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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학자가 달라이라마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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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믿음 속에서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 고원의 바람에 나부끼는 그들의 희망의 깃발들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우리네 서낭당과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들의 순박하고 호기심어린 눈빛들은 너무나 차갑고 맑은 고원의 하늘빛과도 닮아있어서 차라리 애처롭기까지하다. 그들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과업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거듭거듭 환생해 돌아오는 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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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믿음 속에서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 고원의 바람에 나부끼는 그들의 희망의 깃발들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우리네 서낭당과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들의 순박하고 호기심어린 눈빛들은 너무나 차갑고 맑은 고원의 하늘빛과도 닮아있어서 차라리 애처롭기까지하다. 그들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과업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거듭거듭 환생해 돌아오는 활불 달라이라마를 믿는다. 아직까지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달라이라마를 기다리며 국경밖에서 전해오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티벳의 달라이라마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이내 달라이라마를 전적으로 지지하게 된 프랑스학자에 의해 씌여졌다.

  티벳의 달라이라마제가 성립되기 까지의 간단한 과정을 알 수 있으며, 14대 달라이라마의 환생까지를 간단히 서술하면서 시작한다. 다음은 14대 달라이라마와 달라이라마를 둘러싼 중국과 인도와 티벳의 여러 가지 정황을 이야기 한다. 이 대목이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어떻게 활불이 인정되고 전통이 되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 다음은 온전히 달라이라마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달라이라마의 하루생활방식, 달라이라마의 미소, 달라이 라마의 형제자매들의 각각의 역할과 다람살라 공동체의 분위기 등등을 이야기 한다. 오직 승려일 뿐임을 자처하는 달라이라마의 소박한 생활과 수도하는 나날의 모습을 비롯해서 달라이라마가 하고 있는 최소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저자 역시 활불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진정한 추종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책을 읽는 독자도 역시 점점 달라이라마라는 존재가 가져다주는 의미와 가치의 고귀함을 인식하고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고 있음을 느낀다.   

  책 속에 인용된 달라이라마의 말들은 우리 삶과 너무도 먼 경지를 보여주지만, 그래서 삶 한편이 정화되는 듯 하고 인간이 발전하는 물질적 삶 속에서 잃어가고 있는 정신적 가치들을 재발견하게 해준다.  

  우리불교와 또다른 라마교의 교리에 대한 부분도 많았고, 저자의 수사학이 독특한 부분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글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 이유가 달라이라마라는 특별한 존재에 대한 언급을 위해 특별한 수사학을 동원한 저자의 글 때문인지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직도 비폭력을 호소하며 티벳국민들을 달랠 수밖에 없는 그의 슬픈 처지가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고귀한 가치가 남아있는 단 하나의 땅, 지구의 지붕이 어서 독립되어 달라이라마가 활불에 걸맞는 궁으로 돌아가기를 바래본다.  

l*****a 2008.06.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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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티벳의 스승이자 현대인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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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이나 달라이 라마에 관한 사전 지식은 전무하다. '티벳에서의 7년'이란 영화가 어렴풋이 떠오르기도 하고 히말라야 고원을 넘는 티벳의 어린이들을 다룬 다큐를 본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알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티벳과 달라이 라마를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안개에 싸인 신비한 도시를 찾아가는 것 같다.   도대체 이 나라가 현실에 존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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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이나 달라이 라마에 관한 사전 지식은 전무하다. '티벳에서의 7년'이란 영화가 어렴풋이 떠오르기도 하고 히말라야 고원을 넘는 티벳의 어린이들을 다룬 다큐를 본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알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티벳과 달라이 라마를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안개에 싸인 신비한 도시를 찾아가는 것 같다.

 

도대체 이 나라가 현실에 존재하는 나라인가 의심스럽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 있지 않는 나라. 보살의 환생인 달라이 라마가 자신들을 보살피고 이끌어 줄 거라고 철썩같이 믿는 국민. 환생한 달라이 라마를 찾기 위한 신비스럽고 비밀스러운 의식들, 샴발라라는 유토피아가 물리적으로 존재하리라고 믿는 사람들의 나라가 바로 티벳이다.

