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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법의학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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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판 CSI!'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미국 드라마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평가로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말이 가장 적당하지 않나 싶다.  의사이자, 해부학에 능하고, 수사술이 뛰어난 아델리아라는 여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책 '죽음의 미로'는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지적 범죄 스릴러이다. 때는 헨리 2세가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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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판 CSI!'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미국 드라마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평가로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말이 가장 적당하지 않나 싶다.
 
 의사이자, 해부학에 능하고, 수사술이 뛰어난 아델리아라는 여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책 '죽음의 미로'는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지적 범죄 스릴러이다.



 때는 헨리 2세가 잉글랜드를 통치하던 12세기 초. 이야기는 잉글랜드 옥스퍼드에 있는 한 여인숙의 지하 저장고에서 시작된다.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남자. 서로를 알아볼 수 없는 그들은 은밀한 거래를 한다. 그것은 암살을 부탁하는 것이다. 과연 누가 누구를 암살하려는 것일까?

 여 주인공 아델리아는 어느 날 불쑥 잉글랜드 세인트알반스의 주교인 로울리의 방문을 맞는다. 그의 방문 목적은 헨리 2세의 정부인 로지먼드의 죽음을 수사하라는 지시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델리아는 그녀에 대한 헨리 2세의 만족스럽지 않은 대접과 로울리 주교와의 묘한 관계로 인해 달가워 하지 않는다. 어쨌든 그들은 몇몇 일행과 함께 수사를 위해 길을 떠난다.



 이 책은 중세를 배경으로 한 역사 스릴물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우 관심이 갔다. 게다가 내가 참으로 즐기는 스릴러인데 어찌 아니 볼 수 있으랴!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인해 매우 집중하여 읽었다. 거기에 나의 관심을 더욱 자극시키는 게 한 가지 더 있었으니 그것은 시대적 배경이었다!

 헨리 2세의 이야기는 국내소설 퇴마록 - 세계편 2권 - 에서 처음으로 접했고, 대학교에서 영국 문학과 문화에 대한 강의를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영국 왕들 가운데 가장 관심이 있는 두 왕 - 헨리 2세와 엘리자베스 1세 - 중 한 명이 등장하니,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너무나 기뻤고,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에 내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간간히 언급되니 앞으로의 내용을 추측하고, 되새기는 재미가 매우 쏠쏠 했다. 하지만 그러한 나의 재미를 크게 반감시키는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스릴러의 묘미는 긴장감과 긴박함인데 500여 페이지라는 너무나 방대한 분량 탓이었을까? 이 책에서는 그것들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리고 계속되는 죽음, 그것이 하나로 이어지는 모습이 너무나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스릴러의 가장 큰 묘미는 허를 찌르는 반전 - 물론 요즘에는 반전이 너무 흔해서 왠만한 것은 쉽게 예상되고, 진부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 인데 후반부에서 베일이 너무 허탈하게 벗겨지고, 이야가 예상했던 것보다 맥 없이 풀려버렸다. 정확히 말하면 - 투정이긴 하지만 - 예상했던 방식으로 이야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야기는 크게 봤을 때 두 장소 - 고드스토 대수녀원과 웜홀드 탑 - 만을 배경으로 진행 된다. 이야기가 좁은 장소 혹은 한정된 장소에 집중되면 답답함을 주지만 그만큼 불안감과 긴박함 그리고 긴장감을 더욱 유발시킨다. - 물론 그것은 작가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지만 말이다. - 그러나 그것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을 뿐더러 이야기의 속도가 너무나 떨어졌다.
 
