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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의 과학카페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2012년 『과학 한 잔 하실래요 』에서 시작한 시리즈는 2013년 『사이언스 소믈리에』, 2014년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 2015년 『사이언스 칵테일』로 이어졌었다. 사실 중간에 『늑대는 어떻게 개가 되었나』도 있는데, 사실상 거의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왜 과학카페 시리즈에서 제외되었나 궁금하긴 하다.
그의
책만 읽어도 최신의 과학 상식을 갖추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최신성과 깊이가 있고, 더불어 어렵지 않게 최신의 과학 논문을 해석해서 알려주고 있다. 과학 컬럼이라고는 하지만 칼럼이나 에세이라고 하기보다는 기사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 듯 하기도 한데, 그렇다고 기사 수준은 아닌 게 바로 강석기의 ‘칼럼’이다.
이번의 책도 이전의 책과 거의 같은 구성이고, 거의 같은 형식이다. 최신의 논문을 읽고, 그에 대해서 해설하고 의미를 찾는 글들이 대부분이고, 우리나라나 외국의 과학에 관련한 현안을 해석해주는 글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책에는 메르스나 지카바이러스 관련한 글이 포함되어 있어서 ‘티타임’이라는 가벼운 느낌의 책 제목이 무색하게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능력이 더 돋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이만한 과학교양서가 우리나라에는 드물다고 생각하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가장 최신의 다양한 과학 지식을 얻기에 가장 쉬운 길이 여기에 있는 셈이다.
그런
평가를 일단 하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려 한다. (높은 평가를 하니까 아쉬운 점도 지적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강석기 씨가 이 보잘 것 없는 독후감을 읽을지도 잘 모르는 일이기는 하다.)
우선은 책으로 낼 때는 조금 글을 편집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칼럼을 쓸 때는 ‘며칠 전’이었겠지만,
책을 낼 때는 그 시점이 지난 경우가 특히 그렇다. 칼럼을 쓰고 책을 낸다고 그 칼럼의 글자를 그대로 실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책을 내는 시점에 맞추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해서 내는 것이 더 독자들을 의식하는 자세라 생각한다.
그
다음은 책의 내용이 너무 잡다한 느낌이 든다. 시리즈 이름 자체가 카페이니 다양한 최신 과학을 추구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좀 비슷한 주제끼리 모아서 책을 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번에는 생물학에 관한 것들을, 다음에는 물리, 천문학에 관한 것들을, 그 다음에는 화학 등에 관한 것들을,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건 잘 모르겠다. 독자들은 어떤 것을 더 좋아할지는)
다음으로는 맨 뒤의 부고는 이제 빼도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야 상당히 신선했지만, 이제는 매너리즘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거의 <Science>지와 <Nature>에 나온 부고 기사에 대한 번역과 요약 수준인데, 그럴 바에야 그 중에서 진짜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인물을 골라서 좀 더 보충해서 칼럼 수준으로 쓰는 것은 어떨까?
