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1%
  • 리뷰 총점8 29%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얀마 속에서 찾은 버마의 미소
"미얀마 속에서 찾은 버마의 미소" 내용보기
[미얀마 속에서 찾은 버마의 미소]   사실 이 책은 여행서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미얀마라는 나라에 대한 실태보고서 정도로 오해하고 있었다. 얼마전 싸이클론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 그러나 국제적인 도움의 손길마저 거부할 정도로 폐쇄적인 이 나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관심이 갔다. 순식간에 부모를 잃은 어린 소녀가 이재민 피난처에서 만난 어
"미얀마 속에서 찾은 버마의 미소" 내용보기

[미얀마 속에서 찾은 버마의 미소]

 

사실 이 책은 여행서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미얀마라는 나라에 대한 실태보고서 정도로 오해하고 있었다. 얼마전 싸이클론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 그러나 국제적인 도움의 손길마저 거부할 정도로 폐쇄적인 이 나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관심이 갔다. 순식간에 부모를 잃은 어린 소녀가 이재민 피난처에서 만난 어린 아기를 마치 제 동생인냥 돌봐주는 모습에 사람이 그리워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취재진의 관심과 더불어 다음날 아무도 모르는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야만 했던 소녀..그녀가 있던 곳이 바로 미얀마 였다.

 

처음에는 조금 무겁게, 두렵게 책을 대했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은 말 드대로 버마와 미얀마 딱 그 사이를 다루고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수 민족이 살아가는 특이한 모습을 여행자의 눈으로 담을 수 있는 버마와 독재정치하에 숨죽이면서 자유롭지 못하게 사는 미얀마 사람들의 생활 자체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버마와 미얀마의 사이에서 한 나라의 두 가지 모습을 다 들여다 볼 수 있다.

 

여행자의 눈에 비친 아름다운 풍경, 사실 그 보다 이 책에서 손꼽아 찾는 멋진 사진은 풍경을 담은 것보다 버마 사람들의 미소를 담은 사진이 더 인상적이다. 마약을 생산하면서 사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혹은 삶에 지쳐 사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작가의 사진 속에 담긴 버마 인들의 미소는 정말 잊을 수가 없다. 마치 이들은 자유롭게 사는 평화로운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실상은 군사독재정치 하의 미얀마 인들에게는 자유라는 것이 부재해 있다. 정부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말을 하면 그 즉시 잡혀갈 만큼 철저하게 표현의 자유도 통재받는 나라였다.

이 나라의 곳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모습을 담고자 한 저자의 마음에는 버마의 비경뿐 아니라 통제받는 미얀마 사람들의 실상도 그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과 소수민족의 독특한 생활양식 사이에 현재 사람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깊숙이 찔러주고 있었기에 읽는 독자들은 여행서 같은 느낌도 받으면서 외면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한 나라의 모습을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한 권의 책을 정말 꼭꼭 씹어 읽게 된다.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감정이 인 것은 통제 속에서도 이 나라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 저자의 사진들과 빼곡히 깨알처럼 들어선 이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아주 동떨어진 느낌의 서양의 멋진 나라들과는 달리 열강의 침략과 지배 속에서 소수민족이 분열을 일고 현재는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자유를 위한 민중의 몸부림이 일기 시작했기에 우리와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어서 더욱 그랬나 보다. 책의 가장 마지막의 사진이 아직도 생각난다. 소의 등 위에서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날듯한 아이의 모습과 값싼 중국제 옷을 걸치고 천진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말이다. 어느 곳이든 미래를 향해 자라는 순진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려온다. 이 아이들에게 좀더 나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말이다.

c******u 2008.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소의 나라 버마, 군사정권의 나라 미얀마
"미소의 나라 버마, 군사정권의 나라 미얀마" 내용보기
[미소의 나라 버마, 군사정권의 나라 미얀마]   보통은 버마라고 불리는 공포의 국가, 미얀마. 현재 미얀마의 상태는 군사 독부 정책이며 정부에 대해서 한 마디라도 안 좋은 말을 하면 잡혀가는, 주변에 비밀 경찰과 배신자들이 가득 깔려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버마광'이 존재하는 이유는 미소의 나라 버마의 사람들의 웃음 때문일 것이다. 위험하지만 몇 번이라고도 다
"미소의 나라 버마, 군사정권의 나라 미얀마" 내용보기