 이야기의 속도가 떨어졌던 이유는 각 사건의 발생, 그것의 수사 과정이 불필요하게 길었던 탓이다. 긴 사건 수사 과정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수사과정을 좀 더 세밀하게 묘사하고, 그것에 전문적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궁금증을 유발하여 풀어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했다.
 그리고 사건들의 발생 원인이 훤히 보인다는 점, 그것이 하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너무나 쉽게 예상되었다. 덕분에 - 원래 소설이라는 게 작위적인 것이지만 보통은 이야기의 작위성이 느껴지지 않는데 -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가장 기대했던 것은 주인공의 직업이었다! 주인공인 아델리아의 직업 - 공식적인 직업은 아니지만 - 은 의사이자, 법의학 수사관이다. 개인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드러낼까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흥미롭게 드러내지 못해서 매우 아쉽게 느껴졌다. - 바로 위에서 살짝 언급 했듯이 - 사건의 수사과정과 시신을 대하는 모습을 좀 더 디테일하게 그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시대적 배경을 고려 했을 때)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과 (역시 시대를 생각 했을 때) 그녀의 직업이 매우 전문적이라는 사실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정말 관심을 갖고 본 책이었다.
f********3 2008.06.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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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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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을 읽는 내내 스릴러 영화 한편을 보는 듯했다. 사건은 1172년 거대한 탑에서 한 여인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헨리 2세의 정부인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아델리아라는 닥터가 등장해 죽음의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전작인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으로 암울한 중세시대에서 4명의 아이가 살해된 흔적을 추적하면서 흥미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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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을 읽는 내내 스릴러 영화 한편을 보는 듯했다. 사건은 1172년 거대한 탑에서 한 여인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헨리 2세의 정부인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아델리아라는 닥터가 등장해 죽음의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전작인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으로 암울한 중세시대에서 4명의 아이가 살해된 흔적을 추적하면서 흥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저력이 있다. 죽은 자는 아무 말이 없지만, 그 죽음을 흔적으로 사인을 조사하고 배후를 찾아내는 모험은 가히 흥미롭다.

 

또한 중세라는 시대적 배경과 고드스토 수녀원이라는 신성스러운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이야기에 흥미를 더한다. 중세시대는 암흑이었으며, 수녀원은 무언가 비밀을 숨겨둘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추적은 아델리아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관찰력과 판단력은 탁월할 정도로 뛰어나다. 그러나 그녀는 아라비어어를 할 줄 알고 의학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에는 마녀로 취급되었다. 사생아 앨리, 질사 할머니, 카스트라토 만수르, 로울리 등에 대한 인물 묘사는 이야기에 흥미를 더해준다.



d******4 2008.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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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남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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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소설이라는 점과 물위에 죽은듯 무표정한 모습의 여인이 장식하고 있는 표지, 그리고 죽음의 미로라고 하는 다소 상투적인 제목, 이러한 점만 보면 과연 이 소설이 재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기 싶다. 더구나 페이지를 넘겨보면 알겠지만 글자만 빽빽한 페이지가 그것도 490페이지에 달하니 왠만한 용기가 아니고서는 쉽게 넘볼 수 없는 소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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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소설이라는 점과 물위에 죽은듯 무표정한 모습의 여인이 장식하고 있는 표지, 그리고 죽음의 미로라고 하는 다소 상투적인 제목, 이러한 점만 보면 과연 이 소설이 재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기 싶다.

더구나 페이지를 넘겨보면 알겠지만 글자만 빽빽한 페이지가 그것도 490페이지에 달하니 왠만한 용기가 아니고서는 쉽게 넘볼 수 없는 소설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도 가지기 싶다.