이런
지적질을 하지만 나는 여전히 강석기 씨의 칼럼(혹은 기사)를 좋아한다. 좀 더 솔직한 얘기를 하자면, 많이 참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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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식품, 화학, 기기 등 뭐 하나 아닌 것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일상은 모두 '과학'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이라는 것은 '내가 모르는, 혹은 알 수 없는 것들'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 고등학교 때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습을 위한 과학'으로 접근한 것이 그나마 과학과의 가장 가까운 거리였다. 예전에 서점에서 근무했을 때도 과학 도서를 보면 분명 지적 호기심을 마구 자극하지만 과연 내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티타임 사이언스>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한번쯤은 들어본 강석기 저자의 이름에 한번 더 눈이 갔다. 물리적이거나 화학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차 한 잔의 여유가 느껴지는 과학 도서라니... 어쩐지 낯설면서도 그러나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확 일었다. 과학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나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정말 티타임에 가벼운 마음으로 과학에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면 이것 정말 괜찮은 책이 아니겠는가. 이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다른 하나는 바로 목차였다. 요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식품첨가물 유화제, 많은 영화나 소설에서 다루는 화성탐사의 심리학 등등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던 이슈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일단 반가웠던 것이다. 그 외에도 저자는 굉장히 다양한 주제를 소개하고 있는데 저자가 과학을 보다 대중적으로 소개하고 소통하기 위해 그에 알맞은 주제들을 선별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비록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리즈가 앞서 4권이나 나온 것을 보면 평생 과학 에세이 한 권도 접하지 못하고 지냈던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보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대체로 가장 최근에 발표된 고급 저널의 논문을 기초로 해서 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실험 및 통계 자료로 주제를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서울대 화학과를 나와 화장품 회사 연구원, 기자의 이력을 가지고 있을 뿐인 저자가 이처럼 방대한 주제를 자세히 이해하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전문성을 겸비한 해석을 통해 전달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 와중에 흥미로웠던 부분이 바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아마도 대결 전에 집필한 내용이었는지,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했듯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점친 저자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를 정정하지 않고 각주로 자신의 예상이 빗나갔음을 시인하며 과학 기술의 발전에 함께 놀라워하고 또 미래를 예측해보는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과학이 이래서 흥미로운 분야임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한 요즘 SBS에서 기획한 다큐에서 비롯하여 정부에서도 '당'과의 전쟁을 선포한만큼 당에 대한 경계심이 한껏 높아진 가운데 저자는 식품 속 설탕의 존재 이유를 알려주고 설탕을 '희생양'으로만 삼지 말자는 편협한 의식을 꼬집기도 했다. 비만에는 복잡한 요인, 즉 전체 에너지 섭취량, 체질량지수, 성별, 나이, 신체활동, 인종, 가족력 등이 관여함으로 가당 같은 한 성분에 초점을 맞추는 건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탕이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 있으며 그것의 장점을 인지하면서 보다 객관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시각도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태어난 지 1년이 된 아들이 있다보니 인체에 무해하다는 젖병의 광고만 믿고 있었던 나를 충격에 빠뜨리게 한 주제도 있었다. '비스페놀A 프리'의 진실이라는 주제였는데 비스페놀A는 당뇨와 비만,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태아의 생식계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 결과 생식기 이상이나 정자수 감소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를 대체한 제품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이것 역시 내분비교란 작용에 있어서 비스페놀A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안전한 화학으로 가는데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글을 보고 인체에 완전무결한 화학품이란 아직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기 용품이라 안전한 제품이겠지... 하고 가볍게 넘겼던 나는 엄마로서 너무 몰지각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더 늦기 전에 이 글을 읽어 경계심을 가지게 된 것을 감사히 여겼다. 이렇듯 <티타임 사이언스>는 다양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충족해줄 만큼 재미있는 주제들이 많은, 유익한 과학 교양서임은 분명했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기초적인 이해력이 요구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더 친절한 설명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었다. 