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이들에겐 필수 지침서라고 한다.
기존 IVP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문체로 쓰여져 있어서 초반에는 약간 지적인 아쉬움이 느껴지긴 했다.
기존의 IVP 모던 클래식스 저서들은 엄청난 지식과 영적인 깊이를 담고 있었기 때문에 한번 보고서는 참 맛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두고두고 소장하고픈 책들이라고나 할까?
이번 책은 한번 제대로 읽고 나면 의미 전달은 충분히 될 것이다. 그 만큼 어렵지가 않고, 두께도 꽤 얇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실제 사역자들에게 있어서는 이 만큼 유용하고, 절실한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도 드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러므로 선교지에 나가 계신 분들의 평가가 더욱 정확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선교 방식' 이 성경에 나와있는 사도 바울 선생의 '선교 방식' 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거의 사도행전에 나온 말씀 구절만을 가지고 책을 써 내려가는 저자는 '우리의 힘' 이 아닌 '오직 성령의 힘' 으로 사역을 해야 하며 선교지에 있는 현지인들이 스스로 '자립' 하도록 놔 두는 것..(즉 성령께 맡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특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특별한 시스템을 갖추고,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기존의 선교 단체들의 행태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이 쓰여진 당시에도 굉장히 비난을 많이 받았었던 내용이라고 하는데..... 이
책의 저자인 롤런드 앨런도 자신의 아들에게 "이 책은 훗 날 , 인정을 받을 것이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라고 말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죄 많고, 연약한 인간들이 하나님의 '업'을 위임 받아 해 나가고 있다 보니, 아무리 경건하고 거룩한 활동을 해도 어둠이 개입될 수 밖에 없나 보다. (YWAM 이나 인터콥과 같은 선교단체에서도 활동 해 보고, 다른 다양한 선교 단체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을 때, 부정과 부패, 무지로 인한 혼란 등은 어딜 가나 비일비재하다. 이는 선교단체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에 제시되어 있는 선지자적인 메시지는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하다.
왜냐하면 지금도 그 때와 다를 바 없는 선교 전략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전무후무한 놀라운 사역적 성공을 이룬 사도 바울....
혹시 우리가 그가 살아 내었던 '선교의 삶' 과 다른 모습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건 아닐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일 것 같다.
'진정한 믿음의 선교' 를 요구하는 것인지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적인 수법과 기교를 많이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불안감과 두려움이 올라올 수도 있다.)
이 책 자체는 비교적 얇고, 어려운 내용도 아니라서 핵심 포인트만 잡아내면,이젠 나머지는 '실천' 에 달려 있다. 당신은 선교사로서 어떠한 고백과 행동을 보이게 될 것인가.
성령님께 자리를 내어드릴 것인가. 아니면, 각종 프로그램과 정책 중심으로 (자신의 힘으로) 활동하고 그 결과만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올려 드릴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