그러나 아리아나 플랭클린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책을 쉽게 지나치진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아리아나 플랭클린의 아델리아 시리즈로 알려진 매혹적인 역사 추리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며, 헨리 2세 왕가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른 유럽, 특히 영국의 중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중세 유럽의 시대상이 그대로 책속에 녹아있고 특히나 기독교가 그 시대 얼마나 깊게 사회속에 자리잡고 있었는지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사회전반에 나설 수 없는 여인과 아라비아인 같은 다소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주인공인 관계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따르지만 작가가 그러한 부분까지도 의도적으로 구성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만큼 훌륭한 작품을 우리에게 선사해준 아리아나 플랭클린에게 지금 이 순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러한 점들만 봐도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추리소설의 필수요건인 마지막 반전까지도 작가는 훌륭히 작품속에 심어놓았기에 정말이지 추리소설 마니아가 아닌 누구라도 이 책에 흠뻑 빠져들만큼 멋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아델리아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책을 본 독자라면 첫번째 작품뿐만 아니라 아직 출간하지 않은 세번째 작품까지도 보고 싶은 유혹을 떨쳐 버리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나 역시도 내년에 출간될 예정인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벌써 기다려진다.

어쨌든 멋진 추리소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아리아나 플랭클린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n******5 2008.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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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아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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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마음로 읽게 되었네요.... 책이 두껍기두 하고....울 수연이가 책 읽는걸 방해해서... 책을 읽는데...시간이 좀 걸렸네요...   영국왕실의 독살사건..'죽은자들을 위한 의사'아델리아.. 핸리2세왕과 왕비의 전쟁.... 이 내용마으로도 난 얼른 책을 읽고 싶었지만.. 책을 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책을 여는순간 다 읽을때까지 한눈을 팔지도 못하구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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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마음로 읽게 되었네요....
책이 두껍기두 하고....울 수연이가 책 읽는걸 방해해서...
책을 읽는데...시간이 좀 걸렸네요...
 
영국왕실의 독살사건..'죽은자들을 위한 의사'아델리아..
핸리2세왕과 왕비의 전쟁....
이 내용마으로도 난 얼른 책을 읽고 싶었지만..
책을 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책을 여는순간 다 읽을때까지 한눈을 팔지도 못하구 읽어내려갔다.
새벽이 되어서야..책을 다 읽고 덮을수가 잇었다..
다음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책을 덮구서 잠들수 없던것이다.
딸이랑,신랑은 얼른 자라구 난리엿지만...^^
 
나두 여자지만 예전 중세시대에는 여자는 여자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했던것 같다.
의사이면서 문제해결을하는 아델리아는 정면에 나서서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고 만수르를 대신해서 내세우다니...
 
사랑하는사람 하고두 결혼하지 못하고 사생아를 낳으면서두 자기일..의사로서 살고 싶어하는 아델리아....
 
아델리아를 사랑하지만 핸리왕를 지켜야하는 로울리주교..
 
아델리아편이라고 생각했던사람이 암살자인 반전....
정말 그사람을 의심하지 않았는데...^^
 
죽음의미로는 법의학,중세풍속,추리극,사랑,이 잘 엮어진 소설인것 같다...
이런 좋은글을 읽게해준 왓북에 감사드려요~~
 
m****6 2008.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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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ZE 속 여인의 살과 뼈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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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맞닥뜨리게 된 건  c 언어를 이용하여 미로 알고리즘을 짜고 있을 때였다. 계속해서 'void draw_maze'와 씨름하고 있을 때 나에게 '죽음의 미로'가 도착했다. 어라... maze네.. 비록 내가 짜려는 그 단순한 maze와는 차원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난 나만의 maze에서 답을 찾고 있었고, 아델리아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maze 안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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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맞닥뜨리게 된 건  c 언어를 이용하여 미로 알고리즘을 짜고 있을 때였다. 계속해서 'void draw_maze'와 씨름하고 있을 때 나에게 '죽음의 미로'가 도착했다. 어라... maze네.. 비록 내가 짜려는 그 단순한 maze와는 차원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난 나만의 maze에서 답을 찾고 있었고, 아델리아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maze 안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묘한 동질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렇게 잡아 든 'The Death Maze' 때문에 결국 난 나만의 maze를 완성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인간만의 축복이라는 망각 때문에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게 되었지만... ㅡ.ㅡ;;  그래도 그만큼의 희생(?)을 감내할만큼 아델리아와 함께 한 미로 속 죽은 여인 찾기는 정말 멋졌다!