[미소의 나라 버마, 군사정권의 나라 미얀마]

 

보통은 버마라고 불리는 공포의 국가, 미얀마. 현재 미얀마의 상태는 군사 독부 정책이며 정부에 대해서 한 마디라도 안 좋은 말을 하면 잡혀가는, 주변에 비밀 경찰과 배신자들이 가득 깔려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버마광'이 존재하는 이유는 미소의 나라 버마의 사람들의 웃음 때문일 것이다. 위험하지만 몇 번이라고도 다시 가고싶은 나라, 버마. 이 버마의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별로 직접 사진을 통해 느끼며 체험한다.

 

이 책을 쓴 작가가 일본이어서 그런지 주로 일본과 미얀마에 관한 내용이 자주 나온다. 저자가 말하길 현재 일본의 상태는 전쟁에서 진 결과로 미국에 의해 강제로 민주주의를 체택했으므로 이 알맞지 않은 제도로 인해 언제 송곳니를 내밀어 다시 군사 독재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곧, 지금의 버마의 모습이 내일의 일본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버마광이 생기는 대표적인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우선 버마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야한다. 실제로는 미얀마이지만 버마란 말이 더 친근하므로 버마란 말을 자꾸 쓰이게 된다. 버마 사람들은 두 번 용서한다는 정신하에 있다. 곧, 첫 번째에는 그냥 용서해주고 두 번째에는 가벼운 처별만 내리고 용서,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엄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다. 이것은 법에도 적용되고 사람들 사이의 문화에서도 적용된다.

 

버마의 특징은 시세가 싼 물가와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라는 것이다. 우선 버마인과 중국, 인도, 중동등 다양한 곳에서 온 민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 민족들도 7대민족과 기타 민족 그리고 사람 대우를 받지 못하는 민족으로 등급이 나누어져 있다. 마치 인도의 카스트라 제도처럼 말이다.

 

버마는 군부 독재 정치제도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정부 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있다. 그 뜻은 언제 어디를 여행하고 싶어도 무슨 일만 저지른다면 얼마든지 감옥에 투옥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 예로 버마에서 풍경을 사진으로 찍으려 한다면 기차와 같이 중요한 것을 찍을 때 필름을 압수당하거나 무슨 조치가 처해진다고 한다.

이런 무서운 버마에서도 얼마든지 많은 구경거리들이 있다. 소수 민족들의 마을을 둘러다보면 각 민족마다 개성을 살리는 전통 의상과 도구로 인해서 큰 구경거리가 된다. 그 중 파동족의 경우 특이하게도 여성의 경우 목에다가 금속 목걸이를 찬다고 한다. 파동족의 여성이 목걸이를 차게 된 계기는 호환에 의한 것이라는 설도 있는데 꽤 그럴싸하다.

 

버마에서 제일 기분 좋은 것은 모든 것이 싸게 먹힌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고급 호텔비도 몇 만원에서 그치는 게 그만이다. 식사도 매우 싸기에 이 점도 매우 좋을 것이다. 거기다가 버마인들은 큰 욕심이 없어서 항상 무언가를 챙겨주려 하는 장점이 있다. 가이드를 고용해도 이 가이드는 추가비용도 받지 않고 많은 일을 해준다고 한다.

 

만약 내가 여행을 갈 수가 있다면 일본과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버마이다. 여행을 하면서 중도에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겠지만, 약간의 모험심만 있다면 그런 것쯤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하루빨리 군부 독재 정치가 물러나고 버마란 이름으로 미얀마가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s****3 2008.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익해요.
"유익해요." 내용보기
인터넷에서 미얀마 사진을 보고, 여행이 가고 싶어서 책을 찾다가 읽었어요. 미얀마 여행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읽을만한 책인 것 같아요. 일단, 역사나 미얀마 분위기에 대한 내용이 풍부해서 많이 알아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미얀마는 정보가 별로 없는 나라이다보니, 여행을 준비할 때 많이 불안했는데 이 책에는 저자가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있어서 도움이 많
"유익해요." 내용보기

