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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덜 만든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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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덜 만든 요리       꽤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TV를 잘 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언제던가 방송을 통해 본 적이 있던것도 같았다. 아직 30대라고 한다. 30대 후반이니 우리 누나뻘이다. 아직은 자서전이라고 쓸 만한 나이가 아닐텐데란 생각부터 들었다. 책 띠지의 사진조차 아름다웠다. 인생의 질곡 따윈 있을것 같지 않은 고운 외모이다. 텔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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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덜 만든 요리

 

 

 

꽤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TV를 잘 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언제던가 방송을 통해 본 적이 있던것도 같았다. 아직 30대라고 한다. 30대 후반이니 우리 누나뻘이다. 아직은 자서전이라고 쓸 만한 나이가 아닐텐데란 생각부터 들었다. 책 띠지의 사진조차 아름다웠다. 인생의 질곡 따윈 있을것 같지 않은 고운 외모이다. 텔런트 권은아씨 닮았다. 얼핏보면 7~80년대 초반 여배우 트로이카 중 1인의 분위기가 풍겨 나오는듯도 하다. 저자 자신은 눈, 코, 입 시원시원한 외국 그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만이 많았다던 얼굴이라 표현했지만 필자가 보기엔 평균 이상의 미모이다. 가까이 있었으면 관심일촌을 신청했으리라.

 


그런데 이름은 다소 촌스럽다. 순애. 그건 아마 이수일과 심순애 탓이리라. 그리고 무엇보다 책이 만만찮게 두꺼웠다. 아직 자서전이라고 쓸만한 나이가 아닐텐데란 선입견에 무슨 사연이 저리도 많을꼬란 의심까지 더해졌다. 그래서 쉽사리 땡기지가 않았던 책이었다. 어느 한순간도 맘편한 날이 없던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보기 전까진 말이다.

 


그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던 송선생님의 말이 떠오른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식을 버리지 않는다고.. 아마도 당신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버려졌다. 세살때.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식을 버리지 않는다. 아니 버리더라도 마음으로는 영원히 버리지 않을것이다 아마. 그녀도 그렇게 생각했었나 보다. 그래서 그녀를 버린 조국과 어머니를 그렇게 못내 그리워 했었나 보다. 그리고는 미국으로 입양이 되었다. 그녀는 양부모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표하고 있지만 독자의 눈으로 보았을때 그녀의 양어머니와의 관계는 그다지 좋아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좋은 환경에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나 싶더니 이내 또 방황의 연속이다. 남들보다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 월반까지 했던 우수한 대한의 딸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유럽으로 떠난다. 일년간 머물것이라고 얘길 했지만 십년이 될 지는 그땐 몰랐다.

 


그녀에게 있어 유럽은 그 존재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고향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제 우리 순애 누나는 방황을 끝낼것인가. 그곳에서 스웨덴인 남자친구인 요아킴을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스웨덴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는 순애 누나. 열심히 스웨덴 언어를 배우고 스웨덴 요리를 연마하였으며 결국엔 '얀손의 유혹'까지 터득했는데 말이다.

 


그 후 스물 두살이 되던해 그녀는 록시땅이란 꽤 큰 화장품 회사의 창업자인 올리비에 보쏭과 만나게 된다. 비록 그가 이혼 전이기는 했지만 특히나 요리를 좋아했던 그였기에 필자는 그녀와 그의 만남이 스무살 가까이 나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했었다. 한동안 그녀는 방황을 끝내고 불행 끝 행복 시작의 상태인듯 보였다. 하지만 그런 경제적인 안정은 그녀의 끝없는 숙제와도 같았던 자아정체성 찾기에는 별다른 도움이 못되었다. 단지 다른 사람에게서 보다 조금 더 오래 머물렀을 뿐.

 


그리고 나서 언급되는 '그녀를 스쳐가 남자들'식의 이야기들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이었다. 글쎄 나로서는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고 동조하기 쉽지않은 만남들이다. 왜그랬을까 싶다. 대체 '사랑'이란 감정이 무엇이길래.

 


지금 그녀는 그때의 그 기억들이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자양분이 되어 성공한 요리 컬럼니스트이자 리빙&요리 관련 잡지의 창업자이자 작가라는 이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간 수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이제 홀로서기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녀이 인생 이야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랑에 있어서도 보다 좋은 상황이 되었으면 보기가 훨씬 더 좋으련만..

