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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구체화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꿈에 대한 해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 유명한 프로이트 또는 칼 융이 바로 그러한 꿈에 대한 분석을 통한 나름의 심리학을 주도한 인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누구나 경험하는 꿈에 대해서 우리는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듯 하다. 좋은 꿈을 꾸고 로또를 사거나 은근히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 어렴풋이 기억나는 꿈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깊게 생각한다면 프로이트나 칼 융의 심오한 설명을 접해야 하니 아예 포기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은 그러한 꿈에 대하여 구체화하여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형상이 없어 왠지 허상의 이미지로 상징되는 꿈이 이 책에서는 과학적인 분석과 접근을 통하여 꿈에 대한 형상이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그저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생겨나는 이미지들을 꿈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슈테판 클라인은 그러한 꿈에 대하여 과학적, 생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꿈의 실체에 접근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꿈에 대한 사람의 기억이다. 우리는 대부분 수면을 통하여 꿈을 꾸게 되지만, 막상 일어나면 그 꿈에 대한 기억이 점점 잊혀지게 된다. 슈테판 클라인은 꿈의 생성 과정을 통하여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현상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잠자는 동안 감각과 뇌의 활성화에 따른 수면 현상이 이러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흔히 렘수면으로 알고 있는 이 기간에는 안구 운동은 물론이거니와 뇌가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깬다면 당시 꿈에 대하여 생생히 기억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점차 감각이 휴지되는 대부분의 수면 시간에 이루어지는 꿈에 대해서는 정확히 꿈에 대한 기억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꿈에 대한 현상에 대한 분석을 시작으로 이 책은 계속 과학적인 분석으로 꿈의 형상을 만들어간다. 왜 잠을 자면서 우리의 감각이 휴지기에 접어들게 되는 지에 대한 설명은 꿈에 대한 감각을 이끌어내게 된다. 또한 깨어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순간적으로 다른 것에 정신이 쏠리는 경우에 대해서도 일종의 꿈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깨어 있음이란 감각이 정한 틀 안에서 작동하는 꿈 같은 상태일 따름이다." - p. 96 - 이 문구를 되뇌이면서 이 책에 실린 헬렌 켈러의 상황을 떠올린다면 기존에 알고 있던 수면 중에 꿈을 꾼다는 생각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이러한 저자의 꿈에 대한 과학적, 생물학적인 분석에 의하여 우리는 꿈을 더이상 무의미한 허상의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의 현재의 모습과 꿈의 활용 사례에도 한발 다가가게 된다. 그저 과거의 잊혀졌던 기억 또는 프로이트가 말하는 억눌려 있던 감정이 형상화되는 과정을 꿈이라고 생각한 것에 나아가서 꿈을 활용하여 자기 계발 내지는 감정 조절에도 이용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자각몽(루시드 드림)을 기초로 자신이 생각하거나 의도했던 바를 꿈에서 발현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의미에서 자신의 인생을 또다른 방향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프로이트가 놓친 꿈에 대한 진실은 바로 과학적인 분석의 결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분명 많은 성공을 거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의 꿈 해석의 방법이 아르데미도로스와 큰 차이가 없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나름의 가설을 통하여 꿈을 해석하지만, 그러한 가설이 왜 성립하는 지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가 빈약하기에 프로이트의 명성만으로 덮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지적이 바로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의 집필 의도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제목은 마치 프로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꿈에 대한 해석 또는 분석을 떠올리게 하지만, 꿈에 대한 과학정, 생물학적 분석을 통하여 그 실체를 규명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책의 의미는 확실해보인다.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실체로 규정된 꿈이 구체화 대상으로 바뀐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꿈에 대한 심리학적인 분석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읽고 싶었으나, 막상 읽어보니 오히려 꿈을 더이상 심리학적인 분석 대상이 아닌 과학적인 분석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신함을 느끼게 되었다. 과학이라는 객관적인 방법을 통하여 꿈에 대하여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 이 글은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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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변화를 알려주는 꿈은 남편을 만난 20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그가 나타나면서 내 꿈이 변했다. 꿈속에서 시원(始原)의 벌판을 가르고 근육질의 어깨에 활과 화살통을 메고 찾아온 늠름한 남자가 나의 첫 번째 아니무스(남성적인 혼) 상이다. 남편을 만나고 한 달쯤 후에 꾼 꿈이다. 이 꿈에서처럼 남편은 늠름하고 믿음직한 사람이다. 그리고 결혼 후 30대 초에 꿈에서 지혜로운 노파를 만났다. 노파는 앞으로 있을 내 사주팔자를 하얀 화선지에 검은 붓글씨로 써주며 풀이해 주었다. 이 노파는 칼 융이 말하는 전체 정신의 중심에 있는 자기 원형이라 생각된다.
