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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가 아닌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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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해서 저널리스트들이 낙태, 미혼모, 신보수주의, WASP, 테러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만, 정작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것에 관심이 없다. 다만 나의 인생이 중요할 뿐이다. 우리의 국사교과서가 임금이 어떤 치적을 했고, 어떤 당파의 전쟁이 있었고 대충 이런 문화가 유행했다고는 하지만, 거기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은 최근의 생활사가 부각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옐로가 아닌 바나나" 내용보기
미국에 대해서 저널리스트들이 낙태, 미혼모, 신보수주의, WASP, 테러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만, 정작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것에 관심이 없다. 다만 나의 인생이 중요할 뿐이다. 우리의 국사교과서가 임금이 어떤 치적을 했고, 어떤 당파의 전쟁이 있었고 대충 이런 문화가 유행했다고는 하지만, 거기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은 최근의 생활사가 부각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소설집 '옐로'에 나오는 한국인 또는 일본인에게는 독도나 다케시마는 의미가 없는 지명이고, 6.25도 4.3도 10.26도 12.12도 5.18도 6.29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일 뿐이다. 그러나 미국인으로 살고 싶은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차별은 카즈키의 '고'보다는 좀 더 뚜렷하게 좀 더 치사한 방법으로 차별을 당하는 '바나나'(겉은 동양인, 속은 미국인)들의 삶의 이야기가 "생활"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샌프란시스코 위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작소설(소설의 등장인물이 일부 겹치고, 배경이 같다)이 작은 흥미도 주고 적잖은 놀라움을 주는 사회문제도 다룬다. 특히, '캐주얼 워터'에서 생존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위해서 미성년자인 아들들을 버리고 떠나버리는 옐로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에 비추어 너무나 놀랍지만, 이러한 모습이 작가가 그리려는 "옐로"가 아닌 "바나나"들의 모습이 아닐가 싶다. 저자가 미국의 문학계에도 한가닥 한다는 것은 이 책이 나온 출판사나 책의 앞뒤에 많이 붙어있는 해설로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권위에 기가 죽어 읽어서 손해날 책은 아니라는 평을 내린다. 꽝꽝꽝.
g****r 2004.09.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