 


레시피는 조리법이다. 요리를 잘하는 이라 그런지 글쓰는것 또한 정성스럽게 요리를 하듯 하나하나 표현해 내는 솜씨가 꽤 맛깔스럽다. 그녀의 '인생'이란 요리의 레시피를 잠깐이나마 들여다 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요리중이다. 이 이야기들 또한 그녀가 덜 만든 요리이다. 평생 결혼을 할 것 같지 않았던 필자의 친누나는 작년에 뒤늦은 결혼을 하셨다. 그리고 30대 후반의 나이에 첫아기를 출산했다. 우리 누나는 이제 시작이다. 순애 누나도 이제 시작이다. 그녀의 인생이란 요리가 많은 이들에게 감미로운 맛으로 여운을 남기는 그런 성공적인 요리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작가의 이력답게 이 책은 각 장마다 말미에 그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요리들의 레시피가 실려있다. 대부분이 생소한 재료로 만든 이국적인 요리라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필자는 요리를 거의 못한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또한 색다른 묘미로 다가올듯 하다. 그런 묘미를 놓쳐버린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웠었다. 요리란 그녀에게 있어 세상과 소통하는 또다른 언어였을텐데..

 

 

 

 

 

t******4 2008.06.23.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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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잊고, 정말 행복해지기를~
"아픔은 잊고, 정말 행복해지기를~" 내용보기
한국사회의 감추고 싶은 아픔인 해외입양~ 서른살의 레시피는 30여년전 시장통에서 한손에 과자봉지를 들고..  돌아온다고 말한 엄마를 3일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3살 김순애라는 아이가 미국으로 입양된 후 성인이 되어 쓴 에세이다. 무려. 3일을 3살짜리 어린아이가 시장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믿을수 없는 사실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김순애.. 그녀가 이 이야기가 시작
"아픔은 잊고, 정말 행복해지기를~" 내용보기

한국사회의 감추고 싶은 아픔인 해외입양~

서른살의 레시피는 30여년전 시장통에서 한손에 과자봉지를 들고..  돌아온다고 말한 엄마를 3일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3살 김순애라는 아이가 미국으로 입양된 후 성인이 되어 쓴 에세이다.

무려. 3일을 3살짜리 어린아이가 시장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믿을수 없는 사실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김순애.. 그녀가 이 이야기가 시작하자마자 가슴이 멍~하니 아프기 시작했다.

그리고.. 끝없이 내 자신을 대비하게 된다.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 아래에서 평범하게 자라~ 서른이 되기 전에 결혼하여, 이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엄마인 내가 이 김순애라는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에세이를 읽는 내내 감정이 이입되지만, 쉽사리 동질화 되지 못하는 그 무엇~

그 것이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자꾸만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어진다.

너무 외로워 하지 말라고, 그렇게 슬퍼하지 말라고 자꾸만 되뇌이며 책장을 넘겼다.

 

그녀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내면서 그녀가 사랑하는 요리~ 그 요리의 레시피를 써넣어준다. 여늬 요리책처럼 선명하고 화려한 사진과 번호가 붙여진 그런 레시피가 아니라 말로 술술 풀어내는 그런 레시피~

처음에는 사진이라도 좀 넣어주지~ 따라해보고 싶은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녀의 레시피는 보통의 레시피가 아닌~

그녀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상처를 보듬어주는 레시피임을 알게됐다.

마음이 아플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그리움이 넘칠 때, 추억이 생각날 때, 그녀는 요리를 하며 그녀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가 보다.

 

사랑을 하지만 완전히 그녀의 것이 되지 못한 사랑, 그 사랑이 완전히 충만할 수 없었던 이유가

어쩌면 그녀 마음속에 작은 구멍이 있어, 그 구멍으로 자꾸만 사랑이 새어나가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바로 찾지 못한 부모의 빈자리가 아닐까~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해외입양아들의 고달픈 삶을 느끼게 했던 서른살의 레시피,

에세이의 말미에 그녀는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이 배고픔이 외로움의 배고픔일까? 아니면 앞으로의 희망때문에 일어서고자 하는 배고픔인지.. 잠시 혼동이 되었다.

아마도 후자일것이다. 아니다 어쩌도 후자를 가장한 전자일지도 모른다.