첫 번째 아니무스의 꿈을 꾸고 얼마 되지 않아 꿈에서 나는 중세 유럽의 가난한 무용수로 나온다. 내가 지닌 재능과 열정은 오로지 춤을 추는 것이다. 어느 날 초록빛 잔디가 펼쳐진 들에서 나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구경하러 몰려든다. 사람들 가운데서 한 멋진 남자가 내게로 다가와 함께 춤을 추었다. 호흡이 잘 맞는 한쌍의 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꿈을 꾸고 난 후 마음의 평화를 느꼈고 행복했다. <융학파의 꿈 해석>에 의하면 우리 안에 있는 남성적 측면인 아니무스와 여성적 측면인 아니마의 화해와 조화를 상징하는 꿈이다.
지금까지 꿈에 관심이 없거나 꿈을 신뢰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내 꿈 이야기가 다소 황당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옛날부터 꿈을 꾸고 대형사고를 피한 사람들이 있었고, 꿈을 통해 영감을 얻고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한 사람들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같은 이런 꿈 이야기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만 맡겨져 있었다면 아마 인류의 꿈에 대한 불신과 무지는 영원했을 것이다. '꿈은 무의식의 왕도'라고 말한 프로이트는 꿈을 감정의 억압으로 인한 검열과 응축, 자리바꿈을 통한 메시지 전달이라고 함으로써 꿈 해석에서 오해를 가져오고 꿈의 의미를 왜곡시켜왔다. 융 심리학파가 비판해온 부분이고,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하는 것들>에서 새롭게 밝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행히 꿈에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연구해온 과학자들이 있다.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은 현재까지 뇌과학의 발달이 밝히는 꿈의 진실을 담고 있다. 결코 작지 않은 성과물이다. 이제는 베르거의 뇌전도 실험을 통해 뇌는 우리가 잠을 자는 밤에도 잠들지 않고 활동한다는 사실과 하룻밤에 숙면과 짧은 수면, 렘단계의 수면을 90분 간격으로 4~6회 반복한다는 것, 아침이 다가올수록 렘 단계의 비중이 커지면서 생생하고 강렬한 꿈을 꾼다는 사실 등이 밝혀졌다. 헬렌 켈러와 같은 청각과 시각 장애인도 정상인처럼 꿈속에서 보고 듣고, 고양이도 사람처럼 꿈을 꾼다고 한다.
그러면 왜 꿈을 꾸는 걸까? 꿈은 단지 깨어있는 삶의 왜곡된 반영이 아니다. 꿈은 가능성의 장이다. 꿈을 통해 피아니스트는 연습하기 어려운 곡을 반복 연습하고, 운동선수는 까다로운 포스를 훈련한다. 그 결과 현실에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돕는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치유를 받기도 하고, 자신이 처한 위치를 깨닫기도 한다. 기분은 수면의 양과 리듬에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새벽에 꾸는 꿈은 감정의 균형을 잡아 획복할 전망을 알려주기도 한다. 자각몽을 꾼 심리학자 휴 캘러웨이는 '나는 그런 쾌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머릿속이 더없이 청명했고 너무나 자유로웠다'고 말한다. 이제는 끔찍한 기억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각몽까지 유도할 수 있을 만큼 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앞으로도 꿈에 대한 연구와 발견은 계속될 것이기에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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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사람이 잠을 자면서 꾸는 꿈은 아직도 신비의 영역에 속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 꿈에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만큼 꿈의 의미를 알려고 애를 쓴다. 그것은 꿈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그냥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소시민이나 마찬가지이다.