아델리아가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혼자가 아닌 조그만 복덩어리와 함께~! 전편인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의 후반부에서 약간의 로맨스가 보인다 했더니 그 과정은 쏘~옥 빼고, 그 결과만 같이 나와버렸다. 게다가 아델리아에게는 없을 것만 같아보였던 '모정'까지 드러내다니... 사실 그래서 그런지 전편보다 아델리아의 모험 강도가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전편과 다른 아델리아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멋졌다. 게다가 전편보다 훨~씬 강해진 반전까지!!! 두 가지 살인 사건을 교묘하게 크로스시킨 그 장면... 전혀 예상 못했던 그 인물의 정체... 지금 여기에 '범인은 00다!'라고 적어버리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ㅡ.ㅡ;;

이 소설은 중세 시대 매력적인 여검시관인 베수비아 아델리아 라헬 오르테즈 아길라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이번 '죽음의 미로'는 아델리아의 활약상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보다 더 힘들다는 중세시대의 여검시관이라는 직업을 가진 아델리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왕의 애첩인 로저먼드, 죽음의 덫이 설치된 미로 속에 마치 라푼젤처럼 갇혀있던 그 여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그 여인의 살해범을 찾기 위해 헨리왕은 아델리아를 찾게 되고, 그의 연인이었으면서 지금의 주교인 로울리가 그 전령으로써 아델리아를 찾아온다. 그리고 아델리아는 거대한 미로 속, 여인의 살과 뼈가 말하는 진실을 찾기 위해 그들과 함께 길을 떠난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 사건, 사건... 거의 500쪽에 가까운 양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정도이다. 사건이 빨리 해결되길 바라면서도 이 책의 마지막장이 오지 않길 바라는 딜레마를 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은 다 겪게 되리라.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정말 충격과 경악 그 자체다! 오호~! 이런 결론이 나올 수가 있구나... 절로 감탄이 나온다. 아쉽게도 죽음의 미로에서 활약한 아델리아와 작별하고, 내년에 나온다는 그녀의 세번째 활약상을 기대해야겠다. 그때까지 참을 수 있으려나... ㅡ.,ㅡ;;

s******k 2008.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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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의 후속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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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터라 망설임없이 집을수 있었던 책이다. 중세 잉글랜드. 너무나 편엽하고 고지식해서 여자는 결코 똑똑하지 않고 똑똑해서도 안되고 그저 밥하고 살림하고 아이낳는 정도의 사람으로 인식되는 ...그런 인간 대접을 못받던 시대. 외국에서 파견된 법의학자 아델리아. 정말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수 있는 생활을 과감하게 거부하고 시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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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터라 망설임없이 집을수 있었던 책이다.

중세 잉글랜드. 너무나 편엽하고 고지식해서 여자는 결코 똑똑하지 않고 똑똑해서도 안되고 그저 밥하고 살림하고 아이낳는 정도의 사람으로 인식되는 ...그런 인간 대접을 못받던 시대.

외국에서 파견된 법의학자 아델리아.

정말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수 있는 생활을 과감하게 거부하고 시체들이 말하는 진실을 찾아내어 억울함을 풀어주는 여의사.

사실 여의사의 결정에 여자인 나로서도 당황했다..

왜 사랑하는 사람의 청혼을 거절했을까? 그사람과 결혼하면 높은 지위와 부귀는 왕이 보장해 주겠다고 까지 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거절해 그사람이 성직자로 가는것을 지켜볼 뿐이였다.

나라면 이렇게 안하겠다라는 말이 목끝까지 나왔었는데 죽음의 미로를 읽으면서 비로소 알게되었다.

아델리아는 천성적인 의사였던 것이다. 단순히 여자남자를 떠나서

의사란 천직을 갖고 태어난 법의학자 .

원인 모른 죽음을 그냥 평범한 여인처럼 슬퍼하며 지나갈수 없는 아델리아.