 

그렇담 티벳의 현실은 어떠한가. 히말라야 고원의 인구 6백만의 작은 나라. 다른 나라와의 교류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한가롭고 소박한 나라. 천혜의 지형 탓에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전엔 어느 나라도 넘보지 않았던 나라지만 이제는 교통과 군사의 요충지이자 거대한 산에 있는 막대한 천연자원이 있는 나라임이 밝혀졌다. 인도와 중국은 서로 힘겨루기를 시작하고 중국은 무력으로 티벳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지금의 달라이 라마만 이야기 되어서는 안된다. 그는 14대 달라이 라마니까. 그의 생은 전생의 생을 포함하고 있다. 역대 달라이 라마들이 모두 훌륭했던 것은 아니나 그 또한 교훈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달라이 라마의 역사는 그대로 티벳의 역사가 되어 역사인지 신화인지 헷갈린다.

 

텐진 갸초의 목소리가 들릴 때 쯤에야 망명정부를 세울 때 힘겨웠던 상황이 나올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실재하는 듯 하다. 티벳을 비무장지대이자 환경보호지역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티벳의 문화와 전통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달라이 라마의 모습을 통해 현실감이 느껴진다.

 

허나 이 책은 무엇보다 현재 14대 달라이 라마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티벳의 스승으로서가 아니라 현대인의 스승인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 달라이 라마의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하게 된다. 그는 정말로 나의 스승이다. 웃음과 비폭력에 대해, 삶과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수긍하게 되니 말이다.

n****5 2008.06.0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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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평화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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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좋아한지 10년이 넘다보니 그 주위의 나라들 이를테면 부탄이나 티베트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뻗어갔다. 그런데 티베트 사태를 보면서 요즘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이건 단순한 ‘나라 밖 소식’으로만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너무 부당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달라이 라마. 티베트의 영적지도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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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좋아한지 10년이 넘다보니 그 주위의 나라들 이를테면 부탄이나 티베트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뻗어갔다. 그런데 티베트 사태를 보면서 요즘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이건 단순한 ‘나라 밖 소식’으로만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너무 부당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달라이 라마. 티베트의 영적지도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고 내가 아는 게 뭐가 있더라? 아~ 몇 년 전 우리나라 입국 거부된 사건도 떠오른다. 그 생각에 방금 검색을 해보니 그 역시 티베트와 중국의 관계 때문 이였단 사실에 씁쓸해진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땅을 가진 중국의 서남공정이라니 너무 하지 않은가? 게다가 티베트 사태가 마무리되면 동북공정에 박차를 가할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나라 고구려 또한 중국의 변방. 하나의 자치구에 속해버릴지 모른다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몇 년전 티비에서 라싸까지 가는 기차가 개통되었다며 사람들의 여행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난다. 높은 고도에서 운행되는 기차는 멋진 풍경을 보여주며 라싸로 향했고, 도착한 라싸의 기차역은 엄청나게 컸던 걸로 기억된다. 포탈라 궁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은 만원을 이뤘고, 그 앞에서 암표장사가 활개를 친다는 내용으로 끝났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중국 정부의 야욕이 숨겨진 게 아닌가 싶다. 티베트를 관광지로 변모시켜 자연스레 외국인들이 중국의 자치구로 느껴지게 만들고,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 관광객들을 상대하기위한 상점을 한족들에게 준다면 한족의 비율을 늘리며 관광수입도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렇듯 중국이 집요하게 하나하나 티베트를 침공하기위한 준비를 하는 동안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를 떠나 비폭력 독립운동만 내세우고 있다.(물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테지만..) 티베트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중국정부의 강경한 입장아래 앞으로 그는 어떤 선택으로 티베트를 이끌어 갈지 걱정이 앞선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던 지금까지 그래왔듯 티베트인들은 그의 선택을 따라갈 것은 자명하다. 그렇기에 그에게 지워진 짐의 무게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사실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달라이 라마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보다 앞으로 티베트에 대한 그의 생각(그는 자의든 타의든 티베트를 대표하는 지도자이므로)이 더 궁금했었는데 평전이란 특성상 좀 부족했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달라이 라마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티베트인들이 왜 그를 그토록 지지하고, 믿을 수 밖에 없는지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공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티베트가 이탈리아의 바티칸시국처럼 그렇게 존재해주길 바란다.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들이 위로받고, 사랑할 수 있는 곳으로 남아주기를 말이다.