그중의 한 명, “프로이트는 꿈을 무의식으로 통하는 왕도라고 하며 은밀한 바람과 유년기 경험의 표현으로 해석했다.”(7쪽)
그런데 저자가 말 속에 ‘은밀한 바람’이라는 말의 의미가 불분명하다.
하나는 바람을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해석할 수 있고, 또 다른 의미는 ‘바람을 피다’라는 ‘love affair’라는 의미의 바람이다.
저자가 사용한 바람의 의미는 무엇일까? ‘은밀한’이란 말이 있으니, 무언가 음침한 이미지가 풍기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프로이트가 꿈에 성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은 사실이니까, 프로이트는 꿈이 성적으로 무의식적인 욕구를 담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 책은
저자는 그런 프로이트의 경지를 넘어서 이 책에서 꿈이 무의식적 욕구의 표현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7쪽)
이 책의 제목이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이다.
그 제목은 정확하게 이 책에 실린 모든 것을 나타낸다.
어젯밤 – 물론 문자 그대로의 어젯밤은 아니지만 –에 꾼 꿈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저자는 사례를 들어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나에게 한정된 것이겠지만) 그동안 알고 있던 꿈에 대한 지식을 넘어선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서, 새로운 것들이 뭐가 있는지 알아보자.
그냥 꾸는 개꿈은 없다. (17쪽)
당신이 잠들어도 뇌는 잠들지 않는다.(54쪽)
꿈꾸는 사람들의 원초적 본능
누구나 매일 꿈을 꾼다. (134쪽)
불안하니까 꿈을 꾼다.
꿈을 통해 자신을 더 알고 싶다면 (188쪽)
또 이런 것도 있는데,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에게 유용할 듯하다.
‘지긋지긋한 악몽에서 빠져나오는 법’(235쪽)
우리는 무서운 꿈에서 풍부한 감정적 스펙트럼을 체험한다.
악몽을 꿀 때에는 부정적 감정이 아주 강하게 일어나 수면이 중단된다.
대다수가 그 경험을 괴롭게 여긴다.
그러니, 악몽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에 대해선 책을 참고하시기를.
꿈에서 살짝 얻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 책의 끝 부분에 소개되고 있다.
바로 280쪽 이하의 ‘꿈에서 슬쩍한 크레이티브한 생각들’이다.
여기에는 카프가, 재봉틀을 발명한 일라이어스 하우, 벤젠 분자가 고리 형태라고 밝힌 아우그스트 케쿨레, 등이 꿈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제적인 성과를 거둔 일화들이 실려있다.
다시 새겨봐야 할 것들
헬런 켈러 이야기는 많이 들었기에 다시 읽어도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 이 책에서 설리번 선생이 헬런 켈러의 손에 철자를 써주는 부분에서 다시 찡한 감동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헬렌은 한 손에 물줄기가 쏟아지고 다른 손에 W- A - T- E- R 가 그려지는 것을 느꼈을 때, 불현 듯 모든 사물 각각에는 이름이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자신이 체험하는 모든 것을 철자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78쪽)
헬런 켈러가 무진 고생을 하면서 알아낸 이름과 철자의 의미를 우리는 제대로 새기지 못한 채 넘어간다.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아무런 댓가 없이 알지 않았던가? 지금 와 다시 새겨보는 헬런 켈러의 그 깨달음은 우리로 하여금 그런 것들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꿈에 대해 밑줄 긋고 새겨 보고 싶은 글들
꿈은 사람이 살아서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 페르난도 페소아 (101쪽)
개념세포라 불리는 해마는 우리가 기억을 서로 연결시켜준다.
마릴린 몬로 라는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은 그녀의 도톰한 입술을 떠올린다.
