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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아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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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소감에 "해리포터 읽는 줄"이라고 적은 이유는.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밌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위트 넘치는 문장에 미소지었던 순간이 너무 많았다. 나는 책을 천천히 읽는 편이라, 이 책을 읽는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그 일주일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이 책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가장 공감이 되었던 건, 정신병을 가진 아내와 살아가며 가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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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소감에 "해리포터 읽는 줄"이라고 적은 이유는.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밌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위트 넘치는 문장에 미소지었던 순간이 너무 많았다. 


나는 책을 천천히 읽는 편이라, 이 책을 읽는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그 일주일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이 책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가장 공감이 되었던 건, 정신병을 가진 아내와 살아가며 가졌던, 갈등. 고뇌. 수치심.


그런 것들이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나에게 동일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도, 고통의 문제와 씨름한다는 것 자체가,


그냥 위로가 되었다. 


정말 참 좋았다. 

YES마니아 : 로얄 y*********e 2017.02.06.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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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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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3주 전인가? 친한 언니들이랑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다가 한 언니가 갑자기 요더의 비폭력 평화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평소 요더의 품행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던 터라 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 말은 신뢰할 수 없다고 평소에 생각했던 터였다. 그런데 그 날 집에 돌아와서 마침 조금씩 읽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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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3주 전인가? 친한 언니들이랑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다가 한 언니가 갑자기 요더의 비폭력 평화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평소 요더의 품행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던 터라 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 말은 신뢰할 수 없다고 평소에 생각했던 터였다. 그런데 그 날 집에 돌아와서 마침 조금씩 읽고 있었던 이 책, "한나의 아이"를 폈는데, 여기에서 저자 하우어워스가 요더에 대해 칭찬 일색의 평을 늘어 놓는 것이다. 이 책을 거의 다 읽어가는 지금 시점까지 하우어워스는 요더에 대해 좋은 평을 그만두지 않았다. 그의 사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그를 알고 나서부터 그의 좋은 친구였던 것이다. 물론 요더의 말년의 인격적 결함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내세운 비폭력 평화주의까지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일침을 놓기를 요더를 비난하는 사람 중에 그의 글을 읽어보지도 않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고... 순간 뜨끔했다. 그리고 꼭 기회가 되면 요더의 책들을 읽어보리라 결심했다.

 

한나의 아이는 읽기 전부터 엄청나게 많은 광고를 들었다.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선전했고, 또 사실 그 전부터 인터넷 기사에서 하우어워스의 간증 비슷한 것을 읽어서 큰 감명을 받았던 터라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아직 그의 저서를 읽어본 적이 없고, 그의 자서전부터 읽는 것이 좀 웃긴 일이긴 하지만, 그의 인생이 정말 쉽지 않고, 그 삶을 훌륭하게 살아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 자서전에 관심이 갔다. 정신병이 있는 아내를 24년간 같이 살면서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요더의 책은 꼭 읽어보자. 적어도 <예수의 정치학>

 

2. 앤서니 트롤럽의 소설도  읽어보자. 그의 인생의 책인 듯.

 

3. "우리의 삶이 우연적이라는 말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는 의미다" p254 '통제를 벗어난 상태'는 자신의 책 <평화의 나라> 및 그의 저작의 상당 부분을 관통하는 중심 이미지라고 

 

4. 아들 아담이 브로드웨이교회에 입교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참 감동적이었다. 심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엄마를 둔 아담은, 이미 사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자기가 어떻게 책임을 더 맡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교회와 언약을 맺는 것을 망설였다. 하우어워스는 이를 자기가 설득하지 않고 담임 목사와 상담토록 하였다. 목사님을 만나고 나서 언약을 맺기로 한 아담이 한 말이다; 목사님이 자기 얘기를 공감하며 들어 주셨고 본인도 그렇게 느낄 때가 종종 있다고, 자신도 사람들의 기대에 다 부응할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존은 아담에게 아버지를 실망시킬까 염려하지 말라며, 그보다 혼자서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교회의 일원이 됨으로써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받는 법을 배워야 줄 수도 있게 된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하우어워스는 지혜로운 목회자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p 265

 

5.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답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렇게 사는 법을 배울 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너무나 멋진 일이 된다. 신앙은 답을 모른 채 계속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p375

 

6. 우리는 흔히 부부관계의 본질을 우정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결혼의 근거는 우정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서로와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이다. 그런 약속은 우정에 좌우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약속에 힘입어 여러 모험을 감수함으로써 우정이 가능해진다. p400

 

7. 마지막으로, 아마 가장 감동적인 대목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첫번째 아내인 앤이 드디어 그의 곁을 떠나고, 그녀가 아픈 몸으로 혼자 있는 것에 그가 힘들어 하자, 그의 친구 존 웨스터 호프가 한 말이다.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녀와 함께 하십니다."

