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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파리 아스트리드? 처음에 금파리라고 해서 좀 의아했어요. 아주 오래전, "버터플라이"라는 영화에서 파리가 좀 무시무시하게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금파리라고 하니, 제목부터 흥미를 유발했어요.
평소 저희 딸아이는 파리, 모기, 하루살이등 날아다니는 모든 곤충, 심지어 개미등 움직이는 곤충이라면 넘 무서워했어요. 그러한 딸아이에게 파리는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걸 새롭게 인식 시켜준 "아스트리드"
아스트리드는 너무나 귀여운 파리 랍니다. 소파, 천장,물이 있는 곳, 욕실, 어디든지 마음껏 날아 다녀요. 이러한 아스트리드를 보며 알뤼 이모는 늘 조심하라고 타이르시는데, 하루는 덴마크 소시지가 너무나 맛있어 보여, 배불리 먹다 냉장고에 갇히게 되었어요. 정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때, 다행히도 냉장고 문이 열려 살아날 수 있었어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아스트리드 , 천만다행이였지만, 다시는 그런 끔찍한 경험을 하기 싫어서, 그 이후 소시지 외에 야채만 먹게 되었어요.
파리를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독특하게 엉덩이 부분이 금빛이 나는 아스트리드는 천진난만하고 모험심이 아주 많아요. 이런저런 말썽도 피우지만, 그래도 살아가면서 주의해야 할 한가지는 분명히 찾았어요.
" 엄마, 아스트리드 넘 귀여워요" 늘 파리라면 기겁을 하고 도망가며, 울기까지 하던 딸아이는 아스트리드를 너무나 좋아하네요. 작가 마리아 옌손은 스웨덴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독특하게 , 또한 넘 재미있게 책을 만들어 주셨어요.
얼마전에 스웨덴분이 지은 입양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우리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참 자연스럽게 문맥이 이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스트리드도 만족스러웠어요.
문화는 우리와 다르지만, 느끼는 일상적인 감정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나는야 금파리 아스트리드"를 통해서 새롭게 딸아이에게 파리에 대한 생각을 심어주어 더욱 의미 깊었던거 같아요.
"아스트리드야 이젠 아무거나 먹지 말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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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483 신나게 뛰어놀고픈 아이들 ― 나는야 금파리 아스트리드 마리아 옌손 글·그림 김순천 옮김 국민서관 펴냄, 2008.5.15. 도시에서는 겨울에 바람이 멎으면 날이 포근합니다. 도시에서는 겨울에 눈이 내리면 길바닥이 얼어붙습니다. 시골에서는 겨울에 바람이 멎으면 땅마다 싹이 돋습니다. 시골에서는 겨울에 눈이 내리면 흙이 반깁니다. 바람은 불어야 할 까닭이 있어서 붑니다. 비와 눈은 내려야 할 까닭이 있어서 내립니다. 볕은 내리쬐어야 할 까닭이 있어서 내리쬡니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바람도 비와 눈도 볕도 그늘도 안 반깁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온대서 궁시렁거리는 도시 문화요, 눈이 오면 눈이 온대서 투덜거리는 도시 문명이며, 바람이 불거나 볕이 내리쬐면 또 이런 날씨라서 말이 많은 도시 얼거리입니다. 보금자리에 나무를 심어서 돌보는 사람이라면, 볕과 바람과 비와 눈과 그늘이 모두 골고루 어우러져서 삶이 빛날 때에 즐거운 줄 압니다. 삶자리에서 손수 밥과 옷과 집을 얻는 사람이라면, 별과 해와 바람과 비와 흙과 풀을 모두 찬찬히 헤아리면서 삶을 가꾸는 기쁨을 압니다. .. 나는 천장에서 걸어다닐 수도 있고요, 바람처럼 엄청 빨리 날 수도 있어요. 또 쏜살같이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어요. 물론 바닥에 쾅 부딪히지 않고 말이죠 .. (4쪽) 충북 음성에서 설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아주 살짝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안개가 퍽 짙습니다. 아이들과 지내는 고흥에서는 도무지 볼 수 없는 아침빛입니다. 겨울에 제법 추운 멧골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니, 새롭고 새삼스럽구나 싶어 한참 창밖을 내다보다가, 앞마당을 천천히 걷습니다. 딱딱하게 얼어붙은 흙바닥에 말라죽거나 시든 풀잎을 밟으니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납니다. 이런 소리도 겨우내 포근한 시골에서는 도무지 느끼거나 겪을 수 없습니다. 눈과 겨울안개는 얼마나 사랑스러우면서 싱그러운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설 언저리에 찾아오는 눈과 겨울안개라면 찻길에서는 하나도 안 반가우리라 느낍니다. 이런 날에는 자동차를 몰기에 몹시 나쁠 테지요. 아이들은 창밖을 보더니 소리를 지르며 반깁니다. 비록 눈을 뭉칠 만큼 쌓이지 않아 살짝 손바닥으로 쓸기만 할 뿐이지만, 눈을 보고 만질 수 있으니 몹시 기뻐합니다. 아이들은 비가 와도 기뻐합니다. 아이들은 바람이 불거나 볕이 나도 기뻐합니다. 아이들은 그늘이 지거나 벼락이 쳐도 기뻐합니다. 날씨가 달라질 적마다 새로운 기운이 감도니까, 새로운 기운을 맞아들이면서 새로운 놀이를 그립니다. .. 내가 너무 오래 놀러 나가 있는다 싶으면 알뤼 이모가 나를 찾아와서는 막 잔소리를 해요. 