부디 지나간 사랑과 아픈 과거에 미련 두지 말고, 그녀의 가슴을 꽉 채워줄 수 있는 따뜻하고, 포근하고, 안정된 사랑을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결국.. 완전한 사랑은 누군가가 가져다 줄 수 있는게 아니라, 자신이 다듬어가며 완전한 사랑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니까.

 

r***5 2008.06.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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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없어 힘든 여정을 멈추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삶이 담긴 이야기
"뿌리가 없어 힘든 여정을 멈추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삶이 담긴 이야기" 내용보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헤매며 성장해 온 한 여성의 가슴 아픈 이야기. 이 책을 구입한 건 일주일 쯤 전이었다. 그러나 565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놀라 책상 옆으로 치워둔 채 다른 책들부터 읽어 나갔다. 나머지 책들을 다 읽고 나자, 남은 것은 이 책 한 권 "서른 살의 레시피"였다. 감기가 들어 몸이 아파 누워있다가, 결국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일단 펼쳐들자 나는 순식간에 저자 김순
"뿌리가 없어 힘든 여정을 멈추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삶이 담긴 이야기" 내용보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헤매며 성장해 온 한 여성의 가슴 아픈 이야기. 이 책을 구입한 건 일주일 쯤 전이었다. 그러나 565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놀라 책상 옆으로 치워둔 채 다른 책들부터 읽어 나갔다. 나머지 책들을 다 읽고 나자, 남은 것은 이 책 한 권 "서른 살의 레시피"였다. 감기가 들어 몸이 아파 누워있다가, 결국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일단 펼쳐들자 나는 순식간에 저자 김순애의 삶의 이야기에 빨려 들었다. 모든 것을 가졌었지만, 단 하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가졌던 것들을 모두 잃어야 했던 그녀의 아픈 이야기.

 

그녀의 서른 해의 삶 내내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한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프랑스로, 프랑스에서 스웨덴으로, 스웨덴에서 다시 프랑스로, 그리고 아직까지도 자신의 뿌리를 찾아 힘든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동양인이에요. 적어도 겉으로는요. 나는 미국인이고, 오랫동안 유럽에서 살아왔지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아요." (329쪽). 그녀는 1970년대 세 살 무렵 시장통에서 굶주림에 지친 채 발견됐고, 뉴올리언스에 사는 20대 초반의 미국인 부부에게 또다른 한국 소녀와 함께 입양됐다. 대부분이 백인아이들로 채워진 학교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인의 얼굴- 쌍꺼풀 없이 찢어진 눈, 둥근 돼지코, "딸기색"이 아닌 어두운 피부-의 두 자매는 놀림거리가 됐다. 그들의 양부모는 늘 바빴고, 다만 너희들이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를 강조하곤 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자신들은 파란눈의 남동생과는 달리, 엄마에게 응석을 부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18살이 되자, 그녀는 미국을 떠나 프랑스로 향했고, 프랑스에서 오히려 평생 자라온 미국에서보다도 더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미국인이면서도 완전히 미국인은 아닌 사람으로서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완전한 이방인으로서 프랑스에서 사는 것에서 위안을 느낀 걸까?


뿌리 없이 흔들리는 삶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그녀는 자신이 속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줄 수 있을 그 누군가를 항상 필요로 했던 것 같다. 자신을 가족처럼 잠시나마 따뜻하게 대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그녀는 프랑스의 대학교에서 만난 스웨덴인 요아킴을 만나 스웨덴으로 따라갔지만, 그는 다른 여자에게로 가버렸다. 그와 헤어진지 얼마 후, 그녀는 프랑스 향수회사 록시땅의 설립자로 스웨덴을 방문한 올리비에를 만난다.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했고 그녀는 다시 파리로 돌아가 그와 사귀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는 23살, 올리비에는 어린 딸과 아내-십년째 별거 중이던-까지 있는 마흔 살을 바라보던 중년신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비에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었고, 자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었으며, 그녀 역시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는 올리비에가 주는 엄청난 부와 넘치는 사랑에도 불구하고, 버려졌던 아이이며 이방인인 자신은 그가 주는 것들을 누릴 자격이 없으며, 그 곳에는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느꼈다. 게다가 그의 아내는 시시때때로 이혼과 양육권 문제로 그들의 사이에 끼어들었고, 그들의 딸-로르-은 그녀를 잘 따랐지만 그녀의 딸은 될 수 없었으며,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그의 정부(情婦)라고 수군댔다. 그녀는 자신은 혼자이며, 올리비에만을 위해 요리하면서 무료하게 살아갈 뿐 자신의 삶은 없다고 느꼈다: "당신은 그거 알아요? 난 스물 네 살에 불과하고, 안주인 노릇하랴 요리사 노릇하랴 나름대로 무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구요 …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당신이 나를 위해 해주려는 모든 것을 사랑해요. 하지만 이건 당신 집이고, 당신 가족이고, 당신 친구들이에요. 이건 당신의 완벽한 삶이에요. 내 삶이 아니라."(215쪽).  


