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으며 입양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새로운 애착을 갖게 된 책. 이 책의 주인공 리자는 입양된 아이로 새로운 부모인 엄마와 아빠는 리자에게 숨김없이 이렇게 해서 네가 왔고, 그게 바로 너였다고 강조하며 사랑을 준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그게 바로 너였어'를 읽을 때는 아이에게 강조를 하며 안아주며 읽어주니 더 좋아한다. 입양에 대해서 잘 몰랐던 아이는 엄마 배로 낳지 않아도 자식과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조금은 인식한듯하다. |
리자는 입양된 아이입니다..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엄마 아빠에게 자신의 입양된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부부는 이야기를 시작하죠..자연스럽게.. 아기가 없던 부부에게 입양을 신청하면서 부터 갓난 아기 리자를 입양하여 지금까지 키워 온 이야기.. 얼마나 행복했었는지..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왜 리자의 친부모는 리자를 키울수 없었는지도 이해시킵니다..
와~~~ 너무너무 멋집니다. 제가 지금껏 생각해 왔던 입양에 대한 생각.. 입양아에 대한 선입견들... 감히 말로 꺼내기 미안함.. 조심스러움.. 입양사실에 대한 두려움..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생각이 저와 같은 생각인것 같아요.. 이런 꽉 막혀있던 저의 생각이 한심할 정도로 입양에 대해 너무나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내용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입양에 대한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자랑스럽고 따뜻하게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수 있게 해준 책 속의 부부가 너무 멋집니다. 게다가 리자가 친엄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키우지 않은 것도 현명한 부부의 노력이었던 것 같아요.. 리자는 친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현재의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한번 깊이 느끼며 가족 그림에 친엄마와 양부모를 함께 그려 넣습니다.. 모두가 가족인것이죠.. 우리나라도 입양에 대해 이렇게 확 트인 맘이었음 좋겠어요... 아이도 부모도 모두모두 행복해 질 거예요.. 이런 책은 많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꼭 봐야 할 필독서임에 분명합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입양에 대한 저의 꽉 막힌 생각이 뻥 뚤린 듯 시원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림이 재밌어요.... 예쁘게만 그리지 않고 귀엽고 개성이 넘칩니다.. 책도 크고 시원시원합니다..^^
우리 딸아이가 입양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2학년 큰 아이와 5살 배기 두 아들놈에게 잠자리에 들기 전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노란 표지의 색깔이 따뜻해 보이고 하트 모양의 세 가족이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책이였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단어가 아이에겐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사실 조금은 걱정스런 부분도 있었기에 우선 아이에게 입양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현빈아 입양이 뭘까?" 물었더니 "음.. 이혼??" 이라고 대답합니다. 이혼을 하면 아이가 한 부모 밑에서 자란다는 것을 알고는 있나 봅니다. 사실 작은 집의 조카가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생각하는 입양이란 혼자 자라는 아이의 모습인듯 했나봅니다. 하지만 이혼과 입양은 분명 다르기에 입양이란 이런거야 하며 미리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곤 동화책이 끝났을 무렵 나지막히 "현빈이가 생각한 리자는 어떤거 같아?? 라고 물었더니 "엄마..리자는 불쌍한 아이가 아니네?" 라며 리자의 존재 또는 탄생에 대해 조금도 이상해 하지 않아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바로 잡힌거 같아 괜한 걱정을 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아이도 저도 입양에 대한 동화책은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매개체를 통해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참으로 훌륭한 사람이 많구나,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자랑스럽다며 혼자 눈물 흘린적도많았지만 정작 우리아이에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지나치곤 했었습니다. 다만 혼날 때면 "엄마도 아빠도 없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하곤 했었지만 입양에 대한 얘기는 한번도 한적이 없는거 같았습니다. 지금은 매개체를 통해 많이 알려진 입양이지만 "아이 수출국" 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진 입양이란 다소 무겁고 우울한 이미지 또한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기에 내심 저도 아이에게 설명하지 못한 사회의 일부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가슴 뭉클한 리자네 가족을 통해 알게된 입양에 대한 밝은 생각과 가족이라는 울타리 아래 아이가 힘들거나 우울한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부모의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가도 느끼게 해 주었답니다. 5살 꼬맹이에겐 이 책은 그냥 창작책에 지나지 않았지만 엄마 쥐가 아기 쥐를 안고 있는 모습, 어미 새가 아기 새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등을 찾아가며 이 책에서 느껴지는 또다른 무언가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서랍에 숨은 쥐, 유모차를 모는 쥐, 엄마 앞치마에 숨은 쥐... 가만 보니 곧곧에 숨은 쥐돌이가 작은 아이에겐 숨은 그림 찾기였나 봅니다 커다란 공을 머리에 이고 있는 듯한 엄마의 머리 모양도 우습다며 깔깔대고 웃는 모습이 입양을 그린 이 책은 동생에겐 그저 재미있는 동화책이지 않나 싶습니다. ^^ 하지만 언젠가 작은 아이도 입양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겠지요?? 그리면 그때 이 따뜻한 리자네 가족이야기를 다시 들려줄까 합니다. 노란 바탕 속에 빨간색 삽화 또한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빨간색은 빨간약의 머큐룸처럼 상처와 소독 외에도 심리적인 상처를 치유한다고 합니다. 입양이라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이 책은 심리적인 치료 또한 함께 도와줄 수 있다고도 하는 점에서 출판사의 따뜻한 배려까지 엿보인 가슴뭉클한 동화였습니다. |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지는 진노랑색의 크레용으로 색칠한듯한 밝은 책 표지. 가운데 자리한 매끄럽지만 덜 다듬어진듯 그려진 하트 그림 속의 세 가족. 책소개에서 만난 '입양' 이라는 단어를 가만히 생각해보며, 책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내심 궁금했다.
