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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은 '내 이름은 빨강' 이후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소위 도장깨기를 하기엔 버거운 작가였다. '니은서점' 북텐더 '노명우'교수님이 이 책을 추천해 주셨고 자서전적 에세이라서 좀더 편한 마음으로 읽었다. 이스탄불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지금도 이곳에서 살고있는 작가는 자신의 어린시절, 부모님, 불화, 첫사랑, 글쓰기 등의 개인사를 이스탄불의 역사와 이스탄불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엮어 썼다. 어린 파묵이 그린 그림을 칭찬해 주는 부모님의 진지한 반응은 사랑스럽고 귀엽기도 했고, '비애'로 표현된 몰락의 정서 '휘쥔'은 인상적이고, 가정부였던 에스마부인을 예로들어 가난과 종교를 연결한 부분은 글이 너무 좋았고, 서구 유럽을 동경하며 유럽에 편입하고 싶어하는 정서를 표현한 부분은 공감도 많이 갔다. 특히 200여 장의 그림같은 흑백 사진이 분위기를 더한다. 무엇보다 문장이 너무 좋았다. 인간적인 파묵을 느끼면서도 생각을 이끌어 가는 문장과 솔직한 표현에 매료됐는데 아위운 점은 내가 터키를 너무 모르고 터키 출신 작가를 언급하는 부분은 더욱 몰라 답답하기까지 했다. 나의 문학편력도 많이 기울어져 있구나 싶고 내가 터키에 대해 좀더 알았다면 이 책에 대해 느끼는 것이 많이 달랐을 것 같다. 나중에 터키를 좀더 알게 된 뒤에 다시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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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애독하는 독자로서 자서전의 성격을 가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동서양의 문화 교차로인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에 대한 동경도 한몫 했던 것 같다. 아픔을 간작한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파묵의 성장 스토리와 가정사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파묵의 작품을 애독하는 독자들에게는 파묵이라는 작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