꿈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익히 아는 사람이 꿈속에 나타나면 그가 누구인지 단박에 알아챈다. (113쪽)
고요한 꿈은 쉽게 간과된다. 짧은데다가 강한 감정을 동반하지 않으며 좀처럼 기억에 각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몇 장 안되는 그림의 연쇄에 불과한 꿈도 많다. 하지만 고요한 꿈은 무엇보다 우리의 의식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알려준다. (134 - 135쪽)
전형적인 꿈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전형적인 일상 체험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136쪽)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무언가 있었다'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139쪽)
다시 이 책은
단지 프로이트의 꿈해석에 머무르고 있던 지식을 한 걸음 더 내딛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최근에 뇌과학의 발달에 따른 최신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꿈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게 만든다, 그래서 꿈꾸는 존재인 인간의 모습을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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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억압된 욕망이라는 프로이트의 명제를 반박하기 위해 나선 사람이 있다. 프로이트 정도 되는 대가의 학설을 반박하려면 그 대상을 능가하는 내공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생물물리학 박사가 된 슈테판 클라인이 당사자이다. 저자는 꿈은 우리 의식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이자 삶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저자가 무의식을 이야기하는 끝에 꿈을 언급하는 것은 프로이트가 꿈을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로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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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 주는 것들이 있지만, 여기에 귀기울이는 경우가 드물다. 간혹 꿈자리가 사나워 신경 쓰일 때도 있지만, 꿈의 이야기를 듣기에는 다들 너무도 바쁘다. 그러나 꿈을 무시했던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그냥 꾸는 개꿈이 없고,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 꿈을 조작한다. “꿈 의식은 깨어 있는 삶의 놀랄 만큼 정확한 모조품이다”, 라고 할 정도로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잠들어도 뇌는 잠들지 않는다. 어쩌다가 꿈에서 본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추정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꿈은 깨어 있는 삶의 왜곡된 반영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꿈은 뇌가 감각의 연속적인 점화에서 벗어나자마자 어떤 표상을 산출하는지 보여준다. 꿈은 가능성을 가지고 하는 놀이다. 꿈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구성한 현실 속을 돌아다닌다. 깨어난 뒤에 외부 세계에서 그 현실을 추구한다. 우리가 오래전에 꿈속에서 본 듯한 장소에 가고 또 그런 장면이 자꾸 반복되는 것은 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p. 97
꿈이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들 1. 꿈은 조작이 가능하다. 2. 우리는 꿈속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안 자아, 곧 원의식과 마주친다. 이 때문에 꿈은 우리에게 자신을 더 심층적으로 이해할 길을 보여준다. 3. 꿈을 안 꾼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누구나 매일 밤 꿈을 꾼다. 4. 몽유병자처럼 통제 기능이 망가진 경우에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해당되지 않는다. 5. 꿈속 장면의 상징적 의미를 추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꿈 시험의 배후에는 억압된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숨어 있지 않다. 꿈속에 나타난 시험관은 극복되지 않은 부자 갈등과 아무 상관없다. 오히려 현재의 불안이 자신과 어울리는 기억을 불러낸 것일 뿐이다. 6. 꿈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오직 전체적으로, 또한 참을성 있게 조망할 때만 꿈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어젯밤 꿈이 우리의 인생을 바꾼다며 끝을 맺는다. 인생의 3분의 1이나 차지하는 꿈이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꿈에 접근한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꿈에 관한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꿈이 우리에게 안겨 주는 가장 큰 선물은 꿈 그 자체다. 꿈은 아름다움, 유머, 풍부한 아이디어, 수수께끼와 긴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수확하는 작업보다 더 매혹적인 것은 꿈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꿈은 인간의 상상력이 이룬 성취다. 그러나 꿈은 최고의 회화나 영화,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더 큰 흥분을 일으킨다. 당신이 지난밤 수면 중에 체험한 모든 것은 자신의 정서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장면을 꼼꼼히 구성했고 자신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지어냈다. 당신은 자신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창작했다. 온 우주를 창조했고, 그 완벽한 환상 속에 출연했다. -p. 310 에필로그
