아니던가? 낯선 곳으로 여행을 많이 가는 시즌이기도 하면서 심신이 더위에 지쳐 헛것을 볼 가능성도 높고 무더위는 많은 사람들의 보통 짜증을 엄청난 수위의 짜증으로 격상시키니 말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일본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공포소설 <장난감 수리공>이다. 공포소설 <링>과 이토준지의 공포만화 시리즈를 본 이후 개인적으로 일본작가의 공포소설들이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서양 호러물은 아무래도 이쪽과 정서가 달라서 그런지 그로테스크하긴 하지만 크게 와닿지 않고 한국 공포소설들은 대체로 '무서움'의 정도가 덜 하다. 일본은 고립된 섬나라에 이런저런 재난이 많아서 그런지 상상하기 힘든 무서운 이야기를 조리있게 잘 풀어 놓는 것 같다.


 소설 <장난감 수리공>에는 제 2회 일본호러소설대상 수상작인 '장난감 수리공'과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 이렇게 두 편의 공포소설이 실려 있다. 두 편 모두 독특한 분위기의 훌륭한 소설이었지만 내가 더 끌렸던 쪽은 역시 수상작인 '장난감 수리공'. 무엇이든 가져가면 고쳐준다는 '장난감 수리공'의 컨셉도 마음에 들었지만 작가의 독특한 서술 방식도 매력적이었다.


 '장난감 수리공'은 언제나 낮에도 선글라스를 쓰는 그녀와 나의 대화로 이뤄진다. 나는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끊임없이 떠오르는 궁금증을 묻는다. 그녀는 귀찮아하면서 대답해주는 듯 하고. 글이 마치 진짜 이뤄지는 대화처럼 되어 있다. 나는 왜 그녀가 언제나 낮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지 물었고 그녀는 사고때문이라고 대답해준다.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왜 이제껏 이야기해주지 않았냐고 따지고 그녀는 단순히 내가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자신의 눈과 관련된 '장난감 수리공'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장난감 수리공은 망가진 장난감은 무엇이든 고쳐주는 기괴한 사람. 돈을 받지도 않고 아이들의 망가진 장난감을 곧잘 고쳐줘서 부모님께 혼날까봐 걱정하던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장난감을 들고 찾아갔다. 내가 자꾸 궁금증을 툭툭 내뱉으며 이야기를 끊자 그녀는 짜증을 낸다. 말 그대로, 소설은 두 사람의 대화 날 것으로 이루어진다. 특이한 문체. 특이한 장난감 수리공의 이름. 장난감 수리공의 이름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은 단어 '요그소토호스후'. 국적도 짐작할 수 없는 이상한 이름. 게다가 그게 진짜 그 장난감 수리공의 이름인지도 모른다. 단지 어떤 아이가 장난감 수리공이 장난감을 고칠 때 '요그소토호스후'라고 외치는 걸 듣고 붙인 이름. 그는 성별도 모호하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국적은 어디인지 생김새는 무엇인지 나이도 뭣도 확실하지 않은 사람. 아니 모든 망가진 것을 고칠 수 있다고 하니 사람이긴 한 건가? 장난감 수리공의 낯빛은 모든 크레파스를 도화지에 덧칠한 색이고 옷은 천 조각 여러 개를 기워서 만들었던 것 같고 그마저 치마인지 바지인지 알 수 없고. 설명을 하면 할 수록 그의 정체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 뿐이다. 마치 세상에 떠도는 갖가지 괴담 속의 인물을 조각인형마냥 붙여놓은 것 같은 묘사이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경험했던 일이기 때문일까?


 해가 지자 그녀는 선글라스를 벗는다. 평소처럼 예쁜 눈이 드러난다. 도대체 왜 그녀는 낮에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걸까? 그녀는 무조건 낮이 되면 실외는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꼬박꼬박 선글라스를 쓰는데 상식적으로 굉장히 이상한 행동이다. 아무튼 다시 그 장난감 수리공 이야기로 되돌아가서, 장난감 수리공이 고치는 장난감은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 팽이, 연, 도르래같은 전통장난감부터 게임팩같은 현대기술이 접목된 장난감까지. 장난감 수리공이 장난감을 고치는 방법도 범상치 않다. 무조건 망가진 장난감을 모조리 분해한 후 히죽히죽 웃으며 그만의 주문을 외운다. "요그소토호스후!" 장난감 수리공은 여러가지 장난감의 부품들이 뒤섞여도 무조건 분해하고 본다. 어찌됐든 원래대로! 멀쩡히 고쳐주니까 부품이 좀 섞이더라도 관계가 없다. 장난감 수리공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그녀는 자신이 겪은 사고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하는데...