첫 장에서 '아인슈타인도 두 번 놀랐을 중력파 검출에 성공'을 했다는데, 중력파가 무엇인지 이것이 과학사에 있어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앞에서 언급이 있었더라면 읽는 데 더 도움이 되었지 않았을까 싶었다. 덕분에 검색창을 동원하여 간만에 공부를 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바이지만 말이다. 또한 논문에서 다루는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언급되다보니 읽다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꼼꼼하게 읽지 못하고 넘어갔던 게 또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과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티타임 때 즐길 수 있는 과학이라면 내용에 있어 조금 더 수준을 낮춰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과학에 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운 이 책은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평생 과학 에세이는 한 권도 읽지 못했을지도 모를 나에게 이러한 독서는 굉장히 호기심을 자극시켰고 또 계속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 말이다. 꾸준히 과학카페 시리즈를 출간하는 저자를 한번 더 응원해보며 다음에도 과학 도서를 보다 친숙하게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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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 사이언스는 강석기님의 과학에세이 과학카페 시리즈중 다섯번째 책이다. 그냥 제목만 봤을 때는 차(tea)와 관련된 과학이야기인가? 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다.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룬다. 심심풀이로 또는 시간이 날 때 차를 마시듯 과학을 읽는다는 의미인 듯 하다. 책을 읽고 보니 그가 LG생활건강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동아사이언스 기자로 일했던 것이 책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책은 다른 교양과학서와는 달리 최근 과학지식을 담고 있다. 저자가 2015년부터 올해초까지 발표한 에세이 중에서 40여편을 골라 본문을 구성했다고 한다. 책은 9개의 분야별 과학이야기와 21명의 2015년에 돌아가신 최근 과학자들을 담은 부록으로 되어있다. 올 여름 브라질 올림픽의 개최를 앞두고 걱정을 많이했었던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나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결, 그리고 육류와 암에 대한 것은 정말 최근의 핫이슈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그외에 과학세분야별 재미있는 소주제에 따른 에세이는 생각보다 쉽게 쓰여져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물론 주제에 따라 전문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읽어야하는 것들도 있지만 어느정도는 학교에서 배운 과학지식만 있으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읽기에 어렵지 않은 과학에세이라 할만하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적 지식도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사실이 되는 만큼 과학발달로 인해 새롭게 알게된 과학적 지식이 교과서나 책에 적용되어야함에도 아직 제대로 적용되지 않음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남성과 여성사이라는 제목의 이야기에서는 천재적인 수학자이자 암호해독자였던 튜링의 동성애자였던 영화 <이미테이션게임>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인 성염색체이야기를 하는데... 염색체 분리에 의해 XY, XX로 남성과 여성이 되고 염색체 비분리로 클라인펠터증후군이나 터너증후군 등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시간에 배워 알고 있었지만 엄마의 태반을 통해 엄마의 줄기세포의 일부가 또는 아기의 줄기세포의 일부가 서로의 몸으로 옮겨가 면역반응을 통해 없어지지 않고 살아남아 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사실은 과학에 관심이 많거나 전문가가 아니면 알지 못하는 사실이 아닌가? 결국은 이제 남성, 여성이라는 것은 통계학적으로 남성, 여성이라고 말해야하는 건 아닌지라는 이야기를 한다. 거기다 남성인데 자궁이 있었던 남성이야기 등을 보며 결국엔 염색체만으로 여성, 남성을 더이상 규정짓기는 힘들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튼 이렇게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부터 좀더 심화된 과학적 지식을 읽는 재미를 알게 해준 티타임 사이언스 과학이 어렵지만은 않은 과학적 사실이 우리생활과 많이 동떨어진 것만은 아니라는 걸 또 알게 했다. 아이들과 과학교과공부할 때 새로운 이야기로 알려줄 것들도 많아 선생님들이 참고하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반인들이 읽어도 재미있는 과학교양서인건 당연하다. 이 책으로 인해 다른 네 권의 책이 궁금해진다. 다섯번째 책으로 시작해 거꾸로 앞서 출간된 네 권을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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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 사이언스』 지은이: 강석기 펴낸이: 최성훈 펴낸곳: MID(엠아이디) 초판 1쇄 인쇄 2016년 4월 26일 초판 1쇄 발행 2016년 5월 2일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에세이 한 두편을 읽으며 과학이라는 희한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감을 잡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과학기자이자 자유기고가, 과학저널리스트인 지은이가 과학동아에 기고한 글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과학저널리스트로 활약해온 그의 글들은 과학에 종사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져 있다. 