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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를 처음 접한 건 근 10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당시에는 클래식 쪽에는 문외한에 가까웠고, 첼로 연주라고는 파블로 카잘스의 그 투박한 바흐 무반주첼로 조곡을 몇 번 들어본게 고작이었지요.
카잘스를 들으면서, 첼로라는 악기가 참 투박하고 거칠 맛이 있는 악기구나, 중얼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곡을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로 듣고는 깜짝 놀랐지요. 같은 곡이 이렇게 색다를 소리로 울려나오는 것에 대한 놀라움도 컸지만, 로스트로포비치의 유려하고 아름다운 연주에 마음이 다 설렜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10년 사이, 그의 연주를 많이 듣지는 못했습니다. 주로 재즈에 빠져 살던 터라, 그의 음반이라고는 DG에서 나온 2CD 첼로명곡집과 Decca에서 나온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라는 음반이 고작이었습니다. 물론 두 음반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음반이고, 그의 아름다운 첼로 향기에 푹 빠져들게 하지요.
오늘, 이 음반을 받고 12시가 가까운 이 시간에 첫번째 시디를 걸어놓고 이 글을 씁니다.
가슴이 저릿하는군요.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에는 말 못할 우수와 지난 시간 속의 아련한 그 무엇을 자극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름답군요. 첼로가 참 아름다운 악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첫번째 시디만을 듣고 있는터라, 2~6번 시디에 대한 평을 하는 건 속단일테지만, 짐작컨데 기대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그의 연주가 아름답고 고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워너 뮤직이라는 레이블도 믿음이 가고 발췌한 녹음도 상태가 좋습니다. 라이너노트에는 짧은 그의 일생과 각 곡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더해졌습니다. 온통 까만 배경 앞에 까만 턱시도를 차려입은 그의 사진도 인상적이네요. 전체적으로 깔끔합니다. 다만, CD케이스가 너무 뚜껍네요. 족히 열장은 들어감직한 케이스입니다. 저는 얇은 걸 좋아하는 터라 디자인/구성에서 별 하나 뺍니다.
저렴한 가격에 20세기 첼로 거장의 진면목을 들여다보기에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군요.
이런 박스 셋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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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의 글에서 나왔듯이 로스트로포비치에 대한 찬사는 아무리 지나쳐도 지나치다 할 수 없는 금세기 최고의 첼로연주가였음에 틀림없다. 70년대에 나온 L/P판으로 그의 연주를 수없이 들어도 들을 때마다 감흥이 다르다. 왠만한 유명곡은 다 들어본 본인이지만 이번 CD에는 한번도 접해보지않았던(사실상 작곡자 이름도 생소한)20세기 현대 작곡가들의 여러 곡이 수록되어 있어 20세기 현대곡들에 대한 그의 또다른 연주가 어떤지 몸이 달아 구매했었다.솔직히 이런 현대곡들을 첨 들었을 때에는 너무나 부담스러웠고 그의 첼로 소리보다 다른 악기들의 음에 더 압도되어버렸다.그러나 몇번 듣다보니 역시 거장다운 그의 첼로소리는 고전에서 현대까지 수세기를 거쳐도 그의 묵직하고 강한 선률은 변함없이 빛을 발하고 있다. 단 이번 발매음반에 아쉬운 것은 너무 20세기와 현대작곡가들(할프테르,모레,호디노트,펜데르츠키 등)의 곡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또한 협주곡 일색이었다.소나타(특히 무반주)곡들이 좀더 삽입되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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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이라는 말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쓰인다. 심지어 막 데뷔한 뮤지션의 데뷔곡에도 불멸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누군가를 지칭하는 수식어를 남발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정말 저런 표현을 붙이면 부끄럽지 않은가. 자신이 쓴 기사에 대한 일말의 자존심은 있는 것인가?
하지만, 이 앨범 로스트로포비치의 6CD 명연주는 어떠한 수식을 가득 붙이고 떼고 난리법석을 하더라도 두말없이 인정해줄 것이다. 그만큼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묵직한 저음의 첼로가 내는 아름다운 향연에 빠지다 보니 밤이 새는 줄 모르고 들었다. 가슴 가득 들려오는 그 신기한 감동이 밤새 요동쳤던 것이다.
이렇게 닭살스러운 수식어들을 잔뜩 갖다붙여도 절대 부끄럽지 않다. 그만큼 강추하는 앨범이고 당당히 마스터피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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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정말 연주하나만큼은 혼을 빼놓을만큼 멋지다.
이 명반을 놓치고 싶지않아 과감히 질렀지만 전혀 후회없는 선택!!
몇몇분들이 지적해주셨던 볼륨불일치 문제는 없는듯 해서 다행이구..
덕분에 맘편히 연주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 문구가 정말 인상적이다.
* 경이로운 천재. 그를 곁에 둔 것은 나의 기쁨이고, 인류의 기쁨이었다 -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작곡가
강력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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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가 많은 모음집중에 유달리 돋보이는 로스트로포비치의 세트입니다.
시디음질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만 내부팩키지 사진이 한가지 사진으로 도배한것은 무성의해 보이네요..
그래서 별하나 감점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이 가격에 이정도의 팩키지라면 사서 즐기는게 득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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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나서 아래 글을 보고 조금 염려 했는데 받아보니 다 말짱하더군요. 물론 3번 CD도 온전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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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알찬 구성일 수도 있겠다 싶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이름값이 생각한다면 정말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것 이전에, 너무나도 훌륭한 녹음을 들었기 때문일까.
이 음반을 듣기 전 먼저 로스트로포비치의 최신 녹음 중 하나인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들었던 것이 잘못이었다. 이 음반은 워낙 레코딩의 질이 빼어나기 때문에, 슬라바의 작은 숨결 하나까지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 불멸의 첼로 명연집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빼어난 명반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기본은 한다는 이야기다. 나도 그러하듯이 대개의 보통 사람들은 이 연주가 얼마나 빼어난 것인지, 얼마나 잘 녹음된 것인지 모를 가능성이 더 크다. 나도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의 연주인지 녹음인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바로 직전에 들었던 워낙 빼어난 녹음과 비교가 될 뿐.
여하튼 첼로의 좀 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다가 많은 자금도 필요로 하지 않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단점은 어떤 곡들은 보통 사람이 듣기엔 너무 난해한 곡도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CD는 아무래도 녹음이 제대로 잘못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음반사 측에서 원래 그러한 것이라는 답변을 주었다고는 하나 너무나도 불성실한 답변이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자면, 음반으로 낼만한 녹음은 아니었는데, 값싼 컴필레이션에 그냥 구색 맞추기로 끼워 넣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 것 아닐까? 또 간혹, 연주자나 지휘자의 의도가 아닌, 녹음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도한 녹음 볼륨 레벨의 차이가 느껴지는 트랙도 일부 있었다.
평균적으로 말해서 너무 난해하거나 녹음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트랙을 걸러내 보면, 6장의 CD중에서 두 세장 정도는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CD 3장에 22300원이면 아주 비싼 건 아니니까. 더구나, 그 유명한 슬라바의 연주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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