그녀가 사람들에게 갖은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굳굳히 자기일을 ...신념을 찾아가는것을 보면서.

정말 천직을 가진 사람이구나. 평범한 일상에 안주할수 없었던 것이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비록 조금 두껍긴한 책이지만 새로운 시각과 발상덕분에 지루함없이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볼수 있었다.

존경해요...아델리아~~~

y*****y 2008.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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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미를 주는 역사추리소설 - 죽음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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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에 이어 읽게 된 저자의 두번째 작품이다.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에게 매우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아무런 망설임 없이 골라들었다. 현대 법의학을 다루는 작품들은 많지만 중세의 여인을 내세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꽤나 까다로운 일이며 동시에 매우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그것은 읽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매우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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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에 이어 읽게 된 저자의 두번째 작품이다.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에게 매우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아무런 망설임 없이 골라들었다. 현대 법의학을 다루는 작품들은 많지만 중세의 여인을 내세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꽤나 까다로운 일이며 동시에 매우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그것은 읽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매우 흥미롭지만 중세에 대한 배경지식이 조금은 필요하다는 뜻이다.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을 읽을 때에는 십자군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서 읽었고, 이번에 읽을 때에는 시오노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난 후에 읽었기 때문에 각 인물들을 보다 흥미롭게 주시하며 읽을 수 있었다. 아키텐의 엘레오노라는 십자군에서도 유명한 여인이며 헨리왕 역시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오노 나나미가 읽어낸 그들의 인간성과, 아리아나 프랭클린이 읽어 낸 그들의 인간성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알고 읽는다면 이런 재미를 조금 더해 볼 수 있다.

수사관 아델리아는 지난 번 사건을 해결한 후 헨리왕에 의해 억류된다. 그럭저럭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그녀에게 헨리왕은 자신의 정부가 독살당한 사건을 수사하도록 아델리아에게 요청한다. 이번에는 딸 앨리까지 함께 해야하는 상황. 혼자의 몸일 때보다 더 복잡해지고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게다가 범인은 그녀의 딸을 위협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이 거대하고 보잡한 이면에는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이번 작품은 특히나 영화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상상해 보았다. 영화속에서 실제 범인의 역할을 맡은 연기자를 살피면서 그가 범인인지 빨리 알아낼 수 있을까. 아델리아처럼 직관을 발휘해 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다면 한번 시작부터 천천히 음미하며 노련한 킬러가 어느 장, 어느 줄에 숨어 있는지 추리해보시길 바란다. 그건 이 책의 세번째 재미가 될 것이다.
c******e 2012.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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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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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영국, 옥스퍼드 어딘가의 지하에서 누군가가 암살자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의뢰의 대상은 국왕 헨리 2세의 연인 로저먼드. 그녀는 미로로 둘러쌓인 웜홀드탑의 꼭대기 방에서 독버섯을 먹고 죽은 채로 발견된다.   청부살인을 의뢰한 자와 실행한 암살자. 그들의 정체와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인물은 아델리아라는 여검시관이다. 본명은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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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영국, 옥스퍼드 어딘가의 지하에서 누군가가 암살자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의뢰의 대상은 국왕 헨리 2세의 연인 로저먼드. 그녀는 미로로 둘러쌓인 웜홀드탑의 꼭대기 방에서 독버섯을 먹고 죽은 채로 발견된다.