그가 그동안 기고한 글을 모아서 발간한 책이 벌써 5권째다. 이제는 과학저널리스트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다. 과학저널리스트로서 그의 과학 전반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익히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의 전문서적 또는 논문을 기초로 이야기를 풀어가므로 생생한 레시피가 있는 맛갈스런 과학이야기가 된다. 요즘의 과학계의 핫이슈로부터 건강과 의학, 식품, 고생물학과 인류학, 심리학과 신경과학, 영화와 드라마, 천문학과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과학계의 전반에 걸친 흥미롭고 재미난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티타임 사이언스>는 관심있는 분야를 봐도 좋고 부분으로 나누어서 읽어도 된다. 나같은 사람은 건강과 의학부터 읽게 되고 나머지는 차 한 잔 마시면서 천천히 읽어보게 된다. 그래도 핫이슈는 먼저 읽고나서...^^;; - 이번 중력파 검출은 중력파가 존재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예언'을 입증했다는 의의 이상을 담고 있다. 사실 블랙홀의 존재는 여러 관측 데이터를 통해 거의 확실시 됐고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지금까지 직접 관측하지는 못했다.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의 이론물리학자 티보 다무르는 이번에 라이고가 검출한 블랙홀 병합 중력파 신호가 "블랙홀의 존재를 보여주는 최초의 직접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10쪽) - 2015년 10월 26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발표한 붉은 고기와 가공육은 발암물질이다에 대해 붉은 고기와 가공육이 암을 일으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요리와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자들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답하면서도 아직 그 이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다. (47쪽) - 암 발생은 대부분 세포분열 시 일어나는 임의의 돌연변이라는 '불운(bad luck)'의 결과이다에 대해 데이터 재해석과 이를 뒷받침하는 다른 연구결과들을 고려할 때 암 발생에서 임의의 돌연변이, 즉 불운이 원인일 경우는 10% 미만일 것이라는 게 저자들의 결론이다. 암에 대처하는데 예방이 여전히 전략이라는 말이다. (61쪽) - 2009년 신종플루가 지나가고 6년만에 메르스가 왔듯이 또 언제 어떤 전염병이 한반도를 덮칠지 알 수 없다. 그럴 때마다 새로 등장한 병원에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늘 제자리 걸음을 할 것이다. '미생물과 숙주의 상호관계'라는 좀 더 넓은 관점으로 사태를 바라봐야...(71쪽) - 털을 드문드문 뽑을 경우 털이 다시 나지 않지만, 많이 뽑으면 오히려 털이 더 많이 난다는 동물실험결과가 나왔다. 손상된 모낭의 빈도가 어느 선을 넘으면 몸이 손상을 입었다고 판단해 복구시스템을 가동하기 때문이다.(80쪽) - 개인의 취향을 무시한 채 좋고 나쁜 걸 국가가 정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전체주의는 이제 누구나 눈살을 찌푸릴 과거 유산이 됐다. 아직 남아있는 몇 몇 전체주의 나라들이 웃음거리인 이유다. 그럼에도 우리 실생활에는 여전히 전체주의적 사고의 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그것도 '과학'의 이름으로. (115쪽) - 최근 '백인이 되고 싶어' 성형수술을 받는 경향이 서서히 퇴조하고 있다고 한다. 즉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에서 얼굴을 다듬어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156쪽)
- 남성 태아 발달과정에서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해지면 생식기 발육이상으로 이어진다. 결국 '비스페올A 프리'제품을 쓴다고 해서 '내분비 교란물질 프리'는 아니라는 말이다.(239쪽) 이렇게 핫이슈와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더듬어봤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지은이의 팔랑귀로 인한 논리의 재고이다. 본인이 잘못 판단하거나 잘못된 사실은 과감히 수정하고 오류를 정정하면서도 부끄럽지 않은 이유다. 팔랑귀라서 이런 저런 주장에 마음이 쏠리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참 재미난 분이다. 물론 책도 재미나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만고불변의 진리를 왜칠때는 아마도 쌍팔년도 되는 이야기다. 이제는 과학의 다양성의 시대이다. 어렵고 골치아픈 과학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우리 곁에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어엿이 존재하는 이야기들. 꼭 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언론에 떠도는 과학이야기 하나쯤은 세밀하게 읽고 정독해 볼 필요가 있다. 파인만이 그러했듯...과학은 과학자들만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이고 일반인들도 짚고 넘어가야할 과학적 사실들을 기술하고 있다. 뜨거운 여름이 오기 전에 시원한 차 한 잔 들고서 편안한 자세에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자. 읽다가 자도 괜찮다. 손에서, 눈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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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과학입니다.