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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이번엔 성장소설이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내용물은 미스터리였다. 조금의 스포일러가 될 수는 있지만, 범인은 무려 공룡으로 지목된 상황. 논리적인 추론으로 상황을 타개해가는 미스터리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는 소재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서도 주로 초점을 맞춰 펼쳐지는 이야기는 주인공 세소녀의 성장이다. 히토미,사야카, 아유미 열 네 살이라는 생각보다 어린 나이의 주인공들. 그녀들이 살고 있는 도다니 정에선 공룡이 아이들의 우상이다. 현실로 치자면 연예인정도의 파급력. 그런 동경의 대상과 어린 시절 놀았던 기억이, 주인공 세 소녀에겐 있다. 그녀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며 잠시 관계가 소원해지만, 공룡이 범인으로 지목된 시점, 다시 뭉쳐 과거를 추억하게 된다.
작품 내에선 세 소녀의 우정과 행보가 꽤나 중요한 비중으로 나오 게 된다. 그녀들의 꿈과 친구와 다름없게 생각하는 공룡, 그리고 그 공룡을 이용하려는 어른들. 상당히 흥미로운 구조가 아닌가 싶다.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섞인 작풍도 흥미롭지만, 소녀들의 눈으로 환상과, 어른과, 세상과 마주하는 것이다. 마치 소녀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듯 했다. 소설 내에서도 추리보단, 이 부분에 더욱 초점이 맞추어져 집중해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 읽는 독자의 유년시절이 어렴풋이 떠오르는 아련한 감성이 새록새록 올라오는 느낌의 책이라 굉장히 신선했다.
공룡이 범인이란 점에서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거기다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는 구성과 소녀와 그녀들의 꿈인 어른들도 등장해 상반된 주제를 충돌시키며 벌어지는 일이 대다수였다. 자칫 잘못하면 조잡해 보일 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꽤 걸출하게 써내려갔다 생각하며, 무엇보다 추리소설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 추리소설의 탈을 쓴 성장소설을 선보여,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비슷한 책을 꼽자면 요네자와 호노부의 <빙과>시리즈나, <안녕 요정>정도가 있겠다. 무엇보다 흔한 장르가 아니기에 읽는 동안 즐겁지 않았나 싶다. 잠시 휴식하며 편한 마음으로 독서를 하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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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릴적 공룡은 제게 좋은 친구였습니다. 쥬라기공원의 여파였는지, 당시에는 공룡을 테마로한 전시회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우연찮게 부모님을 따라간 그곳은 제게 신세계였는데요. 기존에 보던 작고 아기자기한 동물이 아닌, 크고 힘센 공룡들이 어린 저에게는 낯설고 신비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실존했지만,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 미지의 동물에 저는 푹 빠져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졸라 작은 모형과, 그림책을 사서 어렵고 긴 이름들도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어느순간 '공룡'은 제 관심 밖의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룡'이 환상이라는 것을. 지금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야마다 마사키'의 <공룡계곡의 소녀들>은 조금 독특한 이야기 입니다.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공룡' 이거든요. '존 딕슨 카'의 명작 <화형법정>을 읽으며 미스터리와 괴기소설의 융합에 깊은 인상을 받은 작가는,미스터리와 판타지와 결합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말합니다. 그런 시도끝에 탄생한 작품이 바로 <공룡계곡의 소녀들>이지요.
2.
공룡 화석이 묻혀 있는 작은 마을 '도다니 정'. 그곳에서 기이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공룡에 의해 살해당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시체는 주민들은 물론, 경찰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드는데요. 주인공 '히토미'는 '이자마' 선생님의 전화로 그 시체가 자신의 특별활동 선생님인 '아사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사실 '히토미'는 '아사이'선생님과 그닥 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말할 수 없는 비밀때문에, 시체가 발견된 현장을 찾게 됩니다. '아사이'가 떨어진 구름다리에서 '히토미'는 수상한 사람들을 목격합니다. 한명은 마을의 국회의원이고, 다른 한명은 처음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몰래 숨어 상황을 훔쳐보던 또 다른 인물 '사야카'와 '아유미'도 만나게 됩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히토미'와, 공룡에 관한 건 척척박사인 '사야카', 그리고 무척이나 아름다운 육상소녀 '아유미'. 세 친구는 어린시절을 함께보낸 소꼽친구 입니다. 하지만 학교에 입학하며 인사만 하는 어색한 사이가 되었죠. 사건을 계기로 뭉치게 된 세 사람은 자신들의 소중한 추억인 '공룡'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3.
'히토미', '사야카', '아유미'. 14살의 어린 소녀들은 모두 나름의 비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어른들은 모르는 소녀들의 비밀은 무척이나 무겁습니다. 하지만 그 무거운 비밀은 누구에게 쉽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어른과 견주어 결코 적지 않은 짐을 진 아이들에게, 공룡은 어린시절의 소중한 꿈입니다. 영화감독, 고고학자, 육상선수를 꿈꾸는 세 소녀는 자신들의 꿈을 지키기 위해 공룡의 결백을 밝힙니다. 똑같이 공룡을 바라보지만 어른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권위를 세우려는 고고학자, 공룡을 이용해 이권을 독점하려는 국회의원은 어린 시절 자신과 놀던 공룡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공룡은 명예를 높이는 도구이며 돈을 벌 수단일뿐입니다. 그런 어른들에 맞서 진실을 찾아 나서는 소녀들의 모습은 사뭇 대견해 보입니다.