올리비에는 그녀의 뿌리를 찾아주기 위해 그녀와 함께 한국행을 결심하고, 그녀는 기본적인 한국어까지 열심히 배워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아무런 공식 기록도 없이 세 살 적의 어렴풋한 기억만으로는 그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었고, 한국인들은 버려졌다가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사람으로 돌아온 그녀를 경멸했다: "호텔 여종업원은 엉터리 영어로 백인 남자와 별 다섯개 짜리 호텔에 드나드는 한국 여자는 고급 매춘부밖에 없다는 소리를 신이 난 듯이 늘어놓았다. 그러고는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듯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263-264쪽) 식당에서도 그녀는 비웃음 거리가 됐고, 식당주인은 음식을 내주기를 거부했다. 그녀는 자신이 미국에서 미국인이 아니었듯이, 한국에서도 한국인이 아니며, 한국도 자신이 머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또다시 뿌리 뽑혀 버린 그녀에게 올리비에는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당신도 알다시피 이 곳은 진짜 당신 집이 아니야 … 당신 집은 여기야. (그가 자신을 가리킨다) 나와 함께 있는."(267쪽)  



그녀는 올리비에와 함께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지만, '뿌리 없음'은 그녀를 항상 불안하게 만들었다. 올리비에는 그녀의 그런 불안감과 혼돈을 이해하지 못했고, 마치 그녀의 부모가 그랬듯이 자신이 그녀에게 행복하고 완벽한 삶을 주고 있다고 믿었다: "올리비에는 내 고통, 뿌리의 결여, 그가 행복을 제외한 모든 것을 줄 수 있다는 내 의견을 거부한다"(386쪽), "모든 권력과 돈으로도 나를 머물게 하고 나를 뿌리내리게 하는 것, 내가 그토록 절실하게 바랐던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다"(395쪽). 비록 올리비에는 그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었지만, 그녀는 그에게서 넘치도록 많은 것들을 받을수록 자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감을 가졌다. 그녀는 마치 정체성 없이 올리비에가 원하는대로만 살아가는 존재라고 느꼈고, 동시에 그에게서 버림받을까봐 불안했다: "살아남으려면, 버림 받지 않으려면 계속 도망가야 한다는 이 황당한 생각. 그렇게 계속 도망치면 나를 돌보지 않으려는 사람을 상대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이 밑도 끝도 없는 생각"(336쪽).  



이 대목을 읽으면서 영화 <해피투게더>가 떠올랐다. 영화 속에서 게이 커플인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는 서로를 무척 사랑하지만, 보영은 아휘가 주는 넘치는 사랑에도 불구하고, 계속 여러 남자들에게로 옮겨다닌다. 돌아갈 가족이 있는 아휘와는 달리, 뿌리 없는 보영은 유일한 안식처를 주는 아휘가 자신을 버릴까봐 두려워, 먼저 떠나버났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아휘에게 버림 받고 울부짖는다. 그녀 역시 이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고, 올리비에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가 그런 자신을 잡아주기를 바라면서도: "나는 로르가 어릴 때처럼 내가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더라도 그가 나를 두 팔로 안아 주기를 바란다"(388쪽).  

 

올리비에와 헤어진 후 그녀는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갈망하면서 여러 남자들과 스쳐지나가는 만남을 갖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주지 못했다. 게다가 가족들 중 유일하게 그녀가 의지했던 할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자신의 삶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유일한 사람, 올리비에를 간절히 원하게 된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올리비에로부터 그가 새 동반자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는다. "나를 집으로 데려가 줘요.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와 줘요.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대신 입술만 깨문다" (496쪽). 그녀는 용서를 빌며 직접 올리비에를 찾아가기까지 하지만, 그는 그 곳에 자신의 새로운 동반자와 함께 있었고, 그녀를 완강히 거부했다. 