이처럼 꿈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선물이 된다. 그러나 아무리 큰 선물이라도 당사자가 받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잠에서 깨자마자 사라지려는 꿈은 붙잡으려고 하지 않으면 날아간다. 그럴수록 꿈이 말해 주는 것에 귀기울이고 꿈을 발견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당신이 꾸는 꿈, 그것이 바로 당신”이라고 한다. 내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사는 지금, 꿈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건 어떨까? 분명 큰 선물이 되어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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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옛날 꿈을 잘 꾼다. 꿈을 통해 어느 순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기도 하고, 평소에는 생각지 않았던 오래 전 연락이 끊겼던 사람들이 난데없이 등장하기도 한다. 꿈에서 깨고 나면,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과 상황이 나에게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곤 한다. 이 책《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은 프로이트도 놓친 꿈에 관한 15가지 진실을 이야기해준다고 하니 솔깃했다. 또한 꿈의 힘을 활용하면 인생도 바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슈테판 클라인. 1965년 독일 뮌헨 출생으로 뮌헨대학교에서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작《행복의 공식》은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우연의 법칙》은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2007년 최고의 과학 서적'으로 뽑혔다. 출간할 때마다 화제가 되었던 그의 저서들은 전 세계 27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에서 나는 꿈이 무의식적 욕구의 표현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꿈은 우리 의식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이자 삶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것을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통해 풀어낼 것이다. (7쪽)
이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 '꿈을 무시했던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그냥 꾸는 개꿈은 없다, 꿈에 대한 기억을 신뢰하지 마라, 꿈과 현실 사이, 당신이 잠들어도 뇌는 잠들지 않는다, 우리는 꿈속에서 본다고 믿는다 등 총 5장으로 구성된다. 2부 '꿈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에서는 지난밤 기억을 걷는 시간, 꿈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누구나 매일 밤 꿈을 꾼다, 프로이트도 놓친 꿈의 해석, 감정에서 드러나는 꿈의 의미, 꿈을 통해 자신을 더 알고 싶다면 등의 이야기를, 3부 '어젯밤 꿈이 우리의 인생을 바꾼다'에서는 인생의 방향을 말해주는 꿈, 지긋지긋한 악몽에서 빠져나오는 법, 내 맘대로 꿈을 조정하는 법, 꿈에서 슬쩍한 크리에이티브한 생각들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천연색 꿈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55세보다 더 젊다면 아마도 천연색으로 꿈을 꿀 것이라고 말한다. 1999년 조사에 응한 미국인의 83퍼센트가 항상 혹은 때때로 천연색으로 꿈을 꾼다고 밝힌 반면, 그보다 몇십 년 전에는 대답의 양상이 전혀 달랐다고 한다. 미국 철학자 에릭 슈비츠게벨은 영화가 꿈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는데, 어느 시대에나 표준은 천연색 꿈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흑백영화가 스크린에 이어 텔레비전에 방영되면서 사람들은 회색 동영상을 보는 경험에 익숙해졌고, 이 경험은 꿈속에 전이되어 전후 세대의 꿈에서 색채가 사라졌다고 한다. 천연색 꿈에 대해 흥미롭게 다가오는 설명이다.
'꿈을 조작할 수 있을까: 향기 편, 소리 편'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 무엇보다 '프로이트도 놓친 꿈의 해석'을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궁금했던 부분이었으니 말이다. 또한 '꿈에서 슬쩍한 크리에이티브한 생각들'에서는 카프카의 문학과 비틀스의 음악이 나오는데, 이런 일화도 읽는 재미를 준다. 요즘 광고로도 많이 접하는 '예스터데이'의 멜로디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과학자, 수학자, 화학자 등 꿈을 통해 발견하는 일화가 흥미롭다. 창조적 사고는 꿈과 깨어 있음 사이의 상태에서 가장 잘 일어날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새벽잠에 공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글쓰기를 마치면 공들여 잠을 자고 꿈을 꾸도록 해야겠다. 창조적인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각종 실험에 대해 언급하며 꿈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지금껏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것을 한 번 깨뜨리고 재구성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선하다. 꿈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다. 꿈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당신이 지난밤 수면 중에 체험한 모든 것은 자신의 정신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장면을 꼼꼼히 구성했고 자신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지어냈다. 당신은 자신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창작했다. 온 우주를 창조했고, 그 완벽한 환상 속에 출연했다. (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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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 스테판 클라인 | 전대호 | 웅진지식하우스