d*******7 2008.06.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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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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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인지는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TV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달라이라마에 대해서 방송한 것을 보았다. 그전까지는 달라이라마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했었는데 TV를 본후에 달라이라마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런데 그런 달라이라마에 대한 평전이 나오다니 내가 몰랐던 그의 일생을 알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한없이 좋았다.   티벳의 정신적지주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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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인지는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TV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달라이라마에 대해서 방송한 것을 보았다. 그전까지는 달라이라마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했었는데 TV를 본후에 달라이라마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런데 그런 달라이라마에 대한 평전이 나오다니 내가 몰랐던 그의 일생을 알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한없이 좋았다.


 


티벳의 정신적지주이자, 정치적 지도자이다. 그는 단순한 승려가 아닌 티벳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이다.


 


달라이라마의 평전을 쓴 작가는 달라이라마와 함께 티벳인민의 대의를 지지하기 위해 세계각지를 도는 여행, 추진력을 얻기 위한 모임과 회담등을 함께 동행하였다. 누구보다도 달라이라마를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기에 누구보다도 달라이라마에 대해서 잘알고 그의 일상에 대해서 자세하게 쓴 것 같다. 동행이라는 행운을 가진 작가가 누구보다도 부러웠다. 10여년이나 같이 다녔으면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친구같은 사이가 되었을 것 같다.


 


달라이라마는 지금까지 티벳인들 특히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들을 폭력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어렵게 설득했고 그리고 그는 근본적으로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티벳을 독립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국제 여론과 책임감 있는 정치인들은 달라라마의 이런 행동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아주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티벳의 14대 달라이라마 텐진가초는 지칠줄 모르고 거듭말한다 "관용과 인내와 용기를 실패가 아니라 승리의 증표들입니다."달라이라마의 이런 말들이 티벳인들에게 그를 숭배하고 아끼고 사랑하도록 하고 있는 것 같다. 티벳인이 아닌 나도 그의 이런 말들에 그를 다시한번 보게 되고 그리고 나도 모르게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달라아라마와 티벳인들이 비폭력과 대화라는 중노의 노선을 유지해서 꼭 대의를 이루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서 달라이라마가 있는한 티벳인들은 꼭 중국으로 부터 자유로운 독립국가가 될수 있을 것같다.


 


평화를 위해 진력하라. 이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줄곧 말해온 것입니다.


(1985년 12월 부다가야에서 거행된 갈라차크라 입문식에서)


 

x******0 2008.08.0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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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기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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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현재 그는 14대의 달라이 라마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환생을 한 그의 인생과 삶을 보았다. 티베트의 지도자이면서 종교인으로써의 그의 모습에서 한 인간의 고뇌보다는 자신의 민족의 아픔을 더 많이 생각하는 그. 중국의 속국이었던 적이 없는 티베트를 자신의 영역에 포함시키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면서, 앞으로는 웃고 말하는 그들의 뒷모습의 잔인함을 다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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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이 라마. 현재 그는 14대의 달라이 라마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환생을 한 그의 인생과 삶을 보았다. 티베트의 지도자이면서 종교인으로써의 그의 모습에서 한 인간의 고뇌보다는 자신의 민족의 아픔을 더 많이 생각하는 그. 중국의 속국이었던 적이 없는 티베트를 자신의 영역에 포함시키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면서, 앞으로는 웃고 말하는 그들의 뒷모습의 잔인함을 다시 한번 더 느낀다.

  중국은 우리를 같은 형제라고 하면서도 진정한 형제라고 느끼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를 그 옛날의 속국으로 느끼고 행동한다. 그리고 그 지역에 자신의 한족이 들어가서 살도록 하면서 그 나라를 서서히 없애버린다. 그런 중국에 맞서 싸우고 있는 티베트. 간디처럼 비폭력을 실천하면서 자신의 민중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주는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

 

  달라이 라마를 알기 위해 그에게 "신을 믿는냐? 흐흠..." 질문을 하면,

  "그것은 그 말, 신(God)이라는 용어에 어떤 의미가 부여되었느냐에 달렸습니다. 만약 신이 더 높은 존재, 청정한 존재를 의미한다면 나는 그를 믿는다고, 그리고 우리가 그를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신이라는 개념을 인정하되 한 신이 아니라 수많은 신을 인정합니다. ... 그러나 만약 당신이 조물주를 말하고 잇다면, 그렇다면 그런 신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내게는 그런 존재는 전혀 없습니다."