사실 미스터리 보다는, 성장소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스터리 YA 시리즈의 특징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추리 과정보다는 소녀들의 이야기와 사연에 더욱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소녀들은 자신들이 소중히 생각한 것들을 내려놓습니다. 소중하다고 생각했던것을 내려 놓았을때. 그것이 어른이 되는 첫번째 관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공룡이라는 환상과, 소녀들의 꿈이 멋지게 융합된 이야기 <공룡계곡의 소녀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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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화석이 많은 조그만 시골 마을 도다니 정,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열 네살 소녀들 히토미, 사야카, 아유미. 이들은 소꿉친구지만 점점 커가면서 소원해진 사이다. 같은 중학교를 다니지만 만나면 아는 척을 하는 정돈데 히토미가 소꿉친구는 선택할 수 없었기에 같이 놀았던 거라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멀어지게 된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공감이 됐다.
내게도 그런 경험이 있다. 4살때부터 사귄 소꿉친구가 있었다. 옆집에 살던 동갑인 아이였는데 이사오자마자 만나 친구가 되서 어울려 놀았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4년동안의 우정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처음에는 왜 그런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점차 알게 되었다. 우린 너무 다른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소꿉친구도 두 종류로 나뉘는 것 같다. 형제처럼 끊어지지 않는 관계와 조금만 환경이 변해도 쉽게 끊어지는 관계. 히토미와 나는 후자를 경험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소원했던 아이들이 다시 뭉치게 된다. 히토미의 영화 동아리 선생님인 아사이 선생님이 돌아가신 것이다. 사고인지 사건인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히토미는 재빨리 아사이 선생님에게서 돌려받아야 할 게 있어 교무실을 침입하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사고 현장인 공룡계곡까지 가게 되는데 거기서 사야카와 아유미를 만나게 된다. 사야카는 공룡을 좋아해서 공룡분야 권위자인 대학교수님을 찾아 온 거였고 아유미의 사연은 나중에야 알게 되는데 그때 경찰 서장이 히토미에게 접근을 하는 바람에 도망을 치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어린 시절 공룡과 놀았던 기억을 되찾는다. 어이없게도 공룡 발자국이 찍혀 있어 범인으로 공룡이 지목된다. 그때 공룡을 지켜주겠다고 한 약속을 히토미는 지키고 싶어 사건을 파헤치기로 한다.
세상에, 공룡이 범인이라니. 한번도 아니고 20년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니 정말 미스터리 그 자체다. 작가는 딕슨 카의 <화형법정>같은 미스터리와 오컬트를 섞은 작품처럼 두가지 장르를 함께 선보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공룡을 소재로 미스터리와 환타지를 섞어서 만들었다. 하지만 환타지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아이들의 성장 소설과 미스터리가 결합된 작품이다. 여기서 공룡은 꿈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본 거대하고 거창한 말도 안되는 꿈,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현실도피적인 꿈, 하지만 어른이 되면 반드시 잊어야 하는 꿈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그렇게 조금은 쓸쓸하고 슬프면서 안타까운 것이다.
작품은 히토미, 사야카, 아유미의 가정사와 각자의 꿈을 보여주는 한편 그들이 동경하는 인물들도 조명한다. 이제 막 어른으로 눈을 뜨는 열네살 아이들과 어른을 대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공룡에 대한 생각도 그들은 상반된다. 순수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약속,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서 공룡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아이들과 달리 어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공룡을 이용하고자 한다. 공룡이 존재하는 지, 안하는 지는 중요한 일이 아니다. 어차피 공룡은 이미 오래 전 멸종한 존재들이니까. 어른이 되면 아이의 마음이 사라지는 것과 같이.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공룡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서로 친구를 동경하고 미쳐 알지 못한 모습을 발견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순수함 그 자체였고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리는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내가 간직하고 있던 공룡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내게도 공룡이 있었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할 수 없으니 내가 어른이긴 한 모양이다. 마음에 남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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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시리즈 네번째 소설 이번 작품도 솔직히 실망했다 음... 다 읽었는데도 뭔가 부족한 느낌.
이제 야!시리즈 그만 읽어야겠다ㅠㅠ 문체도 어렵지 않고 술술 읽기는 쉬운데 스토리가 왜이렇게 맘이 안들까...ㅋㅋ
그리고 표지... 비플 출판사에서 나오는 표지는 괜찮은데 들녘에서 나온 책은 표지가...라노베 같다. 참고로 난 라노베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용이 라노베는 아닌데 왜 표지를 이렇게 했을까ㅠㅠ
화석 발굴 현장에서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용의자는 공룡이라고 한다. 세 소녀는 공룡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 범인을 찾아 나선다.
이 작품은 성장소설이라고들 하는데... 10대 소녀가 나오는 작품은 왠지 거부감이 든다. 머랄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소녀들이 싫다고나 할까 내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런 청소년들이 그냥 철이 없다고만 느껴진다.
물론 나도 14살때가 있었지만(난 무지 순수했다고 생각한다)ㅋㅋ 더욱 놀라운 것은 작가는 중년의 남자다. 헐ㅋ어떻게 소녀의 입장에서 글을썼을까 물론 도움을 받았다고는 하지만...너무 잘쓴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에게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았다. 히토미도 그렇고 아유미도 그렇고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가장 불행하고 생각하는데. 아직 어리니깐 이렇게 생각하겠지ㅋㅋ내가 이해해야겠다. 물론 결론이 나면서 등장인물들이 성장해나가며 변화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좀 아쉬운점이 있다면 스토리 부분이랄까.... 사건도 정확하게 해결되지 않았고...결국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이런 결말은 좋아하지 않는다. 특별히 여운이 남는것도 아니고.... 참고로 난 공룡에 전~혀 관심이 없다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