 

청부살인을 의뢰한 자와 실행한 암살자. 그들의 정체와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인물은 아델리아라는 여검시관이다. 본명은 닥터 베수비아 아델리아 라헬 오르테즈 아길라. 본래는 시체의 부검을 위해 웜홀드 탑으로 파견된 그녀이지만 죽은 로저먼드가 왕족간의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였음을 눈치채고 그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타고난 천재 의사인 그녀는 인간의 몸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왕성하고 총명하며, 정의감에 넘치는 여성이다. 검시관이라는 직업조차 생소하던 중세의 영국에서 시체 전문가인 그녀의 깊은 지식과 재기로 풀어내는 많은 일들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자칫하면 마녀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그 때문에 그녀는 남성을 대리의사로 내세우고 자신은 표면적으로는 의사조수임을 가장하고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시체가 속출하고 목숨을 위협받는 위험한 상황이 거듭되는 속에서도 미혼모인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애정을 쏟는 모습은 이 아델리아라는 인물을 더욱 특별한 캐릭터로 느껴지게 한다. 실존했던 인물들까지 포함해서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하고 매력적이다.

 

음침한 느낌의 표지와는 다르게 분위기는 그리 어둡지 않다. 살육이 난무하는 그로테스크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상상했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헐리웃 영화의 활력넘치는 모험담을 보는 것같은 기분으로 읽을수있었다. 아델리아의 추리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추리 자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것 같다. 오히려 중세 영국의 수도원이라던가 생활상의 실감나는 묘사와 모험담이 돋보였던 것 같다. 물론 아델리아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말할것도 없고. 이 책 '죽음의 미로'는 세편으로 예정되어 있는 시리즈중 두번째작이지만 첫번째 작품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이 작품을 즐기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만 아델리아의 개인사를 포함해서 중간중간 들려주는 전작에서의 에피소드를 읽고 있으면, 시리즈 첫작품인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새록새록 솟아나오는 것을 뿌리칠 방법이 없다.

p********a 2010.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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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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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아의 활약상은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이라는 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하지만, 내가 그녀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세시대의 여성 검시관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설레이는 기대감이 가득하였고, 워낙에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이기에 펼쳐들게 되는 책이기도 했다.  시체의 뼈와 살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나가는 중세의 여성 검시관, 멋지고 당찬 캐릭터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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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델리아의 활약상은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이라는 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하지만, 내가 그녀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세시대의 여성 검시관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설레이는 기대감이 가득하였고, 워낙에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이기에 펼쳐들게 되는 책이기도 했다.  시체의 뼈와 살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나가는 중세의 여성 검시관, 멋지고 당찬 캐릭터이지 않나싶어 끌리는 여성이다.

 

  아델리아가 전편에서 어떤 사람이랑 어떤 이야기들로 그 활약을 보였는지 몰랐지만, 딱히 이어지는 이야기도 아니라서 이번의 책을 읽는 일이 힘들지는 않다.  사실, 아델리아가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읽은 상태이기도 하고 읽다보니 그녀의 활약이 담긴 전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다만 전작[앞서 언급한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을 말한다.]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수 나오고, 전작의 사건해결 이야기가 나와서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을 읽고싶다는 마음을 다소 누그러뜨려 주고 있다.  이유인즉슨 그 이야기의 범인이 누구인지 이 책에서 언급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의 책을 읽고 싶은 독자라면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부터 읽고, 이번 책을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에피소드이지만 전작의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있기에 범인을 찾는 재미를 전작에서 읽을 수 없게 되지 않겠는가.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이란 책을 굳이 읽을 생각이 없는 독자라면, 이 책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여하튼 저자의 책이 재미있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 말이다.

 

