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0.0
리뷰 총점
위대한 지휘자 카라얀의 일생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이 돋보인다.
"위대한 지휘자 카라얀의 일생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이 돋보인다." 내용보기
로버트 도른헬름의 이 다큐멘터리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접근할 수 있는 "카라얀에 대한 전기적 자료"로서는 사실 유일할 것이다. 리차드 오스본의 카라얀 전기나 다른 저자들의 전기가 출판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전음악시장의 빈약한 현실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놔도 "잘 안팔릴 것을" 억지로 번역해서 내놓으라고 출판
"위대한 지휘자 카라얀의 일생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이 돋보인다." 내용보기

 로버트 도른헬름의 이 다큐멘터리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접근할 수 있는 "카라얀에 대한 전기적 자료"로서는 사실 유일할 것이다. 리차드 오스본의 카라얀 전기나 다른 저자들의 전기가 출판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전음악시장의 빈약한 현실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놔도 "잘 안팔릴 것을" 억지로 번역해서 내놓으라고 출판사에 강요할 수는 없지 않는가 말이다.^^ 다만 시간이 좀 흐르면 우리말로 된 좋은 카라얀에 대한 전기가 번역되어 나올 것을 기대할 뿐이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나도 예스 24에서 이 디브이디를 구입해서 한 10번 이상 컴퓨터로 보고 또 본 것 같다.^^ 참 훌륭한 다큐멘터리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영상물의 첫 부분에서 게오르크 숄티가 단언한 것 처럼 카라얀은 "20세기의 가장 훌륭한 지휘자중 하나"였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4번이나 만들어내고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시리즈와 이탈리아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석등등 어디 그뿐이랴 서곡집 시벨리우스의 교향곡들 많은 교향시 연주 협주곡 연주 교회음악연주등등..그가 빚어낸 수많은 "걸작 음반과 영상녹화물"등은 가히 현대 클래식 산업의 추춧돌이 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금도 그의 60,70,80년대의 베토벤 교향곡 음반들은 지금의 현대악기로 얼마만큼 베토벤을 "다듬어낼 수 있는가"라는 "파라미터"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만 갖고도 카라얀은 "분더 카라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물론 예스 24에서 구입한 또 다른 책인 니콜라스 케니언의 "사이먼 래틀"전기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그의 지나친 음반과 영상취입은 결국 음반시장의 포화를 가지고 왔고 90년대부터 몰아닥친 세계적인 경제불황속에서 음반산업으로 대표되던 "클래식 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음반시장역시도 버블의 붕괴로 인해서 클래식 음반산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것은 당연히 연주자와 악단의 수입감소로 이어졌다. 더구나 지나친 과거 레파토리들의 심각한 진부화로 인해서 클래식 음악은 "화석화"되었고 이것은 클래식계의 위기를 부채질 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여기에 카라얀은 상당한 책임이 있다. 아니..상당한 책임 정도가 아니라 대표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사실..아바도나 래틀이 카라얀 제국에 과연 긍정적일 수 있을까 싶다. 지나친 상업주의와 과거만을 답습한 진부함이 클래식 시장에 얼마만큼 긍정적이었을까?

 

 그러나 카라얀 덕분에 우리같은 제 3세계의 클래식 애호가인 소수자들도 돈만 있으면 충분히 수준급의 최고의 연주들을 시디와 디브이디로 충분히 구매해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부정할 수 없는 카라얀의 공적이다. 사실..그렇기 때문에 카라얀을 우리는 유럽이나 미국의 음악애호가들처럼 "물신주의"라는 미명으로 공격만 할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그는 인종주의에 얼매이지 않고 오직 음악만으로 성악가를 캐스팅했고 단원을 선발했다. 그는 굉장히 진보적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1908년 생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현대적인 감각"이 그의 마음속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하긴 그랬으니 "음반녹음과 영상녹음"에도 일로매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다큐멘터리는 간단히 말하면 그의 인생사 전반에 대한 그의 주변인들..요한 홀렌더나 베르너 레젤같은 극장운영자들과..요하임 카이저같은 평론가 그리고 숄티나 틸레만 얀손스 세이지 오자와같은 지휘자들..안네소피 무터나 에브게니 키신같은 연주자들 그리고 크리스타 루트비히 르네 콜로 군둘라 야노비츠 브리기테 파스벤더같은 성악가 그리고 페터 브렘이나 요한 카이저같은 베를린 필의 제2바이올린 수석주자 또는 울름 가극장 오케스트라의 단원이었던 사람들의 증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영상물에 관여했던 에발트 마르클의 상세한 카라얀이 갖고 있었던 영상물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물론 사이먼 래틀과 헬무트 슈미트의 그의 나찌 행적에 대한 약간은 논쟁적인 발언들도(사실은 모두 카라얀을 변호하고 있지만 말이다) 있다. 그의 주변인들의 평가와 리허설 장면들과 그의 생생한 육성들로 가득한 책이다. 그의 일상생활과 연주활동에 대한 연대기적인 나열속에서 카라얀의 다채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결론은 없다. 카라얀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유보"된 다큐멘터리이다. 물론 하나같이 카라얀의 놀라운 능력만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있다.

 

 그의 처음 지휘자 생활을 했던 울름과 아헨..그리고 나찌 시대의 그의 행적과 베를린 필 입성 그리고 미국에서의 순회연주..번스타인과의 인연..빈 오페라 가극장의 총감독 시절과 그 이후의 다양한 활동들..그리고 엘리에테 폰 카라얀과의 사랑과 가정생활..취미생활..(비행기 몰기와 요트타기..) 아라벨 폰 카라얀과 이자벨 폰 카라얀의 아버지로서의 카라얀에 대한 회상등등이 물흐르듯이 펼쳐진다. 그리고 만년 1988년이었던가? 빈 신년음악회에서 했던 그 유명한 말인 "평화 평화 그리고 또 평화"를 갈구했던 그의 감동적인 모습과 20년후에 다시 태어난다면 내가 태어난 이 세상에 너무나 감사할 거라는 그의 독백과 함께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제시 노먼과의 연주였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개의 마지막 노래"가 아름답게 울려퍼지면서 이 다큐멘터리는 끝난다. 난 참고로 카라얀이 그렇게 "유머러스하고 열정적인 사람인줄"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야 알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번스타인과의 비교와 평가가 나와 있어서 대단히 흥미로웠다는 것도 말해 두고자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카라얀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좋은 자료이다. 다만 나중에 번역을 좀더 가꾸고 늘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너무 문자적이고 축약적인 자막은 약간 불만이다. 그래도 어떠랴? 1시간 30분짜리 이 디브이디를 보고 난 정말 카라얀에 대한 많은 것을 알았고 그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난 디브이디라는 것을 이 작품으로 처음 재생해서 보았다는 것도 말해 두려고 한다. 그리고 이 점에서 난 대만족이다. 앞으로도 자주 클래식 다큐멘터리류의 디브이디를 구입해서 공부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좋은 상품을 수입하신 수입상과 무엇보다도 카라얀에 대한 충실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주신 로버트 도른헬름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d****m 2009.02.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