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 하면서 과학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그안에는 인간의 감추어진 충만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이렇게 과학은 지구내에서 행해지는 많은 모습들을 알게 해 주었으며, 우리들에게 이로운 삶과 건강한 생활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담당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비록 그것이 때로는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삶의 터전을 망가트린다 하여도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과거보다 지금 더 잘 살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우리는 우리가 사는 공간 뿐 아니라 저 멀리 우리가 직접 다가갈 수 없는 곳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달 탐사까지 성공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나아가 화성탐사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화성탐사를 하려면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생명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과학 기술은 지금 현재 태양계를 벗어나 태양의 영향권을 벗어나는 곳까지 여행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을 싣고 지구의 바로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성까지 다가가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애리조나 사막에서 행했던 실험에서 산소가 없는 상황에서 화성과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하였으며,그 실험에서 산소가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고 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실험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것처럼 러시아 과학자에 의해서 500일간의 실험도 마쳤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화성 탐사에 있어서 인간을 태우고 가는 것에 대해 주저하고 있는 이유는 화성이라는 곳이 변수가 많은 곳이며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구에서 행했던 실험들은 위기의 순간에 그 실험을 중단을 할 수 있지만 실제 화성에서 경험을 하게 되는 그 실험은 중단을 할 수 없는 실험이며 , 실패로 끝나면 실험 대상자는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준비를 해야만 화성에 지구인을 보낼수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 마션에 나왔던 마크 와트니와 같은 지구인을 찾기 위해 여전히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2030년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성 탐사가 이루어지고 성공을 거두는 그날 우리의 과학 기술 또한 진일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론물리학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지구의 중력파 검출에 관한 이야기..아인슈타인은 중력파의 존재에 대해서 예측은 하였지만 건출은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러한 예측은 이후 수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중력파 검출을 하기 위해서 많은 시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실패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력파를 검출 할 수 없는 이유를 알수 있습니다. 중력파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중력파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찾아야 하는데 우리의 과학기술은 그것을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냥 지구에서 우주로 망원경을 들어다 본다고 하여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관측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력파가 검출 될 수 있는 환경은 바로 블랙홀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있는 곳이며 태양과 같은 별이 수명을 다해 블랙홀로 진행과정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더,이렇게 우리의 과학기술은 저 멀리 우주까지 볼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였으며,2016년 현재 중력파를 검출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내놓고 있는 많은 과학적인 예측에 대해서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찾고 잇는 사람들이 연구를 징행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현재도 꾸준히 진행될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성에 대한 탐사 성공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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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있었던 사건들, 모두에 과학으로 접근하여 볼 수 있는 장점. 의학, 인류학, 신경과학, 천문학, 생명과학 등 각 분야별로 최근의 이슈를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풀어준다. 특히 각 챕터가 각각 과학의 한분야이기에 그 챕터들은 총론, 각론을 다 담고 있다. 총론은 주로 해외 저널에 나온 얘기를 정리해서 풀고, 각론은 우리 사회에서 이슈화되었던것을 적용해서 문제를 풀어준다. 예를들면, '병원체에 대한 고찰'에서 보면 1926년 크루이프의 소설처럼 읽는 미생물 사냥꾼 이야기를 정리하고, 우리나라 메르스 사태에 대해 얘기하고 다시 네이처지에 나온 병원체 기고문을 소개한다. 그러나 소제목도 해외저널에 나온 얘기가 우선하는 듯이 보인다. 우리 이슈보다 해외 저널에 나온 것이 우선하지 않나 싶다. 그런 것은 어떻든 상관없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이슈를 해외에 나온 과학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것, 전형적인 우리 나라 대학 교수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을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물리학회지나 과학자들의 이슈가 먼저 소개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저자가 보기엔 역부족이지 않았나 싶다. 사이언스, 네이쳐지에 소개된 이슈들로 우리를 바라보는 렌즈로 삼으려 했다. 좋다. 