뿌리가 없어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했고, 그래서 평생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반자까지 잃어야 했던 그녀의 삶에 나도 마음이 무척 아려왔다. 프랑스 외교관의 연인이 되어 프랑스로 떠났다가 (끝내 정식 아내가 되지 못했지만),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프랑스에도 조선에도 속하지 못하는 외로움에 목숨을 끊었던 조선 궁녀 리진도 생각났다.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다는 불안정함이 만들어내는 힘겨운 삶들 ...

YES마니아 : 골드 j****a 2008.05.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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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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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인천시 답동 시장골목, 3 살배기 정애는 3일째 엄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고픔과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혹시 엄마가 나타날지 몰라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다리라던 엄마는 끝내 나타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책임질 수 없는 정애는 이름 모를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보내집니다. 3살 여자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녀는 새로운 부모를 만나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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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인천시 답동 시장골목, 3 살배기 정애는 3일째 엄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고픔과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혹시 엄마가 나타날지 몰라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다리라던 엄마는 끝내 나타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책임질 수 없는 정애는 이름 모를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보내집니다. 3살 여자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녀는 새로운 부모를 만나고 연고 한명 없는 미국으로 입양을 떠나게 됩니다. 어쩌면 영원히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자신의 고향에 대한 기억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각인되어 정애의 무의식 속에 깊숙이 숨어 버립니다.

 

자신의 정체성은 외부로부터 찾아옵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육체적 성숙에 엄마의 시기심어린 질투와 중국인이라고 놀리는 못된 남학생들, 정애는 자신의 둥근 얼굴과 납작한 코가 무척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 모든 것을 글과 시로써 표현합니다. 문학소녀 정애, 18살이 되던 해 양부모로부터의 독립은 그녀의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갑니다. 자유분방한 유럽의 삶에서 그녀는 자신이 원했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유명 향수 회사를 운영하던 올리비에와의 만남은 그녀의 인생을 극적으로 전환시킵니다. 그녀는 자신이 요리에 재능이 많고 누군가에게 음식을 만들어 줌으로써 보다 큰 가치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어디에서든 자신의 요리솜씨를 뽐냈고(?) 그때마다 적어두었던 특별한 레시피들이 자신에게 큰 선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녀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사랑받고 사랑하길 원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을 가졌음에도 자신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몇 년 전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입양을 결정하는 과정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입양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던 저에게 입양은 신선한 충격(?) 이자 신비로운 행동으로 여겨졌습니다. 남의 아이를 키운 다는 것, 말처럼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그 분은 어떤 믿음이나 특별한 이타적인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라 말합니다. 많은 입양아들은 외부적인 환경과는 별개로 정체성에 대한 고통을 받습니다.

제가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문구가 있습니다. 인간은 모든 상황을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다란 구절입니다. 우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의식 속에 과거의 잔존을 남겨놓습니다. 우리가 문득 떠오르는 대부분의 상상은 무의식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들을 마주할 충분한 시간은 자신이 만들 수 있습니다. 순애씨는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자신의 마음이 닿는 곳이 고향이며 자신은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레시피를 통한 그녀의 의사소통은 분명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줍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왔던 모든 상황들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 이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에게 희망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k****4 2008.06.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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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의 레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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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애 그녀는 3살때 시장에 버려졌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고아원에서 자라며 그곳을 방문한 한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 부부는 처음엔 그녀를 입양하러 온것이 아니었지만 그녀가 일주일 내내 그들의 무릎에 앉는것을 보며 그녀를 입양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그녀의 낯선 땅 미국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아직 어리기만 한 그녀이고 의사소통도 통하지 않습니다. 버림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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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애 그녀는 3살때 시장에 버려졌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고아원에서 자라며 그곳을 방문한 한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 부부는 처음엔 그녀를 입양하러 온것이 아니었지만 그녀가 일주일 내내

그들의 무릎에 앉는것을 보며 그녀를 입양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그녀의 낯선 땅 미국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아직 어리기만 한 그녀이고 의사소통도 통하지 않습니다.

버림 받은 그녀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큰 그녀..이젠 행복한 가정에서 그동안 못받은 사랑을 다 받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양부모는 맞벌이를 하느라 바빳고 그녀를 돌볼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커나갔습니다.

할아버지는 군대 취사병 출신으로 요리에 관심이 아주 많은 분이셨습니다.