 

  조물주는 없다? 불교의 통일성을 갖춘 이는 처음에 붓다가 있었다. 그는 인간이었다.

 

  20세게 초에 에딩턴은 " 우리는 미지의 해변에서 이상한 방자국들을 발견했다. 우리는 발자국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디 위해 잇따라 심오한 가설을 세웠다. 마침내 우리는 발자국을 남긴 동물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 그것은 우리 자신이었다."

 

  만다라의 핵심에는 대개 빛이 있다. 신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고, 공백으로 비어 있는 경우나 스승이나 파수꾼이나 안내자가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나 그 상징과 사람 사이에는 지상의 순례자가 서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 생각에,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확신, 용기, 결단력, 낙관주의가 필수적입니다. ...  중요한 것은 촤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목표에 도달하고 못하고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생에서 구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더 많은 자비와 더 적은 이기심에 기초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쓴 셈은 될 테니까요. 나는 마음 깊이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14대까지 환생을 하였다. 환생을 하면 3-4살까지만 그 이전 기억을 한다고 한다. 과거의 기억을 다 잊어버렸다고는 하나, 티베트를 이끌고 가는 그의 능력은 타고났다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빨리 읽어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버려야 할 것이다. 읽으면서 그의 생각은 어떨까? 나의 생각을 어떨까? 한 번 생각을 한다면, 이 책의 참 맛을 알것이다.

  지금도 중국은 시끄럽다. 그 옛날이 일어났던 지진을 다시 보아야 했다. 티베트 민중의 항쟁으로 라싸는 시끄럽고 중국의 내륙은 지진으로 정신없다.

  어쩌면 역사는 돌고 돌기 때문에 일어난 것일까? 아니면 과학의 말대로 지구 내부의 판의 움직임일까?

 

  오늘도 다마루와 손종의 리듬에 맞추어 올리는 그의 기도는 어느 신에게도 올라가지 않는다.  그것은 빛, 곧 의식의 다른 차원을 향해 올라다는 명상이요 내적 눈의 열람이다. 아주 먼 곳으로부터, 시간의 투명한 원천으로부터 그는 공간의 떨리는 꼭대기의 각인된 길을 비추고 있다.

 

  그의 기도가 들리는가? 아니면 듣고 싶은가? 마음 깊이 믿으면서 들어보자.

a****5 2008.06.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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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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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진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난 티베트를 단지 성스러운 곳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티베트가 독립국가인지 식민지인지에 대한 여부는 내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이번 일을 듣고 나서는 생각을 달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접하게 된 <달라이라마 평전>을 통해 티베트라는 한 독립국가가 처한 상황과 달라이라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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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진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난 티베트를 단지 성스러운 곳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티베트가 독립국가인지 식민지인지에 대한 여부는 내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이번 일을 듣고 나서는 생각을 달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접하게 된 <달라이라마 평전>을 통해 티베트라는 한 독립국가가 처한 상황과 달라이라마라는 존재가 갖는 의미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달라이라마 평전>이라지만, 사실 이 책은 달라이라마를 중심으로 고찰하면서 티베트의 역사와 현재 상황, 티베트의 종교적 세계관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달라이라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기도 하고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달라이라마는 바로 티베트이며, 티베트 종교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이 책을 모두 읽고 난 뒤에는 크게 세 가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먼저, ‘달라이라마’다. 달라이라마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을 때에는 달라이라마를 단지 현재 티베트를 대표하는 종교인 정도로만 치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달라이라마의 역대 계보와 명칭, 현재의 달라이라마인 텐진 갸초의 이야기들을 통해 달라이라마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달라이라마는 단지 현재 티베트를 대표하는 인물일 뿐만 아니라 티베트와 티베트 종교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변화하는 배경들 속에서도, 그리고 세계의 이 모든 다양성 속에서도 텐진 갸초는 그 자신을 잃지 않는다. 그는 무엇보다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사물들에 저마다의 진정한 무게와 가치를 부여하는 강렬한 영혼을 지난 한 사람의 불교 승려인 것이다.” (198쪽)