인터넷에서 미얀마 사진을 보고, 여행이 가고 싶어서 책을 찾다가 읽었어요. 미얀마 여행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읽을만한 책인 것 같아요. 일단, 역사나 미얀마 분위기에 대한 내용이 풍부해서 많이 알아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미얀마는 정보가 별로 없는 나라이다보니, 여행을 준비할 때 많이 불안했는데 이 책에는 저자가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저자가 워낙에 자유분방하게 여행을 다니다보니, 저자의 경험에 비교했을 때 제 실제 여행이 좀 재미없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요. ^^;

c***p 2011.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 나라의 두 얼굴
"한 나라의 두 얼굴" 내용보기
저항은 무자비하게 진압되었다. 언론에서는 폭도라고 했다. 그냥 그런가 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넘겼다. 전세계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어지는 그 순간에도 우린 우리 삶의 터전에서 일어난 일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 광주에서의 역사는 20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 또 다시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승려와 시민들의 뜻이 꺾이어 나갔다.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가 연신 이어졌다. 반
"한 나라의 두 얼굴" 내용보기

저항은 무자비하게 진압되었다. 언론에서는 폭도라고 했다. 그냥 그런가 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넘겼다. 전세계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어지는 그 순간에도 우린 우리 삶의 터전에서 일어난 일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 광주에서의 역사는 20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 또 다시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승려와 시민들의 뜻이 꺾이어 나갔다.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가 연신 이어졌다. 반복되는 역사를 보며 우린 가슴 아파할 수밖에 없었다. 외국의 한 언론은 버마 사태에 한국인들이 가장 깊은 공감대를 보였노라는 여론 조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버마 혹은 미얀마. 솔직히 말하자면 내겐 후자가 더 입에 익는다. 그렇지만 둘은 그 어감에서 느껴지는 차이만큼이나 확연히 다르다. 아래로부터 정의된 국가와 위에서 정의한 국가의 차이랄까? 결국에는 선이 승리하기 마련이라는 고전 소설의 권선징악 법칙도 현실에서는 선과 악을 정의하는 주체가 악이기에 뒤틀리곤 한다. 그런 곳을 일본인 작가가 여행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각광 받는 여행지의 이미지가 강한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 그는 버마의 명과 암을 모두 보여주려 노력했다.

이동이 자유로운 요즘 한민족을 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일 수도 있다. 신화에 가까운 이 이데올로기를 차치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여타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까지 다양한 민족이 공존치는 못하고 있다. 반면에 버마는 일찌감치서부터 다양한 민족이 모여 만들어진 국가임을 천명해 왔다. 그렇지만 내부로 들어가보니 하나로 융합된 듯한 분위기는 점점 옅어졌고, 오히려 깊은 갈등의 골을 만날 수 있었다. 무언가 도화선을 만나면 금방이라도 폭발해 버릴 것만 같은 화약고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도 좋을까. 억누른다 하여 사라지지 않는 차별정책.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인하면서까지 살아 남고자 하는 자들의 삶은 얼마나 비참할지 상상이 가질 않았다. 게다가 경건한 불교 국가를 자처하는 이 나라에 힌두교, 이슬람교 신도들은 또 왜 그리도 많던지… 국가 차원에서는 불과 10~15% 밖에 되지 않는다는 수치를 제시하곤 하지만, 그 수치의 객관성은 아무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가 그러하듯 버마 역시 제국주의의 폭력에 얼룩진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각국은 아름다운 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만날 수 있었던 버마의 사진 역시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현재 변화하고 있다. 군사 정권은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데엔 별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 반대되는 집단을 제거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했다. 복원이란 미명하에 변형, 파괴된 문화재들이 이 땅에도 많음을 떠올린다면 쉽사리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들이 곳곳에 위치한 ‘파고다’란 것이다. 전망 좋은 곳마다 들어선 파고다는 민중을 감시하기 위한 망루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단다. 사적인 모임 장소에서도 널린 게 스파이인지라 말 한 마디를 해도 조심해야 된다니 국가의 감시 체계가 얼마나 깊숙이 들어섰는지 짐작이 갔다. 게다가 정부와 관련된 건물이 위치한 장소는 아예 외국인 접근 금지라니, 그만큼 자신이 택한 체제에 자신이 없고 권력에 정당성이 없음을 반증해주는 예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버마의 때묻지 않은 사람들 역시 언젠가는 변화할 것이다. 그들의 친절은 때때로 자본주의 사회의 잣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과도하다. 하지만 각박한 감시 체제 하에, 나날이 급격하게 도입될 서양적 가치 덕(?)에 아마도 그들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변화의 방향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판단하는 게 아직 쉽진 않지만, 때론 움켜 잡아야 할 것들도 있는 게 이 세상임을 잘 알기에 난 답답함을 느낀다.

