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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탄생을 과학과 생활, 그리고 사랑을 어울러 펴 낸 책
"아기의 탄생을 과학과 생활, 그리고 사랑을 어울러 펴 낸 책" 내용보기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성교육 그림책이 필요해서 직접 보지도 못하고 주문한 책입니다. 그런데, 그림책이란 유아들만이 보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우쳐 주는 책이 왔네요. 안녕, 아가야!는 초등학교 3~4학년 뿐 아니라 5~6학년, 더 나아가서 아기를 기다리는 임산부들이 읽어도 좋을만한 내용과 그림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자그마치 61페이지나 되지요!) 이야기의 출발
"아기의 탄생을 과학과 생활, 그리고 사랑을 어울러 펴 낸 책" 내용보기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성교육 그림책이 필요해서 직접 보지도 못하고 주문한 책입니다. 그런데, 그림책이란 유아들만이 보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우쳐 주는 책이 왔네요. 안녕, 아가야!는 초등학교 3~4학년 뿐 아니라 5~6학년, 더 나아가서 아기를 기다리는 임산부들이 읽어도 좋을만한 내용과 그림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자그마치 61페이지나 되지요!) 이야기의 출발은 아주 '과학적'입니다. 난자와 정자의 생성과 수정란이 되는 과정이 차분하게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 대신 정자가 '어떻게' 엄마의 몸 속에 들어오는지는 설명되어 있지 않죠. 그저 '난자는 엄마의 몸 속에서 움직이다가 아빠로부터 온 정자를 만났어요.'라고만 표현되어 있죠. 성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한 친구들에게 읽어주려면 "어떻게 엄마의 몸 속에 들어오는데?"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갖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수정란 이후에는 3주, 4주, 5주, 6주 반, 8주 등 주별로 아기집과 아기집 안의 모습,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아기라고 느낄만한 모습이 나오는 것은 26페이지 부터죠. 이제는 매 개월마다 뱃속의 아기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엄마와 아빠는 태어날 아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탄생, 그 과정도 곁에서 차분히 지켜본 듯 잘 설명됩니다.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태어난 후에는 어떤 조치를 받게 되는지 말이죠. 사실 이 부분은 아기를 낳아 본 엄마도 이만큼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고통과 환희에 찬 당시의 느낌은 전할 수 있어도 대부분 주변을 둘러볼만큼 여유가 있진 못하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탄생에서 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신생아실에서 자는 아기, 출생신고(심지어 출생신고서 양식 그림까지^^), 집으로 오는 아기의 자라는 모습까지 놓치지 않고 따라가지요. 좀 심심하고 지루할 것 같다구요? 하지만 이 책의 압권은 지금부터 입니다. 누나와 형의 눈에 비친 아기의 모습이요. 지금까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만 진행되어 왔던 이야기가 누나와 형의 관점이 되면서부터는 인간미로 가득해집니다. 누나와 형은 아기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하지만 아기는 왠지 슬퍼 보이지요. '아기는 여기에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우리와 함께 사는 걸 원하지 않는 걸까요?'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엄마, 빨리 와 보세요! 빨리요!" 누나와 형이 엄마를 부릅니다. 아기가, 마침내 미소를 지은 거지요!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많은 내용을 빛나게 해 주는 것은 바로 흑백의 그림입니다. 색깔을 사용하지 않고 그린 그림이지만 아기의 모습은 마치 살아 있는 듯 합니다. 뱃속에서 자라는 모습은 실물 크기에 가까워서 더욱 가치 있구요. 우는 아기, 우유 먹는 아기, 무표정한 아기에 이어 웃는 아기! 아기의 모습이 아주 사실적이면서도 보는 이가 절로 미소를 띄울만큼 사랑스럽습니다. 딸아이가 조금만 더 자라면 꼭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 아기의 탄생을 과학과 생활, 그리고 사랑을 모두 어울러 이렇게 잘 표현한 책은 찾기 힘들 것이니까요.
0********y 2003.11.14.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