어린 그녀가 요리에 관심을 갖은것이 그때부터 일까요?...

 

그녀는 양부모의 집에서 그녀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여기저기 떠돌아다닙니다.

그러면서 영어,프랑스어,스웨덴어를 익힙니다.

그리고 록시땅의 창업자인 올리비에라는 한 남자를 만나고 어느정도는 행복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올리비에는 오래전부터 부인과 별거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그들은 만남을 계속하지만

이혼을 요구하는 그에게 부인은 계속 미루고...그녀의 마음의 벽은 점점 커져갑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부인에게 아이를 낳아달라고 부탁한 올리비에...

그리고 또 그녀에게도 아이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게 해줬을지 모르지만 그녀의 마음까진 다 보듬어 주진 못한것 같습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집이라는 진정한 휴식같은 공간을 원했던 그녀지만

올리비에에게서도 마음의 안정을 느끼지 못하고 그를 떠나고 맙니다.

 

글 쓰는거,요리  그것은 그녀에게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고 살게 하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사랑으로도 채우지 못했던 그 무엇인가를...

지금은 소설가로 요리 칼럼 리스트로 성공한 그녀가 더욱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행복한 삶을 누렸음 좋겠습니다.

 

l******t 2008.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도, 일도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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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순애의 이야기를 접한 것은 KBS 뉴스에서였다. 그렇고 그런 입양아 얘기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예상했던 처량한 여인네의 모습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잡지 편집장으로서 일하는 모습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그녀가 궁금했다. 막상 책을 들었을 때, 500쪽을 넘는 방대한 분량이 부담스러웠지만, '자유로운 코스모폴리탄'이라고 써 있는 표지에서, 내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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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순애의 이야기를 접한 것은 KBS 뉴스에서였다. 그렇고 그런 입양아 얘기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예상했던 처량한 여인네의 모습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잡지 편집장으로서 일하는 모습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그녀가 궁금했다.

막상 책을 들었을 때, 500쪽을 넘는 방대한 분량이 부담스러웠지만, '자유로운 코스모폴리탄'이라고 써 있는 표지에서, 내가 예상했던 대로, 처량한 입양아 스토리가 아닌 다른 얘기가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39살의 김순애씨가 20대 초중반 시절의 연애이야기를 뼈대로 하여 자기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이다. 록시땅 사장 올리비에와의 연애는 정말 치열하다. 미성숙하다는 느낌도 들고, 연약한 감정에 사로잡혀 제멋대로 행동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이 의아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의 20대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 있었다. 나는 어땠는가. 20대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정열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였다. 그러나 그만큼 실수도 많았고, 돌이키면 부끄러울 정도로 한심한 모습도 많았다. 그러나 잃는 것도 얻는 것도 많은 시기였고, 모든 것이 지금 나를 이루는 몇 할쯤으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김순애씨는 입양아였기 때문에 정체성을 찾으려 안달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20대의 사람들이 사랑을 하면서, 하루를 살면서, 자기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안달한다. 그러면서 관계가 독이 되기도 하고, 헤어져버리기도 하고, 헤어진 애인을 찾아가 징글징글하게 굴기도 한다. 김순애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그렇다.

읽는 내내 그 부끄럽고 미숙하던 시절의 얘기를 이렇게 진솔하게 풀어낼 수 있는 그녀가 신기하고 부러웠다. 그리고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기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그녀가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이기에 더 의미있게 다가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한 개인으로서 성공하고, 부모에 대한 마음도 온전히 성숙할 수 있는 김순애가 얘기하는 20대, 그 치열한 기록이기에.

 

j***d 2008.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른 살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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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살의 레시피>가 내 관심을 끈 것은 무슨 이유일까. 표지의 예쁜 얼굴? 책 속에 실린 이국의 환상적인 요리 레시피들? 로맨스소설의 주인공처럼 세계적인 기업을 경영하는 남자에게 사랑받았던 한국여자이기 때문? 입양되어 나름의 갈등을 안고 자랐다는 성장배경때문? 이도 저도 아니면 젊은 시절 세계 각국을 이웃집처럼 방문하고 자리잡고 살 수 있었던 그녀의 용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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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살의 레시피>가 내 관심을 끈 것은 무슨 이유일까. 표지의 예쁜 얼굴? 책 속에 실린 이국의 환상적인 요리 레시피들? 로맨스소설의 주인공처럼 세계적인 기업을 경영하는 남자에게 사랑받았던 한국여자이기 때문? 입양되어 나름의 갈등을 안고 자랐다는 성장배경때문? 이도 저도 아니면 젊은 시절 세계 각국을 이웃집처럼 방문하고 자리잡고 살 수 있었던 그녀의 용기 때문일까.