 

이전에 서양 세계는 우리나라를 일컬어 ‘은둔의 국가’라고 했단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같은 아시아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버마에 대해 아는 바는 거의 없었다. 아니, 아시아의 대다수 국가들이 자발적이라 할 수 없는 은둔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으니, 세계의 주목을 받기 위해선 일단 경제적으로 뛰어나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역자의 글을 보니 버마에 이어 저자는 또 다른 은둔의 국가를 여행 중이라고 했다. 앙코르 와트 유적으로 유명한 캄보디아에 관한 책을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과 함께, 그곳에도 혹 버마 못지 않은 아픈 기억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져 본다.

q*****2 2009.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버마와 미얀마 사이에 존재하는 참 많은 이야기들
"버마와 미얀마 사이에 존재하는 참 많은 이야기들" 내용보기
이 책이 우리집에 온 지 여러 날. 나는 버마 또는 미얀마에 관한 골치 아픈 이야기들이 들어 있으리라 짐작하고 지레 겁을 내며 펴보지 않았다. 이러저러한 일로 심사가 복잡하여 더 이상 마음 쓰기 싫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버마와 미얀마 사이>를 펼쳐 들었으니 골치 아픈 일이 조금은 해소된 걸까.   아무튼, 자칫 아예 들춰보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아찔한 기분이 책을
"버마와 미얀마 사이에 존재하는 참 많은 이야기들" 내용보기

이 책이 우리집에 온 지 여러 날. 나는 버마 또는 미얀마에 관한 골치 아픈 이야기들이 들어 있으리라 짐작하고 지레 겁을 내며 펴보지 않았다. 이러저러한 일로 심사가 복잡하여 더 이상 마음 쓰기 싫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버마와 미얀마 사이>를 펼쳐 들었으니 골치 아픈 일이 조금은 해소된 걸까.

 

아무튼, 자칫 아예 들춰보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아찔한 기분이 책을 읽으며 들었다.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재미라고 하면 무슨 우스갯소리가 적혔나 오해할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재미란 지적, 감성적 호기심의 충족의 의미에 가깝다. 아니, 아시아 혹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일었다고 해야 하나.

 

그간 버마가 미얀마로 이름을 바꿨다는 걸 아는 것 정도 외에 이 나라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었다. 최근 뉴스에 오르내리기는 했지만 '그렇구나.'하는 조금의 안타까움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저자인 세가와 마사히토와 함께 이라와디 강을 따라 버마의 이곳 저곳을 다니는 듯한 느낌에 휩싸였다.

 

마치 우리나라와도 같이 서구 열강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일본의 군국주의에 휘둘리고, 이어 군정의 폭압 아래 <1948년>의 그것과도 같은 감시 하에 신음하는 그곳. 숱한 소수민족의 항쟁과 굴복과 아픔이 서린 곳. 맨발로 버마의 온갖 곳을 헤집고 다니며 듣고 기록하고 찍어 온 저자의 필사의 노력 덕분에 나는 마치 버마를 다녀온 듯한 기분이 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매서운 역사의식과 국제감각을 곳곳에서 펼쳐 보이면서도, 버마 사람들의 순박함과 관대함과 미소를 끊임없이 상기시킴으로써 미지의 독자로 하여금 버마에 대한 호의를 듬뿍 심어주었다. 그가 일본과 한국과 중국에 대해 드문드문 이야기하는 걸 읽으며 움찔 움찔했다면 뭔가 내 속에 알면서 행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버마에 대해 다루면 '문제점'만 나열하거나 '아름다운 풍광'만 소개하기 쉬움을 지적하면서 매력과 문제점을 동시에 드러낼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하는데, 읽은 이의 소감을 말하자면 그의 의도는 대성공이다. 그저 여행서인 것 같은 분위기로 글을 이끌어가면서 군데 군데 문제점을 찔러넣는 저자의 노련미가 진정성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우리에게 버마는 그저 동남아시아의 빈국으로서, 어디까지나 관심 밖인 걸까? 아마 그렇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간명한 구성에 참 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 뭐라 소개하기 힘들지만 그저 재미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강추.