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부풀어 터질듯 커다란 설레임을 안고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하고... 그러면서 나 역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벌써, 말이다...
사실, 첫 아이를 낳아 기르며... 이제껏 몰랐던 '육아'의 힘듬, 결손가정 또한 소외된 사회에 처해진 아이들을 보며... 내 아이만, 내 핏줄인 내 아이만 낳아 기른다는 것이 미안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내몰려지는 우리의 아이들이 아직도 많음을 볼때, 아직은 어른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야 하는 많은 아이들이 그렇지 못하고, 무관심 속에 방치되거나, 힘든 생활들을 이어가고 있음을 볼때... 어쩌면, 나는... '내 일이 아니다'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무관심을 만들어내고... 그런 무관심이... 도움이 필요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또 한번의 '방치시키는' 눈길이 되지 않았는지...
"한 가정에서 한 아이를 보살핀다면..."
어느 대안가정협회에서 내건 외침이다. 이 나라 수 많은 건전한 가정에서... 우리네 아이들, 한 아이만이라도 보살핀다면. 그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라거나, 끝까지 먹여살리라는 것이 아닌. 다만, 성장기 몇년간이라도, 그 아이들이 온전히 제 몫의 세상을 헤쳐나갈 삶의 힘을 응축할 수 있는 '가정' 이라는 뿌리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 성장기에 든든한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서, 그 힘든 시절을 잘 버틴 건실한 청년들로 자라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입양,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단어. 굳이 '타인'을 데려와 '나의 자녀'로 삼는 과정의 절차와 심적 부담을 걱정한다면... 대안가정, 위탁가정이라는 제도도 소개하고 싶다. 더이상 가정,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경제적, 정신적 고통으로 해체된 가정의 아이들. 그 아이들을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몇년씩 우리네 가정에서 돌보는 일이다. 많은 이들에게 '대안가정' '위탁가정'의 형태로도 이어지는 행복한 나눔을 알려주고 싶다.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
책의 주인공 '리자'가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가슴 뭉클한 동화. 리자의 부모는 리자를 만나기 위해, 보통 사람들이 열달 동안 품고 지내듯, 고이 고이 그날을 기다리고, 리자를 곧 만나게 된다는 소식에는 뛸듯이 기뻐한다. 아기 리자가 자라서,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고자 하듯, 처음 가족이 되어 온 날부터의 기록을 이야기로 듣기 좋아하는 모습... 제법 자랐기에, 생모가 있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깨닫는 모습. 어떤 그늘도 슬픔도 없이, 두 명의 엄마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코끝이 찡..해졌다.
아이를 그저 먹고 재우며, 잘 양육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그 아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서도 미리 배려하고 다독일 수 있는 진정한 가정으로의 거듭남이... 소중한 한명의 가족을 받아들이는 정말 중요한 사랑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 땅의 많은 부모와 자녀역시... 이런 따스함으로 서로를 향한 사랑이 더욱 커져가기를 바래보는 따뜻한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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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
'입양'이라는 소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식으로 녹여 풀어내고 있는지.. 책을 보기전엔 의문도 품었더랬다.. 좋은 선물이 되겠구나 미리 기대하고는 생각했다. 당연히 버거울꺼 같았기에. 훗.