 

또한 현재의 달라이라마인 텐진 갸초의 이야기들을 통해 티베트 불교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불교문화가 있기에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티베트 불교는 또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신 중심인 아닌 인간중심의 종교, 부정적 사고보다는 긍정적 사고를 위해 수양을 한다는 달라이라마의 이야기들은 물질중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물질적 진보도 있어야 하지만 내적 진보를 이루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아직도 가슴에 울림이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티베트가 처한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간간이 엿볼 수 있었던 티베트의 상황들은 중국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게끔 한다. 달라이라마가 망명생활을 해야 하는, 티베트인들이 중국의 탄압 속에서 식민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제 식민지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에게도 가슴 아픈 현실이다. 비폭력주의자들인 티베트인들을 가공할 무기로 탄압하다니... 그 때문인가. 70년대 후반에도 티베트인들의 기도 때문에 중국에 큰 지진이 일었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계속되는 중국의 지진과 홍수 등 계속되는 재난은 티베트인들에 대한 탄압의 부메랑은 아닌지.

 

이렇게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사실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게 의미가 있었던 것은 달라이라마가 내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전하는 소중한 물음과 메시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달라이라마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전망보다는 달라이라마가, 티베트가 바라는 평화적 방식으로 반드시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고, 광기와 물질에 사로잡힌 우리들에게 더욱 귀감이 되는 희망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 내부에 어떤 것을 결하고 있어서 괴로움을 겪는 것입니다. 이 문제들을 나는 불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우리가 적절한 태도를 취한다면 인간이 지어낸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211쪽)

 

by 꽃다지, 2008년 6월 1일

 

l*******g 2008.06.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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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평전 - 진정한 승리를 일깨워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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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우리가 남을 자유케 할 때, 비로소 우리도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만끽할 수 있다는 점 이다. 달라이 라마가 지칠줄 모르고 거듭 강조하듯이 관용과 인내와 용기는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승리의 증표들이며, 이것들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를 위한 가장 지혜로운 도구들 임을 가슴 깊히 느낄수 있었다. 비록 시간이 조금 더디 걸리고 그러는 과
"달라이 라마 평전 - 진정한 승리를 일깨워 주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우리가 남을 자유케 할 때, 비로소 우리도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만끽할 수 있다는 점 이다. 달라이 라마가 지칠줄 모르고 거듭 강조하듯이 관용과 인내와 용기는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승리의 증표들이며, 이것들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를 위한 가장 지혜로운 도구들 임을 가슴 깊히 느낄수 있었다. 비록 시간이 조금 더디 걸리고 그러는 과정에서 때때로 내가 상처입을 지언정 말이다. 
 
달라이 라마의 흑백 사진을 표지로 예쁘고 세련되게 디자인된 이 책은 양장본임에도 불구하고 손에 잡고 읽기 편한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어 무엇보다 첫 대면 부터 마음을 쏙 파고 드는 앙증맞은 책이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저자가 프랑스 사람이라는 점이 이 책을 대하는 마음에 다소 당혹감을 주었다. 달라이 라마의 평전으로는 처음 만나게 되는 책 인데, 당연히 동양 작가가 쓴 책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관념이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사실 노벨 평화상 까지 수상한 달라이 라마는 동양인 만의 영적 지도자가 아닌 오히려 서양인들에게 더 높이 칭송되고 강한 인상을 심어 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전 세계인 모두에게 폭 넓은 영향을 미치는 월드 스타였던 것이다. 나의 무지에 가려져 있던 달라이 라마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책 이었으며, 또한 그의 인기의 기반이 되고 있는 그의 행적들과 사상들이 잘 소개되어 있어 듯 밖의 멋진 발견을 하게 되는 책 이다.   
 
서양 .. 그것도 프랑스 작가에 의해 쓰여진 평전이어서인지 뭔가 근본이 떨어지는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는데, 오히려 객관적이고 신선한 시각이 확보되어 있어 더욱 좋았다. 또한 서양인의 시각에 비춰진 달라이 라마를 바라보고 느낄수 있어 감사했다. 
 