우리의 꿈은 놀랍게도 무의식의 세계에서 잠들어 있는 기억들을 불러낸다. 한낮에 혹은 깨어 있는 시간에 있었던 일 중에서 일부만이 의식의 세계에 온전히 도달하고 나머지는 무의식 속의 세계로 침잠하게 된다. 그렇다면 “꿈이란 과연 무엇일까?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꿈을 무의식으로 통하는 왕도라고 하며, 은밀한 바람과 유년기 경험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7쪽)” 이 책에 나온 꿈은 무의식적 욕구의 표현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꿈이 과거에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롭고 놀라운 통찰 중 하나는 꿈이 우리가 미래를 헤쳐 나가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들이 꾸는 꿈 중에서는 예지몽이라고 해서 아직 오지 않는 미래를 예측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꿈은 엉뚱하고 무의미한 노의 작품이 아니다. 꿈은 인간의 존재에 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우리의 정체성을 담보할까? 정신일까, 아니면 신체일까? 정신과 신체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꿈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옛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고민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꿈은 우리의 밤을 지배할 뿐 아니라 모든 성찰, 상상, 무(無)활동의 순간에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눈을 감는 순간마다 꿈이 영향력을 발휘한다. 낮에 발생하는 꿈 같은 상태는 오랫동안 간과되었고 대뇌의 기능에 대한 그릇된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대뇌의 신경 세포는 주로 외부 세계에 반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모든 경험이 감각에서 유래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의 스승 플라톤은 참된 현실은 우리가 눈과 귀로 받아들이는 것의 배후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로지 정신만이 그 현실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이다. 플라톤에 따르면, 사물을 보고 들을 때 우리는 그 상위의 현실을 상기한다. 빛이나 기하학적 물체의 이상적인 모습뿐 아니라 아름다움 같은 개념도 오래전부터 우리의 이성에 내장되어 있다. 플라톤주의자는 <모나리자>나 아름다운 풍경이 거의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이유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80쪽)” 예술품과 풍경에서 우리가 아름다움이라는 이데아의 채현을 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학자들은 수면의 단계가 꿈의 특징을 결정한다는 견해에 한결같이 동의 했다. 복잡한 장면과 강한 감정은 렘 꿈의 특징, 파편적인 생각은 방추형 수면의 특징, 체험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것은 숙면의 특징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에 꿈이 꽤 그렇게 다양한가에 대해 훨씬 더 단순한 대답이 나왔다고 한다. 바로 잠든 후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느냐가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149쪽)
꿈이 미래를 위한 훈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20세기의 양대 견해 중 결과가 바로 그 생각이 옳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리는 꿈꾸면서 학습한다. 이때 능력이 향상될뿐더러 성격도 변화한다. 그렇다면 꿈속에서 스스로 발전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일까? (213쪽)” 저자에 따르면 꿈은 지난날의 이미지, 사건,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짐처럼 느끼는 잔재이다. 그렇다면 위른 왜 잠들어도 직업이나 반항적인 자식이나 불편한 동료에 대한 고민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꿈속에서 흔들리는 사다리를 고치느라 애를 먹기도 한다.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도 비슷한 경험을 작품의 소재로 삼은 적이 있다. 그는 20세기 초 뉴 잉글랜드에서 농부로서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부와 글쓰기로 시간을 보내는 날 대신 과일 농사를 짓느라 고생했다. 그 고생은 꿈에서 그를 따라다녔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직전 체험이 꿈속에서 메아리치는 현상을 낮의 잔재라고 했다. (214쪽)
잠은 인간에게 우리가 기꺼이 인정하는 정도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의식 상태에서 위계를 설정하곤 한다. 깨어 있고 주의력이 온전할 때 자신이 정신적 능력을 온전히 보유했다고 느끼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경험한다고 믿는다. 반면 잠은 우리의 능력이 최조한 제한되는 저급한 상태로,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시간 낭비로 여긴다. 오직 깨어 있는 삶만을 참된 삶으로 보는 사람에게 꿈은 수상한 존재다. 그는 꿈을 현실의 왜곡된 그림으로 간주하거나 전혀 무의미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것이 최근까지 과학의 입장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우리의 발상과 기억과 지각이 오로지 낮의 삶 덕분에 가능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이다. 잠은 휴식 기간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상태의 연쇄이며, 그 상태에서 뇌는 과거의 흔적을 정리하고 미래의 과제를 준비하고 앎을 획득한다. 