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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알 물새알(푸른 동시 놀이터 002/박목월 동시집)-푸른책들
"산새알 물새알(푸른 동시 놀이터 002/박목월 동시집)-푸른책들" 내용보기
중학교 1학년 때 낯선 아이들과 한달여일 적응해갈 무렵 교내 합창대회가 있었다.우리반 반장아이는 초등학교 때 합창부 활동을 했었고 교내 지휘를 했었다고 하며 자기가 맡아서 하겠다고 하고 골라온 곡이 <물새알 산새알>이었다.그당시만 해도 박목월이 누군지 몰랐던 나는 처음 들어오는 제목에 약간 민요 같게 들리던 그 노래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점차 연습하다가 합창대회때
"산새알 물새알(푸른 동시 놀이터 002/박목월 동시집)-푸른책들" 내용보기


 

중학교 1학년 때 낯선 아이들과 한달여일 적응해갈 무렵 교내 합창대회가 있었다.

우리반 반장아이는 초등학교 때 합창부 활동을 했었고 교내 지휘를 했었다고 하며 자기가 맡아서 하겠다고 하고 골라온 곡이 <물새알 산새알>이었다.


그당시만 해도 박목월이 누군지 몰랐던 나는 처음 들어오는 제목에 약간 민요 같게 들리던 그 노래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점차 연습하다가 합창대회때 부르고 나니 이 노래가 참 아릅답게 들렸던 기억이 난다.


물새알 산새알 물새는 물 새라서

물새알 산새알 바닷가 바위 틈에

물새알 산새알 알을 낳는다.

물새알 산새알 뽀얗게 하얀 물새알

물새알은 물새라서 짭쪼롬한 미역 냄새 바람 냄새

산새알은 산새라서 향긋한 풀꽃 냄새 이슬 냄새~~


지금은 이십여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귓가에 아른아른 들리는 것이 그때 참 좋아하며 불렀었나보다.

그런 추억이 있는 가사말이 박목월님의 시여서 너무 좋았다.






박목월님은 내가 좋아하는 청록파 시인이다. 중고등학교 국어나 문학시간에 배우는 우리나라 청록파 시인은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세분으로 청록집을 내시고 자연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염원과 가치를 성취하기 위한 시를 쓰셨다. 그래서 그런지 시를 읽다보면 마음이 잔잔해지고 어느 산이나 들에 나가 푸르름을 한껏 느끼고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푸른책들에서 펴낸 박목월 님의 시집 "산새알 물새알"을 처음에 보고 나는 내가 시의 제목을 잘못 알고 있었나보다 생각했다. 분명 물새알 산새알인데 왜 산새알 물새알 이라고 뒤바뀌어 있을까? 내가 잘못 알았나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시의 제목은 물새알 산새알이 맞았고 푸른책들에서 나온 시집의 제목은 산새알 물새알이었던 것이다. 이것을 보고 편집자의 위트가 느껴졌다. 시의 의미는 남기되 이 시집만이 갖는 특별한 매력이랄까? 검색에서도 찾기가 한결 쉬운 효과도 있다.


그리고 시집을 펼쳐들고 가장 놀란것은 제일 앞에 나온 시 '얼룩 송아지'이다.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이 노래가... 아니 시가... 박목월님의 시였다니..  정말 놀랐다.

어릴때부터 열심히 불렀고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서 열심히 불러주었고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부르는 아리랑 같이 우리와 함께 오랜 세월을 살아온 그 노래가 박목월님의 시에 음을 붙인것일줄이야...


또 '이야깃길'도 마찬가지다.


동무 동무 씨동무 이야깃길로 가아자 옛날 옛날 옛적에 간날 간날 간적에 아기자기 재미나는 이야깃길로 가아자.


이 노래도 어릴적 즐겨불렀던 기억이 있다.

참 좋은 가사이기에 노래로 만들어져 불러졌겠지.





이렇게 박목월님의 시집 산새알 물새알에는 우리의 동심을 깨우고 우리의 피로를 풀어주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시들이 가득 담겨 있다.

어떤 시는 시인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면모를 보여주고 또 어떤 시는 시인의 개인적인 시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은것 하나라도 예쁘고 곱게 느끼는 시인의 마음이 엿보인다.