첫째 아들이 거푸 연속으로 2번을 이어보고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가 '입양'이란 소재를 풀어내는 방식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매우 평화로우며 건강하다. 절대로 일련의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아주아주 편안한 일상의 작은 '일화'였다
..라고 정리할수 있을것 같다.
입양의 당사자인 여아주인공 리자와 그 아이가 가족으로 받아들여진 이야기에서 입양가정을 보는 눈높이를 배웠다.
그것을 절대 특별한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자연의 섭리처럼 그 태초의 이야기 속에서
'입양'은 국어사전에서 나오는 단어자체의 의미 뿐만 아니라 그것에 담긴 건강하고 올바른 인식&가치관이 더욱 중요한 것이기에 행운으로 알고 한장한장을 꼭꼭~ 눌러보고 읽고 싶은 느낌이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선 입양이 매우 특별하고 나와는 다른 방식이라는 사실에 하지만 이같은 정말 좋은 동화책을 어려서 부터 가까이한 아이들은 건강한 사고 미래의 주역, 6~7세 이상 연령의 아이부터 초등생, 그리고 모든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
책의 맨마지막 페이지 함께 살고있는 양부모님과 귀여운 토끼인형 사진에 더해 이책의 따뜻한 여운을 아주 오랬동안 간직할수 있었을 같아 행복하다.
주요 스토리라인의 도입부 이 책속 감동의 반복적인 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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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몰랐지만 커서 엄마가 친부모가 아니라는걸 알고 방황을 하게 되는 아이들을 보게 되었어요. 뉴스, 드라마 등~ 그런 내용으로 된게 많이들 나왔어요. 저역시 그런걸 보면서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제가 그런 가족이 되지 못 해서 어떤 느낌으로 받아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요. 세상에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참 많다는걸 알아요.
아이를 낳고 나서 부모가 아이를 키울수 없는 사정이 되면 보육원에 아이들을 맞겨 놓고 가게 되지요. 아이를 놓고간 부모의 가슴이 많이 아플꺼에요. 그 아이 역시 부모의 버림으로 생각할수도 있겠지요.
아이가 자라기전에 입양을 통해서 새로운 부모을 만나게 되지요. 우리 나라은 입양하는 부모가 적다고 하네요. 입양을 기달리고 있는 아이들은 참 많다는게 마음 아파요. 연애인들중에 아이를 후원하는 분들도 계시는걸 보면서 마음이 따뜻하게 되었어요.
리자가 사진첩을 듣고 나오면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게 된 이야기가 시작 되었어요.엄마, 아빠는 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그러다가 가족 상담소를 찾게 되어서 입양을 통해서 리자라는 아이가 가족이 되었다는 이야기에요..
가슴으로 낳다고 말씀하시지요. 만약에 입양을 기달리는 아이들한테 좋은 부모가 되어주신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보다 외국으로 많이들 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입양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아이들의 웃는 모습 , 행복한 모습을 생각해보면 입가에 웃음을 짓게 하네요. 좋은 가정에서 행복한 가족이 되었으면 해요.
입양한 가족이 겪는 특별한 상황을 섬세하게 묘사한 따뜻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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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이야기였습니다. 책도 큼직하고, 그림도 자주 보지 못한 풍이라... 뭐랄까 클래식하다고나 할까... 표지에서 보듯 산뜻하거나 사실적인 그림은 아닌데도 정이 가는 뭐 그런 스타일...
내용은... 리자가 엄마, 아빠와 함께 살게되는 이야기입니다. 입양이란 어렵고 어쩜 아이들에게는 복잡한 얘기일수 있는 소재를 그냥 동화책에서 나오듯 리자가 엄마아빠에게 늘 듣던 이야기 한편으로 풀어냅니다. 리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소중한건 "바로 너 였어"란 말을 듣게 되죠. 계속 적으로 반복되는 이 말이 책을 읽고 있는 울 아들에게도 참 좋은 말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나오면 함께 합창을 했어요 "바로 너 였어"라고요...
우리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아기가... 나를 그토록 기쁨에 겨워 춤추게 만들었던 아기가... 그렇게 준비를 완벽하게 해놓고 우리 집으로 데려올 아기가... 손에 딸랑이를 들고 흔들며 우리를 바라보던 아기가... 세상에서 본 아기 중에 제일 귀여운 아기.. 우리 품에 안겨 활짝 웃던 아기가... 우리와 함게 온 아기가... 우리가 어느 누구에게도 다시 내주고 싶지 않은... 우리가 자랑스러워했던 아기가... 바로 너 였어!!!