저자인 클로드 B. 르방송은 티베트와 불교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진 프랑스의 동양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이다. 번역서 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멋진 필체가 강한 매력을 폴폴 풍기며 머릿속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진정한 자유에 대한 갖가지 생각과 고민들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마치 내가 잘 몰랐던 같은반 친구의 참된 매력을 오히려 다른 반 친구의 소개를 통해 재 발견하게 되는 신선하고 건강한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다.
 
또한 내가 미처 몰랐던 티베트의 장엄한 아름다움과 종교관을 좀더 생생하고 깊이 있게 만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종교적 이념을 초월해서 한 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사람은 진정한 관용과 인내를 적에게서 배웁니다. 반면 종교지도자나 가까운 사람들에게서는 당신의 관용을 시험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적은 내적 강인성과 용기와 결단력을 가르칩니다. 적은 당신을 실상에 더 가까이 데려가 허식을 벗겨버립니다."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가르침은 별 쓸모가 없습니다. 붓다께서는 당신 자신이 스승이라고,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렸다고 가르치십니다. 많은 문제가 우리 자신의 정신적 결함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우리 내부에 어떤 것을 결하고 있어서 괴로움을 겪는 것입니다. 이 문제들을 나는 불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우리가 적절한 태도를 취한다면 인간이 지어낸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l*****5 2008.06.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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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언제쯤 <달라이 라마>를 만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언제쯤 <달라이 라마>를 만날 수 있을까?" 내용보기
얼마전에 우리가 토번(土番)이라고 부르는 [티베트]에서 큰 민중 봉기가 있었다.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가지 고민할 변수가 많았던 중국 입장에서는 썩 달가운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이런 민중 봉기는 비록 [완전 독립]이라는 소기의 성과는 얻어내지 못하였지만 티베트 국민의 독립 열망을 세계에 널린 알리게 되었다. 하지만 알다시피 국내에서는 <언론>이란
"우리나라에서 언제쯤 <달라이 라마>를 만날 수 있을까?" 내용보기
   얼마전에 우리가 토번(土番)이라고 부르는 [티베트]에서 큰 민중 봉기가 있었다.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가지 고민할 변수가 많았던 중국 입장에서는 썩 달가운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이런 민중 봉기는 비록 [완전 독립]이라는 소기의 성과는 얻어내지 못하였지만 티베트 국민의 독립 열망을 세계에 널린 알리게 되었다. 하지만 알다시피 국내에서는 <언론>이란 여러가지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중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국내 불교단체에서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고자 하였지만 이를 불허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런 상황 하에서는 정확히 <티베트 문제>와 <달라이 라마>에 대해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비교적 제 3자의 입장인 프랑스의 동양학자이자 저널리스트가 달라이 라마에 대해 평전을 서술한 만큼 우리를 현혹시켰던 [선입관]과 [편견]을 벗어나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런 나의 기대는 충분히 절반 이상 만족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달라이 라마의 삶을 시간의 순서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제도가 시작된 정치, 역사학적 분석과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에서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티베트에 대한 문화적인 분석도 같이 포함되어 있어서 티베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마치 독자가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글쓴이의 질문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답변을 듣고 있으니 새삼스럽게 [전통]과 [종교]의 알 수 없는 힘에 대해 다시 한번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글쓴이는 현실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티베트 독립]과 종교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환생] 등에 대해 거침없는 질문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답변 또한 '우문 현답'이라는 오래된 고사성어가 이야기하는 그대로이다.

 

 이 책을 통해 <달라이 라마>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은 굉장히 많다. 일반적인 독자라면 티베트 독립을 원하면서도 [비폭력]을 추구하는 모습을 첫 손가락에 꼽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전히 독립운동에 있어서 과연 [비폭력]이 효과적인가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 이에 비해 <달라이 라마>가 설파하는 [중도(中道)]라는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특히 요새 나를 둘러싼 상황이 [중도(中道)]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보면 같은 책을 봐도 독자의 상황과 지식 수준에 따라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교훈은 다양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이 최초로 프랑스어로 쓰여진 것이 1986년이고 게다가 중역본인 만큼 현재 달라이 라마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그리고 과연 번역이 성공적이었는지 대해서는 약간의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글쓴이도 [서양인]인 프랑스인인 만큼 악명 높은 <오리엔탈리즘>의 영향력 아래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티베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서구의 물질 문명이 우리에게 채워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이 확실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양 '정신 문명'의 최고봉인 <달라이 라마>를 간접적이로나마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으로써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리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직접 대한민국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지만 과연 기독교를 신봉하는 대통령 아래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날 수 있을지… 그 때까지 이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를 권한다.