 

 

h********9 2016.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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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아이, 스탠리 하우어워스를 만나보라
"한나의 아이, 스탠리 하우어워스를 만나보라" 내용보기
'한나의 아이', 500페이지 정도 분량의 책이라 부담이 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저자 스스로 말한 것과 같이 마치 소설처럼, 하나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인생 전반을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서 전달해 주고 있어 끝이 나는게 아쉬웠다.'스탠리 하우어워스'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자 신학자라는 생각이 든다.그가 하나님을 만나는 것, 사람을 만나는 것, 학문을 하는 것,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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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아이', 500페이지 정도 분량의 책이라 부담이 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 스스로 말한 것과 같이 마치 소설처럼, 하나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인생 전반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서 전달해 주고 있어 끝이 나는게 아쉬웠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자 신학자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하나님을 만나는 것, 사람을 만나는 것, 학문을 하는 것, 살아가는 것 등 그 모든 것 중에

어느 것하나 '스탠리 하우어워스' 답지 않은 것이 없다.

마치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하고 도전하는 듯하다.

전체 내용을 관통하는 것은 '스탠리 하우어워스'라는 한 신학자가 그리스도인으로

인식하고 변해가는 한 일련의 이야기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고를 통해 정형화된 신학(학문)을 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신학을 해도 괜찮다고 더 넓은 한 지경으로 손짓한다. 그것은 굉장히 강한 유혹이다.

특별히 그가 아내였던 '앤'의 외로운 죽음으로 상기되는 설명하기 어려운(혹은 하지 못하는)

난제들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나는 기독교 신학자다. 사람들은 내가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른다. 

(중략) 그러나 내가 볼 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답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렇게 사는 법을 배울 떄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너무나 멋진 일이 된다. 신앙은 답을 모른 채 계속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page.375)" 

어저면 그는 인생에서 많은 것들을 이룬(또 이루어 내고 있는), 성공한 인물이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이 한 마디에 다시 한 번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이 내 삶에서 어떻게 표현되어 지는가에 대해 

강력한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을 통해 위로를 얻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확신한다.


2017년 '스탠리 하우어워스', 한나의 아이를 만나보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 것이다.

b*********9 2017.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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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답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답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내용보기
경계를 넘나드는 독서를 통해 올바른 신학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한 신학자, 벽돌 쌓는 일을 어렸을 때부터 해 오며 부지런한 습관이 몸에 밴 신학자,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10년 넘게 곁에서 돌보며 계속 해서 책을 읽으며 버터낸 신학자, 계속 해서 글을 쓰면서 믿고 있는 바를 표현한 신학자, 카톨릭과 기독교를 넘나들며 신학을 공부한 신학자, 세계적인 기독교 윤리학자인 스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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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나드는 독서를 통해 올바른 신학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한 신학자, 벽돌 쌓는 일을 어렸을 때부터 해 오며 부지런한 습관이 몸에 밴 신학자,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10년 넘게 곁에서 돌보며 계속 해서 책을 읽으며 버터낸 신학자, 계속 해서 글을 쓰면서 믿고 있는 바를 표현한 신학자, 카톨릭과 기독교를 넘나들며 신학을 공부한 신학자, 세계적인 기독교 윤리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신학적 회고록, 에세이 형식의 자서전의 성격을 띤 책이다.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수 세기에 걸친 유대인 박해를 통해 쇼아(홀로코스트)로 가는 길을 닦았을 뿐 아니라 유대인 살해에 공모했다는 사실을, 기독교가 진실성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정적인 증거로 받아들였다.(109)


어떤 사상가들의 저작을 잘 '사용'하려면 매일 그들과 함께 살 필요가 있는데, 나는 키르케고르가 그런 사상가 중 한 명이라고 진즉에 결정을 내렸다. 그런 뒤에 키르케고르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113)


나는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시간이 있어야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30분만 주어지면 나는 뭔가를 끝낼 수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글을 썼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이것이 나의 방법이다. 나는 조적 일에서 배운 대로 쓴다. 비가 오기 전에 일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다.(168)


내가 계속 쓸 수 있었던 것은 계속 읽었기 때문이다. 앤의 병 때문에 읽기는 내게 더욱 중요한 것이 되었다. 저녁 식사 후, 애덤이 자러 가면 앤도 자기 세계로 들어갔다. 뭔가 일을 벌일 때도 있고 자러 가기도 했다. 그러면 내게 남는 것은 읽는 일뿐이었다.(249)


나의 글쓰기가 탐색적인 이유는, 내가 믿는 바를 글로 표현하기 전에는 나도 내가 무엇을 믿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게는 글을 쓰는 것이 믿음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나의 글쓰기가 주로 에세이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내 작업의 탐색적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맡은 다른 책임들 때문에 에세이 정도가 늘 '적당해'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253)


'복음에 비추어'라는 말은 하나님 예배함을 배우는 것이 내 삶의 관건임을 말해 준다. 어떤 이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는 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나는 많은 부분에서 마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나는 교회의 기도로 기도하는 법을 배운 친구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내가 살아남지 못했을 것임을 안다.(292)


교회 앞에 놓인 많은 요구 사항을 고려할 때, 신학이 전문직의 학문으로 규정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344)