 

.. 이 책은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의 저자인 김순애는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이다. 그녀는 자신이 버림을 받았는지, 부모님이 잃어버리신 것인지 계속 갈등한다. 입양된 가족의 할아버지에게 요리도 배우고 많은 사랑을 받지만, 함께 입양된 한국인 여동생과도 성격차로 그리 친해지지 못하고 계속 외국을 떠돌며 생활하는 것이다. 남자친구를 따라 갔던 스웨덴에서도 혼자가 되고 거기서 록시땅의 사장인 올리비에와의 운명적인 만남. 사실 세계적인 부자들은 평소 어디서 휴가를 보내고 어떤 곳에서 사는지도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왠지 프랑스인답게 이혼에서도 느긋한 느낌이고, 가족관계도 뭔가 모호한 느낌. 그속에서 저자가 완벽한 일치감을 가지는 가족을 만들기는 어려웠던 것일까. 선진국으로 갈수록 정신과 상담도 많이 하고 외로움에 빠진 부유층들이 많다고는 하는데, 막상 저자의 모습을 보니 애처로운 면이 있었다. 사람에 따라 물론 다르겠지만, 어린 시절에 부모와의 유대가 끊어졌다는 것이 한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만들어 놓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책 속에 실린 여럿의 레시피들은 사실 평소 접하지 못한 음식들이라 어떤 모양일지, 어떤 맛일지 무척 궁금해지는 요리들이다. 이 책이 비록 요리책은 아니지만, 요리된 사진을 작게라도 구석에 실어줬으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의 인생에서 삶을 지탱하고 인생을 이어나가는데 받침대가 된 것이 요리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어떻게 사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겠지만, 한번뿐인 생이 이렇게 흘러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아직은 젊은 나이인데 보통의 한국여자로서는 평생 겪어보지도, 상상하지도 못할 인생을 산 것같아 약간은 부럽기도 하고 안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요리가 그녀와 함께하는 한 그녀의 굴곡많은 인생도 완전히 구심점을 잃고 헤매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 안심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언제가 되더라도 대지에 발을 디디고 서서 하늘을 보며 웃는 그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으면 기쁠 것같다.

m***7 2008.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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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기위한 치열한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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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입양입니다. 어느 시장에서 버려진 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가족을 찾았지만 그녀는 가족들 사이에서도 진정한 가족의 정을 따뜻함을 찾지 못한체 끝임없이 방황합니다. 그러다 운명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드디어 뿌리 내릴 곳을 찾은듯 했지만... 사랑하는 그의 곁에서도 그녀는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진정한 집찾기가 시작됩니다... 맛있는 요리 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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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입양입니다. 어느 시장에서 버려진 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가족을 찾았지만 그녀는 가족들 사이에서도 진정한 가족의 정을 따뜻함을 찾지 못한체 끝임없이 방황합니다.

그러다 운명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드디어 뿌리 내릴 곳을 찾은듯 했지만...

사랑하는 그의 곁에서도 그녀는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진정한 집찾기가 시작됩니다...

맛있는 요리 레시피들과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그녀의  삶 이야기가 참 눈물겨웠습니다.

가족들 곁에서도 인생은 늘 외로운데...

이방인이란 짐까지 지고 살아야 했늘 그 인생은 얼마나 외로웠을지...

결국 상처 투성이 몸을 이끌고 힘겹게 일어선 그녀,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성장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겠지만

지금까지 멋지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멋진 인생을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그녀의 용기있는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며...