  아델리아는 로울리 주교의 사생아를 낳은 여인이다.  또한 헨리 2세의 비밀 수사관이기도 하다.  사건의 시작은 헨리 2세의 정부인 로저먼드가 독살되면서부터이다.  그녀를 독살시킨 사람이 엘레오노르 왕비일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면서 내전의 위험성이 불꽃을 피워올리기 시작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로울리 주교와 아델리아는 사건의 범인을 찾아 나선다.  전작에서 로울리는 멋진 남성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책에서는 그닥 멋진 모습이지 않다.  책을 덮은 이 순간도 특출나게 기억되는 그의 모습들이 없는 걸보면, 왜 아델리아가 로울리에게 반했을까 의문스러울 정도이지만 그야, 내가 전작을 읽지 않은 상태라서 로울리의 매력을 느낄 수 없는 것이겠거니 핑계를 대어본다.  하지만 일편단심 한 여자에 대한 사랑만은 지극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아델리아는 그가 오로지 헨리 2세만을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그가 헨리 2세 앞에서 한 서약을 떠올려보면 로울리의 사랑이 결코 헨리 2세에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니 말이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살인을 의뢰한 사람과 살인자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내가 왜 이 책을 읽는내내 살인을 마음에 품은 자가 곧 살인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끝에 살인자가 밝혀지고, 그가 살인을 저지른 과정들을 이야기해줄 때에서야  '아차!'싶은 마음에 무릎을 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나는 결국 미로 속에서 헤매이면서 추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언제 어느 사이에 길을 잃었는지도 모른채, 즉 그곳이 미로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대체로 범인이 누구인지 금세 알아 맞추는 경향이었는데, 살인자를 알게되었을 때 나는 멀뚱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고, 이 두꺼운 책을 읽는 내내 왜 그가 살인자라는 사실들을 전혀 눈치채지 못 했나 싶어 멍했다.  그것은 아마도 곧 살인의 마음을 품은 자가 살인을 저지른 사람일 것이라고 동일 인물론만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이유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살인의 마음을 품을만한 사람을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그가 왜 살인을 저질러야 하는지 그 동기를 알지 못 한 상태로 마지막 장까지 읽어가던 순간이라 사건이 해결되는 그 마지막 장면들이 더 재미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가서야 헨리 2세가 등장을 하는데, 그가 어찌나 멋져 보이던지, 헨리 2세의 이야기들을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그가 어떤 사람이기에 자식들에게까지 배신을 당하게 되는 것일까 몹시도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400쪽을 넘는 두꺼운 책이었지만, 추리물이라서 읽는 것이 부담되지 않고, 그 배경이 중세라는 것도 눈길 끄는 시대적 시점이기도 하거니와 치밀한 추리를 선사해주고 있다는 문구가 손색이 없는 책이라는 것에 한 표를 던지게 된다.  재미있는 책이었다.  읽는 내내 살인자가 누구인지 궁금하여 빨리 마지막 장을 넘기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아델리아의 활약은 이 책에서만이 아니라 진행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녀가 다음 번에는 어떤 사건과 만나게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m******i 2009.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더 강렬하게 등장한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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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작품인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에서 그야말로 혜성같이 나타나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아리아나 플랭클린이 이번엔 주인공인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이었던 아델리아를 피비린내 나는 왕가의 살인현장으로 보냈다. 더 날카로와지고 더 치밀해졌으면서도 더 현명해진 강한 여인 아델리아를 말이다.   때는 중세 영국. 헨리 2세라는 강력한 왕에 의해 안정되던 시절. 교회의 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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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작품인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에서 그야말로 혜성같이 나타나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아리아나 플랭클린이 이번엔 주인공인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이었던 아델리아를 피비린내 나는 왕가의 살인현장으로 보냈다.
더 날카로와지고 더 치밀해졌으면서도 더 현명해진 강한 여인 아델리아를 말이다.
 
때는 중세 영국. 헨리 2세라는 강력한 왕에 의해 안정되던 시절. 교회의 힘에도 굴하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그 왕에게도 무척이나 사랑하는 여인인 로저먼드 클리퍼드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정식 왕비가 아니란게 불행이라면 불행이랄까. 대장부같던 왕비의 강한 질시를 받던 그 어느날 갑작스럽게 죽고 만다.
병이 아닌 독살. 그녀를 질투하던 왕비에게 혐의가 돌아가게 되고 만일 그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나라는 또다시 내전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분노한 왕이 행동을 취하기전에 진실을 밝혀내야하는 여의사 아델리아.
하지만 이 살인사건은 단순한 치정살인이 아닌 궁정내부의 암투와 왕가의 권력투쟁이 도사리고 있었는데..아델리아의 현명함이 어떻게 발휘될것인지.
 
