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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이나타운>은 좋은 영화라 할 때 반드시 이름이 들어가는 영화다. 1937년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이야기의 바탕으로 삼아 1974년에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했다.
<악마의 씨> <테스> 같은 영화를 만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빛깔이 아주 뚜렷하다. <쉰들러 리스트>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받았으나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라며 뿌리치고는 나중에 마음에 드는 극본을 받아 <피아니스트>를 만들었다.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가며 이야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한 번 봐서는 어렵다. 누가, 왜 죽였는지? 얼른 봐서는 잘 모른다. 줄거리를 따라 가는데도 바쁠 수도 있고...
2. 경찰에 몸담았다가 그만두고 사립탐정이 된 기티스(잭 니콜슨). 제 일터에 어느날 멀웨이 부인이라며 나타난 계집으로부터 옆지기가 바람이 난 듯해서 알아봐 달라는 일을 맡게 된다.
기티스에겐 이런 일은 하도 많이 해서 이골이 났다. 곧 젊은 아가씨와 뱃놀이를 하며 남 모르는 집에서 불장난을 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온다.
그런데 일터에 낯선 이가 나타나 애버린 멀웨이(훼이 더너웨이)라 하면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다며 법정에서 만나잔다. 으잉~ 대낮에 웬 도깨비. 그럼 지난번에 나타나 일을 맡긴 이는 누군가?
이 때부터 일이 꼬여든다. 게다가 기티스한테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 뒤에 누가 숨어있는지도 모르겠고...
홀리스 멀웨이는 우리로 따지면 엘에이 수자원공사에서 일하는 우두머리다. 둑을 쌓아 못을 만들어 물이 모자라는 엘에이에 물을 대자고 나서는 사람은 시장과 노 크로스 인데, 멀웨이는 그 골짜기에 둑을 쌓아 못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맞선다.
땅이 약해서 잘못하면 못둑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다치기 때문에 물을 가둬서는 안된다 한다.
못을 만들고 물을 흘려보내면 그 아래 땅은 좋아지고, 만드는 건설회사는 돈을 벌게된다.
3. 다른 계집에 마음을 두고 있는 멀웨이와 이를 보고 있는 아내 애버린, 둑을 만들면 안된다고 하는 멀웨이와 이에 맞서는 시장과 노 크로스 사람들.
애버린은 기티스한테 옆지기인 멀웨이에 대한 일을 맡기면서 5,000달러를 주겠다 하고, 노 크로스는 멀웨이가 사귄 아가씨를 찾아달라고 기티스한테 일을 맡기면서 1만 달러 주겠다 하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잘 하는 일인지, 어느 일을 해야 돈도 벌 수 있는 일인지...
사랑과 일이 맞부딪치는 틈바구니에 끼인 탐정 기티스. 하나씩 다가가면서 껍질을 벗기려 하지만 양파 껍질을 벗기듯 벗기면 벗길수록 양파만 나온다. 아휴, 눈만 매워...코까지 칼에 베어 잘(?) 생긴 얼굴이 말이 아니다.
영화 이름은 왜 <차이나타운>이라 했을까? 기티스가 옛날 차이나타운을 맡은 경찰이라서(일도 하지 않고 빈둥댄 곳인데), 아니면 차이나타운에서는 모든 것을 잊을 수가 있어서(이곳에선 법도 없나?), 마지막에 차이나타운에서 일이 벌어지니까?
영화 가운데 중국 사람이 아내와 잠자리를 하는 이야기는 요즈음이라면 말이 많이 나올 이야기다. 1974년에 만들었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을 낮춰 이야기 했지만 그냥 넘어갔는지 모른다.
4. 젊은 잭 니콜슨과 훼이 더너웨이의 솜씨는 빼어난다. 2시간 10분의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영화에 빠지게 된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끝맺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보는 눈이 아리고, 가슴이 아파온다.
돈에 눈 멀고, 몸에 눈이 멀어 짐승이 돼버린 사내들... 이들을 이 땅 위에 두고 보는 하느님이 있을까? 그러니 하느님은 이 땅에 없다. 오로지 사람만이 있을뿐...
이름난 영화에 견주면 디브이디는 값이 싸다. 재킷에는 쓰여있지 않은데, 만든이와 글쓴이와 감독한 이가 같이 나와 영화를 이야기하는 보너스도 있다. 그런데 우리말로 풀어놓지 않았다. 그림의 떡...
그동안 이 영화를 찾아 얼마나 헤맸던가. 옥션에라도 나오면 몇만 원이어도 사고 싶었던 영화라, 예스24에 보이자마자 얼른 샀다. 그런데 며칠 되지 않아 또 일시품절이다.
이 영화를 보려고 기다리는 이들에게 언제 또 나오려나. 그래도 살 수만 있다면 기다려 사라고 말하고 싶다.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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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시나리오 업계에서 최고의 교과서라고 불리우는 작품이다. 초반 5분에 다 끝내버리는 상황설정이나.. 각종 장치와 비밀을 이용한 관객의 긴장을 유지시키는 것은 지금봐도 정말로 대단하다. 로만 폴란스키의 연출력도 한몫한다. 이런 영화를 이른바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영화라고 한다. 잘 짜여진 구성과 배우들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는 영화. 하지만... 그저 오락거리의 가벼운 것을 좋아하는 일부 관객들에겐 이 영화는 아주 골칫거리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뒷부분의 결말이 조금 아쉽지만... 제법 괜찮은 영화다. 물론 좋은 시나리오라는 것은 알겠으나.. 최고라는 찬사는 다른 영화를 위해 조금 아껴두고 싶다. 젊은 시절의 잭 니콜슨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디카프리오와 그 느낌이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레오의 팬들에게는 어떻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잭 니콜슨... 지금도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는 걸 보면.. 역시 좋은 배우는 오래간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