 깊은 밤 누군가가 자신이 겪은 무서운 이야기를 말해주는 것처럼 소설은 그녀가 자신이 겪은 기묘한 사고에 대해서 직접 독자에게 말하는 것처럼 서술되어 있다. 소설에서 '내'가 궁금증으로 인해 그녀의 이야기를 톡톡 잘라먹을 때마다 우리는 그녀가 느끼는 짜증을 함께 느끼면서 이야기에 몰입해간다. 남에게 방해받는 부분마저 굉장히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이끄는 장치인 것이다. 그 외에도 소설은 처음부터 곳곳에 복선이 깔려 있고 결말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는 작가의 상상력과 철두철미한 떡밥에 감탄하게 된다. 무서운 귀신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는 독자가 익숙하지 않은 기묘한 접근법, 철저한 계산 하에 이뤄지는 줄거리, 떠도는 괴담을 들으며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 등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용했다. <장난감 수리공>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독자를 홀리는 묘한 공포소설이었다.

 

 

<장난감 수리공>과 함께 읽으면 좋은책들

1. 일본 공포소설의 고전 : 링 시리즈

2. 이토준지의 기묘한 공포만화 시리즈들

3. 우라사키 나오키의 '악에 대하여' : 몬스터

4. '악'에 대한 인문학 : 잔혹함에 대하여

이달의 사락 o****c 2016.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난감 수리공
"장난감 수리공" 내용보기
책표지만 봐도 으스스 공포물 같다.  특히나 일본 공포물은 책이나 영화나 너무나 무서워서 잘 접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장남감 수리공은 미리보기로 조금 더  읽어 읽고 싶어졌다.  더운 여름에는 역시나 공포스릴러가 짱이다. 생각보다 책은 작다.  장난감수리공,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  두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장난감수리공은  무엇이든이 고쳐주는 장난감 수리공에 대한
"장난감 수리공" 내용보기

책표지만 봐도 으스스 공포물 같다. 

특히나 일본 공포물은 책이나 영화나 너무나 무서워서 잘 접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장남감 수리공은 미리보기로 조금 더

 읽어 읽고 싶어졌다.  더운 여름에는 역시나 공포스릴러가 짱이다.


생각보다 책은 작다.  장난감수리공,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  두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장난감수리공은  무엇이든이 고쳐주는 장난감 수리공에 대한이야기이다.  나와 그녀는 까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녀에게 선그라스를 쓰는 이유를 묻고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엇이든지 고쳐주는 장난감 수리공에게  그녀는  동생을 돌보다가  계단에서 굴렀고,  동생이 죽겠되었다.  집에그냥 돌아가면 혼날게 두려워서  친구들이 말했던  장난감 수리공을 찾아간다.  무엇이든지 다 고쳐주는  장난감 수리공은  모두 장난감을 모두 분해를 한다.  나사하나까지도  여러가지 고칠것이면  모두 섞일수도 있지만  다 고쳐준다.   그녀는 동생  미치오를 데리고 장난감수리공에게 맏긴다.   하나하나 수리하기까지가 조금 으스스하게  설명되어 나온다 .   장난감 수리공은 대체 어떻게  고치는걸까..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는  어느 술집에서 횡설수설  자신을 알수도 모를수는 있는 남자를 만나서 하는 이야기인데.. 조금 난해하기도 하다.  양자역학. 물리학. 시간여행.

지누소지는  술집에서  시노다를 만난다.. 시노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가 사랑했던 여자친구 데고나와의 만남 그리고 헤어지게 되었고,  데고나와 지누가 만나는걸 보게된 시노다 .  셋이서 만나기로 한 플랫홈에  지누소지와 시노다가 10분늦게 도착했을데  데고나는 사고로 죽었다.  그리고  죽은 데고나를 살려보겠다는 지누소지.  데고나를 살리려 의사가된 시노다.  데고나의 유전자를 가지고 복제를 해서라도 살리고싶다는 시노다. 


작가의 상상력이 보이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으스스함이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저자 고바야시 야스미 [앨리스 죽이기]도 있다니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n 2016.07.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