하나님의 백성이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고려할 수 있는 적절한 맥락을 제공한다. 이런 면에서 "예배 중 인사를 나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하먼의 강의는 고전이라 할 만했다.(354)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답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렇게 사는 법을 배울 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너무다 멋진 일이 된다. 신앙은 답을 모른 채 계속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시킨 것이긴 하지만, 적어도 이런 주장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내게 지독히도 흥미진진하게 다가오는 이유를 이해하게 해 준다.(376)

c*******9 2016.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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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없는 삶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정답없는 삶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내용보기
<한나의 아이, 정답없는 삶속에서 신학하기>「타임」지가 “미국 최고의 신학자”로 선정한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회고록..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내가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저자의 첫 아내 앤이 조울증을 앓으면서자살을 시도하고 이혼하게 되고 결국 이른 나이에 홀로 죽게되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가족으로서 겪었던 고통스러운 마음그에 대한 사색에 관한 부분이다.나 역시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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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아이, 정답없는 삶속에서 신학하기>


「타임」지가 “미국 최고의 신학자”로 선정한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회고록..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내가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저자의 첫 아내 앤이 조울증을 앓으면서
자살을 시도하고 이혼하게 되고 결국 이른 나이에 홀로 죽게되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가족으로서 겪었던 고통스러운 마음
그에 대한 사색에 관한 부분이다.

나 역시 정신과 의사로서 매일같이 심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분들을 접하며
회피하고 싶고 회피하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떠밀려 고민해보게 되는 삶의 의미에 대해
기독교 윤리학을 전공하는 세계적 신학자는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책이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의도한 결론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고 정리된 내 생각은
우리는 수많은 고통스런 상황에 대해 원인과 해답을 찾고자 하지만
'답이 없다'는 것이다.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서로 격려하며
그렇게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인류의 연대성을 기억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내게 좀 더 많이 맡겨진 것들을 나누려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책 속 내용을 일부 편집해서 남겨본다...


.........
그렇게 살다간 인생에 대해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기독교 신학자다.
사람들은 내가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른다.
오히려 내가 기독교 신학자로서 살아온 지난 세월동안 배운 것이 있다면
누구도 그런 질문에 대답을 시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지헤로운 일이다.
신정론(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고통의 문제에 대해 신의 의로움과 선함을 변호하려는 주장)에 반대하는 나의 주장은 어렵게 배운 것이었다.
기독교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해답'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은
지금 세상의 모습이 불가피한 것이라는 생각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입하는
현실순응적 교회의 모습을 반영한다.
그런 해답은 기독교를 하나의 설명으로 바꿔놓을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볼 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답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렇게 사는 법을 배울 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너무나 멋진 일이 된다.
신앙은 답을 모른 채 계속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심각한 정신질환을 알는 사람과 같이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살아남지 못하면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살아남기 위한 노력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삶이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는 묵시록적 특성이 있으므로,
우리는 평범한 것의 놀라운 비범함을 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의 몸에 들어가는 것은
이 시대 한복판에서 새 시대의 시민이 되는 일이다.
우리 신앙의 묵시록적 특성은 일상을 가능하게 만들 뿐 아니라
일상의 비범함을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낳고 기르고
우정이라 부르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비범한 일이다.


나는 기도하는 법을 배우는 데 평생이 걸렸다.
하지만 기도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신학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신학자가 된 이유는 신학의 일이 매우 설득력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신학의 일이 기도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 기도는 내게 여전히 쉽지 않다.
그러나 기도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임재하시는 방식이며,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그 임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은
그 무엇보다 굳게 확신하고 있다.


나는 신학자다.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셨거나 하지 않으셨기에 내 삶이 가능했다고 함부로 주장할 수 없다.
그런 식의 웬만한 주장은 허점을 꿰뚤어 볼 정도로 신학적 훈련을 잘 받은 탓이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이 내 삶을 가능하게 하셨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그 인생이 '정신질환'이라면 어떻게 될까?
더욱이 정신질환이 너무나 강력해서 거기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선물이라는 사실도 인정하기가 어렵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는지 나는 모른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앤의 자살시도 후 그녀는 절대적으로 혼자라고 내가 주장했을 때
존웨스터 호프가 했던 말을 되풀이하는 것 뿐이다.
"아니 그렇지 않아요. 하나님이 그녀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한다.
'복음에 비추어'라는 말은 하나님 예배함을 배우는 것이 내 삶의 관건임을 말해준다.
어떤 이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는 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나는 많은 부분에서 마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나는 교회의 기도로 기도하는 법을 배운 친구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내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내가 전진할 수 있게 해준 이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법을 배우는데 내 삶이 달려있다.
예배를 통해 세상은 자신과 서로에게 진실하기 위해 필요한 진리를 배운다.


대부분의 사람은 신학자가 되지 않아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지만, 내 경우는 다른 것 같다.
물론 신학자라는 직업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월급을 받는 셈이니 '직업적 신자'가 될 유혹을 받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자신이 믿는다고 말하는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나는 그런 유혹에 굴복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교회에 들어온 것은 거짓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것이 지금도 유효하길 기도한다.
내가 그리스도인인 이유가 그럼으로써 내가 진실하게 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믿기 때문이기를 바란다.

d***d 2016.1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