사실 서양 중세라면 암흑의 시대이다. 기독교가 모든것을 지배하던 시절, 모든것이 거기에 맞춰서 돌아가고 종교의 부패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인간을 위한 종교가 아닌
종교를 위해서 인간이 살고 있던 시절에 여자의 존재는 그야말로 하찮게 여겨졌었다.
그런 시절에 여자가, 그것도 남자들이나 하는 의술을 행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죽음을 담보로 하는 행동이었다. 그 시절에는 의학적인 지식을 가진 여자는 마녀로 취급되어 죽음을 당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시절에도 예외가 있었으니 아델리아가 공부했던 살레리노 의과대학이었다. 거기는 여자도 능력이 있다면 남자처럼 공부할수 있게 했던 참으로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곳이었다. 그 대학은 교회권력이 하늘을 찌르던 그 시절 교회에 공공연히 반항을 했다고 볼수도 있었다. 그 대학이 있던 시칠리아와는 달리 교회권력이 시퍼렇게 살아있던 영국에서 그녀가 종횡무진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남자도 쉽게 할수 없는 것을 갖가지 제약을 받던 여성이 했다는 것이 더 기분좋게 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면 단순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현대처럼 복잡한 계산에 의한 살인이 일어난것도 아니고 범인이 아주 천재적이어서 도무지 범인의 윤곽을 잡을수도 없는 그런것도 아니다. 수사를 하는데도 그리 복잡한 기구를 쓰지 않는것처럼 살인을 하는데도 어쩌면 단순하다고 할수가 있을것이다. 하지만 단순하고 평범한 것이 때로는 더욱더 복잡할수가 있다. 단순한 매듭이 제대로만 묶으면 풀기 어려운것처럼 말이다.
지은이는 수백년전 중세때의 이 살인사건을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게, 복잡하면서도 단순하게 내용을 이어가면서 치밀하고 세밀한 구성으로 마치 현재에 벌어진 일들인것처럼 시대를 인식하지 못할정도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쓰고 있다.
 
12세기라는 까마득한 시대지만 지은이의 철저한 자료 조사로 그 시절이 이렇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에 와 닿는 묘사와 서술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그 시절 왕과 왕궁의 생활, 그리고 일반 백성들의 삶들이 쉽게 이해되게 사건의 추적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소설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기분좋게 읽을수 있게 하는것은 잘 구축된 각 캐릭터들이다.
주인공인 여검시관 아델리아는 가녀린 여자같이 보이지만 유능하고 민첩하며 끈기있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냉정하게 보이는거 같으면서도 따뜻하면서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잘 표현되고 있어서 참 가깝게 느껴졌다.
아델리아 대신에 명목상 의사로 나오는 만수르 같은 경우도 어떤 형상이 그려질정도로 용기있으면서도 정감있는 인물로 잘 그려졌다.
그밖에 늙은 아낙이지만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질사, 전작에서는 왕의 세금징수관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주교로 나와서 아델리아를 도와주고 보호해주는 로울리의 모습도 눈에 그리듯 잘 묘사되었다. 여러 인물들의 이런 캐릭터 묘사가 잘 형상화되었기에 이 책의 내용이 더욱더 빛이 나는게 아닌가싶다.
 
전작에 비해서 더 강렬한 모습으로 나타난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인 여검시관 아델리아. 500여쪽에 달하는 긴 분량이지만 그녀의 활약이 종횡무진 펼쳐지는 내용에 읽는내내 행복했다. 지은이가 지금 한창 아델리아 씨리즈의 3부를 집필중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그 내용이 기다려질 정도였다.
 
12세기 영국 왕가와 결합된 역사추리스릴러 소설인 이 책, 멋지고 강하며 매력적인 이 여인을 접하는 행운을 빨리 누리길.

s******0 2008.06.15. 신고 공감 0 댓글 0