두툼한 파리채에 맞아 죽을 수도 있고,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 버리는 끔찍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말이죠 .. (12쪽) 마리아 옌손 님이 빚은 그림책 《나는야 금파리 아스트리드》(국민서관,2008)를 읽습니다. 쇠파리도 똥파리도 쉬파리도 아닌 ‘금파리’가 나오는 그림책입니다. 금파리 한 마리가 도시에 있는 어느 집에 깃들어 지내는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그림책은 한 마리이지만, 이 아이 곁에는 수많은 형제가 있고, 이모 파리에 온갖 살붙이 파리가 있습니다. 파리네 집안은 아주 커다란 집안입니다. 이들은 사람 눈에 잘 안 뜨이는 곳에 조용히 깃들어서,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숨을 쉬면서 하루를 누립니다. 무엇보다 금파리 아스트리드네 집안은 ‘집 바깥’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도시 어느 살림집에 살며시 깃든 파리들은 바로 ‘어느 집 안쪽’이 이녁 삶터이자 보금자리요 고향일 테지요. 이곳에서 떠난다는 일은 생각조차 못할 테지요. 이곳에서 나가야 한다면 앞날이 까마득할 테지요. .. 하루는 소시지를 아주 배불리 먹었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잠이 들어 버렸지 뭐예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나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그저 내가 깼을 때 아주 춥고, 조용하고, 깜깜했다는 것밖에는요. 게다가 날개는 눈곱만큼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 (20∼22쪽) 금파리이자 ‘집파리’인 아스트리드는 제 보금자리에만 머물기를 즐기지 않습니다. ‘사람 살림집 이곳저곳’ 두루 돌아다니기를 즐깁니다. 금파리 아스트리드한테 이모인 ‘알뤼 이모 파리’는 아스트리드 파리더러 ‘파리 보금자리 바깥’에서 함부로 오래 돌아다니다가는 사람한테 들켜서 곧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면서 나무란답니다. 아무렴, 그렇겠지요. 사람 눈에 뜨이지 않도록 조용히 있어야 오래도록 아늑하게 지낼 만할 테지요. 그러나, 사람도 파리도 모두 같아요. 한곳에만 머물 수 없어요. 그저 밥만 먹고 살 수 없어요. 집안에만 있을 수 없으니, 집 둘레를 쏘다니고 싶습니다. 사람이 마을 언저리 숲으로 나들이를 가고, 일하러 다니며, 바다나 냇가나 골짜기로도 돌아다니듯이, 파리도 이곳저곳 마실을 다니면서 삶을 누리고 싶습니다. .. 소시지 사건이 있었던 그날 이후, 내가 제일 많이 먹는 음식은 바로 야채랍니다 .. (28쪽) 금파리 집안 파리들이 ‘사람 살림집’을 떠날 수 있을까요. 금파리 집안 파리들은 앞으로도 사람 살림집에 그대로 머물까요. 금파리 아스트리드는 어쩌면 사람 살림집을 떠나 새로운 곳에 보금자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스트리드는 어머니와 이모가 있는 사람 살림집에 그대로 머물며 무럭무럭 자란 뒤, 어른 파리가 되면 씩씩하게 더 먼 나들이를 떠나면서, 너른 숲이나 들에 새로운 터전을 닦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멀리 뻗으려는 꿈을 키웁니다. 아이들은 다리힘이 닿는 데까지 달리려는 꿈을 가꿉니다. 아이들은 손힘을 길러 무엇이든 손수 짓는 꿈을 갈고닦습니다. 아이들이 푸르면서 싱그럽게 지으려는 꿈을 기쁘게 바라봅니다. 4348.2.20.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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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금파리 아스트리드" 한마디로 파리 이야기입니다.. 소재가 넘 웃기죠.. 파리.. 파리를 주제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 싶었는데 우리가 보는 파리 귀찮게 하고, 먹는 음식에 먼저 가 병균을 옮기고 하는 파리인데 책에서는 이게 아니라.. 파리의 입장에서 글이 전개되는데 그 이야기가 재미있고 책속에 나온 금파리 아스트리드가 귀엽게만 느껴지는 책이더라구요 ![]() 파리. 모기, 개미.... 곤충, 벌레라면 깜짝 놀라고 엄마, 아빠를 부르는 유림이.. 시댁에 내려가면 파리채를 들고 다니면서 파리를 잡는다고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파리를 잡아달라고 징징 거리는 유림이.. 이책을 보고 반응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파리에 대한 책이라고 하니 표정이 뿌루퉁해지는 유림이.. "엄마.. 파리가 우리가 먹는 음식에 앉으면 우리가 병균이 옮잖아" 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책속에 빠져들면서 저에게 한 이야기는 잊은 듯 "엄마.. 정말 파리 다리가 6개네.." "안경낀것처럼 눈이 커.".
금파리 아스트리드 가족을 소개한 페이지에서는 결국 웃음을 터트리더라구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알뤼이모,사촌형제, 육촌형제, 언니 오빠 동생 마흔 셋.. 각기 다른 표정의 파리들로 싫어하고 혐오하던 파리가 이처럼 귀엽게 느껴지더라구요. 유림도 귀엽다라고 하구요.
또한 파리를 잡기 위한 도구들... 파리채, 진공청소기등등이.. 파리인 아스트리드에게는 위험물건으로 꼭 피해야 하는것들이 되고 밖이 궁금해진 아스트리드는 몰래 다들 잠자는 사이에 집안을 살펴보기도 하고.. 식탁의 음식을 먹다가 냉장고에 같이 들어가 잠이든 장면 젖은 날개를 말리기 위해 검은 태양에 날개를 말리는 장면(가스레인지)은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답니다.
우리에게 이로움보다 해로움을 주는 파리이지만 이책을 보다보니 파리의 입장에서도 잠시나마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하나의 생명체... ㅎㅎ 이제 저희집에 들어오는 파리 아스트리드일지 모르지 죽이기보다는 밖으로 내보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