이렇게 된 것이 저자의 잘못은 아니니까. 다만 우리나라 과학자들이나 역량을 소개해주었으면 얼마나 더 좋은 책이 되었을까 생각해본다.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참고문헌을 달아놓았는데, 네이처지나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외국저자의 오래된 저서를 소개한다. 독자로서 더 심화시킬 기회가 이책에서는 없다. 그점이 제일 아쉽다. 참고문헌이 그야말로 사족이 아니라,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한 독자들을 위해 국내 연구자들이나 저서를 소개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야말로 난 이 글을 생으로 베낀게 아니다라는 면피용 각주가 아니라 우리 모두 배우는 자들이다라고 생각하게 해 주었으면 좋았을 거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가 이세돌에서 느꼈을 고뇌(?)가 어떠했을까 하는 것이다. 이세돌의 경기결과가 다 나온 다음에 책이 나왔지만, 우선은 알파고 이세돌에게 진다고 단정한다. 그리고 각주를 달아서(이 책에서 각주가 있는 챕터는 알파고가 유일하다) 알파고가 이겼음을 알린다. 그리고 물론 이 챕터도 참고문헌은 빈약하다. AI라든가 하는 분야를 소개하는 책을 담았으면 더 좋은 책이 될 수 있었을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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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의 과학카페>라는 시리즈로 이번이 5번째로 출간되는 책이다. 접하지 못하였다. 본래 과학이라는 분야가 쉽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어 기본적으로 약간 거리감이 있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가끔 흥미를 가지는 이슈들이 등장할 때면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뉴스에 등장한 내용에 대해 간단한 과학적 지식을 언급하다보면 이야기도 점점 풍성해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본다. 사회적 현상들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으로 과학이 얼마나 인간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반독자로써 과학이라고 하면 물리학이나 천문학 그리고 의학 정도의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식품과 관련된 내용이나 심리학에 관련된 내용도 있고 심지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 내용들에 대해서도 과학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어, 정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듯이 편안하게 해주고 있어 저자의 전작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생기게 한다. 위험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최근 심심치 않게 감염자에 대한 뉴스가 등장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이번에는 예전 메르스처럼 국민의 보건 안전에 구멍이 뚤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담고있으며, 작년말 세계보건기구에서 육류도 발암물질이다라는 발표를 해서 뉴스꺼리가 되었는데, 요즘은 언제 그런 발표가 있었냐면서 망각의 시간으로 흘러가 버리고 말았다. 상영된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이슈삼아 과학적인 논거들에 대해 일반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면서 편안하게 설명 해 주는 것 같다. 알려주는 과학이야기를 접하고 보니 세상 모든 것들이 신기하게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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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미있다. 과학은 깊이 연구하는 학문인 것 같았는데 차를 마시면서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책의 목차를 보니 신문이나 방송 다큐에서 보거나 들었던 내용들이 있어 부족한 상식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골랐다. 얼마 안되는 쪽수 인데 참으로 알차게 구성한 책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과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잘 정리해 주었는데 짧아도 알차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으면서 흥미있게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과학이 우리 생활에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과학하면 물리, 화학, 생물, 구과학이었는데 이런 분야가 학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연구한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 생활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와 알파고에 관한 이야기는 어려웠던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영화/드라마 부분에서는 <마션>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마션> 안 본 상황에서 책을 읽었는데 오히려 책 때문에 <마션>을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건강이나 식품, 심리학을 읽을 때는 바로 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 천천히 꼼꼼하게 읽었는데 개인영양학에 대한 이야기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명과학에서 한의학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다. 의학에 관한 잘 모르지만 양약보다는 한의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지은이와 같은 의견이라 반가웠다. 하지만 아직도 지구과학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나마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지구와 우주의 이야기를 접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 한다.