a******n 2008.06.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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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자의 슬픔과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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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여러 매체에서 접했던 달라이 라마의 미소와 겸손히 합장하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의 가슴 속 깊이 깊이 맺혀있을 슬픔이 책을 읽어감에 따라 미소와 합장하는 모습들에 선명히 겹쳐지면서 더욱 더 무겁게 가슴을 눌러왔다.   '신이 티벳에 준 선물, 티벳이 세상에 준 선물', 달라이 라마를 세상은 그렇게 말한다. 티벳과 달라이 라마,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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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여러 매체에서 접했던 달라이 라마의 미소와 겸손히 합장하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의 가슴 속 깊이 깊이 맺혀있을 슬픔이 책을 읽어감에 따라 미소와 합장하는 모습들에 선명히 겹쳐지면서 더욱 더 무겁게 가슴을 눌러왔다.

 

'신이 티벳에 준 선물, 티벳이 세상에 준 선물', 달라이 라마를 세상은 그렇게 말한다. 티벳과 달라이 라마, 그리고 (티벳)불교를 떼어놓고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달라이 라마의 평전은 결국 고난과 의지에 가득찬 티벳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되고, 그들의 삶 자체가 되는 불교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티벳의 간략한 역사와 윤회 환생하는 전대 13분의 달라이 라마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 저자는 이어서 기계의 분해와 조립을 좋아하고, 형과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낡은 망원경으로 속세를 쳐다보던 어린 14대 달라이 라마가 어떻게 인도로 목숨을 건 망명을 하고, 세상에 영적인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되었는가를 우리의 식민침탈 경험과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티벳의 처지와 엮어가면서 들려준다. 

 

불교에 관심을 가진 동양학자이자 저널리스트라는 이력을 가진 프랑스인 저자는 꽤 방대한 분량의 책에 달라이 라마, 티벳, 불교-이 세 가지를 적절히 섞어서 달라이 라마라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분의 삶과 반세기가 넘도록 고난에 찬 길을 걸어가고 있는 티벳이라는 나라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달라이 라마에 대한 유럽의 애정이랄까 관심이랄까 하는 것들을 약간 느끼고 있었기에 유럽인이 쓴 달라이 라마 평전이 혹시라도 오리엔탈리즘에 빠져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직접 다람살라와 라싸를 오가며 몸으로 쓴 것같은 저자의 글은 단순한 서양인의 편애적인 환상이 아닌 실제 달라이 라마와 티벳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가끔씩은 길게 늘어놓는 이야기에 약간은 지루한 듯 보이는 면도 있지만.

 

처음에는 한 개인이 신적인 위치까지 추앙을 받는다는 것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세상과 단절되어 폐쇄된 곳이라면 모르지만 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지독스레 물질적인 세상에서 윤회 환생하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니. 그 믿음이 유치해서가 아니라 신왕 달라이 라마에 대한 믿음이 혹시라도 흔들리면 어쩔까하는  쓸데없는 걱정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시위하는 티벳인들을 설득해서 포기하도록 만드는 달라이 라마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비폭력이 좋다지만 분연히 일어서는 자들의 의지를 꺾는건 너무하지 않은가. 사실 무장한 중국군에 비하면 시위대들은 비무장이나 마찬가지이고, 자위적으로 행사한 행동을 폭력이라 부를 수 있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떤 답이나마 책 속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랬고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달라이 라마가 신왕으로서 오래오래 티벳과 우리곁에 머물기를 바라고, 그들이 어떤 어려움에도 비폭력을 견지하기를 바라며, 무엇보다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평화롭게 자신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아, 그리고 아마도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역사적으로 침략자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적은 전쟁에서 패했을 때를 빼고는 없다) 중국이 티벳의 자연, 역사, 문화, 정신 등 모든 것을 말살하려고 했던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기를 바란다.

