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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깊다(4.10~6.21)
"서울은 깊다(4.10~6.21)" 내용보기
*서울의 첫인상은, 차갑고 날카로웠다.   인사이동으로 집사람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된 것은 2010년 1월. 서울, 하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웠던 그 해 겨울이 선명히 기억에 남는다. 그 추운 서울속으로 집사람을 보내면서 내 마음이 더 추웠던 까닭이었겠다. 낯선 객지, 그리고 젊고 유능한 동료들(서울 깍쟁이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던 건 선입견이었을지도) 틈바
"서울은 깊다(4.10~6.21)" 내용보기

*서울의 첫인상은, 차갑고 날카로웠다.

 

인사이동으로 집사람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된 것은 2010년 1월.

서울, 하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웠던 그 해 겨울이 선명히 기억에 남는다.

그 추운 서울속으로 집사람을 보내면서 내 마음이 더 추웠던 까닭이었겠다.

낯선 객지, 그리고 젊고 유능한 동료들(서울 깍쟁이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던 건 선입견이었을지도) 틈바구니 속에서

마흔 줄도 훌쩍 넘어선 남자가 겪어야 할 마음 고생, 몸고생을 짐작해보자니

안타깝고 애틋함이 컸었다.

그렇게 어설퍼 보이기만 하던 집사람의 서울 생활은 차츰 마음 놓이게 영글어갔고

올해로 3년째가 되었다.

 

*서울과 사귀다.

 

집사람이 서울에 있는 동안 서울구경을 꼼꼼히 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첫해에는 서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곳들을 찾아다녔다.

맨처음 간곳은 서울역사박물관이었다.

경복궁, 종묘, 조계사, 운현궁, 길상사, 북한산언저리(족두리봉)만 등산, 삼청동을 지나 북촌마을, 학림다방, 대학로는 수시로 드나들며 연극관람...

 

2011년에는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사대문을 기점으로 이어져 있는 성곽을 걸어보다.

홍제집 뒤에 떡 버티고 있는 인왕산(3.6)에서 시작하여~청와대를 품고 있는 북악산(6.5)~대학로를 끼고 있는 낙산(9.24)~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남산(11.12)순으로 걷다.

 

*서울의 깊이를 알고 싶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2년 동안 서울에 올라가게 되면 서울의 이곳저곳을 열심히 돌아보았는데.

익히 이름이 알려진 곳 위주로 다니다보니 서울의 깊은 속까지 속속들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그래서 서울에 관한 여러 책들을 뒤적이다가 이 책, <서울은 깊다>를 만났다.

 

책의 구성은,

서울 사대문을 기점으로 성벽으로 둘러쌓인 사대문 안의 양반들과 사대문 밖의 서민들 생활상 위주로 전개되는데.

지금의 서울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시절에 파생된 말들의 어원에 대한 글들이 흥미롭다.

 

굽이굽이 긴 겨울밤,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해 주듯 이어지는 구성진 글은 재미가 있었고,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천해 온 서울의 민낯을 그대로 볼 수 있덨던 흑백사진에서는 아련한 향수마저 느껴진다.

 

사무실 책꽂이에 두고,

점심시간-이삼십분의 시간이 허용될 때면

서울을 찬미하듯, 혹은 음미하면서 찬찬히 읽었다.

 

* 책의 목록만 보더라도 저혼자 기억력이 되살아나던 책이라 목록을 옮겨둔다.

 

1. 신시, 서울    

2. 서울과 지방

3. 정도전의 서울, 이방원의 서울

4. 노는 놈과 미친년

5. 뒷골목

6. 똥물, 똥개

7. 등 따습고 배부른 삶

8. 땅그지

9. 무뢰배

10. 촌뜨기

11. 압구정과 석파정

12. 남주북병南酒北餠

13. 탕평, 땅평

14. 어섭쇼

15. 복수의 하나님

16. 종로, 전차

17. 덕수궁 돌담길

18. 팔각정

19. 시계탑

20. 제중원

21. 촬영국

22. 파리국

23. 도깨비시장, 돗떼기시장

24. 물장수

25. 복덕방

26. 협률사

27. 와룡묘

28. 덕수궁 분수대

 

c*******7 2012.06.30.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