꿈꾸기가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꿈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가장 큰 선물은 꿈 그 자체다. 꿈은 아름다움, 유머, 풍부한 아이디어, 수수께끼와 긴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수확하는 작업보다 더 매혹적인 것은 꿈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꿈은 인간의 상상력이 이룬 성취다. 그러나 꿈은 최고의 회화나 영화,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더 큰 흥분을 일으킨다. 우리는 깨어 있을 때의 체험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만, 그 체험은 실로 저택의 응접실에 불과하다. 붙박이 가구와 같은 신중함과 밝은 조명이 설치된 방 하나일 뿐이다. 이 책에서는 프로이트도 놓친 꼼에 관한 열다섯 가지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여기에 꿈의 힘을 제대로 알고 활용한 천재들의 통찰력까지 만나볼 수 있다. 평소 꿈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어지간한 소설보다도 더 흥미로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16.8.23. Ⓒ 포스트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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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눈을 뜨고 있을 때 삶을 살고, 눈을 감고 있을 때에도 삶을 산다고 한다. 잠을 잔다는 것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면서 인간은 깨어있을 때의 인간만큼 창조적인 활동을 하고 삶을 살아가며, 그 속에서 꿈을 꾼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꿈을 너무나 사소하게 생각하고 있다. 꿈의 내용은 과학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더욱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것을 단순히 미신으로 치부한다면 우리는 수많은 인생의 통찰을 느껴볼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꿈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찾아볼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나가야 하는지 점쳐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결코 미신적이지 않다. 신기가 있는 사람들이 예지몽을 100% 신뢰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로서, 각자의 꿈을 해석하는 힘을 기름으로서 꿈을 통해 현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프로이트는 억압되고 억눌린 욕망이 꿈으로 나타난다고 말해왔다. 그가 집필한 꿈의 해석은 꿈 해설가들에게 고전이 되었지만, 현대의 철학과 정신과학은 그의 이론의 헛점을 발견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내가 꾸는 꿈을 생각해 보아도, 꿈 속의 나는 일상 속의 나와 전혀 다르지는 않다. 일상속의 내가 느끼는 감정, 자연스러운 행동의 흐름이 꿈 속의 나에도 적용이 되는 것이다. 일상 속의 나는 소심하고 용기가 없는 편인데 꿈 속의 내가 갑자기 사람들의 휘어잡는 연설가가 되진 않는다. 저자는 이처럼 꿈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론을 제시해준다. 현재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유명한 기억력 실험, 자각몽에 대한 실험, 꿈을 꾸는 동안 뇌를 스캔 해 보는 시도 등 꿈에 대한 연구를 배워볼 수 있다. 저자는 헬렌켈러처럼 앞도 못 보고 듣지도 못했던 사람도 꿈을 꾸고 그 꿈을 생생하게 글로 옮겼다고 말한다. 선천적인 맹인은 어떻게 형체에 대해서 상상하며 꿈을 꿀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연구도 포르투갈의 수면의학자들에 의해서 연구되고 있는데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이 많았다. 문학에서도 꿈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작품은 주인공이 꿈에서 벌레가 되는 꿈을 꾼 것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하지만 작가조차 꿈을 꾼 것이 이토록 생생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주인공이 꿈 속에서 겪은 일이 과연 실제 생활과 어떻게 구별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헬렌켈러도 깨어있을 때에나 꿈을 꿀 때에나 암흑과 마찬가지인 곳을 살아갔으니, 그녀 또한 저녁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통해서만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을 보며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되었다는 동양의 문학작품도 생각이 났다. 장자 또한 꿈과 현실이 다르지 않음을 카프카만큼이나 통감했던 것이고, 그것을 토대로 사상의 기틀을 잡으며 자신의 학문적 깊이를 더해나갔다. 꿈을 통해 작가와 사상가의 인생에 바뀐 사례이다. 비단 이들뿐이랴.. 꿈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 속에서 가치를 찾아나가며 현실에 꿈을 더하는 것이 인생을 더욱 값지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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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의 3분의 1 동안 잠을 자면서 보낸다. 동시에 꿈을 꾼다. 그런데도 꿈에서 깨어나면 꿈을 제대로 기억하기란 힘들다. 또 하나, 꿈의 파편은 아주 다양하더라도 불완전하며 엉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꿈은 정말로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까? 우리가 아는 정도는 프로이트가『꿈의 해석』에서 말한 대로 꿈을 무의식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꿈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반복하는 셈이다.