 

어리석은 말이지만 고난에 처해서 그것을 헤쳐나가는 이들을 보며 나같은 평범한 이는 사람과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희망이라는 말을 되뇌어보게 된다. 너무나도 물질적인 세상, 폭력이 차고도 넘치는 세상에서 그것에 굴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고 나를 추수를 수 있기를 바라고, 그들이 언제나 그렇게 연꽃 속의 보석처럼 아름답고, 설산의 눈사자처럼 당당하게 옆에 있기를 바란다.

r******7 2008.06.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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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평전'은 내게 명상서였다.
"'달라이라마 평전'은 내게 명상서였다." 내용보기
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이 세상이 생각 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다. 내게 세상을 보는 눈이 생겨서 그런 걸까, 아니면 세월이 갈수록 험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걸까? 배신, 불신, 적대, 시기, 질투 등으로 매일 스트레스 속에 사는 사람들, 나 자신을 포함한 이 세상을 바라보면서, 요즘들어 난 종종 유토피아를 꿈꾼다.   그런 내게 '달라이 라마 평전'은 오아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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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이 세상이 생각 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다. 내게 세상을 보는 눈이 생겨서 그런 걸까, 아니면 세월이 갈수록 험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걸까? 배신, 불신, 적대, 시기, 질투 등으로 매일 스트레스 속에 사는 사람들, 나 자신을 포함한 이 세상을 바라보면서, 요즘들어 난 종종 유토피아를 꿈꾼다.
 
그런 내게 '달라이 라마 평전'은 오아시스처럼 다가왔다. 첫 페이지를 펴면서, 달라이 라마, 티베트에 대한 난해한 평전이겠구나 했던 내 생각은 가볍게 빗나갔다. 중국어 전공자로서 단순히 티베트와 달라이라마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얻고자 했던 내 '불손한 마음'은 이내 경건해졌다.
 
책은 한 걸음 한 걸음씩 날 달라이 라마에게로 인도했다. 처음에는 달라이 라마의 역사를 티베트 불교의 역사와 더불어 짚어주었고, 덕분에 지금의 티베트인이 달라이 라마에게 보이는 추종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다음부턴 14대 달라이라마, 즉 우리가 '잘 아는' 텐진 갸초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달라이라마를 잘 알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티베트 불교,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 막연하게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론에서 전하는 지식을 그에 대한 전부라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은 사실을 추구한다고 해도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다. 그리고 편협한 이해는 결국 오해를 낳게 된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기존에 달라이 라마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달라이 라마는 스스로 만든 굴레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우리에게, 자신이 지어낸 망상을 버려야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깨울 수 있다고 말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 네 탓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충고한다. '독화살에 상처를 입었을 때는 무엇보다 그것을 뽑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살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누가 쏘았는지 혹은 화살촉에 어떤 독이 묻어 있는지 따위를 생각할 때가 아니지요.'(p191)
좌절하는 이에게는 용기를 준다. '사람은 그름을 통해 참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그름이 없다면 참도 없습니다.' (p.284)
그리고 편견과 이기심으로 세상을 사는 자들에게 경고한다. '내가 X선 안경을 착용한다면 해골밖에 볼 수 없을 것이며, 같은 조건에서는 당신도 걸어다니는 해골을 볼 것입니다.' (p.292)
 
이 책에서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와 중국 사이의 오랜 숙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속마음을 조심스레, 하지만 견결하게 털어놓는다. 중국 언론의 선전과 외국 언론 보도에만 치우쳐 있는 우리가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난 '달라이 라마 평전'을 평전이라고 보기 보단 오히려 더없이 소중한 명상서로 보고 싶다.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도 그의 '고귀한 스승' 노릇을 하고 있었다. 세상의 탁한 모습을 보기 싫다면서 정작 제 자신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내게, 달라이 라마는 어느새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세상을 보는 지혜를 길러주는 스승이 되어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많고 다양한 독자들이 '달라이 라마 평전'을 읽는다는 점을 감안해서, 티베트 불교에 관한 용어들에 대해 역자 주석이 있었으면 더 이해하기 쉽지 않았나 싶다.
h*****n 2008.06.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