더운 여름 지치고 힘들때 나를 시원하게 해주는 찬 물과 같은 박목월님의 시는 올 가을에 나를 낭만과 추억에 젖게 해 줄것 같다.







n******m 2016.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산새알 물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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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만난 박목월님의 '산새알 물새알'이 푸른책들에서 출간된다는 말을 듣고 반가웠다. 내가 어렸을 적 봤던 시들을 이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되기도 했던 것 같다.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불리웠던 박목월님. 수십년이 지났지만,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사실들이 희미하게 떠올려지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종종 부
"산새알 물새알" 내용보기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만난 박목월님의 '산새알 물새알'이 푸른책들에서 출간된다는 말을 듣고 반가웠다. 내가 어렸을 적 봤던 시들을 이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되기도 했던 것 같다.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불리웠던 박목월님.

수십년이 지났지만,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사실들이 희미하게 떠올려지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종종 부르는 '얼룩 송아지'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p.11 <얼룩 송아지>중에서 -

노래로만 알고 있었는데, 박목월님의 시를 노래로 만들었던 것은 <산새알 물새알> 책을 통해 알았다.

 

느릿느릿 느림보

 

옛날 옛날 옛날에

느림보가 있었다.

느릿느릿 느림보

느릿느릿 느림보

 

아버지 심부름도 느릿느릿

어머니 심부름도 느릿느릿

하도 하도 느려서

어머니도 아버지도

"소나 되거라"하셨다.

"소나 되거라" 하셨다.

 

하루 아침 느림보

늦게 일어나 보니

이마 이쪽에 뿔 한 개

이마 저쪽에 뿔 한 개

 

느림보 느림보는

소가 되었다.

느릿느릿 느림보

느릿느릿 느림보

- p. .30~31 <느릿느릿 느림보> -

아이들에게 이 시를 읽어 주었다.

그냥 시를 읽으며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아님 느릿느릿한 아이들의 상황과 잘 맞아서 그랬을까?

이 시를 읽어 주니 아이들도 재미있어 했다.

 

교과서에서 접했던 한 두편의 시를 통해 청록파 시인이라고 열심히 외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몇 작품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다 본 양 지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 시간들이 참 부끄러워졌다.

왜 그 때는 다른 작품들을 찾아 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산새알 물새알>을 보는 동안 마음이 참 따스해졌다.

밝은 느낌이 절로 드는 시들을 통해 나 스스로 정화가 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도 유명한 박목월 선생님은 일찍이 정지용 시인이 "북에는 소월이 있었거니 남에는 박목월이 날 만하다."라고 말했듯이 김소월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이지요.

...

동시도 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동시를 시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선구자이기도 했습니다.

...

시대가 변해도 낡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읽을수록 더욱 새로워지는 것이 고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은 우리 동시의 영원한 고전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p. 140~141 <박목월 시인과 동시 이야기 _ 현대동시의 선구자이며 동시를 시의 수준으로 꿀어올린 시인의 대표 동시집> 중에서 -

시대가 변해도 낡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읽을수록 더운 새로워지는 것..

<산새알 물새알>의 동시들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이었다.

 

아이의 생활과 마음과 행동을 입말을 살려 말하듯이, 또는 대화를 하듯이 산문적으로 풀어 썼습니다. 아이들의 생활과 천진한 동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일상어로 재현해 냈습니다. 이때 쓰인 빼어난 생활시는 구어체, 대화체, 문답법을 도입한 새로운 형식과 기법으로 우리 동시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

선생님의 동시는 이미지가 선명하고 감각적이며 의성어, 의태어가 새롭습니다. 선생님은 동시를 '동심을 지닌 시'라는 생각으로 참신한 시적 비유와 회화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으로 시적인 동시를 썼습니다.

- p. 148~ 149 <박목월 시인과 동시 이야기 _ 현대동시의 선구자이며 동시를 시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시인의 대표 동시집> 중에서 -

대화하듯이, 의성어와 의태어가 있어서..

시를 읽으면서도 운율이 느껴지고 재미있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보는 동시..

아이들보다 내가 더 동시에 빠져 드는 것 같다.

 

s*******h 2016.08.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