그런데 슈테판 클라인은 다양한 꿈의 분석을 통해『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에서 흥미로운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바로 “꿈의 힘을 활용하면 인생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과학을 비롯하여 철학, 정신분석을 넘나들며 꿈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이해하기 쉽게 펼치고 있다. 대부분 우리는 꿈을 무시한다. 밤보다는 낮이 우리 생활의 주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을 무시하면 우리 몸속에 살고 있는 영혼을 느낄 수도 없으며 만날 수도 없게 된다.
우리가 꿈을 꾸는 것은 삶의 되돌림이 아니라 연장선이다. 그런 만큼 꿈의 의식을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만약에 꿈이 프로이트가 말한 대로 ‘낮의 잔재(Tagesrete)’에 불과하다고 한다면 우리는 삶을 수동적으로 지켜보는 관찰자가 될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얼마든지 꿈꾸는 동안에도 미래를 능동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꿈이 과거를 해석하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꿈은 과거인 동시에 현재며 미래다. 놀랍게도 우리는 꿈꾸면서도 학습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새로운 지식을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다.
우리의 발상과 기억과 지각이 오로지 낮의 삶 덕분에 가능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잠은 휴식기간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상태의 연쇄이며, 그 상태에서 뇌는 과거의 흔적을 정리하고 미래의 과제를 준비하고 앎을 획득한다. 꿈꾸기가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끝으로, 우리가 꿈을 통해 알게 되는 수수께끼 중에는 ‘불안하니까 꿈을 꾼다’는 것이다. 꿈을 꾸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 아니라는 것. 이유인즉 꿈을 지배하는 진정한 주체는 감정이며 꿈에 나타난 시각적 이미지들은 환영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환영에 상징적 의미를 두거나 해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꿈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것, 이것이『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에 알맞은 진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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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자주 꾸는 편인가? 나는 그렇다. 늘 어릴 적 부터 공포부터 시작해서 일상적인 꿈을 많이 꿔봤다. 그 중엔,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도 있었는데 예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무래도 일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으니 꿈으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렇다보니, 꿈 해몽과 관련된 책이나 스크랩을 관심있게 보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은 어릴 적 만큼 많은 꿈을 꾸지 않는다. 꿈 자체는 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일상적으로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오늘 읽은 이 책은 '꿈'을 연구했던 사람들을 등장시키고 여기에 심리학작인 프로이트까지 거론 되면서 꿈을 설명하고 있다.
'그냥 꾸는 개꿈은 없다' 책 첫 장의 소제목이다. 흔히, 이상하거나 안좋은 꿈을 꾸면 개꿈이라고 치부했었는데 이 꿈 자체 마저도 의미가 있다는 애기다. 인생에 큰 의미를 두었다기 보단 그 꿈을 꾸게 되는 경위라는 말이다. 저자는 꿈에 대한 15가지 진실이라는 목록으로 각각 목록마다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특정한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실험이 흥미로웠다. 그러고 보면 꿈은 결코 자신과 연결이 되어있는 것이고, 어떠한 영향으로든 무의식이든 아니든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또한 꿈은 인생의 방향을 가르키도 한다. 여기에 창작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한동안 소설을 읽고 혼자서 내용을 다르게 생각했었는데 그 영향 때문인지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가 있는 꿈을 꾼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막상 글로 쓰려니 시작점을 찾지못해 포기했었다.이 외에도 꿈을 조종할 수 있는 법,악몽에서 벗어나는 방법 등 어쩌면 소소한 주제인거 같으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는 내용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특히, 꿈을 조종하는 꿈에서 등장한 한 여성의 실험은 일본에서 안좋은 일을 겪어 외상 후 스트레스 심해 잠도 제대로 못자는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여성에게 실험을 했다. 대부분, 범인들에게 폭력적 행동을 취하는 대신 여인은 '시'를 선택했고 실험 후 비명을 지르는 대신 평안하게 눈을 뜰 수 있다는 것이다. 꿈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데 단, 현실이 아니기에 상황은 비정상적으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이 고통을 이기려고 한다면 가능하다는 애기이기도 하다.
꿈은 여전히 현대인들에게는 미지의 세계이면서 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존재다. 그동안 꿈 하면 프로이트가 정의 이듯 애기를 했지만 이 책은 새로운 사실과 다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니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도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