책을 읽고 나니 과학 여행을 한 기분이다. 과학의 여러 분야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을 바로 잡고,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부분과는 덜 어색해진 기분이다. 물론 여러 분야다 보니 빨리 떠나온 곳도 있고 오래 머무른 곳도 있고 또 너무 낯설어서 망설였던 부분도 있었지만 어느 하나 뛰어넘지 않고 차근차근 여행했다. 이렇게 많은 부분을 두루 볼 수 있었던 점에서 이 책은 참 재미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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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 기자의 과학카페 시리즈를 좋아한다. 과학 에세이를 처음 만났을 때의 신선함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 물론 여러 과학전문가들의 과학대중화를 통해 에세이를 비롯해 과학대중강연을 통해 이제 그 내용들을 어디선가 들어본적 있는데 라는 느낌이 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기대가 너무 커서 신선함이 감소했다는 표현을 사용하긴 했지만, 여전히 여러 분야의 과학지식 및 과학상식에 도전한 연구 결과들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었다. 작년에 떠들썩했던 중력파 검출, 지카바이러스, 알파고, 육류 발암물질의 핫이슈를 필두로 해서 건강, 의학, 식품, 고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신경과학, 영화, 드라마,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그리고 2015년 타계한 과학자들의 삶과 업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길랭-바래증후군이 유명해졌는데 잘못된 작명으로 잊힌 과학자들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뿐 아니라 길랭-바레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부가 아닌 사람들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길랭-바레증후군은 면역계가 뉴런의 수초를 공격해 염증과 마지를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인데 환자의 2/3가 발병 전 감염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감염이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병원체에 대응해 만들어진 항체가 표면에 구조가 비슷한 분자가 있는 수초를 병원체로 착각해 공격한 결과로 생각되고 있다. 이 병을 진단하는데는 길랭과 바레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기여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길랭과 바레, 스트롤이 논문을 낸 1916년보다 47년이나 앞선 1859년에 환자 10명에 대한 임상사례 논문을 발표한 장 랑드리와 1916년 논문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앙드레 스트롤이 불운하게도 제외된 점이 참 안타까웠다. 일부 문헌에서 랑드리증후군 또는 랑드리-길랭-바레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했다고는 하지만 안타까웠다. 특히 길랭이 랑드리가 50년 먼저 임상사례를 발표한 건 인정하지만 진단방법을 자신들이 확립했기 때문에 이 병명이 정당하다는 글을 학술지에 실었다는 점이 좀 놀라웠다. 그런데 비겁한 것이 그렇다면 실제로 진단방법을 개발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를 한 스트롤을 왜 제외시켰는지, 여러모로 스트롤은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각훈련을 하면 맹점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도 흥미로웠다. 어릴 때 한 쪽 눈을 가리고 맹점을 확인하고 얼마나 신기했었던지 그 기억이 떠오르면서 훈련으로 맹점 크기가 12% 줄어들 수 있는 것이 사고나 병으로 망막이나 뇌의 시각피질이 손상되어서 나타나는 암점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을 찾기 위한 기초연구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얼마전 디지털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에 대한 글을 읽어서 그런지 에니그마를 해독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음에도 동성애란 성적 취향 때문에 화학적 거세를 당하고 자살하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은 성적 취향의 다양성은 인정받게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녀 성별은 유효한데, 그 남녀의 구별이 정말 당연한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XX, XY 염색체로 남녀의 구별이 가능하다고 여겨졌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아주 희귀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의 몸에 남녀 세포가 모자이크로 존재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결국 통계적으로 여성 또는 남성이기에 애미한 성 정체성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에게 우리가 감히 남녀 이분법적으로 한 쪽을 강요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 주류의학계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봉한관(프리모관)과 관련된 제 3순환계 연구가 인정받으려면 저자의 말처럼 해부학적 구조뿐 아니라 기능이 명확히 밝혔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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