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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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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검》에 이어 읽게 된 김경미 작가의 저서《화잠》, 비록 정부인인 황후의 출생은 아닐지라도 황제를 아버지로 태어난 하령공주 주지란 하지만 그녀는 태어날때부터 존재자체를 부정당해야 했고 공주로서의 대접 또한 받지 못했다. 황제의 하룻밤 실수에 의해 태어났다는 그녀지만 그래도 황실의 피가 흐르고 있기에 거두어야 함에도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어미 이귀비와 그녀를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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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검》에 이어 읽게 된 김경미 작가의 저서《화잠》, 비록 정부인인 황후의 출생은 아닐지라도 황제를 아버지로 태어난 하령공주 주지란 하지만 그녀는 태어날때부터 존재자체를 부정당해야 했고 공주로서의 대접 또한 받지 못했다. 황제의 하룻밤 실수에 의해 태어났다는 그녀지만 그래도 황실의 피가 흐르고 있기에 거두어야 함에도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어미 이귀비와 그녀를 철저하게 무시했고 없는 사람 취급을 해왔다. 하령공주(유하)는 12살 나이에 그녀를 찾아온 스승을 따라 궁을 버렸고 핏줄의 인연도 함께 버렸다.  궐내의 누구도 그녀가 왜 떠나갔는지에 대한 관심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않고 세월은 십여년이 흘러갔다.

 

그렇게 조용히 한 세상 살다갔으면 오죽 좋으랴마는 끊질긴 인연의 끈은 황후의 소생인 배다른 동생 영령공주가 병에 걸리게 함으로서 운명은 다시 그녀를 궁으로 끌어들였다. 악연인게야~ 그렇지 않다면 동생 영령공주가 마음에 담고있는 이물인 유검우와 하령공주가 인연을 맺게 되는것이 말이 되는가? 황제와 황후도 유검우를 부마로 탐내고 있었거늘 요지부동이었던 그가 하연공주를 만나 연정을 쌓을줄 누가 알았으랴. 검우는 황태자의 명으로 유하를 세상속으로 끌어내었고 월하빙인이 맺어준 인연대로 사랑이라는 수순을 밟아갔다. 사위감으로 생각했던 인물이 자신이 버린 딸의 연인을 자처한다 생각하니 헛웃음이 새나왔다.

 

모든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명제국의 영령공주 주소예는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등지고 세상을 떠나갔다. 이귀비의 저주가 걸려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황후가 이귀비의 딸인 하령을 가만둘리 만무, 죽은 이귀비의 혼령이 누군가에 의해 이용당했다는 사실은 알지만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픔을 누군가에 풀어놓아야 하는 황후의 분노의 화살이 하령공주에게 그 방향을 잡았던 것이다. 남편인 황제가 단 한번 실수로 다른 여인을 안은것도 용납할수 없었던 그녀에게 있어 자신의 소생이 아닌 다른 여인을 배를 빌어 태어난 하령공주 자체를 인정할수야 없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딸 이귀비의 저주로 죽었다면 그에 대한 복수는 당연히 해야 할일이었고, 눈앞에 그녀가 보인다면야 힘이 있는 황후로서는 망설일 이유가 무엇인가. 유검우와 유하는 무사히 북경을 탈출할수 있을까? 황후의 명을 받은 동창과 하남왕가에서 그들의 목숨을 노리고 뒤를 쫓고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분명 그중에서 더 아프고 덜 아픈 손가락은 존재한다. 어제부터 있어왔던 실갱이가 아직 끝나지 않고 있어 나를 아프게 만든다. 이 시대에도 누군가에 의해 외면당하는 왕따는 존재할터, 그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해줄 방법은 없을까? 공부 잘하는 아이만 대접받는 것이 아닌 꼴찌도 인정받는 그런 세상이었으면 싶다.

 

"황상께 그대는 유하요. 유검우의 처인 만화선자 유하. 그리 말씀하시고 가셨소. 마음이 풀리면 언제든 돌아오라고 하시면서 말이오." (p.313



s*******1 2011.1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