p****1 2008.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행서 그 이상!
"여행서 그 이상!" 내용보기
버마와 미얀마 사이/ 세가와 마사히토/정금이/푸른길/2008매달 조금씩 돈을 모아 1년에 한번 친구와 함께 여행을 나가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보고 또 무엇을 느꼈는지 알고 싶어서 여행 견문록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미얀마는 한때 직항이 있었으나 현재 없어진 데다 4박 5일로는 보고 싶을 것을 충분히 보지 못한 채 돌아올 것 같아서 아직
"여행서 그 이상!" 내용보기

버마와 미얀마 사이/ 세가와 마사히토/정금이/푸른길/2008

매달 조금씩 돈을 모아 1년에 한번 친구와 함께 여행을 나가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보고 또 무엇을 느꼈는지 알고 싶어서 여행 견문록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미얀마는 한때 직항이 있었으나 현재 없어진 데다 4박 5일로는 보고 싶을 것을 충분히 보지 못한 채 돌아올 것 같아서 아직도 가지 못한 곳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산 책인데 아주 괜찮다는 평을 우선 내리고 싶네요.

사진은 아름답고 번역은 깔끔하며 저널리스트 다운 작가의 면모가 잘 살아 있었다.

미얀마를 여행하는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문화재와 독특한 문화상을 살피는 면도 다른 여행서와 비교해서 그리 부족함이 없고 또한 식민통치를 겪었던 다민족 국가의 복잡하고 난해한 정치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것도 어렵지 않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외국에 대해서 무언가를 말할 때 항상 황송함을 느낀다고 말했는데 나 역시 고작 일년에 며칠 뿐인 여행이지만 몇 해 쌓이다 보니 정말 동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작가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말하면서도 꼼꼼하고 자세한 기록으로 나를 즐겁게 했으며 (작가의 말대로 잘은 모르지만) 역시 일본인 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버마는 나라에서 관광지역으로 허락한 곳이 아니면 사실상 관광이 어려우며 외국인 금지구역도 상당부분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패키지에 짜인대로 볼수 밖에 없고 실제 사람의 생활을 보는 것이 많이 통제된 가운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곳을 소개한 작가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작가는 버마가 겪은 식민통치와 현재 겪고 있는 군사 정권이 한국이 이미 체험한 바이며 그리고 현재 쇄국에 가까운 외교 정치가 북한과 버금가고 또한 다민족 국가라는 면에서 일본과도 유사점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더 읽을 가치가 있는 것 같네요.

최근에 읽은 괜찮은 여행기가 다 일본인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세노갓파의 인도 스케치 여행인데. 언젠가 리뷰를 올려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작가 중에도 집요함과 독특한 재주로 무장한 여행 기록서가 나오길 바라면서..^^

r*******n 2010.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멀다~
"아주 멀다~" 내용보기
광고 안보고, 우연히 서점에서 골라 구입했는데 읽지 않았으면 서운했을 만한 책이다. 여행안내서라고 하기엔 가기 어려운 곳이 많고, 한 나라에 관한 개론서라고 하기엔 너무 흥미진진하다. 폐쇄적인 나라다 보니 큰 관심도 없었는데 그 나라 속의 많은 문제들이 온 세계의 문제들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 흔히 볼 수 없는 많은 사진들도 좋다.
"아주 멀다~" 내용보기

광고 안보고, 우연히 서점에서 골라 구입했는데

읽지 않았으면 서운했을 만한 책이다.

여행안내서라고 하기엔 가기 어려운 곳이 많고,

한 나라에 관한 개론서라고 하기엔 너무 흥미진진하다.

폐쇄적인 나라다 보니 큰 관심도 없었는데

그 나라 속의 많은 문제들이 온 세계의 문제들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

흔히 볼 수 없는 많은 사진들도 좋다.

f****t 2009.0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