YES마니아 : 플래티넘 l*****a 2009.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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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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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타임링크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생활잡지 ‘코티지&리뷰(Cottage&Review)’의 요리 부문 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순애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저자의 인터뷰 기사를 만날 수 있었다.저자 입양아 출신이다. 1973년 세 살 때 인천의 시장통에 배고픈 채 버려졌던 한 아이가 미국으로 입양됐고, 입양 후 미국의 할아버지가 항상 만들어줬던 게살이 들어간 쇠고기 스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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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타임링크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생활잡지 ‘코티지&리뷰(Cottage&Review)’의 요리 부문 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순애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저자의 인터뷰 기사를 만날 수 있었다.저자 입양아 출신이다. 1973년 세 살 때 인천의 시장통에 배고픈 채 버려졌던 한 아이가 미국으로 입양됐고, 입양 후 미국의 할아버지가 항상 만들어줬던 게살이 들어간 쇠고기 스튜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그녀를 요리사의 길로 이끌었다.  17세가 되던 해 미국의 집을 떠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을 떠돌며 정체성을 찾으려 애쓴다.  스물한 살 때 17세 연상의 프랑스 사업가와 사랑에 빠져 10년을 프랑스의 프로방스에서 보낸다. 현지의 갖가지 향토 조리법을 배우고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면서 요리의 매력과 베푸는 기쁨을 알게 된다. 그래도 끝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다. 다시 홀로 세상으로 나와 치열하게 자아를 찾기 시작한다. 
 책은 스물한 살 젊은 나이에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록시땅의 창업자인 17살 연상의 기업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의 딸에게 ‘임시엄마’밖에 될 수 없음을 알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10여년간 사랑을 나눈 이야기가 많은 부분 할애돼 있다.

 

어린 시절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싶어 현재진행형 문체로 글을 썼다는 그는 “어느 나라의 엄마이든 자기 자식을 버리는 것은 매우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며 “지금 친부모와 오빠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설사 찾지 못한다고 해도 그들은 이미 내 마음속에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험난했던 인생을 차곡차곡 풀어놓는 그녀의 에세이는 즐거움, 슬픔 그리고 감동을 준다. 자서전을 통해 어린 시절의 어두웠던 기억을 떨쳐버리고 정체성을 찾으려 애썼던 삶의 치열한 여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아이를 버린 것도 사랑의 행위임을 깨달았다는 그녀는 “나는 살아남은 것 이상으로 살아남았다”며 자신의 인생을 함축해서 말한다. 이 책은 저자의 사랑과 성공, 상실의 기록이다그녀의 사랑, 고독 등을 담은 에세이는 그녀의 독특한 감성이 버무려져 있는데 삶의 기록과 동시에 프로방스 풍의 요리 레시피가 함께 담겨 있는 특이한 형식으로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k****7 2008.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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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의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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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단순한 수필이나 자서전 비슷한 책이라 생각하고 무심코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게 김순애씨가 지었는데 강미경씨가 옮긴게 아닌가.. 엉? 김순애라는 이름만 보고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옮긴이가 있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책의 표지와 앞부분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대충 어떻게 된건지 알수 있더군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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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단순한 수필이나 자서전 비슷한 책이라 생각하고 무심코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게 김순애씨가 지었는데 강미경씨가 옮긴게 아닌가.. 엉? 김순애라는 이름만 보고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옮긴이가 있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책의 표지와 앞부분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대충 어떻게 된건지 알수 있더군요... 이 책은 김순애씨의 삶이 들어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이 책의 지은이인 김순애 씨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서울의 한 시장통에 버려져 (김순애씨 자신은 버려진 거라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는 정말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아마 그러했겠지만 요즘은 이와는 달리 책임도 지지 않을 거면서 출산해서 아기를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책속의 대화 부분이 생각나는군요... 한국에서는 아이를 버리지 않는다는 말...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죠... 모국어인 우리나라 말을  배울려고 노력도 했지만 세월이 너무 흘러버려 3개 국어를 할줄 아는 김순애씨는 정작 모국어를 할수가 없다는게 너무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책의 부제목인 한여름의 프로방스, 사랑은 있어도 나는 늘 외러운 여행자였다. 이 구절만 보아도 김순애씨의 삶이 어떠 했는지 알 수 있는것 같습니다. 책의 특이한 점은 요리할 때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김순애씨의 책 답게 챕터가 끝날때마다 요리법이 설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많게는 3~4개씩... 자신의 가족들을 꼭 찾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는 상황...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누구인지 몰라 많이 방황하고 힘들어 했던 시간들을 접하며 너무너무 아타까웠습니다. 책의 분량이 많아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렸는데 읽다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몇군데 있더군요... 제가 김순애씨와 살아온 과정이 다르고 겪어보지 못했기에 그러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인생에 대하여 많이 알지도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 많은 것들을 생각했고 또 배운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08.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