이런 말은 내 뱃속으로 태어난 우리 아이들에게도 늘 해주면 좋을 말들이었답니다. 아쉽게도 리자는 엄마의 배 속에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라고 말을 했지만 친엄마가 어쩔수 없이 리자에게 다른 부모를 골라줄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엄마아빠는 해줍니다. 리자는 잘 고른것 같다고 하죠... 그 말이 왜 그렇게 찡~ 하던지요...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친엄마의 그림을 그려서 가족앨범에 넣고는..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모두 다 있어요!" 리자가 앞으로도 엄마아빠와 행복할 거란걸 이 책에선 알수 있었습니다.
거창하게... 더 복잡할 필요도 없을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히면 자연스럽게 엄마아빠가 없는아이도 세상에는 있구나... 그리고 아이가 없는 부모들도 있구나... 그래서 한가족이 되는것도 행복하겠네... 뭐 그 정도만 욕심낼께요. 울 아들은 자기는 확실히 엄마 배에 있었다고 큰소리쳤습니다. 뱃속에서 엄마랑 얘기한게 기억난다나요? 웃기지만 엄마도 기억한다고 얘기해줬습니다. 세상에는 당연한것이 어려울수 있다는거... 그냥 자연스레 알려줄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습니다. 밝고, 재미있고, 어쩜 가볍게 얘기를 풀어놓는 리자가족을 생각하면 행복한 맘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
몇일 전 tv에서 입양에 관한 프로그램을 하길래 눈여겨 보았더랬다. 두 아이를 키우며 두 아이를 입양한 가정의 이야기...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 하던가? 보는내내 가슴 뭉클해하며 생각으로 그칠 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기도 한 시간이었다. 가장 많은 입양아를 해외로 보내는 나라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입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아직 낳아준 부모와 키워 준 부모의 사이에서 아이가 겪게 될 갈등과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 는 입양이라는 것 자체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쉽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입양이라는 방법을 통해서도 하나의 가정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책이다.
롤러스케이트도 잘 타고, 그림도 잘 그리는 리자는 특히나 가족 그리기를 가장 좋아한다. 아이를 갖길 간절히 원했지만 생기지 않아 고민하던 부부에 의해 입양된 아이 리자... 너무나 많은 고민 끝에 입양을 결정했고 리자를 만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게된다. 자신이 입양된 이야기를 듣는것이 익숙한 듯 들려달라는 리자에게 엄마 아빠는 새로운 만남을 위해서 세세하게 준비했던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하나하나 다 이야기 해준다. 젖병, 장난감 등 아이에게 필요한 갖가지 물건을 사고, 아빠 엄마가 어렸을 때 부터 썼던 물건들을 아이방으로 옮겨놓은 이야기는 어린시절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물건들을 아이에게 물려주며 정말 하나이고픈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 같다. 그렇게 만난 리자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고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신문에도 광고를 내고 외할머니역시 엄마가 잠자던 침대를 갖다주는 등 아직도 편견과 내 자식에 대한 뿌리깊은 고집이 남아있는 우리문화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모습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리자는 엄마에게 조심스레 말한다. "내가 엄마 배 속에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래, 그럼 내가 날마다 배를 똑똑 두드리고 말했을 거야. 아가야, 안녕! 그 속은 괜찮니?" "진짜로 그랬다면 정말 재미있었을 거예요." 모녀의 대화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지만 참으로 어려운 대답에 고민하지 않고 자연스레 답해주는 엄마의 지혜로움에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을 만져주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친엄마를 그리워하는 리자에게 왜 다른 가정으로 보내질 수 밖에 없었는지 세심하게 배려하며 설명해준다. "네 친엄마는 무척 슬퍼하면서 너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단다. 그래서 너를 잘 돌봐줄 수 있는 엄마와 아빠가 있는 집으로 너를 보내려고 세심하게 가정을 골랐지." "내 생각에는 .....친엄마가 잘 고른 것 같아요." 이런 대화를 쉽게 나눌 수 있을까? 정작 난 입양아들을 위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열린 사고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랬기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리자가 다른것도 아니고 직접 그린 친엄마의 그림을 가족 사진첩에 함께 꽂아넣으며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모두 다 있어요.!" 라고 외칠 수 있는게 아닐까... 아주 특별한 가정이고 또 특별한 상황에 자주 맞딱뜨리게 될 수 밖에 없는 가정이지만 아픔보단 기쁨과 행복이 묻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정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겠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 되었건 사랑이라는 울타리로 만들어진 가정이기에 어느 가정이든 다 소중하며 그 구성원 하나하나는 다 소중한 것일게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입양이라는 소재로 만든 이야기를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입양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겠지.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오해와 편견없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사랑하기를 실천하며 살아가길 소망하게 하는 따뜻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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